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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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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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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해소

건설사들도 분양 나설 듯

대선 부동산 공약 주목

[아시아타임즈=이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선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에 드리웠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매수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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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반대 집회에서 한 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 헌재는 재판관 8명 모두 찬성 의견으로 윤 대통령 탄핵 청구를 인용하는 결정을 선고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 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마침내 국가적 혼란에 마침표가 찍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이 해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고금리,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뚜렷한 상황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량은 작년 12월 4만5921건에서 올해 1월 3만8322건으로 16.5% 줄었다.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반짝 반등했지만 침체가 여전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그간 시장에 드리웠던 정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가 완화되며, 추세 방향에 대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인만 김인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거래도 줄어든 상황이었다"며 "탄핵 선고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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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분양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올해 1~2월 두 달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1만2825가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분양물량(3만9924가구)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두 달 합산 분양 가구는 총 3617호로 전년 1만9965가구 대비 81.9% 급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탄핵정국 장기화로 인해 그동안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며 "조기 대선이 마무리되면 잠정 연기됐던 분양 일정이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탄핵 결과와는 별개로, 중장기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결국 금리와 경기 등 실물경제 변수에 좌우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양 수석은 "정치적 변동성은 금융시장에 비해 부동산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정부는 7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이후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책 공백으로 단기 '혼란'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주택 270만 가구 공급 등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추진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재검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부동산 관련 각종 법안도 처리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대선 레이스에 쏟아질 부동산 공약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표심을 얻기 위해 각종 개발 공약이나 규제완화 정책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야는 탄핵 선고를 앞두고 각종 감세 정책을 쏟아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상속세 개편, 국민의힘은 지방 주택 구입시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를 추진 중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정치권에서 각종 규제 완화 정책과 지역 개발 공약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도 이에 반응해 전반적인 우상향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대선을 통한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새로운 정권이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를 내세울 경우, 정비사업지, 역세권,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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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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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김정일 산업2부 myth-01@hanmail.net

입력 : 2025-04-05 00:00 수정: 2025-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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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에 상호관세 묶는 美⋯"대권 주자들 해법 제시해야"

무역 이슈에 안보 프레임 씌우는 美, 차기 정부 부담↑ 트럼프,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언급 "글로벌 경제 상황 막막"⋯미중 무역갈등도 압박↑ [아시아타임즈=최태용 기자]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주둔, 상호관세를 포괄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 협상 마무리 시점이 7월 초쯤인 만큼 오는 6월 3일 출범할 새 정부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백악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우리는 유럽 주둔 병력 비용을 내지만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 한국(주둔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과는 관계 없는 일지만 우리는 그것을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등을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한 대행과)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LNG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을 논의했다"며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했다. 주한미군부터 방위비 분담금 규모 등을 관세와 연결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단 얘기다. 사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이미 지난해 10월 서명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지급할 금액을 결정했다. 2026년 1조5192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연평균 방위비 분담금 증가율 6.2%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상향을 압박해왔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부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100억달러(약 15조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SMA의 10배 수준으로, 집권 1기 때 요구했던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2배다. 현재 2만8500명 수준이 유지되는 주한미군 규모도 방위비 분담금과 상호관세 협상 여부에 다라 축소부터 철수까지 모든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첫 재임 당시에도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했는데, 재선에 실패하면서 유야무야 마무리됐다. 미국이 무역 이슈와 한 묶음으로 안보 이슈까지 다루는 만큼 조기대선을 통해 출범할 차기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양국의 러브콜 또는 양자택일이 강요될 가능성이 커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이도형 청운대 연구교수는 "차기 정부가 마주할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대선주자들은 지금부터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LS전선·대한전선 대규모 해외 수주…"향후 사업 확대 기반"

LS전선, 싱가포르 2000억원 규모 수주 해저 케이블망, 항로·어업망 등 난이도 높아 대한전선 "사업 기회 많은 남아공 공략"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외에서 대규모 전력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프로젝트다. LS전선은 변전소까지 연결되는 지중 송전 구간에 230㎸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며 케이블의 제조부터 시공·설치까지 포함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이 약 728㎢에 불과해 대규모 발전소나 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제한적이다.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자원도 부족해 현재 전력의 약 90%를 수입한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하는 실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5년까지 전체 전력의 25%에 해당하는 6GW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송전탑을 건설하지 않고 지중 케이블만으로 전력망을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지중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저탄소 전력을 수입하는 5개 프로젝트를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은 항로·어업망 등이 있어 설치 난이도가 높다"며 "이번 사업은 LS전선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도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이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이 남아공의 전력 인프라를 안정화하기 위해 발주한 대규모 사업의 일환으로,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한다. 에스콤은 남아공에서 반복적인 정전, 만성적인 전력난 등으로 전력망 확충 요구가 커지며 노후 설비 교체, 송전 효율 제고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5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엠텍은 향후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며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현지 직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진행 중인 교육 연수 프로그램, 전문 인력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3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호조 요인으로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73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국가"라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 대비 사업 기회가 많다고 판단해 법인을 세우고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르포] ‘쇼핑 편의성’ 높였다… 이케아, 세계 첫 복합몰 내 매장 오픈

복합쇼핑몰·상업시설 내 전세계 최초 입점 빠르게 변하는 한국 리테일…발맞추려 노력 이사벨 대표 “온오프 병행 옴니채널 강화할 것”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이케아가 한국 진출 10년만에 서울에 진출한다. 도심 복합 쇼핑몰 내에 입점한 새로운 포맷으로 접근성을 높여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목표다. 또한 QR코드, 키오스크 등을 도입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 향상에 집중했다. 11일 이케아코리아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17일 서울 첫 이케아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이하 강동점)’을 열고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맞춤형 홈퍼니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내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걸쳐 조성됐다. 이케아의 특징인 대형 단독 매장 형태의 ‘블루박스’를 벗어나 도심 복합 쇼핑몰에 위치한 새로운 포맷이 특징이다. 서울 강동에 자리잡은 이유는 접근성 면에서 의미가 크다. 강동점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 등을 이용하면 마을버스를 이용해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도 인접해 있다. 이케아측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 동부지역 소비자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동점에는 9000여개의 제품을 유통하고 이중 7300여개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에는 3700여개의 상품이 전시돼 있다. 강동점은 이케아가 전세계에서 처음 진출한 복합몰 내 매장이기도 하다. 이케아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리테일 시장을 겨냥해 복합몰 내 입점을 결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덕비즈밸리라는 대규모 업무단지에 입점한 부분도 주목된다. 강동구에서 적극 추진하는 고덕비즈밸리는 IT, 디자인, 보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27개 기업이 입주를 결정한 상태다. JYP엔터테인먼트·쿠쿠전자 등도 고덕비즈밸리에 사옥을 신축할 예정으로 고객층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보다 카페시설도 강화했다. 강동점은 이케아코리아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50석 규모 ‘스웨디시 카페’가 위치한다. 또 600석 규모의 ‘스웨디시 레스토랑’에서는 강동점 단독 메뉴를 만들어 미트볼, 샌드위치, 베이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케아는 특히 카페에서 지역주민들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했다. 사측 또한 홈퍼니싱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헤이(Hej) 푸드 오더’를 도입했다. 또 셀프 계산대와 ‘셀프 검색 및 주문’ 키오스크 등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매장 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포부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 확충과 동시에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프랑스 부대표를 신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홈퍼니싱을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라며 “실제로 56%의 홈퍼니싱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옴니채널 미디어의 전략을 통해서 성장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