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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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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출 '원팀' 꾸린 HD현대·한화오션…KDDX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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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 사업분과위원회 17일 오후 KDDX 논의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개발 놓고 치열한 경쟁

7조 KDDX 사업, 내달 방추위 최종안 도출 전망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군함 수출에 있어 ‘원팀’을 꾸려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서도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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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의 조감도.(사진=HD현대중공업)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사업분과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KDDX 상세설계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개발 중 어떠한 방식으로 결정할지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사업 진행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4월로 예정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DDX 사업은 2020~2036년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구축함 6척을 확보해 해군기동함대에 배치하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해군 미래 주력함정이라는 위치를 수행해야 하는 KDDX가 되기 위해 개발 리스크 최소화, 늦어진 전력화 일정 만회, 관련 업계의 기술력이 총결집된 수출 대표 상품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 양대 함정 건조회사들이 공동 협력해, 공동개발·분할건조(1, 2번함 일괄발주)하는 공동개발이 그동안 지적된 KDDX의 해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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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렌트 새들러 해상 전투·첨단기술 선임연구원은 최근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같은 한국의 대형 조선 업체들끼리는 협력하는 게 더욱 합리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두 조선소의 공동개발 강점은 명확하다. 

 

우선 이미 수행한 기본설계 결과물에 경도되지 않고 제3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리스크를 찾기 용이하다.

 

기술역량을 결집해 상세설계 시 발생되는 문제도 두 업체의 협력을 통해 조기 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설계기술과 시설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함정 생산건조 역량은 배가 될 수 있고 진정한 방산수출의 대표상품을 만들 수 있다. 

 

법적 근거도 충분하다. 국가계약법 제25조(공동계약) 1항에 따르면 각 중앙관서의 장은 계약상대자를 둘 이상으로 하는 공동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또 기획재정부 계약예규, 공동계약운용요령 제2조의2(공동계약의 유형) ‘공동이행방식’에는 공동수급체 구성원이 일정 출자비율에 따라 연대해 공동으로 계약을 이행하는 공동계약을 말한다고 쓰여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행처럼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점만 강조하며 공동개발에 대한 법적 규정과 형식이 모두 갖춰져 있음에도 새로게 발생할 업무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으로 피하려 하는 것 같다”며 “늘 비판의 대상이 됐던 관료 편의주의와 복지부동의 모습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기술력이지만 양사가 조금씩 비교우위에 있는 기술을 교류하면 전체 업계의 역량으로 확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방산업계의 중론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이 해외사업에 원팀을 꾸린 이유도 양 기업이 힘을 합쳐 경쟁을 이기게 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을 것”이라며 “그런데 엄청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기에 실패를 최소화 해야 하는 KDDX 사업을 그동안의 관행만 말하며 모든 리스크와 개발의 부담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수의계약만 고집하는 것은 이해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만 일각에선 공동계약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리하게 공동개발을 추진하면 추후 선도함에 결함이 발생해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어렵고 이미 1년이나 늦어진 전력화 일정을 더 늦추는 결과만 초래될 것”이라며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도 기본설계를 수행하지 않은 업체에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하는 명분이나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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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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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5-03-14 13:43 수정: 2025-03-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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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도는 에어컨 시장…삼성·LG AI 에어컨 수요잡기 분주

포화됐던 에어컨 시장…AI 에어컨으로의 교체 수요로 활기 중저가 모델에도 AI 탑재돼 초기 대비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 삼성·LG 연초부터 AI 에어컨 신제품 출시 등 조기 경쟁 시작 [아시아타임즈=신영욱 기자] AI 에어컨에 대한 수요로 포화 상태에 접어든 시장에 다시 한번 활기가 돌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관련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 '2025년 여름 기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더위 시작이 예상돼 에어컨 수요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1~2월 LG전자의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에어컨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대표적인 가전 시장이었다. 일례로 한국의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은 이미 지난 2023년 98%에 달했다. 다만 AI 에어컨이 본격 출시로 다시 한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AI 에어컨으로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례로 지난 1~2월 LG전자의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 중 AI 기능 탑재 제품의 비중이 70% 이상에 달하는 등 AI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찬바람이 부는 연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조금 이른 경쟁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과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2월에는 삼성전자가 2025년형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3월에도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선보이며 올해 AI 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름을 대비한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도 벌써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다음 달 20일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소비자가 에어컨 자가 점검을 진행 후 이상을 발견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을 점검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30일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LG 스마트 체크' 앱을 기반으로 실시간 운전 정보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한다. AI 에어컨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자동 온도 조절, 사용자 패턴 학습, 에너지 절감 기능 탑재한 스마트 에어컨이다. 일반 에어컨 대비 효율적이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다. 출시 초기 단계인 지난해에는 초프리미엄 제품 라인이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아래 등급 제품에도 AI 탑재가 늘며 가격 부담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일반 에어컨이 AI 에어컨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관련 기업들의 에어컨 시장 경쟁도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에어컨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며 AI 에어컨을 선택하는 수요가 많다"며 "AI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품군 자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까지만 해도 ai 기능이 초프리미엄급 모델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중저가형 모델로도 확대되고 있어 AI 에어컨 제품의 평균 가격도 과거 대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과거 판매돼 사용되고 있는 일반 에어컨이 향후에는 AI 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韓제약업계 5년간 M&A 48건…글로벌 빅딜 금액 1건 못미쳐

'흡수 합병' 위주 글로벌 M&A와 달리 '지분 인수' 대부분 경영권 확보 및 투자·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 강해 "제네릭 위주 사업 구조와 오너 경영 많은 점이 원인"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지난 5년 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48건에 달하는 M&A가 이뤄졌지만 거래금액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헬스산업 브리프 432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M&A는 4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M&A 건수는 2020년 3건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3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M&A 방식은 글로벌 트렌드와 다른 모습이다. 글로벌 M&A는 기업의 전략적 성장을 위한 '흡수 합병'이 70%를 차지하지만 국내의 경우 '지분 인수' 거래가 87.5%에 달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M&A가 경영권 확보 및 투자, 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소규모 거래인 1000억원 미만이 34건으로, 거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43건 가운데 79%를 차지했다. 5년간 국내 M&A 전체 거래 규모를 합산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 빅딜 1건 수준인 약 680억 달러에 불과했다. 2019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세엘진 인수가는 740억 달러에 달했다. 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투자금 회수 과정이 IPO(기업공개)에만 편중돼 있고 M&A는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며 시장변화 대응과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해 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난 2023년 미국의 경우 자본 회수 방법으로 M&A를 선택한 사례가 95%로 압도적이었지만 국내는 IPO가 42%를 차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IPO가 사실상 절대적인 투자금 회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진흥원 측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전략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M&A 전략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적극적인 의지도 함께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흥원은 "글로벌 수준에서 주로 이뤄지는 M&A는 PMI(합병 후 통합) 과정까지 생각한다면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와 실패 확률이 높은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국내 산업 내 성공적인 M&A에 대한 노하우가 누적·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들은 제네릭 위주 사업 구조 탓에 M&A 대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데다 오너 경영 체제로 M&A에 소극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M&A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기업 내부 M&A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적 지원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진흥원은 "M&A는 많은 투자자금이 소요되므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제약·바이오 펀드 내 의무 투자 비율 요건에 M&A를 추가하거나 M&A만을 목적으로 한 정부 펀드를 신규 조성하는 방안 등 보다 직접적인 활성화 지원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한발 앞선 지원책을 강구한다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도약과 제약 산업 생태계 선진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폐점설 “사실무근”… 구조조정땐 위로금

노조, 매각·폐점설 ‘덜덜’ MBK “현재 별도 행동 X” 사측 “오보라고 생각”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점포의 추가 매각과 폐점 논란에 대해 노조가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가 선을 그었다. 다만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법원 의지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만큼 만약 일시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위로금 지급 등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14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점포 매각 등과 관련해 “회생절차는 채권자와 채무자, 회사, 법원이 함께 협의해 미래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며 “회생 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점포를)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그 과정에서 모든 채권자들의 상거래채권과 근로자, 금융·증권사·유동화채권자까지 포함해 모두 다 결제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것 외에 저희들이 별도로 짠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전일(13일) 한 언론사가 회생기획안에 점포 매각과 폐점 등에 대해 보도한 것과 관계 깊다. 해당 언론사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4개 점포 매각과 16개 점포 폐점 계획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조는 해당 기사에 강한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날 오전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점포 4개를 매각하고 16개를 폐점하는 계획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고 하는데 (걱정된다)”라며 “이 부분이 진짜 사실이라면 구성원들은 갈 곳이 없다”라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매각과 폐점 내용 등은) 오보라고 본다”며 “폐점이 진행돼도 지금껏 전환배치를 한 만큼, 희망퇴직 등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16개 점포 폐점이 동시에 일어날 경우 전환배치의 어려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는 “지금껏 폐점시 전환배치를 진행해 문제가 없었다”며 “(갑작스러운 대량 폐점이 발생한다면) 전례는 업지만 전환배치시 격려금이 지원된 것처럼 위로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