'비통신사업 매출' 강조하는 이통사, 콘텐츠 전 부문에서 '맞대결'
'우영우' 흥행 이끈 KT에 자극 받았나⋯ LG유플러스, '왓챠'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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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통신 사업을 넘어 콘텐츠 영역 전 부문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이통사 대전이 OTT 플랫폼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공전의 히트작으로 만든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사업 성과를 자랑하고 나서자, LG유플러스는 '왓챠'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5일 아시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키즈 전용 OTT로 변모시키는 등 비통신사업 매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국산 OTT 플랫폼 왓챠의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왓챠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가 왓챠를 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는 이유는 기존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목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IPTV 서비스인 U+TV MZ세대 공략을 위한 OTT TV로 개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시간 방송은 물론 VOD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아우르는 시청 환경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구체적으로는 "콘텐츠와 OTT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U+아이들나라 등 OTT 플랫폼 가입자 수 또한 2027년까지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국내 OTT 플랫폼 지각변동⋯ LG유플러스, 국내 1위 티빙 대항마 될까
왓챠는 11년 전인 2011년 박태훈 대표가 원지현 최고운영책임자(COO), 이태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설립한 토종 OTT 기업이다. 영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한 왓챠는 2016년 '왓챠플레이'를 출범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OTT 광풍에 힘입어 왓챠는 한국산업은행, 카카오벤처스 등 다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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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OTT 공룡' 넷플릭스를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웨이브, KT 시즌을 인수합병하고 국내 플랫폼 1위로 올라선 티빙 등에 치여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이 약해졌다. 모바일인덱스(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왓챠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54만명으로 8월60만명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티빙 MAU는 430만명, 시즌은 120만명이며 업계 1위 넷플릭스는 1136만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54억원의 적자를 낸 왓챠는 2021년에는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콘텐츠 공룡들 사이에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왓챠를 인수하게 된다면 국내 OTT 시장은 본격적인 이통사 대전 판도가 펼쳐지게 된다. CJ ENM 티빙이 지난 1일 KT가 운영해오던 시즌을 합병하면서 토종 플랫폼 왕좌를 차지한 데 이어 키즈 전용 OTT 시장의 강자 LG유플러스가 왓챠를 품고 경쟁에 합류하게 된다면 국내 OTT 플랫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세계 1위' 넷플릭스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존경쟁을 위한 '합종연횡'을 본격화 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은 점입가경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왓챠는 15일 최신 개봉 영화를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왓챠 개봉관'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왓챠 개봉관은 극장에서 상영 중이거나 상영 종료 예정인 영화를 VOD로 빠르게 감상하는 서비스다. 건별 결제를 통해 해당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소장할 수 있다. 왓챠 관계자는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왓챠 개봉관의 라인업과 서비스 편의성 등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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