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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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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의 세상읽기

[정균화 칼럼] 그래, 인생이 그런 거지!

“너는 다 잘해 다 잘해......아니다 싶으면 빠꾸(후진). 금명아 아빠 여기 있어 그러니까 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너 하고 싶은 대로” 애순과 관식의 치열한 삶 속에 녹아든 부모 자식을 향한 애끓는 사랑과 서로의 지극한 사랑 이야기를 3대에 걸쳐 펼쳐진 감동의 드라마였다. 여전히 꽃잎 같고, 여전히 꿈을 꾸는 당신에게, 넷플릭스가 투자한 인생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의 방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란 뜻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당차고 요망 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인생 드라마였다. 배경이 제주도이고,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1960년대를 아우르는 임상춘 작가의 드라마이다. 모험 가득한 일생을 다룬 16부 작으로 2025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는다. 특히 아이유는 극중 애순의 젊은 시절과 금명의 청년-장년 시기의 1인 2역을 연기하며 두 캐릭터의 상반된 성격 차이를 잘 그려냈으며, 극중 금명의 목소리로 나오는 상당한 분량의 내레이션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연기자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초반부에 비해 중후반부의 전개 방식이나 결말에 있어서 흡입력과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례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길이 남을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최근 영화로 만들어진 ‘히어’(여기서)는 2025년 2월 개봉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작품이다. ‘우린 바로 여기(HERE)있었어.’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대서사시 삶이 남긴 흔적과 아름다움을 옮겨왔다. 2016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다. 20세기와 21세기, 특히 20세기 후반은 거의 매년 어느 정도의 형태를 갖춘 채 등장한다. 일어난 일들을 연대순으로 확인하거나, 역사를 재구축하여 읽거나 읽는 방법은 자유다.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가족을 중심으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순간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서 시간을 초월해 겹쳐진다. 작품은 1989년에 아트 슈피겔만이 만들었던 실험적인 만화 잡지『로Raw』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원판을 조금 더 변형한 2000년 판은 뉴욕에서 열렸던 예술가들의 전시 카탈로그에 게재되었다. 1907년에 지어진 이 집에 몇몇 가족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며 아이들이 태어나 자라고, 놀고, 사랑을 받고, 병들고, 죽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 시대를 반영한 패션이나 가구와 가전제품들의 변화에 주목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직선적인 스토리가 아닌 마치 ‘음악처럼’ 흘러가도록 의식했다. 영화 ‘히어’가 특이한 건, 한 장소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한 번도 바뀌지 않고 계속 같은 자리를 비추고 있는 셈이다. 무려, 선사시대부터. 풀만 있는 모습, 얼음이 덮은 모습, 공룡도 잠깐 보이고. 음, 너무 간 거 아냐... 바로 그 거실에 장소를 딱 고정시켜두고 보여주는 여러 삶의 모습. 조금은 무리하게도 느껴졌지만, 그 삶들이 주는 감동이 작지 않아서 재밌게 본 영화다. 누군가의 삶을, 이렇게 거의 전부 들여다보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삶에 담긴 여러 감정들. 기대와 배신. 사람들이 주는 것도 있고, 사회나 세상이 주는 것도 있고. 손에 닿을 듯 잡힐 것 같지만 잡히지 않는 것도 있고, 거의 다 벗어난 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것도 있다. 뒤로 갈수록 그런 것들이 마음에 닿으면서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두 개의 시대가 두 개의 창을 통해서 두 페이지에 걸쳐서 그려진 셈이다. 『여기서』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바로 <프레임>이다. 다양한 예술 형식과 그가 다루는 주제들을 통해 우리에게 변화와 통과 성에 대한 사고를 유발한다. 다양한 시선과 시간적인 흐름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의 존재와 세계의 변화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끔 유도했다. 그렇다. ‘그래, 인생이 그런 거지!’ 한 번뿐인 인생. 나 하고 싶은 대로 살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애순이의 넋두리 대사이다. 드라마와 영화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작가는 여기(과거)와 저기(미래), 개인과 가족, 공간과 시간의 여행을 묘사해주었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관찰한 가치가 있다. 각자의 비밀과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 뭐 있나!’ 부귀와 영화, 정치권력과 다툼...잠시, 돌아보면 모두 헛되고 부질없는 것들이다. 이제 국민을 둘로 갈라 쳐 정치판에 끌어들이지 말고, 제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세상을 국민은 원한다. “삶의 고통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것”<쇼펜하우어>

[정균화 칼럼] 낯선 이와 만남

“고맙다. 와줘서! 너는 얼굴, 목소리가 그대로다.”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친구의 환한 모습, 절친 친구가 치매에 걸린 지 5년 째 접어든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그는 10년 전부터 서서히 치매가 시작되었다. 지갑과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된 치매 초기... 이젠 멀리 떨어진 친구 집으로 가야 만날 수 있다. ‘치매보호센타’에 매일 출, 퇴근 하루 일정을 보낸다. 집 주소는 물론 가끔 이어지지 않는 반복된 질문과 말투들... 치근하고, 안쓰럽다. 친구의 부인은 환자를 돌보느라 얼굴에 빛을 잃은 지 오래다. 내가 작별인사하고, 헤어질 때쯤엔 나와 만남의 사실을 까맣게 잃 어 버린다. 그래도 보고 싶었고, 뒤돌아서는 마음이 무척 아프다. 일본의 베스트셀러작가 와다히테키의 『치매의 벽을 접해 본다.』에서 ‘일본의 치매 환자 수가 마침내 1,000만 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단다. 또 후생노동성의 치매 환자 수 추세 예측에 따르면 1940년대 말인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75세를 넘는 2025년에 치매 환자는 730만 명에 이를 전망이고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하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경도인지장애는 60%가 3년 이내에 치매 환자가 된다는 설이 있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고령자 ‘뇌’에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노인성 우울증’ 환자도 우울 증상을 가진 사람을 포함해 300만 명은 된다고 한다. ‘치매’는 아쉽게도 현대 의학으로써는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다만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는 ‘진행을 늦출 수 있다’라는 방법들은 꽤 알려져 있다. 뇌는 인간의 장기들 가운데서도 튼튼한 편에 속해 매일매일 제대로 쓰고 유지만 잘하면 쉽게 쇠퇴하지 않는다. 그래서 뇌의 노화에 가장 좋은 약은 다름 아닌 ‘살고 싶은 대로 즐겁게 사는 것’이다. 이것이 치매의 진행을 늦춰준다고 역학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남은 인생에 ‘오늘보다 젊은 날’은 없다. 늙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하고 또 시작하며, 즐기는 것이 내 수명을 연장시킨다. ‘초기’치매의 경우 평균적으로 10년 정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누어지며 10년이라면 초기 2년, 중기 3년, 말기 5년 정도가 하나의 기준이 되지만 실제로는 개인차가 상당히 있다. 치매 증상은 대체로 다음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바로 ‘기명 장애’와 ‘상기 장애’다. 초기 치매의 경우 지능은 유지되지만, 진행성 ‘기명 장애’가 일어나고 있어서 같은 것을 몇 번씩 물어보는 일들이 많아진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현저해져 찾으러 다니는 일들이 많아진다. 초기에서 중기로 다가가면 ‘지남력장애’가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지금 몇 시쯤인지, 현재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길을 잃기 쉽다. 최근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 ‘2023년 치매 역학조사 및 치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올해 97만 명, 내년 100만 명 이상, 2044년에는 200만 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9.2%로 2016년 조사(9.5%)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가족들은 치매 환자와 같이 살지 않아도 주당 평균 18시간을 돌봄에 할애했다. 지역사회 치매 환자 가족의 45.8%는 돌봄 부담을 느꼈고 40%가량은 치매 환자로 인해 신체적·정신적·경제적인 변화를 포함한 삶의 부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환자가 시설이나 병원에 들어간 경우에도 입소 전 평균 27.3%를 가족이 돌봤는데, 결국 ‘24시간 돌봄의 어려움’(27.2%)이나 ‘증상 악화로 인한 가족 불편’(25.0%)으로 입소를 선택했다. 환자 가족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이었다. 연간 환자 1인당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에 거주할 경우 1,733만9,000원, 시설과 병원에서는 3,138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치매 돌봄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 치매는 여성과 고령, 농어촌, 홀몸 가구,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발생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 3월에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은 64.4명으로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침점심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감기나 비염 같은 잔병뿐 아니라 큰 병도 걸릴 수 있는 시기이다. 친한 친구의 얼굴을 잊어버리는‘낯선 이와의 만남!’ 더 잊히기 전에 만나야 한다. 오늘도 재난문자에 치매로 길 잃은 보호자의 안타까운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은퇴가 늦어질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매년 3.2% 줄어든다.“<캐리 해넌>

[정균화 칼럼] 지구를 떠나야하나?

“자알 죽고, 내일 만나! 죽는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 미키는 쿠키가 아니야!”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지구를 탈출하기 위해 expendable(소모품)이 되는 것에 지원한 사람. 그로 인해 생명의 가치도 존중받지 못한 채 극도로 위험한 노동이나 실험을 당하며 16번의 죽음을 맞이하고 리프린트(복제)되어 17번, 18번째 다시 태어난 ‘미키17’ 최근 개봉한 영화 이야기이다. 2054년의 지구.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와 친구이자 보육원 동기인 '티모‘(스티븐 연)는 사채를 끌어다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하고 채무자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잔인하게 죽여 버리는 악덕 사채업자 '다리우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때 스트롱맨 성향의 강성 정치인이었으나 선거에서 패배하고 입지가 모호해진 '케네스 마샬’이 함장으로 참가하는 니플헤임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미키의 신체 정보와 기억을 모조리 백업해 두고 그가 사망하면 인체 생성 프린터를 통해 육체를 형성한 다음, 백업해 둔 기억을 덮어씌워 과학적으로 불로불사가 되었다는 구실을 들어 권총으로 자살하라는 테스트를 받거나, 온갖 인체실험을 당하며 고생하는 직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도 보안 팀의 여성 대원 '나샤'와 눈이 맞아 연인 사이가 되고, 미키는 그녀와 불같은 사랑을 나누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텨 간다. 크레바스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미키는 크리퍼(우주 괴동물) 떼의 습격까지 당하며 이제 꼼짝없이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크리퍼들은 힘을 합쳐 크레바스 밖으로 밀어주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미키는 본부로 복귀한다.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다시 프린트되는 사이클에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된다. 얼음 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의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미키는, 그의 복제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어 당황하게 된다. 한 명의 익스펜더블만 허용되는 행성에서 두 명이 되어,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사건들을 담아 낸 휴먼 스토리이다.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도 신선했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SF와 봉준호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전 세계인의 시청률 NO.1 ‘오징어 게임’의 소재도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든 것이 시발점이었다. 거액의 상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하지만 모두 승자가 될 순 없는 법. 탈락하는 이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 『파산, 회생 그리고 채권추심』의 저자 김관기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이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고 일러준다. 법인 파산과 개인 회생 신청 건수는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빚을 지고 산다. 집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을 때 자신의 돈만으로 집값과 전세금을 일시에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진 것을 팔아 또는 일을 하여 급여를 받거나 새로운 빚을 져야 한다. “나가라 일터로, 나에겐 빚이 있다”는 표어가 있다. 벌어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전채무는 채무자를 파멸하게 할 수 있다. 노예나 농노보다 못한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람들은 낙관적이다. 심리적으로 레버리지의 덫에 빠지기 쉽다. 국가도 은행도 빚을 사용한 투자를 장려한다. 심지어는 소비자도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속칭 ‘갭 투자’에 주저 없이 뛰어들기도 한다. 경로는 제각기 다르지만, 돈이 없는 사람, 빚진 사람들은 거의 모두 불행하다. 작년 9월, 6세 딸을 홀로 키우던 A씨가 경찰 부실대응 가운데 불법 채권추심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늘도 사채 빚에 시달려 목숨을 끊는 서민들의 생명을 누가 구해 줄 것인가? 악성 채권을 하도급 형태로 추심업체에 팔아넘겨, 릴레이식으로 몇 십 년간 이자를 불리고, 채권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을 사서 불법 추심을 이어간다. 수없이 많은 공포의 전화와 문자, 우편을 통한 압류, 협박 등은 마음이 약한 채무자에게는 폭력이며, 공포로 이어져 죽음으로까지 내몰리게 된다. 그렇다. 대선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공약, 악성 채권을 소각해준다는 말뿐이다. 지난해 국회 소통관에서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채권추심 근절 3법 개정을 촉구했으나, 아직 입법 통과도 안됐다. 국회와 정부는 채무자가 ‘지구를 떠나지 않게’ 더욱 불법 채권추심 방지와 소멸채권대책 등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불법추심신고는 금융감독원(전화1322),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등록 >

[정균화 칼럼] ‘계란의 노른자’

“나는 일어나서 움직이고 스스로를 중요하게 느끼기 위해 일을 한다.”면서 “매장에서 나를 향해 미소 짓는 사람들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켄터키 주 루이빌에 사는 조클레타 윌슨 100세 할머니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생활용품 업체에 출근해 일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고령의 노인이 일이나 취미, 사교 활동, 자원봉사 등을 활발히 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느끼는 유대감이 윌슨 할머니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수 비결이다. 노인들이 자신의 목적의식을 높일 수 있으며,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노인이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노인의 건강 이상 여부 등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더 많은 눈과 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는 꿈이고 일부에게는 현실이다. 윌슨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미국의 생활용품 유통 체인인 ‘홈디포’ 매장에 출근한다. 스스로 ‘아침 형 인간’이라는 할머니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화장을 한 뒤 직접 차를 몰고 홈디포로 향한다. 할머니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홈디포에서 일을 시작했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내내 매장 내 계산대에 서서 근무하는 홈디포의 최고령 사원이다. 최근 위싱턴 포스트지(WP)는 특히 노인이 일을 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쁘게 지내는 사람은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데, 외로움은 우울증과 치매, 심장병 등의 위험을 가져오는 질환”이라고 보스턴 대학교의 데보라 카 사회학 교수는 말했다. 백 번째 촛불을 끄는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요? 진정한 타임머신인 100세 노인들에게는 잘 간직된 비밀이 있는 것 같다. 100세 노인들의 장수와 활력이 흥미롭다. 그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매일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장수의 기둥 중 하나이다. 100세 이상 노인들은 감사와 회복력을 특징으로 하는 삶의 철학이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 삶의 부침을 받아들이는 방법,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2) 풍요로운 사회생활; 100세 노인들은 오히려 그들은 친구, 가족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두뇌와 영혼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고립은 종종 기대 수명 감소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3) 규칙적인 신체활동;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활동적으로 지내는 것이다. 걷기, 정원 가꾸기, 춤, 요가 등 모든 것이 몸을 움직이게 하고 관절을 윤활 시키는 데 좋다. 신체 활동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엔돌핀의 생성을 자극한다. (4) 과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100세 이상 노인들은모든 것을 먹지만 합리적인 양을 섭취한다. 100세 이상 노인들은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을 선호하는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식단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가공된 제품을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 (5) 편안한 잠; 좋은 수면은 배터리를 재충전하고 신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총 565만500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혼자 사는 가구는 213만8000가구로 37.8%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은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 률이 2020년 기준 40.4%,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이 2021년 기준 42.2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빈곤율 14.2%, 자살률 16.5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고독하고 외로울수록 친구를 만나 우정관계를 살려야 한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말고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 우정을 나눠야 한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면 더 좋다. 80대, 90대에도 도전하고 여러 세대와 소통하며 늘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인생은 60부터 70까지가 계란의 노른자“라고,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해온 김형석 교수(1920년생)말씀이다. 그렇다. 노인에게는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정부도 노인 복지정책을 대폭 확대해서 빈곤층 노인의 ‘더 많은 눈과 귀’가 되여 지원정책을 확대 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 이시기에 이 나라를 이끌어왔던 ‘계란의 노른자’인 현명한 노인들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아. 어떤 시련이 와도 시련에 젖지 않아."<해밍웨이, 노인과 바다에서>

[정균화 칼럼] 세상이 왜 이래!

단호한 대화의 기술. 나도 모르게 눈치 보거나 뒤로 물러나지 않고 단호하게 할 말은 하되, 상대방도 나도 기분 좋게 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대화법이다. 무례한 사람의 불평불만을 멈추게 하고 싶을 때, 억울한 헛소문을 바로잡고 싶을 때, 잘난 체하지 않고 내 성과를 말하고 싶을 때 등 사람들이 어렵고 난처함을 느끼기 쉬운 상황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일려준다. 27년간 전 세계 수십 만 명의 인생을 바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코치 샘 혼은 『말 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에서 조언해준다. 각종 워크숍, 강연으로 접한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적인 대화 상황과 그에 따른 고민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가령 끝없는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을 만났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았더라면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당한 상황, 무례한 사람 앞에서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 것이 마냥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군가의 배려와 희생으로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무례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계속하도록 방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외침을 내 가슴과 마음에 들일 수 없다. 마음을 비워야만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일 수 있다. 다행히도 세상에 존재하는 위험의 근원이 내 안에 있는 것이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단한 자기 성찰과 반성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이해 할 수 있다. 얼마 전,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인식한 한국의 사회적 갈등 상황은 최근 17년 내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갈등·분쟁에 관한 시민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 전반적 갈등 상황에 대해 ‘매우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8%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갈등 유형은 진보·보수로 나뉘어 대립하는 이념 갈등으로 조사됐다. 이념 갈등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은 2008년 28%, 2016년 50%에서 지난해 74% 순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4.7%에 그쳤고, ‘부정적’은 51.8%를 기록했다. 남녀 갈등, 노사 갈등, 환경 갈등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진보·보수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갈등의 이념화는 찬반 대립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이념이 정치뿐 아니라 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은 갈등 자체에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을 점수화한 결과는 4점 만점에 3.52점으로, 각종 사회적 갈등 이슈 가운데 가장 수치가 높았다. 그동안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여겼던 수도권과 지방 간 갈등(3.06점)이나 정규직·비정규직 갈등(3.01점), 노사 갈등(2.97점), 빈부 격차(2.96점), 대기업과 중소기업 차이(2.81) 등의 이슈를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셈이다. 세대별로는 중장년층(3.55점)이 노년층(3.53점), 청년(3.47점)에 비해 갈등에 대해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정부나 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021년 47.91%(‘신뢰 안 함’은 52.09%)에서 2023년 41.13%, 지난해 39.07%를 기록했다. 지난해 입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국가 부문 가운데 가장 낮은 24.59%에 머물렀다. 지난해 조사에서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9.2%에 달했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음주운전사고, 생판 모르는 사람의 묻지 마 살인, 정신질환자의 우발적 살인, 데이트 폭력 살인, 항공기, 선박, 교통사고, 교량사건 등으로 희생당한 분들이 너무도 많아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 세상이 왜 이런가! 하루빨리 정치적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 중앙 집권화, 비민주주의적인 정당 구조,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결 등이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과제이다. 우리 경제는 어떠한가? 매 분기 0%대 초반의 성장을 이어가던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우리나라도 장기 저성장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이제라도 사회전체가 통합의 자세로 사회 갈등이 해소될 때이다. 진짜 어른다운 어른들이 나설 때이다! 나라의 앞날을 걱정할 때이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 단 하루면 인간적인 모든 것을 멸망시킬 수 있고, 다시 소생시킬 수도 있다.” <소포클레스>

[정균화 칼럼] 모성애

“죽은 새끼를 차마 떠나보내지 못해 보름 넘게 사체를 떠받든 채 헤엄치던 범고래가 최근 새로 얻은 자식마저 잃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이번 역시 새끼 사체를 업고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고래연구센터(CWR)는 금년초 암컷 범고래 ‘탈레쿠아’(J35)의 새끼(J61)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새해 전야에 확인했다. J61은 지금까지 기록된 탈레쿠아의 네 번째 자식이다. 처음에도 생기 없는 모습 등 우려되는 부분이 관찰됐는데, 불과 열흘 만에 죽은 채 발견되었다. 지난 2018년 7월에도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죽은 새끼를 17일간 자기 몸으로 떠받든 채 캐나다 밴쿠버 섬 일대를 헤엄치던 범고래다. 당시 탈레쿠아는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하고 사체가 가라앉지 않도록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했었다. 그렇게 무려 1600㎞를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탈레쿠아가 스스로 슬픈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을 거라고 분석한 바 있다. 범고래들 사이에서 종종 목격되는 애도 행위로도 풀이되는데, 때로는 같은 무리 속 다른 범고래들이 새끼 잃은 어미 주변에 몰려들어 위로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텔레쿠아와 같은 ‘남부 상주 범고래’는 캐나다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 종이다. 작년 기준 개체 수는 73마리다. 고래의 모성애를 통해 새삼 우리 인간의 모성애를 돌아보게 한다. “임신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여러 가지 정체성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생명체가 주위 환경과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생각하며 보냅니다. 그런데도 저는 서른여덟 나이에 임신을 하고 나서야 제 자신이 아기의 서식 환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자궁은 한 생명이 거주하는 육지 속의 바다였던 것이지요.” 이번 달부턴 아기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이젠 손가락 발가락이 생기고, 6개월이니까 소리도 듣겠네……. 그런데 초음파는 안전한가? 양수검사는 받아야 하나? 회음 부 절개를 안 하고 아기를 낳을 수는 없을까? 가슴이 작은데 모유를 먹일 수 있을까?’아기의 건강과 엄마의 몸, 지구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고 기록한 모성 생태보고서 샌드라 스타인 그래버의 『모성혁명』에서 알려준다. 동시에 임신 이후 한 여자에게 펼쳐지는 이전과는 다른 일상, 몸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아기와의 공생 관계를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된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친근감 넘치는 임신, 출산, 수유 일기다. 여성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 공기, 물, 음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새 생명의 드라마를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임신을 하고 젖을 먹이는 엄마들에게 가해지는 환경적 위협을 조사했다. "어떻게 독성 화합물이 견고한 태반 조직을 통과하여 양수로 흘러 들어갈까? 어떻게 이들이 젖을 만드는 가슴 조직까지 침투할까? 태아가 임신 초기에 합성물질에 노출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는 예비 엄마로서 이런 의문을 해결할 책임이 있었다. 그 결과 확실한 해답을 찾았다. 내 몸 안의 생태계를 보호하려면 바깥 생태계를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성은 더 이상 자연의 선물이 아니다. 식수원의 오염은 선천성 기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예로 영아 사망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 인지력 저하와 관련 있는 저체중아 출산의 예를 들었다. 식수원이 용매의 일종인 드라이클리닝 액으로 오염되었던 노스캐롤라이나, 제초제로 상수도가 오염됐던 아이오와,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웃한 독성 폐기물 부지에 지어진 러브운하에 살았던 엄마들에게서 상당히 높은 저체중아 출산율이 나타났다고 한다. 수돗물 대신 생수를 마신다고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마시는 것이 아니라 주로 호흡을 통해 수돗물 중의 용매, 살충제, 염소 소독 부산물 같은 휘발성 오염물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한편, 가임기 여성이 가장 조심해야 할 음식은 생선이다. 그렇다. 긴 먹이 사슬을 가진 물 속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인 덩치 큰 물고기들은 독성 농축의 원리에 의해 예상 밖으로 많은 양의 독성 물질을 축적하고 있다. 이밖에도 살충제가 뿌려진, 혹은 독성 폐기물 매립지 근처 밭에서 자란 뿌리채소 역시 매우 위험하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이사야 49;15>

[정균화 칼럼] 협상력 빵점!

“우크라이나 국민 3명 중 1명은 조속한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넘겨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는 등 피해가 커지자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평화를 찾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 곧 트럼프가 종전 협상을 잘 맺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1962년 쿠바의 미사일 위기 때 구소련이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을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쿠바에 핵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자, 당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대 제거를 위해 쿠바를 직접 공격하겠다고 하면서 제3차 세계대전 위기에 처했다. 그 위기의 순간에 케네디와 후루시초프는 극적인 협상을 통해 사태를 마무리 지어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는 일촉즉발 상항에서 협상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21세기를 넘어서며 세계 경제 여건과 비즈니스의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외부 상황은 점점 격해지고 있고 경쟁은 이전보다 더 치열해졌다. 이러한 경쟁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은 불황의 늪 속에서 허덕이고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청년실업자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극심한 외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개인이나 기업은 살아나기 힘들다. 모두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인지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대답을 못한다. 사실 앞서가고 있는 기업 조직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변영을 위해 나름대로 경영의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접근 방법에 있어서 능숙하지 못하는 점이다. 경영전략 전문가이면서 세계 최고의 협상 전문가인 로저 도슨의 『협상의 비법』에서 “협상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말로 윈-윈 협상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제로 바이어와 협상에 임했을 때 주도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협상의 원칙과 방법들을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다툼을 줄이고 협상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세상까지 이롭게 하는 협상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버드는 어떻게 최고의 협상을 하는가』를 저술한 윌리엄 유리는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와, 세계 도처에서 발생했던 치열한 분쟁의 협상 사례를 보여주면서 자신에게서 ‘예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과 ‘예스’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성공적인 협상의 목표는 단순히 상대방과 합의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결과를 낳는 합의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였다.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협상전문가의 열 가지 기술이다. (1)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2) 상대도 협상을 준비할 여유가 필요하다. (3) 역지사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4)눈치 보지 말고, 컨디션을 봐라. (5) 한번 생각해 볼 께요는 금물이다. (6) 장소는 서로 익숙한 곳이 좋다. (7)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라. (8) 예, 아니오의 질문은 피한다. (9) 비유는 상대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10) 양보할 때는 뜸을 들인다. 협상력이 결여된 대한민국은 조선 시대처럼 극심한 붕당 정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정치권의 협상력 능력은 여⸱야 모두 빵점! 의회정치는 오점투성이 상처로 널브러져 있다.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은 자신의 의무를 아는가? 정치인들은 근본적 의무를 망각하고 탐욕스러운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 몰지각한 정치인과 정당은 사법부까지 변질시켰고, 정치적 판사들을 양산했다. 무분별한 탄핵 남발로 행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켰으며, 국가위상을 추락시켰다. 작금의 정치인들은 민생은 뒷전인 채 당리당락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국민의 심판도 두려워하지 않는 괴물로 변했다! 대한민국은 협상의 정치는 아예 없고, 사라져버린 지 오래되었다. 이들은 차기 정권을 노리는 보복, 탄핵, 공작 등, 정치를 끝판 정치형국으로 만들어 온 국민을 맨붕 상태로 만들었다. 여기에 사법부 정치 판사들도 정의로움에 흠결을 보였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로 정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사전 투표 의혹에 대하여 선거관리위원회는 명백히 사실 규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정치인이 아닌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선생의 등장이, 왜 신선한 충격인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정치는 싸움이 아닌 협치와 협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 정치인들이여, 보라! 국민의 함성이 두렵지 않은가? “여당과 야당이 타협하지 않는 정치문화가 한국이 직면한 문제의 뿌리이다.” <대런애스쓰모글루, 노벨상 수상자>

[정균화 칼럼] ‘천사의 눈’

“슬픔의 날이 지나면 기쁨의 날이 온다. 병상에 누워 계신 환우 여러분! 그러나 그냥 저절로 기쁨의 날이 오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태양을 비추는 행위, 즉 일광(日光), 자기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슬픔의 날을 이겨내야만 기쁨의 날이 온다고 합니다. 또한 사랑의 신(神)은 의심이 깃든 자리에는 사랑이 자리할 수 없다고 했으며, 불교에서는 「공즉시색」이라고 하여, 마음속에 나쁜 것을 비워내야 새 희망과 용기와 사랑이 가득 찬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기 위해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하듯이 우리의 마음먹은 것 중 찌든 때를 씻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깨끗해진 마음에 희망과 사랑이 자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 이웃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자기 가족, 결국에는 자기 사랑으로 귀결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해야 할 사람을 위해서 마음속의 울분과 증오를 큰 함성과 함께 날려버리고 새 희망과 용기와 사랑으로 병을 이겨내시고, 저 밝게 빛나는 태양처럼 앞으로의 인생은 희망이 가득 찬 밝은 삶이 되시길 하느님께 기원합니다.” 러시아 시인 푸쉬킨의 말이다. 김지환씨가 직접 써 내려간 『천사의 목소리』에서... 그는 이렇게 일기를 써 내려갔다. “한 번도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일기조차도 써보지 못한 제가 글을 씁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바로 루게릭병으로 절망하고 계실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저의 루게릭병 진행 과정과 치유과정을 공유하면서 조금이나마 작은 위안이 되고자 합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절대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솔직담백하게 글을 쓰고 한 번 쓴 글은 고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며, 발정제가 나오는 자서전이나 허접한 회고록이 아닌 가슴 따뜻한 글이 되도록 하느님께 기도 올리고 용감하게 씁니다. 환자분이 말을 못하거나 더듬는다고 해도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환자가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의사표시를 하게 합니다. 눈을 깜박이게 하든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든지, 아니면 손짓을 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호흡곤란은 폐의 기능이 약해져서 50~60% 정도만 작동되어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환자분들이 제일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이고, 심하면 죽음이라는 공포까지 느낍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기침 유발기와 인공호흡기로 합니다. 기침 유발기는 기침을 유발시켜 폐 기능을 확장시키고, 소리가 나오면 구음 마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인공호흡기는 아시다시피 호흡 활동을 도와주는 기계입니다.” 승일이가 큰 선물 주고 갔다! ‘승일희망재단’ 대표 션이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에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승일희망요양병원'을 14년 만에 설립, 3월경 오픈예정이다. 33만5,259명의 관심으로 꿈은 기적처럼 현실이 됐다. 루게릭병으로 병상에 있다 떠난 고(故) 박승일 전 프로농구 코치와 가수 션이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맡아 본격적으로 병원 건립을 추진한 결과이다. 한 사람은 꿈을 꾸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꿈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전신 마비로 눈 깜박임만 가능했던 박승일 전 코치가 안구 마우스로 쓴 『눈으로 희망을 쓰다』를 접해본다. 인생의 절정기에서 루게릭병에 걸렸지만, 희망으로 자신의 삶을 다시 써 내려간 그의 위대한 싸움의 기록이다.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침대에 누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오직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눈동자를 통해 루게릭병의 무서움과 실상을 알려 나갔다. 그는 비록 움직일 수 없었지만 세상에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 전하며, 살아간다는 것, 가슴 벅찬 감동을 전했다. 국내 최연소 농구 코치로 발탁되어 미국 유학을 마치고 화려하게 귀국한 박승일은 일생의 절정의 그 순간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는다. 자살하는 인구가 하루하루 늘어가는 요즘 시대, 움직이지 못하는 몸으로 살아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고통을 못 이겨하는 아들을 바라봐야 했던 어머니부터, 모두가 떠나간 자리를 따듯한 사랑으로 채워준 사랑까지, 그의 눈으로 하나하나 써 내려간 삶과 인생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절망이라는 그림자는 순식간에, 그것도 아주 빠르게 그의 인생을 덮쳤다. 코치직 사퇴는 물론이고 인생의 동반자라 여기던 아내마저 그를 떠났다. 하지만 박승일에게 포기란 없었다. 그렇다. 그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눈동자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우리에게 이 기적의 거인 박승일은 삶의 의미를 가슴 벅차고,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전해주었다. 마침내 ‘천사의 눈’과 기도에 응답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하찮은 벌레에게도 존재와 의무가 있고, 우리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위대한 능력이 있다.”<박승일>

[정균화 칼럼] Z세대의 열풍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진짜 현실에 기반을 둔 아동기다” 세계는 지금 십 대의 스마트폰과 SNS 규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포르노, 중독성 강한 게임, 자극적인 콘텐츠는 민감하고 취약한 아이들의 뇌를 어떻게 재편할까? 과잉보호 양육과 헬리콥터 부모는 스마트폰이 끼친 해악을 얼마나 크게 증폭시킬까?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가 아이들 뇌를 병들게 하는 메커니즘을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신작 『불안세대』에서 밝혔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우리는 왜 십 대의 SNS사용을 제한해야 하는가? 청소년 정신 질환이 유행병처럼 여러 국가를 동시에 강타하고 있다. 특히 불안과 우울증, 자해, 자살 충동 등의 지표에서 그 수가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하이트는 ‘놀이 기반 아동기’가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로 대체된 ‘아동기 대 재편(The Great Rewiring of Childhood)’이 청소년 정신 건강을 악화시킨 주범이라고 고발했다. 24시간 내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 기기들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 삶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 결과, 외로움과 우울, 현실 세계에 대한 두려움, 낮은 자기 효능감에 사로잡힌 ‘불안 세대’가 탄생했다. 이들 Z 세대는 (…) 흥미진진하고 중독성이 강하고 불안정하며, (…) 부적절한 대체 우주로 오라고 유혹하는 ‘포털’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 사춘기를 보내는 역사상 최초의 세대가 되었다. 한때 비디오게임과 포르노에 빠졌던 Z 세대 젊은이의 고백은 아이들이 겪는 문제의 심각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스마트폰 과 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춘기에 해당하는 중학생이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과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별 스마트폰 과 의존 위험 군 비율은 중학생 42.1%, 고등학생 36%, 대학생 35.4%, 초등학생 35.2%였다. 뇌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장 중요한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과 의존 위험 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과잉보호 양육은 아이에게 필요한 현실 세계의 자극과 경험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스마트폰의 해악을 증폭시켰다. 자유로운 신체 놀이와 스릴 넘치는 모험, 실수와 실패, 좌절, 관계에서의 갈등과 스트레스 등을 충분히 마주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불안정하고 취약해졌다. 온라인상의 성적 착취, '엽기 챌린지'나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불안 세대’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만성적으로 불안해하고, 무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어른과 부모들의 직무유기 결과물임을 깨닫게 해주는 강력한 ‘망치’다. 최근 중국의 deepseek의 개발자는 대부분 대졸 신입생이거나 경력1~2년의 젊은 천재들이다. 그 중심에는 20대 천재소녀 뤄푸리 가 있고, 청소년기부터 기술개발에 몰두한 하이-플라이어 헤지 펀드를 설립한 량원펑이 있다. 이들이 개발한 AI는 펀드 자산 약 11조 5천억 원이 넘는다. 중국의 딥시크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인공지능(AI)산업은 미국의 독주나 다름없었다. 중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상위권 20%의 AI 연구원 중 47%를 배출해 미국(18%)을 압도했다. 미국을 기반으로 연구 활동을 해온 중국 과학자들의 귀국 비율은 2010년 48%에서 2021년 67%로 늘었고 최근에는 75%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미래 패권이 달린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 아래 2018년 이후 학부2000개 이상의 AI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중국은 AI 산업과 연관된 과학·기술·공학·수학분야 박사 인력을 매년 8만 명씩 배출한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학업까지 포기하며 깨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을 자주 접한다. 그렇다. 인재 한 사람이 국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 우리나라도 Z세대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정부의 종합교육정책이 이루어져 고 지능 기술개발에 주력할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를 떠나는 이공계 인재들이 10년간 34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정부는 2023년 1월 ‘첨단 전문 인력 비자’를 야심차게 신설했다. 바이오·반도체·AI·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분야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전용 비자다. 국내에 체류하는 해외 인재는‘24년 말 기준 고작 38명에 불과했단다. 반도체, AI 등 혁신 국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모와 Z세대의 안목(眼目)이 될 인재를 키워 미래 기술 전쟁에 앞장서야 한다. “지금 중국에선 AI 기술만 접목해 창업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이 퍼져, 어린이부터 회사 중진까지 AI 공부에 정진하고 있다”<바링허우>

[정균화 칼럼] 한순간의 삶

행복은 행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믿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가진 것이라고 오해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사진 명소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줄 서는 맛집에, 비싼 물건에, 남들이 보고 부러워할 만한 대단한 것들에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행복이 없다.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 저자 태수는 우리가 놓쳤던 바로 그 지점을 짚는다. 사람이란 의외로 행복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고...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살아가는 튼튼하고 단단한 태도에 대해 말한다. 시끌벅적 기쁜 일을 찾아다니기보다도, 울 일이 없고 별다른 나쁜 일이 없는 하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랬을 때에야 진정한 행복이 우리 곁에 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짜릿함보다는 편안함이 좋아지듯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행복도 특별한 것보단 일상적인 것에 가깝다. 시시각각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좋았다 나빴다 를 반복하는 삶보단 별일 없이, 아픈 곳 없이 불행하지 않은 삶이 훨씬 확실하게 행복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한다. 소중한 인생을, 결국 우리는 우물쭈물하다 세월은 흘러가고 우리의 인생이 짧고 정답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구한 고령층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실제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보여주는 고용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용 률은 42.8%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 률은 최근 10년 동안 42.8%로 10%포인트 대폭 올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령층 고용 률 상승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의 약 40%가 노동 빈곤층(working poor)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족 등 경제적인 요인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인구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가 뒤를 이었다. 노후에는 사심과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노년에 대한 현명한 생각의 몇 가지를 열거해 본다. ▲노년은 그동안 모은 돈을 즐겨 쓰는 시기이다. 돈을 축적하거나 신규 투자하는 시기가 절대로 아니다. ▲자손들의 재정 상태는 그들의 문제이다. 부모가 개의치 마라.▲건강관리에 최선을 다 하라. 건강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라. ▲평생의 반려자를 위해서는 언제나 최상의 가장 아름다운 고급품을 사라. ▲사소한 일에 Stress를 받지 마라. 과거의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일만을 생각하라. ▲나이에 개의치 말고 사랑으로 넘치는 생활을 하라: 반려자, 인생, 가족, 이웃들... ▲내 적, 외적인 몸치장을 철저하게 잘 하고 자신만만하게, 당당하게 살라. ▲어울리지도 않는 유행을 따르려 하지 말고 자신의 나이에 걸맞은 fashion을 추구하며, 시대 흐름에 뒤지지 마라.▲이 메일이나 S N S를 멀리하지 말고 항상 세상 뉴스를 듣고, 보고 얘기하라. ▲젊은 세대를 존중하고, 조언하되 비평하지는 마라. ▲옛날 그 시절에 라는 과거적인 표현을 절대 사용하지 마라. ▲긍정적인 사람들, 명랑한 사람들과 어울려라. ▲가족들과 자주 어울려 살되, 혼자 살 재력이 있다면 자손들과 함께 살려는 유혹을 버리고, 봉사활동을 하라. ▲모임, 회식, 세례식, 결혼식 초대에 적극 참여하라. 세상살이를 몸으로 접하는 것이다. ▲말은 적게 하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이 되라. 자기 얘기만 떠들어 대면 주위 사람들이 떠난다. ▲노후에 따르는 불편함과 고통을 고통으로 생각지 말고 자연스럽게 수용하라. ▲타인의 잘못에는 용인하고, 자신의 실수에는 사과하라. ▲자신의 신앙적 신념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면서 모범을 보여라. ▲웃어라. 많이 웃어라, 살면서 유머를 잃지 말라. ▲남이 나에 대해 한 말이나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신경 쓰지 마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쁜 포도주를 마시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다. 그렇다. 내 한순간의 삶, 그 가치를 찾자!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기 위해 삶의 3/4를 뺏기고 있다. 공연히 만신창이가 된 정치판에 기웃기웃할 필요는 더욱더 없다. 사법부와 왜곡 된 정치인들의 광대들 외줄타기... 비정하고 허망한 권력의 무상을 보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삶 전체는 단지 한순간에 불과하다. 인생을 즐기자”<플루타르코스>

[정균화 칼럼] 이슬처럼...

“함박눈이 내린다. 그치지 않는 눈은 없다. 작년 여름 그토록 덥던 긴 여름도 겨울에게 양보하고 물러선다. 겨울바람이 분다. 멈추지 않는 겨울바람도 없다. 그리고 봄이 된다. 벗 꽃이 피었다. 지지 않는 꽃도 없다.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다. 이와 같이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친구도, 젊음도, 모든 것이 인생초로다. 인생은 풀초(草) 이슬로(露)풀에 맺힌 이슬과 같다는 뜻이다. 아침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은 햇볕이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인생초로라? 어차피 인생이란 잠시 풀잎에 맺혔다가 스르르 사라지는 이슬과 같은 것, 그 찰나의 순간을 살다 가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마음에 담아야 하고, 무엇을 내려놔야 할까? 한서 ‘소무전’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가 있다. 원망하지 말 것. 자책하지 말 것. 현실을 부정하지 말 것. 궁상떨지 말 것. 조급해하지 말 것. 그렇다면 해야 할 다섯 가지는 무엇 일까? 자신을 바로 알 것. 희망을 품을 것. 용기를 낼 것. 책을 읽을 것.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고 행동할 것. 이 열 가지가 우리의 삶을 결정 한다. 우리가 나이를 들어도 언제나 밝은 얼굴, 선한 인상으로 호감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만히 있어도 성깔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얼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 왔느냐를 말해 준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편안한 마음을 가져보면 노화도 줄어든다. 이제 당신의 인생을 한 차원 높여줄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온다. 우리는 누구나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깨어 있는 순간순간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를 의식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무엇을 입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모두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들로부터 인정에 너무 매달리다 보면 우리의 자신감은 롤러코스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남들이 날 좋아하는 것 같아 한껏 들떴다가도, 다음 순간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자신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자신감은 사실 선천적인 특성도, 남다른 성공의 부산물도, 초인적인 노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성과도 아니다. 과거나 현재의 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남들을 인식하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감정적인 독립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늘 자신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으로 다시 시작하라고 ‘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著 샘 혼’이 일러준다. 누구 앞에서도 기가 죽거나 어색함을 느끼는 일 없이 산다는 건 얼마나 멋진가. 더 이상 눈치 보거나 망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면서 사는 것은 또 어떤가. 자신감은 사실 선천적인 특성도, 남다른 성공의 부산물도, 초인적인 노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성과도 아니다. 자신감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재능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자신감을 더 키우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 귓가에서는 늘 두 개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아우성치는 두려움의 소리와 속삭이는 자신감의 소리이다.” 작가 찰스뉴콤의 말이다. 우리는 아우성치는 두려움의 소리에 굴복할 수도 있고, 속삭이는 자신감의 소리에 나를 맡겨 한 걸음을 내디딜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정치 현실은 국민들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요동치게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권력 장악에만 집중한 악성 야심 정치인들이 유사검찰과 같은 적대 정치로 편 가르고, 온 국민을 패거리 정치판에 끌어들였다. 시위를 주도하고, 고소고발, 특검, 탄핵 등 몰아치기 정국에서 누가 더 빨리 영장을 받아 구치소로 들어가야 하는 정치게임장을 만들었다. 180석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팬 덤 정치로 국회와 사법부를 장악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국회는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됐다. 현 대통령의 구속 사태에 달랑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음’이라고 한 15 글자 짜리(이재명대표 기각 때는 600자) 사유도 형평성에 납득이 어렵다. 이런 제각기 다른 판결로 우리 국민 대다수는 사법부의 어이없는 판결에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그렇지만 법원에 대한 폭력을 써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의 사태는 국민저항권발동이란 외침이 법원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신호탄이다. 침대 축구 같은 부당한 야당 대표의 판결지연과 석연치 않은 제 편 봐주기 판결은 국가의 안정을 혼란 사태만 만들 뿐이다. 그렇다. 이들모두 한심한 나라를 만들었다. 누구를 위한 화풀이 정치와 공포 보복 정치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진정으로 국민의 안위를 생각하고 있는지!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지! 무모한 정치 권력이란 이슬처럼... 사라 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은 국가의 거울이다. 국가가 어떤 모습일지 국민이 결정한다.”<마하트마 간디>​​​

[정균화 칼럼] ‘절제된 삶’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회의 시간에 큰 소리로 의견을 외치는 사람? 아니면 말 한마디 않고 조용히 있는 사람? 자기 PR의 시대, 셀프 마케팅이 대세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 상업 광고, 멘 토 들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며 어서 큰 목소리로 의견을 외치라고들 한다.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자신을 칭찬해 주지 않으니, 상품을 광고하듯 스스로를 포장하라면서. 하지만 회의 시간에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과연 실천할 수 있는 일일까? 한발 물러서서 말과 태도를 조용히 절제하면 가능하다. 시끄럽게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낮추면 과도한 견제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온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다. 반면 개인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감춘 셀프 마케팅은 다른 사람에게 왜곡되게 비춰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그릇된 기대감만 심어 주게 된다. 고상하게 낮추고 은밀하게 이기는 절제의 기술을“마티아스 뇔케”은 그의‘저서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에서 일러준다. ‘절제understatement’는 실제보다 낮춰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과 관리·화술 같은 자기계발에 필요한 영역부터 역사·심리 같은 인문 분야까지 두루 망라하여 절제를 다루고 있다. 조용한 사람이 이긴다는 현 사회의 무한 긍정, 과잉 노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펼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절제를 제시하며 원시시대 사냥꾼의 생존법부터 기사도, 사무라이 정신 등 역사 속 절제를 살펴본다. 더불어 사회심리학, 진화심리학 등 심리학의 시각으로도 절제를 분석한다. 가장 유명한 절제의 좋은 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이다. 메르켈의 경쟁자이자 당시 독일 총리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메르켈을 무시하며 경쟁자로 대하지 않았고, 자신을 낮출 줄도 몰랐다. 자기 말고는 아무도 국정운영을 할 능력이 없다고 거들먹거리다 바로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기고만장하였다. 반면 주목받지 못했던 메르켈은 진흙탕 싸움에서 조용히 한발 물러나 차분하게 정책 준비를 해나가 국민에게 신뢰감을 얻었다. 나대고 경솔하게 굴다가 신뢰와 지지를 잃은 슈뢰더는 결국 메르켈에게 정권을 내주게 됐다. 메르켈은 총리가 되어서도 절제하는 태도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며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그녀는 슈뢰더가 총리였을 때보다 더 인기 있는 총리가 됐다. 주변의 큰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필요한 순간에 유효한 말과 행동으로 목표한 성과를 거두고, 남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경청하고 관찰하는 태도. 이는 내면이 강한 사람만이 취할 수 있다. 절제야말로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편안하게 삶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삶의 태도이다. 눈에 띄지 않고, 소박하지만 누구의 밑에 속하지 않는다. 무엇을 시작하건 그만두건 스스로 결정한다. 이것은 스스로를 존중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절제는 내면의 힘과 자립심의 표현이다. 주변의 요구에 맞추려고 자기 행복을 걸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기준이다. 게다가 이 기준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는 것이다. 21세기의 핵심 키워드는 자기 절제다. 미국인 전체 사망률의 50%를 차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무시무시한 암이나 총기에 의한 살인? 아니다. 일종의 느린 자살, 즉 ‘자제력 부족’이 그 원인이다. 전체 미국인 가운데 흡연, 과음, 비만, 위험한 섹스 등으로 죽는 사람이 연간 100만 명에 이른다. 사상 최악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제2차 세계대전의 미군 총 전사자가 40만 명임을 감안 한다면 실로 엄청난 수치다. 대부분 흡연자는 흡연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잘 알고 있으며, 그 가운데 70%는 담배를 끊고 싶어 한다. 따라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자제력이 부족이 문제다. 이처럼 자제력은 현대인의 건강과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조건이 되었다. 이제 현대인들은 사회로부터 엄청난 수준의 자기 절제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요받고 있다. 사회는 더 이상 우리를 구원하지 않고, 자제력 부족은 낙오와 실패, 죽음으로 이어진다. 현재의 일에 에너지를 집중해 속도와 정확성을 기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며, 그만두고 싶을 때도 강한 의지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렇다. 민심이 천심이다.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는 속담이 있다. 민심에 반하는 가짜 뉴스 차단을 위해 국민의‘카톡 검열’을 하겠다고 생뚱맞은 발상, 공포정치를 하겠다는 겁박용이요, 망발 수준에 가깝다. 실제 가짜 컨텐츠의 유통을 막기 위한 발언일지라도, 절제가 필요한 성급한 판단이며, 전근대적인 발표였다. ‘사람을 다루는 데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정균화 칼럼] ‘쓰다듬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매번 돌아오는 계절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지도 몰라” 하루가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는데 최근의 나는, 무엇이 그토록 힘들었던 걸까. … 일상이 흔들리고서야 깨달았다. 살갗에 닿는 귀한 것들을 느끼지 못했다. 아니, 너무 작아 시시하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정작 이 소소한 것들이 내 삶을 채우는 것들인데.. 행복이 멀리에 있는 목표가 아니라 순간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우리는 좀 더 자주 행복이란 말을 꺼낼 수 있고, 소소한 기쁨을 더 많이 마주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행복하다. 조금은 서투르지만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쓰다듬고 싶은 모든 순간, 著者민미레터 빌리버튼)에서 순간을 영원으로 담는 수채화 작가가 전하는 스쳐 지나간 것들이 남긴 시작이다. 뜨거운 여름이 끝나갈 무렵, 왠지 여름도 끝난 것 같은 느낌에 곧 사라질 것 같은 소중한 순간들을 마음속에 담아두어야겠다. 지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지난날들이, 그때의 자신의 모습이 그리웠다. 힘들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이 가득했던 가장 빛났던 청춘의 그날을 생각하면서, 사라져버린 그래서 더 애틋한 그리운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어느 날은 희미한 미소를, 어느 날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지나온 시절을 기록하다 보니, 아무 색깔도, 향기도 없이 단조로운 일상은 무의미해 보이지만, 지나고 나면 지금 이 시간들이 ‘쓰다듬고 싶은 순간’이었음을 깨달았다. 괴로웠던 그날의 기억이, 행복했던 시간을 들추어보면서, 나를 돌볼 줄 아는 힘이 생겼고, 좋은 때가 바로 지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흔들리는 일이 꼭 불안해 보이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살아 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한껏 떨리는 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 수 없을 때는 쥐고 있는 손을 느슨하게 풀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둘 중에 분명히 손에서 먼저 스르르, 빠져나가는 것이 있을 테니까. … 바람을 후, 불었을 때 가벼운 것이 먼저 날아가고 무거운 것은 그 자리에 있듯이, 남아 있는 것이 내게 중요한 것이 된다. 세상에 나만큼 나를 잘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불안해서 죽을 것 같은 밤, 외로워서 미칠 것 같은 나날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찾아온다. ‘마스노 순묘’는 “인생은 불안이라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처방전을 골라 실행에 옮기면 분명 내면의 안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상, 세상의 상식이나 남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기란 어렵다. 머리로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몸을 써서 맞서라. 삶의 목적이란 우리 개인의 성취감, 마음의 평안과 행복감 이상의 것이며, 가족과 직업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큰 꿈과 야망보다도 훨씬 더 큰 것이다. 우리는 다시금 행복이라는 것을 똑바로 들여다보고 잘 품어야 한다. 그래서 제대로 행복해져야 한다. 그렇기에 또다시 탈 벤 샤하르의 ‘행복 학’에 주목해야 한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행복’해지는 것이다. ‘고난’과 맞서 싸우는 것을 말한다. 고난이 없으면 충실감은 없다. 충실감이 없으면 행복하지 않다. 아무런 고생도 없는 행복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진실로 행복한 사람’은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며 어디에도 태양의 빛과 맞설 수 있다.애써 외면했던 삶의 단면들에서 통찰력을 길어 올리는 능력이 탁월한 바, 결국 ‘난 정말 대단해’라며 강철 맨탈이 부여되는 신세계를 맛볼 수 있다. 내 탓만 하며 자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 탓만 하며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본질은 같다. 원인과 책임을 한쪽으로 몰아 버리는 것이다. 어떻게 살았느냐는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모두 겪어봤겠지만 실망은 누구도 피할 수 없으므로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곳곳에 놓인 과속 방지턱에 대비하며 내 삶에 집중해야 된다. 내 자신도 그러했듯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스로 걸어 나올 수 있기를, 괜찮지 않은 걸 괜찮다고 생각하며 급히 넘기지 말기를 바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된다. 그게 바로 그리운 순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날이 흐려서 좋았어. 그리고 이번 주에는 소설을 읽어야지. 행복이 멀리에 있는 목표가 아니라 자신을 순간순간 쓰다듬는 것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렇다. ‘25년 을사년에는 이 모든 개인적, 국가적 고민과 고통 또한 사라지길 기대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낸다. 나에게는 오직 전진뿐이다. 이런 신념을 지니는 습관이 목표를 달성시킨다.”<단데>

[정균화 칼럼] ‘자승자박’

‘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아 왔다. 푸른 뱀의 해다. “다수의 선택은 길잡이인가, 눈가리개인가? 우리를 둘러싼 집단 속에서 다수결은 과연 '다수'의 선택이 맞을까? 침묵은 어떤 오류를 빚어낼까? 당신의 선택은 온전히 당신의 판단인가? 자신감을 전문성으로 착각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오해하고, 소수의 발언을 다수로 혼동하는 경향이 우리가 잘못된 영향을 내리는 데 끼치는 영향이다” 17세기 튤립 광란부터 정치 양극화, 세대 갈등의 이면까지 사회·정치·경제를 지배하는 생각의 함정을 경계하라. 진실이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기존의 관념을 모조리 깨트리는 ‘집단 착각’<토드 로즈>에서 그가 일러준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나는 신이다〉를 보면, 대중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쾌락과 권력,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선동가가 여럿 등장한다. 분명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결정인데도 왜 우리는 다수의 선택을 따라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걸까? 바로 인간의 본능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다른 이의 생각과 시선에 따라 행태를 바꾼다. 당신이 실제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수가 좋다고 하면 괜찮은 듯한 착각이 들거나,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떠올려보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과 행동을 조율하고 싶은 충동, 사회학자들이 흔히 ‘순응 편향’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속감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침묵하고 방관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이다. 이러한 현상을 ‘집단 착각’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명되고 SNS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하면서 세상은 수많은 선동가가 판을 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도 좌·우의 두 진영으로 갈리어 극한 대립을 하는 정치, 양극화된 경제, 각자의 우물 속에서 자기 귀에만 메아리치도록 소리 지르는 문화적 고립의 시대를 살게 되었다. 한국 사회는 오래도록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 타인의 시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인해 끝없는 유트브를 통해 '동료 압박‘에 시달린다. 집단 착각에 휘둘리기 딱 좋은 여건을 스스로 만들며 살아가는 셈이다. 맹목적인 순응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다수'의 선택에 편향될 때 안정감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에 대해 쉽게 신뢰를 보낸다. 현대에 와서는 이것을 집단 지성이라 부르며 ‘집단’이 함께하는 ‘지성’이라면 언제나 더욱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그러나 집단 지성의 부작용으로써 ‘집단 착각’을 짚어내며 집요하게 파고들어 분석한다. '집단 착각'은 정치, 종교, 경제 등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된다. 언론과 인터넷 토론방, 심지어 법정에서까지 같은 생각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단사고의 오류를 키운다. 이것을 선동 극열 정치인들과 사상이 다른 집단들이 오류를 만들고 틈새를 파고들어 여론을 조작하기도 한다. 이것이 개개인의 생각을 좀먹으며 개인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조작할 수 있다.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집단 착각은 집단사고의 오류 중 하나로서 미디어, 정치적 선전, 문화적 규범, 사회적 압력과 같은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형성되고 강화되기도 한다. 그렇다. 큰일이다. 지금 우리 정치는 국민을 둘로 양분화시켜 과격한 집회시위 등 ‘집단 착각’과‘압박’으로 얼룩져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의 국민이 따르고 싶지 않은 ‘엉뚱한 선택’을 여야 주동 여론세력에 따라 맹목적으로 좇아갈 수도 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릴 때이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전 세계 GDP 순위 10권이고, 수출량·무역량이 세계 6~7위이다. K-POP 한류는 한국어로 전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 정치인들은 반성하라!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을 무시한 처사가 일어났다. 계엄령선포로 야당에 대한 경고와 부정선거 등 극단적 카드를 꺼낸 대통령의 독단도 문제였지만, 전과범 정치인을 국가지도자로 만들려고, 무려 29번 탄핵을 강행한 것도 국민에 대한 정의실현이 아니다. 이처럼 막무가내 탄핵은 결국 정치적 IMF 사태가 온 것이다. 마치, 광분하고 맹종하는 사이비 신도들처럼 집단 오류로 정도의 길을 한참 벗어났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나라의 국익을 위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집단 착각’을 막아야 할 정치인들이 도리어 무정부 상태의 길로 가는‘자승자박’(自繩自縛)의 꼴을 보여주고 있다. “여(與)와 야(野)가 꿈꾸는 나라가 서로 다른 것이었다는 동상이몽이 지금의 불행한 사태를 낳은 것이다.”<안병직 교수>

[정균화 칼럼] ‘외롭지 않은 국민’

2018년 영국 트레이시 크라우치 체육·시민사회부 장관이 영국의 첫 ‘외로움 장관’을 겸직하게 됐을 때 이야기이다. “장관 임명 후 외로움을 호소하는 10대 청소년과 젊은 엄마들로부터 e메일이 쏟아졌다. 정부 차원의 외로움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외로움 장관직을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2016년 첫 아이를 낳고 심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었기에 외로운 사람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았다. 외로움을 국가 보건정책의 의제로 다루는 가장 선 제적인 조치를 취한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 통계청은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연령·경제력·혼인 여부 등 34개 지표로 나누어 개인들이 느끼는 외로움 정도를 비교한 뒤, 그중 13개 요인이 외로움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 내렸다. 외로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만성 질환을 앓고 배우자 없이 혼자 살아가는 65세 이상 노인’ ‘거주 지역에 소속감이 없는 청년 임차인’ 등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공공보건부도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외로움의 징후를 감지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 한 뒤, 75세 이상 노인들의 자택에 연 1회 방문하도록 했다.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이 지자체 공무원을 상대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연중무휴 핫라인’도 설치한다. 노인의 54%가 외로움을, 11%가 심한 외로움을 호소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이다. 외로움이 심혈관 질환,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비벡 머시’ 미국연방의무감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사람들은 담배를 끊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것에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는 거의 집중하지 않는다.”고 했다. 외로움을 하나의 ‘질병’으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외로움이라는 자연스러운 감정과 사회적 고립이라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역시 코로나 19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2월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총리관저 내각관방에 고독·고립 대책 실을 출범시켰다. 국가의 책임 아래 고독에 방치된 사람들을 본격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우리 정부도 21년도부터 ‘고독사예방법’을 제정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한국 성인의 87.7%가 ‘사회 전반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조사 결과다. 최근 서울시가 고독 사·고립, 외국인·이민정책 등 인구와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강화했다. 우선 고독·고립에 따른 사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복지정책실에 국장급인 ‘돌봄·고독 정책 관’을 신설했다. 1인 가구 고독 사를 예방하고, 모든 계층과 세대의 고립 해소와 돌봄 정책을 총괄한다. 새로 만들어지는 ‘고독대응과’가 고립 위험 군별 안전관리와 사회적 연결망 지원 사업을 총괄하고, 여성가족실에 있던 유사한 업무(어르신복지과, 돌봄복지과, 1인가구지원과)를 가져와 4과 체제로 운영된다. 영국의 ‘고독부(Ministry for Loneliness) 장관’이 있고, 일본은 내각관방부에 고독‧고립 담당 실을 두고 있다는 점을 참고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는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서울’을 목표로 시민들의 외로움을 예방하고 고립은둔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외로움을 정책 의제 화하고 고독 사 예방을 뛰어넘어 외로움을 예방하고 고립 은둔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 기 위한 종합대책이다. 주요 내용은 3대 전략(함께·연결·소통) 7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5년간 4,513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외로움·고립 은둔에 대한 일반 시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 그래서 12년 전에 필자도 ‘서울복지신문’을 창간했다. 매년11월 전국에서 사회 활동 봉사자들을 선발해 서울시 사회복지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이 외롭지 않게 더 많은 지원으로 복지정책대책에 총력 지원해주길 당부한다. 제발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둘로 갈라 치지 말고 화병까지 생기기지 않도록 화합하기 바란다. 외로움은 뿌리 깊은 인류의 문제로 산업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외로움은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심리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면역기능 저하 등 신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 외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게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일이다.”<쿨버스톤>

[정균화칼럼] 꿈같은 현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모두가 선물을 기대하는 크리스마스다. 하지만 아빠 곰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올해는 하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데다 마땅한 일거리도 없어 실직 상태입니다. 남아 있는 돈도 빠듯하고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 선물을 사 줄 수가 없습니다. 한숨을 내쉬는 엄마 곰 얼굴이 어둡군요. 아빠 곰은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이런 엄마 아빠 곰에게 하루하루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엄마 아빠 곰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는 자식들을 위해 예전에 아이들이 입던 옷을 활용하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고, 밖에서 주워온 나뭇가지와 밀가루로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만들어 놓습니다. 비록 밋밋하고 소박한 것들이지만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뻐하고 행복해합니다.” ‘천 츠위엔’이 쓴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간결 하지만 인물의 움직임과 표정이 살아 있는 따뜻한 그림과 아기곰 가족이 만들어 낸 잔 잔하면서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통해 크리스마스에 대해, 가족에 대해,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선물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도록 도와준다. 크리스마스 정신은 우리를 위해 비천해지신 주님의 '성품'을 인간의 삶 속에서 재생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님처럼 자신의 삶 전부를 다른 사람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무엇이든 우리들의 유익을 위하여 시간과 배려와 보살핌과 관심을 베풀며 사는 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산타클로스는 성탄 전날 밤에 착한 아이들의 집에 선물을 가져다주는 전설 속의 할아버지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칠면조구이나 크리스마스 푸딩, 케이크를 먹곤 한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예수성탄기념일’을 12월 25일로 정한 것은 357여 년이다. 이해에 로마의 리베리오 주교는 12월 25일을 성탄으로 정해 로마 축일 표에 기록했다. 그리스도로 인해 지극히 높은 하느님 본성에 참여하게 된 인간은 이제 거꾸로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 다른 이를 섬기는 삶을 배워야 한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중요한 크리스마스 상징물 중 하나다. 크리스마스하면 캐롤, 썰매, 흰 눈, 트리, 산타쿠르스, 크리스마스 씰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는 바로 멸망해 가는 세상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창조주 되신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날이며, 그날에 하늘의 천군과 천사들이 아기 예수를 찬양하며 지극히 높은 곳엔 하나님께 영광이 땅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칸타타’ 찬양을 올린다. 크리스마스 씰(Seal)은 결핵 퇴치 기금모금을 위해 크리스마스마다 발행, 판매되는 봉인 표이다. 크리스마스 때면 가족이 모여 슈톨렌(stollen)빵을 같이 먹으며 추억 속의 크리스마스를 희미한 기억 속에서 어릴 적 설래 던 화려했고 빛나는 추억들을 떠올린다. 거실 한가운데 마련된 전나무의 아름다운 초록빛 가지에는 작은 양초들과 방울이 수없이 매달려 환하게 주위를 밝히고 있다. 필자도 수년째 농장에 전나무를 매년 심어 천(株)가 훨씬 넘었다. 벌써 성인 나무가 되어 곳곳에서 푸르른 크리스마스 츄리로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주변의 행복을 나눌 상징이 되었다. 올해는 특별히 어느 해보다 온 국민이 정신적인 깊은 상처와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내년 봄에 대통령 탄핵소추 선고판결로 온 나라가 둘로 나뉘어 민심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경제, 안보로부터 물가인상과 세계정세의 변화는 국민을 불안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돌아보게 되는 12월. 그러나 무엇보다 크리스마스가 있어 기쁘고 들뜨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 국민은 일상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멘 붕(?)상태에 이르게 했다. 12월 3일 밤, 자고 나니 계엄이 선포되었고 해지되었다. 이런 꿈같은 현실이 있을까? 14일 탄핵이 가결되어 대한민국의 국정 정상화가 시급해졌다. 왜 이들 위 정자들은 모든 면에서 선진화된 국민들에게 이런 고통과 불안을 주는지 되묻고 싶다.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 정치 사태를 물을 때면 창피해 쥐구멍을 찾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 이제라도 ‘꿈같은 현실’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도자는 시대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가장 무서운 죄는 선동정치가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민심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역사의식이 없는 구태 한 정치가들은 과거를 끌어안고 산다. 올해도 불우이웃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도한다. “세계 속의 한국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정치인들은 그걸 할 줄 모른다.”

[정균화 칼럼] 기러기정신

어느 날 거미는 이슬을 만져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거미가 말했다. "나 너를 만져보고 싶어 ~ 응?" 이슬이 슬픈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너,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럼 너 나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해야 해 만약, 내가 없어도 슬퍼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거미는 말했다. "응" 거미가 두 손으로 이슬을 꼬~옥 껴안는 순간 이슬은 사라져 버렸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이다. 지금우리는 각자가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삶이라도,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는 삶...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행복에 가치를, 지금보다 인류는, 훨씬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의 존재가 되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나누어 주며, 인정이 메마른 곳에는, 사랑의 감동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톰 워삼(Tom Worsham)'이 쓴, '기러기' 이야기다. 기러기는, 다른 새들처럼, '한 마리'의 '보스'가 지배하고, 그것에 의존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다. 먹이와 따뜻한 땅을 찾아, 4만 킬로미터를 날아가는, 슬픈 이야기가 사람들의 눈물 샘을 자극한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 자 대형을 유지하며, 삶의 터전을 찾아, 머나먼 여행을 시작한다. 가장 앞에서, 날아가는 리더의 날개 짓은, 기류의 양력을 만들어 주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대장 기러기는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들이 혼자 날 때보다, 70% 정도의 힘만 쓰면 날 수 있도록 맨 앞에서, 온 몸으로 바람과 마주하며 용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들은 먼 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 소리를 낸다. 우리가 듣는 그 울음 소리는, 실제 우는 소리가 아니라,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겹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다. 기러기는, 부산에서 서울 간을, 왕복 40번에 해당하는, 머나먼 길을 옆에서, 함께 날개 짓을 하는, 동료와 서로 의지하며 날아 간다. 만약, 어느 기러기가 총에 맞거나, 아프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다른 동료 기러기 두 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해서,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생을 마감 할 때까지, 동료의 마지막을 함께 지킨다, 어쩌면 미물인 새가, 그토록 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제일 앞에서 나는 기러기가, 지치고 힘들어지면, 뒤따르던 기러기가 리더의 역할을 바꿔준다고 한다. 이게 서로 돕는 슬기와, 협동심, 배려심이다. 그리고 독특한 비행 기술이 없다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의 의미를 깨우침이다. 기러기는 사랑의 약속을 영원히 지킨다! 보통 수명이 30여년 인데, 짝을 잃으면, 결코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홀로 지낸다. 아래위의 질서를 지키고, 날아 갈 때도, 행렬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라 가는 놈도, 화답을 하여, 예를 지킨다. 기러기는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이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삶은, 어떤 삶이어야 한다고, 규정 짓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 하다. 우리는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가? 성공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으며 인생은 늘 우리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기르고 싶다면 더 이상 핑계거리를 만드는 데 시간을 쏟지 말고 즉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성공의 비결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이다. 스웨이의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에서 성공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으며 인생은 늘 우리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라고 했다. 누구나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바란다고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성공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실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생의 지름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이끌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냥 사는 것도 아니요, 함께하는 삶이다. 주변을 위해 리더 같이 희생적인 삶, 이웃에 배려하는 희생의 삶이 이 진정한 인생의 결실이 될 것이다. 그렇다. 오늘의 한국정치현실! 우리 국민들만 서글프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여, 야간의 권력투쟁, 탄핵, 계엄선포에 이르기까지 막나가는 정치에 매몰되어있다. 한국정치가 부끄러울 뿐이다. 하류K정치인들에게 우리국민들은 휘둘리고 분노가 치민다.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가? 되묻고 싶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플라톤>

[정균화 칼럼] ‘일류의 조건’

“어떠한 분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될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숙달을 추구하는 습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시킨다. 일정한 영역 안에서 사고하는 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결국 다른 영역의 기술을 가져와 자신의 관점을 대입시켜 적용하면 나름의 고유성과 독창성이 가미된 놀라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보통 ‘일류’라 함은 특출한 사람으로서 나와는 동떨어진 부류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류’는 애초부터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본질적이고도 뚜렷한 ‘세 가지 힘’을 익혀 일류로 거듭난 이들이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이 시대 일류들의 행동 분석을 통해 도출한 해답은 적극적으로 훔치고, 간명하게 요약하여, 용감하게 추진하라는 것이라고 ‘일류의 조건,著시이토 다카시’가 알려준다.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응용이 가능한 ‘숙달’이며, 숙달에 이르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힘, 즉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체화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면 ‘어떠한’ 미지의 영역을 마주하더라도 단연 돋보이는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훔치는 힘’은 다른 사람의 지식과 요령을 훔쳐 와 내 것으로 체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성의 가장 광범위한 시작은 모방이라는 말이 있다. ‘모방’은 그저 뛰어난 사람의 기술을 흉내 내기에만 급급해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훔치는 힘’은 ‘모방’을 통해 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과 결합시켜 체화시킴으로써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요약하는 힘’은 생활 전반에 있어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술임을 강조한다. 요약을 잘하면 핵심 주제와 목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림으로써 삶 자체가 간명해진다. 말도 습관도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세 번째)‘추진하는 힘’은 말 그대로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으로써, 앞서 언급한 ‘훔치는 힘’과 ‘요약하는 힘’을 ‘추진하는 힘’을 통해 강하게 밀어붙여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세 가지 힘의 숙달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이 완성된다. 숙달에 다다르는 일련의 과정은, ‘나’라는 사람을 충실하게 하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어떠한 일이든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숙달을 이루어낸 경험은 내 안에 ‘근거’로 자리 잡아, 다른 영역에서도 적용과 응용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단연 일류로서 돋보이게 만든다. ‘일류’는 협소한 영역에서의 능력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특정의 분야나 기술만이 능숙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의 응용이 가능한 ‘힘’을 뜻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일류의 조건’에 대해 영역을 가리지 않고 숙달을 추구하는 습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시킨다. ‘일본전산’이야기를 해본다. 처음만 해도 1973년 사장을 포함한 단 4명이 보잘것없는 자본금을 가지고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시작한 회사였다. 그러나 오일쇼크와 10년 불황 속에서도, ‘모터’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에 집중하여 일류 기업이 되었고, 2022년 기준 매출 약 20조 원에 직원 13만여 명을 거느린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스핀 모터 시장의 점유율은 80%로 압도적 1위이고, 휴대전화용 소형 정밀모터에서도 세계 1위이다. ‘나가모리’ 회장이 창업 직후 내건 “돌아가고 움직이는 모든 분야에서 ”No.1 업체가 되자”는 목표는 지금도 일본전산의 장기 비전이다. 이렇게 성장한 비결은 ‘일본전산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경영철학에 있다. 그는 고생이야말로 이자가 붙는 재산이다. 안 된다는 보고서 쓰는 습관을 없애라. 신입 사원일수록, 살벌한 실전에 배치시켜라 는 원칙으로 일본전산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인재를 뽑을 수는 없었지만, ‘밥 빨리 먹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 ‘화장실 청소 잘하는 사람’을 등용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낸 스토리로 화두가 되었다. 가장 위기일 때야말로 ‘철저한 기본기’와 ‘할 수 있다’는 패기로 불황을 극복할 기회라는 그의 경영철학은 시대가 변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렇다. No.1 업체, “일류의조건“이 되는 가장 큰 재산은 ‘되는 방법을 찾아 전달하는 버릇’, 즉 그러한 기업 문화다. 우리도 지금 삼성반도체의 신기술세계일류“(차세대 낸드 D램,V10과 낸드플래시 기술)개발 등 혁신적 기업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재는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나가모리 시게노부>

[정균화 칼럼] “늑장 대응”

“최근 30대 싱글 맘이 불법추심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살려고 빌린 돈이 삶을 옥죄어 죽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수십만 원이 불과 한 달도 안 돼 1000만 원 넘게 불어나 삶을 옥죄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나는 절망의 무게가 얼마나 컸을까. 가늠조차 어렵다”고 피력했다. 지금도 “사채업자들의 폭리와 악질 추심은 끝을 모르는데 ‘채무자 대리인’ 제도처럼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파제에는 구멍이 숭숭”이라며 “여전히 법은 멀고, 주먹만 가깝다”고 지적했다. 채무자 대리인 제도는 빚 독촉에 시달리는 불법 추심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변호사를 지원하는 제도로, 대리인이 선임된 경우 대부업체는 채무자가 아닌 대리인에게만 연락할 수 있다. 다만 대리인 제도를 이용하려면 상대방 전화번호를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데, 최근 불법 추심이 대부분 카카오 톡 오픈채팅방 등을 이용해 익명으로 이뤄지다 보니 현실적으로 피해자가 상대 전화번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너 나 만나서 불행했니?” 그러곤 곧장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저쪽에서 긴 침묵이 이어졌다. “아니.” “……” “그런 거 아니었어.” “……” “힘든 건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기다리는 게 지겨운 거였어.” 저는 지난 10년간 여섯 번의 이사를 하고, 열 몇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두어 명의 남자를 만났어요. 다만 그랬을 뿐인데. 정말 그게 다인데. 이렇게 청춘이 가버린 것 같아 당황하고 있어요. 그동안 나는 뭐가 변했을까. 시시한 어른이 돼버린 건 아닌 가 불안하기도 하고요. 이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공감하는 김애란의 『비행운』에서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비행운(飛行雲)’과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지친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람들은 ‘비행운(飛行雲)’의 꿈을 꿀수록 ‘비행운(非幸運)’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취업을 했어도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인, ‘이전에도 채무자 지금도 채무자 좀 더 나쁜 채무자’가 된 처지의 사람들. 자기 세대를 넘어 다른 세대까지, 아파하기는 주인공들의 영역을 확대 심화하고 있다. 이뿐인가 노인의 90퍼센트가 하류로 전락하는 시대, 당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세계적인 경제 불황, 기대수명의 증가, 가족관계의 붕괴 속에서 고령 사회가 진행되는 선진국에서의 노인빈곤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고령화 문제는 더하다. 우리나라보다 노인복지 체계가 잘 구성되어 있다는 일본에서는 요즘 ‘하류노인’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며 노인빈곤이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명장치와 돈’과 관련된 생명에 대한 존엄성 문제, ‘빈 집의 증가’와 관련된 문제, ‘노인에 대한 투자, 보이스 사기 유형’과 관련된 범죄까지. 고령화에 따르는 여러 사회 문제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특히 불평등의 양상은 노년에도 적용되어 부자노인들은 좋은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있지만 가난한 노인들은 쪽방에서 다리도 채 펴지 못하고 잠든다. 그나마 기초생활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근로소득이 단절되면 빈곤으로 전락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게다가 한국 사회의 스트레스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부동산, 자녀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생존원가가 높아 유병비율마저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가족해체와 청년층의 실업률은 독거노인의 양상을 한층 부추기는 실정이다. 하류로 전락하는 노인들이 늘어가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 빈곤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 최근30대 싱글 맘은 세상을 안타깝게 떠났다.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 채권 추심을 뿌리 뽑고, 금융당국은 서민 금융 지원 정책을 전면 재점검해 서민들이 불법사채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매번 경찰은 채무자에 대한 맞춤형별도 관리한다고 홍보했다. 말 뿐이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에도 유족이 사채업자들의 협박에 노출된 채 방치되었다. 뒤늦게 '불법 사 금융 특별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한다. 사후 약방문인가? 자살한 다음에 해결하면 무엇 하겠는가? 취약계층은 계속 불법 사 금융으로 밀려나고 있는데 말이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업체에서 불법 사 금융으로 떠밀린 저 신 용자 만 최대 9만1000명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거듭된 엄포에도 효과는 신통치 않다. 지금 우리사회의 각 분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아프다. 서민의 고통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가난하면 부자의 지배를 받고, 빚을 지면 빚쟁이의 종이 된다.”<성서>

[정균화 칼럼] ‘건강한 만보’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너무 바빠 운동은 꿈도 못 꿔요, 허리 디스크 때문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지만 효과가 없어요, 나이가 들면서 아랫배가 나오고 소화가 잘 안 돼요”이런 증상엔 무조건 걸으면 좋아진다. 걷기를 할 때는 전신의 근육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원래 인간은 걸을 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게 되어 있다. 만일 전력 질주나 육체노동처럼 걸을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겠는가. 일상적인 활동 범위가 좁아져 인류는 오래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걷기는 전신 근육을 균형 있게 사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면서도 움직일 수 있는 효율적인 운동이자, 쉽게 지치지 않는 운동이다.” 건강을 되찾고 싶다면 눕지 말고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著 다나카 나오키』에서 걸어야한다고 알려준다. 걷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고혈압, 당뇨, 비만, 퇴행성관절염 등의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고 각종 통증을 줄여준다며 약해진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년 이후에는 노화로 인한 근육 수축, 오래된 나쁜 생활습관, 근력 저하 등으로 자세가 점점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자세와 걸음걸이만 바꿔도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 30년간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100명 중 99명은 아파서 못 걷는 게 아니라 걷지 않아서 아프다’고했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걸어야한다. 파워 워킹이나 만 보 걷기 등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과 속도로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고 쇠약해지는 건 아니다. 당신이 계속 아픈 건, 걷지 않기 때문이다. 걸으면 얼굴에 생기가 돌고, 오래 서 있거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혈액 순환이 잘 되고 기초대사율도 높다. 이 말은 즉 노화로 인한 요통, 무릎통증, 비만, 골다공증 등에서 자유롭다는 의미다.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근육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단지 굵기가 얇아지고 힘이 약해질 뿐이다. 이 약해진 근육을 회복하는 데 걷기만큼 쉽고 효과적인 운동은 없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 근육이 수축된 채로 있으면, 젖산 등의 피로물질이 쌓이게 된다. 그러면 신선한 산소와 포도당이 원활히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 정답이 아니다. 아프지 말아야한다. 그러려면''건강''이 절대적 조건이다. 오래 살고 장수 하고 싶은데 병으로 앓아눕거나 치매에 걸리는 것은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다. 치매에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의 확실한 차이가 있다. 요즘 걸어야한다는 워킹 붐이 일고 있다. 메일 만보를 걷는다는 사람부터 5천보이상 걸어야한다는 주변의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고 사람이 똑 바로 걸을 때 한쪽 발과 다른 발 사이, 한 걸음의 너비, 즉 ''보폭''을 말한다. "보폭(步幅)이 넓은(긴) 사람은 치매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보폭이 좁은 사람은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말입니다. "지금보다 보폭을 조금만 넓혀서 걸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약50%)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보폭을 5cm 넓혀서 걸으면 5년 젊어지고, 보폭을 10cm 넓혀서 걸으면10년 젊어진다는 의학계의 수년간의 실험결과다. 보폭을 넓힌다는 의식을 가지면 뇌는 새로 태어날 수 있다. 건강수명이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상 없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최근 허리 등 통증을 수영장에서 걷는 것만으로 도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접한다. 매일 선택하는 단순한 습관, 꾸준히 걷는 것만 계속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깨달을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걷기 도전을 시작하자.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탄탄한 삶을 위해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곧 ‘건강한 나이 듦“이다. 고개와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들고 걷자! 그렇다. 최근 “앉는 건 새로운 흡연”이라는 말이 있다. 허리수술, 허리 통증재활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좌식 생활의 위험성이 강조되면서 이제 모든 식당이 의자로 바뀌었다. 실제로 하루 종일 앉아 생활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연구는 수없이 많다. 앉는 시간이 하루 15시간을 넘어가면 치매 위험이 3배 이상 커진다고 한다. “몸이 ‘정상’이 되면 체중도 ‘정상’이 되는 것.” 혈압도, 당뇨도 당연히 ‘정상’이 되는 것이다. 앉지 말고 시간이 나는 대로 무조건 걷자. 허벅지 근육의 둘래가 모든 만병통치의 지름길이다. 요즘 건강한 만보행진이 유행이다.“건강이 있는 곳에 치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치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H. F 아미엘>

방위비에 상호관세 묶는 美⋯"대권 주자들 해법 제시해야"

무역 이슈에 안보 프레임 씌우는 美, 차기 정부 부담↑ 트럼프,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언급 "글로벌 경제 상황 막막"⋯미중 무역갈등도 압박↑ [아시아타임즈=최태용 기자]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주둔, 상호관세를 포괄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 협상 마무리 시점이 7월 초쯤인 만큼 오는 6월 3일 출범할 새 정부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백악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우리는 유럽 주둔 병력 비용을 내지만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 한국(주둔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과는 관계 없는 일지만 우리는 그것을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등을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한 대행과)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LNG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을 논의했다"며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했다. 주한미군부터 방위비 분담금 규모 등을 관세와 연결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단 얘기다. 사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이미 지난해 10월 서명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지급할 금액을 결정했다. 2026년 1조5192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연평균 방위비 분담금 증가율 6.2%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상향을 압박해왔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부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100억달러(약 15조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SMA의 10배 수준으로, 집권 1기 때 요구했던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2배다. 현재 2만8500명 수준이 유지되는 주한미군 규모도 방위비 분담금과 상호관세 협상 여부에 다라 축소부터 철수까지 모든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첫 재임 당시에도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했는데, 재선에 실패하면서 유야무야 마무리됐다. 미국이 무역 이슈와 한 묶음으로 안보 이슈까지 다루는 만큼 조기대선을 통해 출범할 차기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양국의 러브콜 또는 양자택일이 강요될 가능성이 커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이도형 청운대 연구교수는 "차기 정부가 마주할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대선주자들은 지금부터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LS전선·대한전선 대규모 해외 수주…"향후 사업 확대 기반"

LS전선, 싱가포르 2000억원 규모 수주 해저 케이블망, 항로·어업망 등 난이도 높아 대한전선 "사업 기회 많은 남아공 공략"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외에서 대규모 전력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프로젝트다. LS전선은 변전소까지 연결되는 지중 송전 구간에 230㎸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며 케이블의 제조부터 시공·설치까지 포함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이 약 728㎢에 불과해 대규모 발전소나 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제한적이다.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자원도 부족해 현재 전력의 약 90%를 수입한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하는 실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5년까지 전체 전력의 25%에 해당하는 6GW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송전탑을 건설하지 않고 지중 케이블만으로 전력망을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지중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저탄소 전력을 수입하는 5개 프로젝트를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은 항로·어업망 등이 있어 설치 난이도가 높다"며 "이번 사업은 LS전선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도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이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이 남아공의 전력 인프라를 안정화하기 위해 발주한 대규모 사업의 일환으로,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한다. 에스콤은 남아공에서 반복적인 정전, 만성적인 전력난 등으로 전력망 확충 요구가 커지며 노후 설비 교체, 송전 효율 제고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5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엠텍은 향후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며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현지 직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진행 중인 교육 연수 프로그램, 전문 인력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3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호조 요인으로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73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국가"라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 대비 사업 기회가 많다고 판단해 법인을 세우고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르포] ‘쇼핑 편의성’ 높였다… 이케아, 세계 첫 복합몰 내 매장 오픈

복합쇼핑몰·상업시설 내 전세계 최초 입점 빠르게 변하는 한국 리테일…발맞추려 노력 이사벨 대표 “온오프 병행 옴니채널 강화할 것”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이케아가 한국 진출 10년만에 서울에 진출한다. 도심 복합 쇼핑몰 내에 입점한 새로운 포맷으로 접근성을 높여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목표다. 또한 QR코드, 키오스크 등을 도입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 향상에 집중했다. 11일 이케아코리아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17일 서울 첫 이케아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이하 강동점)’을 열고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맞춤형 홈퍼니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내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걸쳐 조성됐다. 이케아의 특징인 대형 단독 매장 형태의 ‘블루박스’를 벗어나 도심 복합 쇼핑몰에 위치한 새로운 포맷이 특징이다. 서울 강동에 자리잡은 이유는 접근성 면에서 의미가 크다. 강동점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 등을 이용하면 마을버스를 이용해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도 인접해 있다. 이케아측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 동부지역 소비자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동점에는 9000여개의 제품을 유통하고 이중 7300여개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에는 3700여개의 상품이 전시돼 있다. 강동점은 이케아가 전세계에서 처음 진출한 복합몰 내 매장이기도 하다. 이케아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리테일 시장을 겨냥해 복합몰 내 입점을 결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덕비즈밸리라는 대규모 업무단지에 입점한 부분도 주목된다. 강동구에서 적극 추진하는 고덕비즈밸리는 IT, 디자인, 보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27개 기업이 입주를 결정한 상태다. JYP엔터테인먼트·쿠쿠전자 등도 고덕비즈밸리에 사옥을 신축할 예정으로 고객층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보다 카페시설도 강화했다. 강동점은 이케아코리아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50석 규모 ‘스웨디시 카페’가 위치한다. 또 600석 규모의 ‘스웨디시 레스토랑’에서는 강동점 단독 메뉴를 만들어 미트볼, 샌드위치, 베이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케아는 특히 카페에서 지역주민들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했다. 사측 또한 홈퍼니싱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헤이(Hej) 푸드 오더’를 도입했다. 또 셀프 계산대와 ‘셀프 검색 및 주문’ 키오스크 등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매장 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포부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 확충과 동시에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프랑스 부대표를 신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홈퍼니싱을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라며 “실제로 56%의 홈퍼니싱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옴니채널 미디어의 전략을 통해서 성장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