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니로' 세계 최초 공개
벤츠 등 독3사는 전기차 성능 경쟁
'누가 더 빠른가'
'EQS'에 인파 몰려
아우디, 18종 전시…'공세'
외국계 완성차-일본차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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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에서 2년만에 열린 국제 모터쇼는 현대차그룹과 독일차의 맞대결양상으로 전개됐다.
서울국제모터쇼가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25일 언론 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열고 개막을 알렸다.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독일차 등 2강 체제로 변화하는 가운데 위기를 겪고 있는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불참하면서 이번 모빌리티쇼는 이런 흐름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는 씁쓸한 평가도 나온다.
베일 벗은 '신형 니로'…현대차그룹, 전기차 넘어 자율주행차까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개최되는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외 완성차 10개사 등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자동차, 전기 스쿠터 등 모두 79종의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단연 완성차 브랜드가 선보이는 차세대 전기차다.
'맏형' 현대차는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2750㎡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양산을 앞둔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당장 내년 출시될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를 비롯해 전기차 투어링카 레이스(PURE ETCR)에 출전 중인 벨로스터 'N ETCR',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 'RM20e' 등은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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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날 실제 도로 위를 누빌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차도 선보였다.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내년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기차 콘셉트가 '제네시스 엑스', 'G70' 및 'G80 전동화' 모델, 전용 전기차 'GV60' 등 전기차 모델을 전진 배치했다.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출시 전부터 기대가 컸던 모델로, 400km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는 니로의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니로'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전용 친환경 SUV 모델로 1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새롭게 변신한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있는 즐거운 경험을 적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차량"이라며 "신형 니로는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봇물 이룬 독 3사, 본격 '성능 경쟁'…마세라티도 '가세'
상당수 수입 브랜드가 불참한 가운데 독일 럭셔리 3사와 포르쉐는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고 본격적인 성능 경쟁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도 가세하면서 신차 부재의 아쉬움을 달랬다.
독일차 중 가장 관심을 끈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인 'EQS'다. 이날 국내 최초 공개와 함께 공식 판매에 들어간 EQS는 벤츠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S클레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AMG 라인이 우선 출시된다.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돼 최고출력 245kW, 최대토크 568Nm의 성능을 발휘하고, 1회 충전으로 478km를 주행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리어 액슬 스티어링,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 등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벤츠는 이 밖에도 전기 SUV '더 뉴 EQB'를 국내 최초로, '더 뉴 EQE', 'AMG EQS 53 4매틱', '컨셉 EQG' 등 전기차 3개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의 최대 라이벌 BMW는 iX, i4, 뉴 iX3 등 전기차 3개 모델을 전면에 내걸었다. 전용 플랫폼 적용으로 BMW가 야심 차게 선보인 iX는 BMW의 대형 SUV X5 크기의 전기 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447km에 달한다. 고성능의 경우 제로백이 4.6초로, 배출가스가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가능케 한다고 BMW는 설명한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공개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만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우디는 'A6 e-트론 컨셉트' 등 코리안 프리미어(국내 최초) 4개 모델을 포함 총 18종의 차량을 전시하고 공세를 펼쳤다. 포르쉐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을, 코리안 프리미어로는 '911 GTS', '마칸 GTS' 등을 선보였고, 마세라티는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2021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선정되며 화제를 일으켰던 스포츠카 'MC20'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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