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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1조원 규모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
노후 헬기를 디지털 기능 갖춘 첨단 헬기로
KAI 수리온·미르온 양산 통해 첨단 기술 확보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국군이 보유한 기동헬기 '블랙호크'(UH/HH-60) 성능개량 사업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도전장을 던졌다.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군이 보유한 블랙호크 144대 중 육군 특수작전용과 공군 전투탐색구조용 36대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 입찰 제안서를 지난달 25일 마감했다. 방사청은 제안서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블랙호크의 기체구조 개량과 기존 항공전자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중점 추진한다. 기존의 노후 헬기는 첨단 사양를 갖춘 헬기로 다시 만들겠다는 의미다.
방사청이 입찰 제안서를 살펴보면 이번 성능개량 사업은 사실상 헬기를 새롭게 개발하는 수준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헬기 설계도를 보고 만드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다”며 “기존 설계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헬기 제작 기술력은 KAI가 대한항공을 앞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KAI는 수리온과 미르온 등 국산 헬기를 직접 설계·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회전익 연구 개발을 위한 회전익 비행센터도 갖추고 있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는 KAI가 회전익 항공기 개발·양산에 필요한 자체 이착륙장과 효율화된 비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진주시 가산일반산업단지에 대규모로 투자한 국내 하나뿐인 항공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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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300대 가량을 성공적으로 생산·개발 하며 헬기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역량이 검증됐다. 이 과정에서 의무후송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와 소방, 산림, 경찰, 해경이 운용하는 관용헬기 등 9개의 수리온 파생형 헬기도 개발했다.
수리온을 통해 쌓은 기술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탄생의 토대가 됐다
노후화된 500MD와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미르온(LAH-1)’은 표적획득 지시장비(TADS),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자동비행조종장비(AFCS)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장비를 적용했다.
방사청에서 요구하는 블랙호크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KAI의 기술력은 해외서도 입증됐다. KAI는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와 1357억원 규모의 수리온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산 헬기 첫 수출 사례다. 현재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블랙호크 조립 생산 경험과 창정비 경험이 있지만 새로운 헬기를 설계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라며 “1조원에 가까운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위해서라도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제대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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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최태용 산업부 tyc@asiatime.co.kr
입력 : 2025-04-02 14:34 수정: 2025-04-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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