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5월 13일 Thur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중국 주재 美기업들, 美中디커플링 반대 한목소리… "中서 철수 안한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기술 등 교류 단절을 의미하는 ‘디커플링’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백서를 통해 미중 디커플링은 양국 기업 모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투자 환경은 미래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디커플링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 약 60%가 회원으로 참여한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회원사 3곳 중 2곳은 올해 중국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했고,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85% 이상에 달했다. 정치와 국가안보 측면에서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맞을 수 있지만 사업과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이후 무역 기조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선 미국과 달리 다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특정 국가를 차별하지 않고 모든 국가와 기업들을 공평하게 대한다며 자신들은 미국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가 중국이 기업투자 환경 개선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지난해 미국을 뛰어넘었는데 올해 1분기에도 3025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9.9% 증가했다. 중국 베이징경제운영협회의 티안 윤 부디렉터는 “이러한 수치는 중국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FDI 유입국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낙관적인 투자 심리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미국이 직접 중국을 상대하는 대신 동맹국들과 함께 무역과 기술, 안보 측면에서 중국을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므로 여기서 도출될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티안 부디렉터는 “기업 경영진은 보다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이해관계과 목소리는 미중 디커플링이 정치적 곡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1분기 실적 상위 10대 기업 중 7개가 은행⋯ 이유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전이익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베트남 상위 10대 기업 중 7곳은 은행이 차지했다. 이중 1위와 2위는 비엣콤뱅크와 비엣틴뱅크로 각각 8조6000억 동, 8조 동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5%, 171% 증가했다. 다음으로 은행 중 테크콤뱅크의 세전이익은 5조5180억 동으로 77% 늘었고, MB뱅크와 VP뱅크는 각각 4조5800억 동, 4조 동으로 108%, 38% 증가했다. 이밖에 베트남 개발은행(BIDV)과 ACB은행 각각 3조3960억 동, 3조1040억 동 규모의 세전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비은행 기업 중에는 철강업체 호아팟그룹이 7조7000억 동으로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3배나 늘었고, 베트남 빈그룹의 부동산 자회사인 빈홈즈가 약 7조 동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유제품업체 비나밀크는 세전이익 3조1540억 동을 기록하며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베트남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보인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경제활동 정상화가 이뤄지며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빌리거나 빚을 갚은 가계와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모두 늘었다고 현지매체는 전했다. 베트남 증권회사 롱비엣증권은 “은행들은 향후 3분기 동안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올해 1분기만큼의 증가 폭은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가격 상승에 베트남 건설업 '빨간불'⋯ "철강 생산량 늘려라"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철강 가격 상승에 베트남 건설업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도 건설경기 악화를 우려해 철강업계에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광산 조업이 이뤄지지 못하며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다 중국 내 철광석 수요 증가와 더불어 최대 철광석 수출국인 호주가 중국과 갈등을 빚으며 시장 불안감이 커지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철강 공급 안정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막고, 건설업 등 후방산업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는 산업무역부에 자국 내 철강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수출 할당 물량은 줄여 현지업체들이 적절한 가격에 철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강 생산량은 76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수출량은 160만 톤으로 59.5% 늘었다. 생산량보다 수출량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므로 수출을 억제해 자국 내 철강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원자재를 수입하는 대신 현지에서 우선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만약 현지업체들이 자국기업들에게 원자재를 주문할 경우 이들은 생산량이 늘어나 이전보다 더 저렴한 비용에 원자재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 베트남 건설업은 철강 가격 상승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철강 가격이 40~50% 가량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건설사업비에서 철강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30%에 이른다.

치솟는 철광석 가격… "中우기 시작되면 상승세 진정"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철광석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다만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곧 시작되는 중국 우기와 발맞춰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대련상품거래소에서 9월 철광석 선물 가격은 10% 오른 톤당 1326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내년 2월과 3월 선물 가격도 각각 9.98%, 9.96% 상승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며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에 따른 산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서 미국을 따라 중국을 직접 비판하고,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과 인도가 참여하는 군사협의체인 ‘쿼드’에 동참하면서 중국과의 사이가 틀어졌다. 또한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정책인 ‘일대일로’ 사업 합의안을 파기하자 곧바로 중국이 호주와의 고위급 경제적 대화 중단을 선언하면서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가로 전체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호주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인프라와 건설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주와의 불편한 관계'가 철강석 수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시장의 우려다. 중국 베이징레인지철강정보리서치센터의 왕 국경 연구디렉터는 “일부 해외 투자은행들이 중국 철광석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고 이러한 단기적인 투기적 움직임은 철광석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은 브라질 등에서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지만 호주산 철광석을 아예 배재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물론 호주도 중국이라는 '큰 손'을 잃게 되면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양국 모두 이번 갈등이 철광석 거래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또한 철광석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세는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 우기가 다가오면서 건설업 경기가 주춤할 것이고, 중국 정부도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왕 디렉터는 “우기로 접어들면 주택 건설 수요가 감소할 것이고 정부의 부동산 통제 정책 때문에 신규 주택 수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둔화되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자본도 세계로 진출한다… 기업해외투자 8배 '폭증'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 주목하는 외국인 기업들이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투자도 증가세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4월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사업 투자는 5억459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7.9배 증가했다. 이중 신규 사업 투자는 18건으로 투자액은 1억428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더 늘어난 수치다. 기존 사업 9개에 대한 투자액은 4억320만 달러로 25.5배 늘었다. 국가별로 베트남 기업들이 가장 주목한 국가는 미국으로 투자액은 3억230만 달러에 달했다.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린 것이다. 이어 캄보디아(8910만 달러)가 두 번째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 시장이 베트남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산업별로 과학기술 관련 사업이 2억7080만 달러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기준 베트남 기업들이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수는 총 1417건으로 누적 투자액은 218억 달러에 이른다. 산업별로는 광업과 농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한편, 베트남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4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한국, '中부채 함정' 빠진 스리랑카에 5600억원 차관 지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스리랑카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한국으로부터 외채를 빌려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마카오 현지매체 마카오비즈니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한국은 스리랑카에 5억 달러(한화 약 5596억원)를 빌려주기로 합의했다. 이자율은 0.15~0.20%로 스리랑카는 향후 40년간 한국에 빚을 갚아야 한다. 유예기간은 10년이다. 문제는 스리랑카가 지난달에도 중국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외채를 빌렸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15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스리랑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부채 비율은 지난해 101%로 전년대비(86.8%) 크게 올라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6%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은 스리랑카의 재정 건전성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스리랑카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CCC’를 받은 국가들에는 앙골라,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등이 꼽힌다. 외신들은 스리랑카가 지난 2005~2015년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정책인 ‘일대일로’ 투자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부채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스리랑카가 중국의 ‘부채 함정’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낙관 못하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현대차가 높은 배터리 가격 등을 이유로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향후 3년 간 인도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율은 1%도 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더딘 이유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비싼 가격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데다 소득 수준이 낮은 인도 소비자들이 전기차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도 해결과제로 꼽힌다. 인도의 지난해 승용차 판매량은 약 250만 대로 이중 1%는 2만5000대지만 실제 전기차 판매량은 3500여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오는 2024년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이 400만 대까지 커진다고 해도 전기차 판매량은 4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이 비싼 상황에서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 용량을 키워야 하는데 소비자들은 적절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원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결과, 그들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소 200㎞에 달하는 전기차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 코나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37만 루피(한화 약 3611만원)로 책정됐다.

멈추지 않는 투자 열기… 베트남, 주식계좌 300만 개 돌파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주식거래 계좌 개설 건수가 또 다시 큰 폭으로 늘며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달 신규 주식거래 계좌 개설 건수는 약 11만 건으로 전월대비 2.6%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1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총 주식거래 계좌 수는 310만 개를 넘어섰다. 이중 기관투자자 계좌 수는 1만1700개로 대다수는 개인 투자자가 개설한 계좌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액은 지난달 기준 22조5000억 동으로 전월대비 17% 늘었다. 현지매체는 이러한 결과가 호찌민증권거래소 시스템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호찌민증권거래소는 시스템이 낙후된 데 비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가 몰리면서 매수와 매도 주문이 되지 않는 등 문제를 겪었다. 최근 베트남 증권업계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 덕분에 엄청난 실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평균 주식 거래액이 아시아 금융 선진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견줄 만 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은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일부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미래에도 수출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분쟁에서 교류단절로… 호주, 中공자학원 연계 대학교 압박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호주와 중국 간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호주 내 공자학원들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현지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로열 멜버른 공과대(RMIT)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 공자학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전 세계에 전파할 목적으로 세운 교육기관으로 호주에서는 대학교 13곳이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문제는 최근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호주 내 공자학원들이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호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서 미국을 따라 중국을 비판하는 태도를 취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은 호주산 와인 등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는 빅토리아주가 일대일로 합의안을 파기했고, 중국은 호주와의 고위급 경제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양국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부 장관이 대학교들에게 오는 6월 10일까지 공자학원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면서 공자학원을 운영하는 대학교들은 고민에 빠졌다. 만약 공자학원이 호주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이들은 영업이 금지될 수 있다. 정치와 무역 갈등이 이제는 문화 및 인적교류 단절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시드니대, 빅토리아대, 퀸즐랜드대, 서호주대가 자료를 제출했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시민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학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므로 호주 대학교들이 이들과 손을 잡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호주 정부의 의지를 지지했다. 호주 의회 국가안보기밀위원회의 제임스 피터슨 상원의원은 “대학교들은 인권을 침해하는 외국인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을 주최할 것인지를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며 이들이 소프트파워를 강화시키려는 목적은 그들의 가치와 관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다수의 공자학원이 설립됐다. 지난 2004년 세워진 서울공자아카데미는 해외 공자학원 1호점이다.

"美송유관 사태 장기화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인플레 압력 높아지나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해커의 공격으로 발생한 미국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지난 7일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콜로니얼은 뉴욕에서 텍사스주까지 5500마일에 달하는 송유관을 담당하고 있는데 동부 해안가 연료 공급의 약 45%를 차지할 만큼 중요도가 높다. 이로 인해 미국 동부와 남부에서 14개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해커조직은 지난해 8월부터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다크사이드’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은 사이버 공격을 통해 대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탈취한 뒤 이 돈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는 조직이다. ‘로빈후드형 해커조직’이라는 일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병원과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은 공격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이 송유관 시스템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 문제는 에너지 비용 상승 여부다. 최근 미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텍사스주 대규모 정전 사태 등이 발생하며 공장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 현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유관 마비로 인해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문제가 발생하진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휘발유 등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가격 상승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연료를 미리 사재기하는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자동차협회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큰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에너지업체 개스버디의 패트릭 데한 석유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연료 부족을 우려해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사재기) 등을 할 경우 송유관 중단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투자위 "현대차 유치 위해 최대 7년 감세 혜택주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 반도체와 전기차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미러 등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은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인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부품 관련 기업이 주요 타깃이다. 필리핀 투자위원회(BOI)에서는 이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4~7년의 면세 기간을 제공하고, 현지직원 교육과 훈련비를 100% 공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업체인 티에이치엔, 보림이 직접 언급됐다. 티에이치엔과 보림은 필리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필리핀 북부 라구나에 공장을 세웠다. 카페리노 로돌포 BOI 총괄은 “만약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을 필리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면 티에이치엔과 보림은 아이오닉에 들어갈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할 수 있다”며 “면세 기간이 끝난 뒤 현대차가 티에이치엔과 보림으로부터 하네스를 주문한다면 소득세 50% 추가 공제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서 사라지는 일본TV… 삼성·LG의 시장경쟁 승리 비결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TV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최근 가전제품 홈페이지에서 일본의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TV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브랜드들 중에는 그나마 소니가 살아남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과 FFalcon, 태국의 캐스퍼가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TV 시장 점유율 90%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가 장악했는데 이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4% 이상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시민은 친척을 위해 TV를 선물하고 싶었고 일본 브랜드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게에서 소니 외에는 다른 브랜드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도시바 TV가 판매되고 있었지만 모델이 너무 오래된 데다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도 탑재되지 않아 지금 이를 구입하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 하노이 시민인 둑 민씨는 “나이가 많은 친척들은 일본 TV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나를 비롯해 젊은 친구와 친척들은 한국과 태국, 중국 브랜드들이 가격이 저렴한 데다 모델도 다양해 이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장경쟁에서 밀린 일본 가전제품 브랜드들은 베트남에서 철수하고 있다. 앞서 도시바는 베트남 TV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파나소닉도 베트남에서 가격대가 낮은 TV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샤프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TV를 들여와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저렴하고, 기능도 다양하지 않아 시장에서 살아남을 만한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하노이 한 가전제품 매장의 관리자는 “일본 TV 브랜드들은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며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는 한국과 중국 브랜드들보다 가격은 더 비싼데 최신기술은 부족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빈그룹, 스마트폰 생산설비 전기차로 돌린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이 스마트폰과 TV 대신 자동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빈그룹은 스마트폰 자회사 빈스마트가 스마트폰과 TV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의 모델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빈스마트는 전기차 엔진과 부품, 배터리 연구에 이어 부품 현지화에 집중하고, 향후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빈스마트는 기존에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생산하는 자회사였지만 이러한 상품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빈스마트는 스마트폰 브랜드 ‘브이스마트’를 출시해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을 생산하며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등 기대를 모았다. 빈스마트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모델 각각 19개, 5개를 선보였다. 그러나 자회사 설립 3년 만에 기업의 정체성 자체가 변화돼 이제는 전기차 관련 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 응웬 비엣 꽝 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생산은 더 이상 특별한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는 인류에게 상당한 혜택을 주므로 우리는 이곳에 역량을 집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빈패스트는 올해 전기자율주행차를 출시해 베트남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 "도지코인은 '사기'...아스퍼거 증후군 앓아"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화폐의 미래. 전통적인 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면서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농담이었지만 러스크의 발언에 도지코인 가격은 출렁였다. 머스크의 SNL 출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오후 10시께 사상 최고치인 0.7383달러를 기록했던 도지코인은 9일 0.44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 적어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건 처음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화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만 2003년 SNL을 진행한 코미디언 댄 애크로이드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 있어 머스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中 로켓잔해, 대기권 소멸 후 인도양에 추락"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가 대부분 소멸됐으며, 일부는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유인항천(항공우주) 판공실은 창정 5호B의 잔해가 이날 오전 10시 24분(베이징 시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2시 24분)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소멸한 뒤 동경 72.47도, 북위 2.65도의 인도양에 추락했다. 미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트랙' 역시 창정 5호B의 대기권 재진입을 확인했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우주 정거장 모듈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발사체의 무게는 무려 800t이 넘는다. 이날 인도양에 떨어진 잔해물은 무게 20t·길이 31m·직경 5m로 추정된다. 이 같은 우주 물체는 일반적으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빠른 낙하 속도 때문에 공기와의 마찰로 타서 없어진다. 그러나 이번 발사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커 일부 파편이 연소하지 않고, 지구로 추락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돼왔다. 실제 앞서 중국이 창정-5B호를 처음 발사한 지난해 5월에는 발사체 상단 잔해물이 대기권에서 전부 연소하지 않고 추락해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중국이 2011년 발사한 ‘톈궁 1호’가 지구로 추락한 적이 있지만, 당시 톈궁 1호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남태평양 중부에 떨어졌다.

[펜데믹 극복과 실패, 무엇이 갈랐나-② 중국] 사회주의 국가만 가능한 강력한 통제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지 1년이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300만명이 넘는 이가 사망했고, 1억50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 질병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많은 국가에서 펜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이다. 인도와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고, 일본은 줄지 않는 확진자수로 올해 예정된 올림픽 개최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몇몇 국가는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 국가는 연내 집단면역이 가시화되면서 살아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펜데믹을 극복한 나라와 실패한 나라의 대응과 정책을 비교 분석해 어떠한 요인이 이를 갈랐는지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다. 팬더믹 초기 우한시는 도시 자체가 봉쇄됐고, 불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후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한 방역대책으로 성공적인 펜데믹 극복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게 사과는커녕 방역송공 스토리를 애국심 고취 프로파간다로 이용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했던 강력한 통제로 '코로나 악몽' 벗어나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동안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력한 통치기반을 바탕으로 '도시 봉쇄'를 강행하는 총강력 통제를 시작했다. 물론 이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여서 가능한 방식이었다. 영국 학술지 란셋에 따르면 탈하 벌키 저널리스트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한 요인 중 하나로 신속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다소간 침해하는 강압적인 락다운을 꼽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해 1월 23일 도시 봉쇄를 결정했는데 이는 무려 76일 간 이어졌다. 당시 우한 주민들은 가족 외에 외부인과 접촉할 수 없었고,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를 받기 전까진 사실상 생이별을 해야 했다. 중국은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등도 활용했다. 드론이 실시간으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시했고, 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했다. 이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부의 봉쇄와 마스크 착용 지침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주의는 '자유'라는 측면에서 사회주의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펜데믹 극복 측면에서는 덜 효과적이었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코로나 사태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질병을 통제했는지를 보면 말이다. 이 사회주의 쌍두마차 국가들은 지난해 서방국들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안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이를 좌지우지하는 공산당의 존재 중국의 정치 사회 경제는 모두 공산당의 강력한 통제를 받는다. 이 때문에 권력의 정점에 있는 시진핑 주석의 말 한마디는 국가 운영은 물론 일반 기업의 경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진핑 주석은 펜데믹 초기부터 사태 극복을 위해 전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마스크와 보호의복 자체생산 시설을 갖췄고, 지난해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중국은행, 텐센트, 샤오미, 머천트그룹, 징둥닷컴, 포선그룹, 시노펙 등 전 산업계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및 보급라인을 구축했다. 데이비드 아이크만 세계경제포럼(WEF) 아젠다기고자는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산업계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자원을 집중시킨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습은 사회주의식 시장경제인 중국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정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고, 투자 이익에 따라 자본이 움직이는 미국식 자본주의에서는 보기 어려운 결집력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마스크 제조시설을 갖춘 덕분에 다른 국가들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대신 자국 내에서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이 가능했고, 남는 물품은 해외에 팔아 코로나 사태에도 수출 증가라는 이익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 덕분에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마스크를 기부하는 ‘마스크 외교’를 펼칠 수 있었고, 지금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백신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백신연구책임자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중국에서는 서방국들과 비교해 개인의 자유 제한이 비교적 잘 받아들여졌고 미국은 극단적 개인주의 때문에 정부 정책이 저항에 직면했지만 중국은 공공의 이익에 헌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며 “중국은 질병 통제가 과학의 영역이라고 믿었고 백신을 무조건 거부하거나 과학을 불신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도지코인 6개월간 260배 상승...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지난 6개월간 무려 260배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폭등세에도 국내외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이나 가치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BC는 7일(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20억 달러(약 32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익률 26,000%는 다른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원자재 등 거의 모든 위험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했다. 뉴욕증시에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86%, 698%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테슬라의 주가도 같은 기간 56%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희소성이 없는 데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음에도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몫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의미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달을 향해 짖는 개'의 이미지와 함께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렸다. '달'은 자본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머스크는 이어 작년 7월 공유했던 도지코인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란 글을 올렸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의미로 추정되는 문구와 NBC 방송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의 출연일을 올린 것이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해왔다. 다만, 도지코인은 무한대로 발급이 가능해 희소성이 비트코인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더라도 탁월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금융계에서도 도지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강세 속에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7일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새로 내놓으며 2018년에 진입했다가 철수한 가상화폐 투자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모든 (투자한) 돈을 잃을 준비가 됐다면 사들이라"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머스크마저도 지난 7일 트위터에 "암호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 좋은 기회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측이다. 암호화폐에 필수 자금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건 현명하지 않다"고 말하는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가상화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으로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힌데 비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400만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하다"며 "정확하고 투명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등 다른 해석이 나온다.

빌게이츠, 중국 통역사 이어 전 여친에도 '주목'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 이혼을 두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한 중국인 통역사와의 불륜이 원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게이츠의 전 여자친구 앤 윈블래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지를 인용해 빌 게이츠가 결혼 이후에도 앤과 정기적으로 함께 휴가를 보낼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지난 1997년 게이츠와 윈블래드가 1984년 컴퓨터 관련 컨퍼런스에서 만나 데이트를 시작했다. 브라질과 중앙아프리카 등 여러 곳을 함께 여행하기도 했으나 1987년 결별했다. 5살 연상인 윈블래드에 비해 게이츠는 결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같은 해 멀린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제품 매니저로 입사했다. 빌과 멀린다는 1994년 결혼했다. 당시 타임의 편집장이었던 월터 아이작슨은 "지금(결혼 후)도 게이츠는 자신과 윈블라드가 하나의 휴가 전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내와 합의했다"며 "매년 봄, 10년 넘게 그래왔듯이 게이츠는 윈블라드와 긴 주말을 노스캐롤라이나 외곽 은행의 해변 별장에서 보낸다. 그곳에서 그들은 모래언덕을 타고, 행글라이드를 타고 해변을 걷는다"고 설명했다. 빌은 과거 타임과 인터뷰에서 "내가 멀린다와 결혼하는 문제로 홀로 고민할 때 윈블래드에게 전화를 해서, 그의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다. 윈블래드는 이에 대해 "멀린다는 지적인 끈기가 대단하다. 좋은 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윈블래드는 장기 기술주 벤처투자자로 이름을 유명하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시스템 분석가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1976년에 그녀는 회계 소프트웨어 사업인 오픈 시스템즈를 공동 설립해 1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1989년에는 험머 윈블래드 벤처 파트너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수년 동안 160개 이상의 벤처 회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왔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회사의 컨설턴트를 했다. 윈블래드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으로 소유해야 하는 종목"이라고 강력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무게 22.5톤 중국 로켓잔해 내일 지구로 추락..."위치 예측, 몇 시간 전에야 가능"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발사한 로켓 일부가 이번 주말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長征) 5호B를 발사해 정상궤도에 안착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창정 5호B는 지구 주위를 시속 2만7600㎞로 회전하고 있으나, 대기권 재진입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지난 주말부터 나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연구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로켓 잔해가 8일 오후 11시43분(한국시간 9일 낮 12시 43분, 오차범위 ±16시간)에 추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로켓 잔해는 길이가 30m, 무게가 22.5t에 달한다. AC의 계산대로라면 추락 지점은 아프리카 북동부가 된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로켓 잔해는 북위 41.5도, 남위 41.5도 사이에 떨어질 수 있다. 오차범위가 큰 것은 로켓이 시속 2만7600㎞로 지구 주위를 회전하고 있고, 태양풍 등으로 인해 추진체 전소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사령부도 로켓 추락 시간과 지점을 추적하는 중이지만 "대기권 재진입을 몇 시간 앞두기 전까지는 정확히 집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일각에서는 중국이 로켓 추락 위험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감 있는 우주 활동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비판했다. 반면, 중국은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타 사라질 것이라면서, 로켓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국가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로켓은 특수한 기술을 사용해 설계돼 대부분 부품이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에 타 사라질 것"이라며 "항공 활동과 지구에 해를 끼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 공군도 창정 5B호의 로켓 잔해를 정밀 추적 중이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한국천문연구원과 협조해 정보를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에는 미 연합우주작전센터와 창정 5B호 로켓 잔해 추락에 대비하기 위한 공조 화상회의를 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FDA에 정식 승인 검토"...혈전 발생이 관건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긴급사용 승인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식 승인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임시 조치다. 반면 정식 승인 절차는 요건이 엄격하며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정식 승인 신청을 검토하는 것은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중순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 접종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FDA에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왔다면서 "자료에는 최근까지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뿐만 아니라 실제 접종 데이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정식으로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은 이미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만으로도 접종계획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정식 승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은 희귀 혈전 발생 위험보다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AZ 백신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사용 연령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AZ 측은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는 이러한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 AZ 백신의 예방효과는 76%로 집계된 바 있다. FDA 기준(50% 이상)보다는 높지만, 90%대인 화이자나 모더나보다는 낮다.

[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와∼. 고속에서도 밟는 대로 나가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부분은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가 소위 끝물에 이르면서 '주행실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오닉5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아이오닉5 시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오닉5가 뼛속부터 '찐' 전기차라는 사실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확실히 다가온다.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뼈대는 같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전기차와도 주행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에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뽑아낸 아이오닉5는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앞·뒤 바퀴를 양 끝까지 밀어 '황금비율'을 만들어 냈다. 얼핏 보면 달리기에 최적화된 '미드 쉽' 구조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무게 중심도 낮다. 덕분에 저속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운전 피로가 낮고,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속직진안전성은 아쉬웠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실력이나 순간 가속력, 추월 가속력 등이 만족스러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소음이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 가능 한 주행모드도 변화에 따라 성격이 명확했다. 아이오닉5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해치백 스타일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거리의 사람들이 아이오닉5를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파라매트릭 픽셀 헤드램프는 아름다워보이기까지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역시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어색하긴 했다.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비전 루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흔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닉5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 지향적 기술로 다가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구성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장 독특하다.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mm까지 뒤로 밀어 1열과 2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는 하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아이오닉5를 거대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캠핑에서 아주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놓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타본 아이오닉5는 그 부분에서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로 공인된 1회 충전거리는 401km로, 경쟁 모델로 지목됐던 테슬라 모델 Y보다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수준급의 회생제동력을 발휘해 실제 전비는 훨씬 좋았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다.

'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