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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주총서 금호석유화학 안건만 처리 예정
5년가까이 이어져온 '조카의 난' 사실상 종결
경영권 분쟁 일단락 본업 경쟁력 강화 집중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군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과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했다. 일명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박 전 상무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주총을 사내이사 박준경 선임의 건, 사회이사 4명의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총만해도 차파트너스 측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과 주기주식 소각의 건에 대한 표대결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금호석유화학 측의 안건만 주총에 안건으로 올라간 것이다.
시장에서는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도전이 사실상 끝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박 전 상무 측은 최근 차파트너스와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하고 특수관계인들의 주식 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박 전 상무의 친누나인 박은혜씨는 올해 들어 1000주의 금호석유화학 보통주를 매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박은형, 박은경, 박은혜 씨가 각각 2만3000주, 2만3000주, 1700주를 매도했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첫 '조카의 난'에서 패한 이후 세 누나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 중 각각 15만24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지분 9.5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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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상무는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다. 이후 2023년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주총 표 대결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만큼 금호석유화학 입장에서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의 내용을 담은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대 40% 환원’ 내용 담은 새로운 주주환원책 발표했다. 약 3년 전인 지난 2021년 발표했던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5~10% 수준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비율을 올해부터 10~15% 수준으로 5%p 상향한다. 또한 업황 둔화에도 불구, 20~25%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 이로써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대 40%에 달하는 금액이 주주환원정책에 사용된다.
또 3대 성장전략 통해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 6%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가속화를 회사의 3대 성장전략으로 설정해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의 지속적인 확대로 연결되는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고수익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2030년까지 ROE 10% 달성도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대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여 최적의 자원 배분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제고해 재무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고효율 생산기술에 투자하고 차세대 성장 산업에 대한 R&D경쟁력을 강화하며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계 및 저(低)수익 사업은 개편해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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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5-03-14 15:58 수정: 2025-03-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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