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들이 잇따라 저가형 요금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SK텔링크 등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들이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정부가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망 도매대가를 인하하면서 저가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KT엠모바일은 월 1만원 대 미만 저가형 요금제 ‘모두다 알뜰’ 및 ‘모두다 맘껏 안심’ 등 총 7종의 통신비를 최대 28% 인하했다. KT엠모바일은 우선 월 5000원대 미만 요금제 '모두다 알뜰' 3종 이용료를 낮췄다. 모두다 알뜰 700MB(음성 30분, 월 데이터 700MB)는 기존보다 28% 할인된 2290원으로, 모두다 알뜰 1.2GB(음성 40분, 데이터 1.2GB)와 모두다 알뜰 1.5GB(음성 100분, 데이터 1.5GB)는 각 3390원과 4890원으로 각 21%, 9% 요금이 낮아졌다. 무제한 요금제 모두다 맘껏 안심+(음성 무제한, 400Kbps 제한 속도 지원)의 요금도 기존 대비 1500원 내린 9900원으로 책정했다. 월 데이터 1.5GB를 추가하면 1만2800원, 월 데이터 2.5GB를 추가하면 1만5400원이다.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통신비 부담을 크게 느낄 어르신 및 어린이 등을 위해 저가 요금제 인하를 결정했다”며 “업계 주요 사업자로서 알뜰폰산업 저변 확대와 가계 통신비 절감에 책임감을 갖고 요금제 개편·설계 및 프로모션 기획 등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1 자급제폰 구매 후 U+알뜰폰 파트너스 11개사를 통해 요금제를 가입하는 고객 대상으로 1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특별할인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G 요금제에선 기존 월 5만원대였던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제공을 최저 2만2000원에 선보였다. 기존 7만원대였던 데이터 180GB(소진 후 5Mbps) 제공은 최저 3만5750원으로 선보인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지난해 12월 음성200분, 데이터 3GB를 제공하는 보편안심 요금제를 기존 1만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인하해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는 월 데이터 500MB, 음성 100분 제공하는 초저가 2200원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LTE유심 2종(2GB/2000분, 4GB/4000분)은 각각 기존 1만450원, 1만4850원에서 8800원, 1만4300원으로 인하했다. 이처럼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산되고 있는 국내 시장의 알뜰폰과 자급제 조합의 인기에 알뜰폰 업계의 요금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분화된 요금제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2와 갤럭시S21 시리즈도 자급제 단말기가 인기를 끌면서 알뜰폰으로 유입되는 가입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