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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09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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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절제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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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회의 시간에 큰 소리로 의견을 외치는 사람? 아니면 말 한마디 않고 조용히 있는 사람? 자기 PR의 시대, 셀프 마케팅이 대세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 상업 광고, 멘 토 들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며 어서 큰 목소리로 의견을 외치라고들 한다.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자신을 칭찬해 주지 않으니, 상품을 광고하듯 스스로를 포장하라면서. 하지만 회의 시간에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과연 실천할 수 있는 일일까? 한발 물러서서 말과 태도를 조용히 절제하면 가능하다. 시끄럽게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낮추면 과도한 견제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온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다. 반면 개인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감춘 셀프 마케팅은 다른 사람에게 왜곡되게 비춰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그릇된 기대감만 심어 주게 된다. 고상하게 낮추고 은밀하게 이기는 절제의 기술을“마티아스 뇔케”은 그의‘저서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에서 일러준다. 

 

‘절제understatement’는 실제보다 낮춰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과 관리·화술 같은 자기계발에 필요한 영역부터 역사·심리 같은 인문 분야까지 두루 망라하여 절제를 다루고 있다. 조용한 사람이 이긴다는 현 사회의 무한 긍정, 과잉 노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펼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절제를 제시하며 원시시대 사냥꾼의 생존법부터 기사도, 사무라이 정신 등 역사 속 절제를 살펴본다. 더불어 사회심리학, 진화심리학 등 심리학의 시각으로도 절제를 분석한다. 가장 유명한 절제의 좋은 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이다. 메르켈의 경쟁자이자 당시 독일 총리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메르켈을 무시하며 경쟁자로 대하지 않았고, 자신을 낮출 줄도 몰랐다. 자기 말고는 아무도 국정운영을 할 능력이 없다고 거들먹거리다 바로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기고만장하였다. 반면 주목받지 못했던 메르켈은 진흙탕 싸움에서 조용히 한발 물러나 차분하게 정책 준비를 해나가 국민에게 신뢰감을 얻었다. 나대고 경솔하게 굴다가 신뢰와 지지를 잃은 슈뢰더는 결국 메르켈에게 정권을 내주게 됐다. 메르켈은 총리가 되어서도 절제하는 태도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며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그녀는 슈뢰더가 총리였을 때보다 더 인기 있는 총리가 됐다. 

 

주변의 큰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필요한 순간에 유효한 말과 행동으로 목표한 성과를 거두고, 남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경청하고 관찰하는 태도. 이는 내면이 강한 사람만이 취할 수 있다. 절제야말로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편안하게 삶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삶의 태도이다. 눈에 띄지 않고, 소박하지만 누구의 밑에 속하지 않는다. 무엇을 시작하건 그만두건 스스로 결정한다. 이것은 스스로를 존중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절제는 내면의 힘과 자립심의 표현이다. 주변의 요구에 맞추려고 자기 행복을 걸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기준이다. 게다가 이 기준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는 것이다. 21세기의 핵심 키워드는 자기 절제다. 미국인 전체 사망률의 50%를 차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무시무시한 암이나 총기에 의한 살인? 아니다. 일종의 느린 자살, 즉 ‘자제력 부족’이 그 원인이다. 

 

전체 미국인 가운데 흡연, 과음, 비만, 위험한 섹스 등으로 죽는 사람이 연간 100만 명에 이른다. 사상 최악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제2차 세계대전의 미군 총 전사자가 40만 명임을 감안 한다면 실로 엄청난 수치다. 대부분 흡연자는 흡연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잘 알고 있으며, 그 가운데 70%는 담배를 끊고 싶어 한다. 따라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자제력이 부족이 문제다. 이처럼 자제력은 현대인의 건강과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조건이 되었다. 이제 현대인들은 사회로부터 엄청난 수준의 자기 절제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요받고 있다. 사회는 더 이상 우리를 구원하지 않고, 자제력 부족은 낙오와 실패, 죽음으로 이어진다. 현재의 일에 에너지를 집중해 속도와 정확성을 기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며, 그만두고 싶을 때도 강한 의지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렇다. 민심이 천심이다.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는 속담이 있다. 민심에 반하는 가짜 뉴스 차단을 위해 국민의‘카톡 검열’을 하겠다고 생뚱맞은 발상, 공포정치를 하겠다는 겁박용이요, 망발 수준에 가깝다. 실제 가짜 컨텐츠의 유통을 막기 위한 발언일지라도, 절제가 필요한 성급한 판단이며, 전근대적인 발표였다. ‘사람을 다루는 데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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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edia@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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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아시아타임즈 논설실 논설실 atmedia@asiatime.co.kr

입력 : 2025-01-19 05:00 수정: 2025-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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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추석 밥상머리 전략회의] 9월 모평은 리허설⋯ 30일 학습 전략으로 역전 노려야

[아시아타임즈=양혜랑 기자]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은 날, 공부 계획부터 다시 세웠습니다." 서울의 한 고3 학생 김민지(가명)씨는 최근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3등급을 받았다. 6월 모평에서 2등급이었던 점수를 유지하지 못하자 위기감을 느꼈다. 김 씨는 이후 매일 아침 신문 사설을 읽으며 비문학 독해를 훈련했고, 3주 만에 사설 모의고사에서 92점을 기록했다. 그는 "성적표를 그냥 보고 넘기지 말고, 어떤 영역에서 떨어졌는지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모평은 자신의 전국 위치를 확인하고 부족한 영역을 점검하는 데 의의가 있고, 9월 모평은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난도로 출제돼 '수능 리허설'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9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9월 모평 '국어'는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공통과목에서 문학 지문과 선지가 길어지며 시간 압박이 컸고, 언어와 매체에서는 문법 문제(38번 품사)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킬러문항은 없었으나 독서 17번(과학기술), 문학 21번(고전소설) 등 일부 문항이 변별력을 형성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유형이 일부 도입돼 학생들이 낯설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소재의 한 교사는 "비문학은 루틴화가 필요하다"며, "하루 30분 이상 지문을 풀고, 틀린 문제는 지문·선지를 다시 읽으며 오답 이유를 기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EBS 연계교재와 평가원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어야 수능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 역시 공통과목에서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높은 난도로 출제됐다. 선택과목별로는 △미적분은 다소 쉽게 △확률과통계는 비슷한 수준 △기하는 6월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기하 선택자는 공통과목 22문항에서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전반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으나, 고난도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의 입시학원 강사는 "수학은 2~3점짜리 중난도 문항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매일 30~40분은 개념 복습, 1시간은 기출·모의고사 풀이, 마지막 30분은 오답 정리로 루틴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영어는 6월 모평 1등급 비율(19.1%)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수능(6.2%)보다 다소 완화된 수준으로 분석된다. 21번(음악 소재 함의 추론), 34번(빈칸 추론), 39번(문장 삽입) 등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탐구 영역은 '양보다 질'의 학습이 중요하다. 모의평가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개념을 정리하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같은 실수를 방지해야 한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탐구는 하루 2~3과목을 돌려가며 최소 2과목씩 풀고, 문제 풀이 후 바로 해설을 보고 정답이 아닌 선택지를 왜 골랐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암기 과목은 시험 1주 전부터 매일 1회분씩 실전처럼 풀어 시간 감각을 유지하고, 오답을 단권화해 시험 직전까지 반복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는 "9월 모평은 잘 봤어도 방심하면 성적이 하락할 수 있고, 못 봤어도 남은 기간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매일의 루틴을 지키는 것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요즈음] 카드 매출 정산도 쉰다...자영업자들, 긴 연휴에 ‘두려움’ 가득

최장 열흘 연휴에 카드 매출 정산 멈춰 발주, 배달비, 인건비 등 부담은 그대로 특정 카드사에선 정산 빠르게 해주기도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최장 열흘간의 긴 연휴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휴 동안 나갈 돈은 많지만, 카드 매출 정산은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2025년 추석 연휴는 개천절 및 한글날과 겹치면서 오는 10일에 연차를 낼 경우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다. 평소보다 긴 연휴에 엄두도 못 냈던 귀성길에 오르거나 가족들과 해외여행에 나서며 즐겁게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연휴 기간에는 카드 매출 정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후 카드로 결제를 하면 2~3일 내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입금된다. 하지만 이번 연휴는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면서 카드 매출 정산도 10일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들어오는 돈은 없지만, 나가는 돈은 되려 늘어난다. 평소보다 발주도 넉넉하게 해야 하고, 자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양파와 상추 등은 추석 대목을 맞아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배달을 위해 돈을 충전해야 하는데, 연휴 때는 배달비도 오른다고 했다. 연휴 때 일할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시급은 물론 당일 지급을 해야 해서 부담이 크다고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카드사의 카드 대금 결제일에 10일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10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10일이 결제일이면 카드값은 출금된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긴 연휴에 고향을 내려가거나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서 문을 닫아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주변 매장에 손님을 뺏길까봐 열기로 했다”며 “몇 년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금을 마련했지만 간당간당하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긴 연휴가 올해뿐만은 아닌데 본사나 카드사에서 점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아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며 “모아놓은 돈이 없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돈을 벌어서 매장을 운영하고 빚을 갚고 생활을 하는 게 자영업자의 현실”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른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무더위와 장마에 이어 추석 때까지 양파, 상추, 토마토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신선도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연휴 때 쓸 햄버거 빵을 미리 예측해 발주하고 소진하는 것도 보통 힘든일이 아니”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당 점주는 “발주, 인건비, 배달비, 수요 등을 충분히 고민한다고 해도 실제와 차이가 있고, 예측 실패에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점주의 몫”이라며 “연휴 기간에 2~3일 쉬고 차라리 물류센터에 월세 벌러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겠다는 사장님들도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장사하면서 연휴는 처음인데 거지같다”며 “발주는 미리 해야하고 정산은 연휴 끝나고 받고, 비상금이 필수”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연휴가 하도 길어서요”라며 “나가야 할 돈들이 있는데 연휴 기간에는 입금 안될 것이고 돌아오는 10일 금요일에는 입금될까요? 아니면 다다음주 월요일은 되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한 이용자는 바로 정산을 하는 B 카드사 덕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였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이용자는 “긴 연휴에 B사 카드덕에 산다”며 “매년 명절 당일날만 쉬는데 이번 연휴는 길고 긴 연휴라 배달 캐쉬도 현금으로 입금해야 하니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배민도 14~15일 이후에나 입금이 될 거고, 다른 카드사들도 연휴에 입금이 안되니 명절 연휴에 쓸 물건값도 있어야 됐었다”며 “그래도 B 카드사가 단돈 몇 십만원이라도 바로바로 정산해주니 숨통이 트인다”고 덧붙였다.

추석 후 분양대전 개막…전국 2.4만가구 쏟아진다

10월 전국 3.7만가구 분양, 수도권 집중 파주·김포 대단지, 구미 첫 하이엔드 주목 지방 미분양 5만 가구…브랜드 성패 갈릴 것 [아시아타임즈=김미나·최한결 기자] 추석 이후 10월 분양 시장이 본격 개막하며 수도권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와 지방의 랜드마크급 신규 단지가 나란히 출격을 앞뒀다. 수도권에서는 GTX, 역세권, 대규모 개발 호재를 품은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는 반면 지방은 첫 하이엔드 브랜드나 대규모 단지만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청약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이달 전국 13개 시도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총 3만7326가구로 이중 2만470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물량은 경기에서 나온다. 13개 단지서 총 1만5871가구(일반분양 1만1180가구)가 예정돼 전국 전체 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서울은 4개 단지서 총 4190가구(일반분양 560가구), 인천은 2개 단지에서 총 2548가구(일반분양 2308가구)가 공급된다. 이 세 지역만 합쳐도 19개 단지, 약 2만3000가구에 달해 사실상 10월 분양시장의 무게추가 수도권에 쏠려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서초구 '해링턴 플레이스 서초' △영등포구 '더샵 신풍역' 등이 분양대기 중이다. 강남권 접근성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단지가 다수로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굵직한 대단지가 줄줄이 등장한다. 흥행이 예상되는 대표 단지는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운정신도시 내 최대 물량으로 공급을 앞뒀다. 또한 파주시 최초로 아파트 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실수요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단지는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다. 이 단지는 총 1524가구 규모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상업·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는 푸르지오 브랜드 시티의 완성 단지로 합리적 가격과 대규모 커뮤니티를 동시에 갖춘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10월은 연중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달로 꼽힌다"며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신규 공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에게는 반가운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청약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지만 그만큼 옥석 가리기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하이엔드·랜드마크 단지 위주로 흥행 예상 지방에서는 경기권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도에서 약 5000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이 가운데 충북이 3개 단지 총 3337가구(일반분양 192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3개 단지 2700가구(1444가구) △충남 2개 단지 2370가구(2370가구) △경북 2개 단지 1817가구(848가구) △전남 3개 단지 1165가구(1165가구) △대구 2개 단지 1045가구(1045가구) △울산 2개 단지 835가구(677가구) △강원 2개 단지 762가구(497가구)를 예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으로는 경남이 1개 단지 387가구(387가구), 대전이 1개 단지 299가구(299가구)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단지는 경북 구미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다. 구미 최초의 하이엔드 아파트로 총 1372가구 중 4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송정초와 송정여중이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입지며 구미시민운동장과 중앙근린공원 등 생활편의성이 더해져 구미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두산 위브 더 제니스 구미는 구미역이랑 사곡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역세권 단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근에 송정초와 송정여중이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 뒤편으로는 스타디움 뷰를 확보할 수 있어 조망권과 주거 환경 측면에서 입지가 뛰어난 편이다"이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전체로 보면 청약 열기가 수도권만큼 달아오르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최근 미분양이 누적된 지역들이 여전히 많아 브랜드 파워가 강하거나 지역 내 최초·최대 규모 단지 위주로만 흥행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전월보다 7% 증가했으며 이 중 준공 후 미분양도 2만7584가구로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4631가구(준공 후 4437가구)인 반면 지방은 무려 5만1982가구(준공 후 2만3147가구)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의 '더파크 비스타동원'(852가구, 동원개발), 대구 '금호워터폴리스 대방엘리움'(746가구, 대방산업개발), 전남 '오룡2지구 지엔하임'(793가구, 문장건설) 등 다수의 브랜드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공공분양·임대 단지도 강원·울산·충북 등지에서 공급된다. 이 단지들의 경우 브랜드 파워에 따라 성패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지방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단지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택지나 학세권, 지역 첫 하이엔드 같은 확실한 매력 포인트가 없다면 미분양 리스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