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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방문
공장 생산 제품 3분의 1 해외로
"필립모리스 비전 위한 전초기지"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기자>는 담배 냄새를 상당히 싫어한다. 때문에 담배 공장을 가기 전에 KF94 마스크를 미리 챙겨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하지만 다행히도 마스크는 쓸 일은 없었다. 담배 공장임에도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8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공장과 생산 공정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목표로 삼은 만큼, 연초담배가 아닌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사용하는 스틱을 생산하는 공정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 허브로, 약 7만㎡ 규모에 자동화된 생산 공정과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동아시아(한·중·일)에 위치한 유일한 공장이기도 하다.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는 "필립모리스는 전세계 51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양산공장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유일한 공장"이라며 "양산공장의 생산성·기술력·품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담배 연기 없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비연소 제품 생산 공정은 크게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로 나뉜다.
프라이머리 공정은 담뱃잎과 줄기를 가공해 '캐스트 리프(Cast Leaf)'를 만드는 것이다. 캐스트 리프는 잘게 분쇄된 담뱃잎을 혼합해 만든 일종의 '담배 시트'로, 거대한 휴지와 비슷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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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캐스트 리프는 세컨더리 공정으로 이동하고, 토바코 플러그(스틱에서 필터를 제외한 막대 형태)와 합치면 궐련형 스틱이 완성된다.
내부를 둘러보며 눈에 띄었던 점은 담배를 생산하는 공장임에도 직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조 공정은 자동화돼 있어 직원이 직접 제품과 접촉할 일이 없는 데다가, 연초 담배와 달리 냄새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은 멘솔을 첨가한 테리아 제품이 생산되고 있어, 세컨더리 공정 내부는 담배 냄새가 아닌 '화'한 민트 향으로 가득 차 이었다.
김재현 한국필립모리스 과학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은 이유는 연소와 비연소에서 오는 차이"라며 "연소를 하게 되면 4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발생하는데, 아이코스는 연소를 하지 않고 히팅을 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95%가량 낮다"고 덧붙였다.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3분의 2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나머지 3분의 1 가량은 수출된다. 지난해에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에 제품이 수출됐다.
정창권 양산 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는 "양산 공장에서는 비연소 제품이 60%, 연소 제품이 40%가량 생산되고 있다. 비연소 제품 비중이 놓은 이유는 수출 때문"이라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해외에서도 높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 상무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의 연기는 일반 담배의 유해성분을 말한다"며 "현재로서는 국내 흡연자 5명 중 1명만 비연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비연소 제품을 많이 쓰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연초 수요가 높은 것"이라며 연초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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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5-04-10 08:00 수정: 2025-04-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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