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심각할 경우에 사망에 이르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의료진 6명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는 귀 밑 통증, 심박수 증가, 혀가 부어오르고 미각 상실 등이었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은 접종 중단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프랑스 보건부는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39명에게 부작용이 나타났고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망원인은 코로나19 백신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르웨이에서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노르웨이 정부가 사망자 중 13명을 정밀 분석한 결과 모두 고령층이었으며,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까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구로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판되는 모든 의약품과 백신들은 발진이나 통증,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안고 있다"며 "부작용보다 약에 대한 예방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한 후 발열이나 두통,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은 임상3상까지 진행되면서 밝혀졌다. 즉 각국에서 보고되는 부작용은 예상범위 안에 있다는 것. 사망사고의 경우 아직까지 백신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망자 대부분이 임종을 앞둔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져 백신과 상관없이 사망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은 임상이 완료됐지만, 국내에 공급될 백신 중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은 아직 임상3상의 중간결과까지 밖에 발표되지 않았다. 즉 부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작용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나오자 정부는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백신은 아주 가벼운 통증부터 시작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하면 정부가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요양원에 입원중인 고령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고열과 통증으로 생사를 오가는 위험성질환자가 많은 요양원 환자는 접종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며 "보호자나 관리자 위주로 접종하는 것이 요양원환자에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