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 핵심 키워드로 AI 제시
에어컨·공기청정기·청소기 등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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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취임 3년차를 맞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AI(인공지능)를 올해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가전업계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AI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제품들은 순차 공개되고 있으며, 혼수·이사철이 본격화되는 3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량이 하락하는 등 본격 침체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AI 가전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 전환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 VD사업부도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이러한 모습은 LG전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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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지만 4분기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4분기 11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7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3대 주력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전 수출은 전년보다 2.3%, 내수 역시 0.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AI를 통해 가전 판매량을 끌어 올려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올해 가전 신제품을 한번에 공개하는 ‘원 론칭’ 계획을 세운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 만을 공개하는 등 행사 막판까지 보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
삼성의 ‘비스포크 제트 AI’는 마루나 카펫, 매트 등 바닥 종류를 알아서 인식해 흡입력을 자동으로 맞춰 작동하는 AI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도 공기질을 분석해 동작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기능이 탑재된 공기청정기 ‘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바람 방향과 세기, 온도까지 컨트롤해주는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 신제품 등을 공개한 상태다.
한종희 부회장과 조주완 사장의 AI 의지는 CES 2024에서도 드러났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AI를 제공해 모든 사람에게 AI가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 역시 ”AI는 고객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AI가 도입되면서 가전 시장 트렌드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체들이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공을 통해 판매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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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2-14 14:28 수정: 2024-02-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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