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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3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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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린 '한국 모터쇼'…현대차 vs 독일차 정면충돌

기아 신형 '니로' 세계 최초 공개
벤츠 등 독3사는 전기차 성능 경쟁
'누가 더 빠른가'
'EQS'에 인파 몰려
아우디, 18종 전시…'공세'
외국계 완성차-일본차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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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모빌리티쇼가 25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26일 본격 개막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에서 2년만에 열린 국제 모터쇼는 현대차그룹과 독일차의 맞대결양상으로 전개됐다.

 

서울국제모터쇼가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25일 언론 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열고 개막을 알렸다.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독일차 등 2강 체제로 변화하는 가운데 위기를 겪고 있는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불참하면서 이번 모빌리티쇼는 이런 흐름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는 씁쓸한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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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2세대 니로. (사진=기아)

 


베일 벗은 '신형 니로'…현대차그룹, 전기차 넘어 자율주행차까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개최되는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외 완성차 10개사 등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자동차, 전기 스쿠터 등 모두 79종의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단연 완성차 브랜드가 선보이는 차세대 전기차다.

 

'맏형' 현대차는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2750㎡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양산을 앞둔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당장 내년 출시될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를 비롯해 전기차 투어링카 레이스(PURE ETCR)에 출전 중인 벨로스터 'N ETCR',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 'RM20e' 등은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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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날 실제 도로 위를 누빌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차도 선보였다.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내년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기차 콘셉트가 '제네시스 엑스', 'G70' 및 'G80 전동화' 모델, 전용 전기차 'GV60' 등 전기차 모델을 전진 배치했다.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출시 전부터 기대가 컸던 모델로, 400km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는 니로의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니로'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전용 친환경 SUV 모델로 1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새롭게 변신한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있는 즐거운 경험을 적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차량"이라며 "신형 니로는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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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EQS. (사진=천원기 기자)

 


전기차 봇물 이룬 독 3사, 본격 '성능 경쟁'…마세라티도 '가세'


 

상당수 수입 브랜드가 불참한 가운데 독일 럭셔리 3사와 포르쉐는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고 본격적인 성능 경쟁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도 가세하면서 신차 부재의 아쉬움을 달랬다.

 

독일차 중 가장 관심을 끈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인 'EQS'다. 이날 국내 최초 공개와 함께 공식 판매에 들어간 EQS는 벤츠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S클레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AMG 라인이 우선 출시된다.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돼 최고출력 245kW, 최대토크 568Nm의 성능을 발휘하고, 1회 충전으로 478km를 주행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리어 액슬 스티어링,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 등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벤츠는 이 밖에도 전기 SUV '더 뉴 EQB'를 국내 최초로, '더 뉴 EQE', 'AMG EQS 53 4매틱', '컨셉 EQG' 등 전기차 3개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의 최대 라이벌 BMW는 iX, i4, 뉴 iX3 등 전기차 3개 모델을 전면에 내걸었다. 전용 플랫폼 적용으로 BMW가 야심 차게 선보인 iX는 BMW의 대형 SUV X5 크기의 전기 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447km에 달한다. 고성능의 경우 제로백이 4.6초로, 배출가스가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가능케 한다고 BMW는 설명한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공개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만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우디는 'A6 e-트론 컨셉트' 등 코리안 프리미어(국내 최초) 4개 모델을 포함 총 18종의 차량을 전시하고 공세를 펼쳤다. 포르쉐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을, 코리안 프리미어로는 '911 GTS', '마칸 GTS' 등을 선보였고, 마세라티는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2021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선정되며 화제를 일으켰던 스포츠카 'MC20'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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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EQS.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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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20' (사진=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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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EQS.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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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8종의 차량을 전시한 아우디. (사진=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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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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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k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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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지연·美 관세압박…韓 국가 신뢰 추락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반등 불안정한 정국·트럼프 관세 폭탄이 원인 최근 국채 선물에 대해 매도 우위 보여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탄핵심판 선고 지연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압박으로 한국의 국가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반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7일 기준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36.36bp(1bp=0.01%포인트)로 마감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으로 채권자와 제3의 금융회사 간에 CDS 거래가 이뤄진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지난 1월 13일 40.42bp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며 지난달 27일 28.13bp까지 떨어졌던 CDS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달 3일, 12일, 19일, 24일 등 나흘을 제외하면 매일 올랐다. 국내외 시장에선 국가 신용 위험도 상승은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과 연관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는 "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국고채 등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될 소지가 있다"며 "한편으로는 채권 등 한국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열리는 등 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헌재가 3월 중에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4월로 넘어가게 됐다. 아울러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강력한 관세 압박에 한국 경제가 노출된 점도 CDS 프리미엄 반등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S&P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내렸으며, 바클리는 1.6%에서 1.4%, HSBC가 1.7%에서 1.4%, S&P가 2.0%에서 1.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국채 선물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3년 국채 선물은 지난 25일부터, 10년 국채 선물은 지난 18일부터 순매도하고 있다. JP 모건은 "헌재는 아직 대통령 탄핵 판결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과거보다 지연되는 중"이라면서 "한국 금융시장은 향후 정치 일정과 경기 부양책이 좀 더 명확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픽' LG엔솔, 전기차·ESS 배터리 수주 릴레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서 수주 소식 연이어 알리는 LG엔솔 김동명 "2028년에 2023년 대비 매출 2배 이뤄낼 것" 구광모 "배터리,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릴레이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도 전기차·ESS 배터리에서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LG엔솔의 미국 애리조나 법인은 지난해 리비안과 4695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6시리즈의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출력·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져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모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같은 공정 횟수에서 뽑아낼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이 커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LG엔솔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양산과 수주에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췄다는 게 강점이다. LG엔솔은 벤츠와도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8년부터 10년 동안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할 때 수조원대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ESS(에너지 저장 장치) 배터리 수주도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LG엔솔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손잡고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올해부터 5년 동안 모두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전력망·상업용 ESS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LG엔솔은 유럽에서도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국영전력공사에 2026년부터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 또 ESS 운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유럽 현지 협력사와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시스템,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 등을 종합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LG엔솔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규모로 46시리즈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깜짝 수주 소식을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중국에 20%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또 상호관세·품목관세 등 중국을 향한 다양한 관세 정책을 준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입장에선 중국 기업과의 원활한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미국에서 LG엔솔의 수주 소식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출범 이후 4년간 매출액,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점유율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며 "2028년에는 2023년의 2배 매출을 이뤄내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10% 중반으로 개선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광모 ㈜LG회장 역시 배터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LG엔솔에 힘을 실었다. 그는 최근 LG 주총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LG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배터리 분야는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 회복에 'D램·낸드' 가격↑⋯삼성·SK 실적 개선 기대

마이크론 D램 가격 인상, 샌디스크·YMTC도 낸드 가격↑ '수요 증가·생산량 감소' 맞물려, 삼성·SK도 조만간⋯ "업황 좋지만 관세 등 불확실성 상존, 유동적 대응" [아시아타임즈=최태용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범용 메모리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주요 고객사에 D램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인상폭은 11%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고객사들에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저장장치(SSD)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플래시 메모리 제조 회사인 미국 샌디스크와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고객사에 10% 이상 낸드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D램·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호황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AI 칩에 주로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메모리 생산이 줄었다. 아울러 중국산 범용 반도체의 저가 공세도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 동시에 비교적 저성능 반도체를 활용한 딥시크의 성공으로 AI 분야에 범용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또 그동안 불황을 겪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실제로 가전 기업들이 AI를 적용한 TV·냉장고 등을 꾸준히 출시하고, 중국이 올해 초부터 소비 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 D램과 낸드 플래시는 지난해 중순과 말 35% 넘는 가격 하락을 겪었다. 앞서 언급한 세계적 IT 기기 수요 저하 등이 원인이었는데, 이번 상승세가 가격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범용 메모리인 D램·낸드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꾸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 42.9%·34.5%·로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3위 마이크론은 19.6%다. 낸드 플래시는 삼성전자 35.2%, SK하이닉스 20.6%로 두 기업이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3·4위는 일본의 키옥시아 15.1%, 마이크론 14.2%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인 만큼 두 회사의 가격 정책이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관세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 27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고 플레이어(다른 기업)들의 재고도 줄었다"면서도 "(미국발) 관세 이슈가 있어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객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