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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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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건설사, 新성장동력으로 '수소 사업' 낙점…"미래 먹거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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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수소 사업 본격화

2027년 글로벌 수소 시장 385조 규모

"초기 비용 막대…정부 정책과 발맞춰야"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수소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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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소재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수소 관련 사업을 공식화하고 수소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국토교통부 주관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올해 주총에서 정관에 '수소' 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수소 산업은 탄소중립 기조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발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2635억 달러(한화 385조895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미국·유럽·중동 등 주요 국가들은 수소 기반의 전력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사들도 이 흐름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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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성물산은 지난달 1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 발전·관련 부대사업 △의약품 연구개발 △통신판매중개업 등 새로운 사업군을 정관에 포함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에서 수소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 DGA(Diamond Generating Asi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으로 양사는 서호주 지역 신재생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설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생산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변환해 한국과 일본에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김천시에 100%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 구축에 돌입했다. 지난해엔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톤급 규모 수소 화합물을 압축하는 등의 인프라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단독으로 EPC를 일괄 수행하며 완공은 오는 2027년 7월 예정이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수소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삼성그룹 내 플랜트 전문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린 수소 생산과 암모니아 수소 운송, CCUS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수소발전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경우 그룹 내 수소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평 2위인 현대건설 역시 같은 달 20일 △수소에너지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전북 부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생산설비를 착공해 연내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시설에서는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수소차 '넥쏘'와 상용 수소트럭을 앞세워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 중이다. 현대제철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소에너지 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킨 것도 수소 생산·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경제 전반에 그룹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을 넘어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생존 전략"이라며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플랜트와 인프라 구축 등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정부가 내세우는 수소 로드맵 정책과 결을 같이하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2022년 발표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보면 수소 생산 방식 다변화와 수소 전용 인프라 확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연계된 사업기회를 민간이 적극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한 토목공학과 교수는 "수소 산업은 초기 진입 비용이 매우 높고 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기술 진입장벽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확실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가 하나의 기업 단독으로 완성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과 방향성에 발맞춰 민간 기업의 투자와 기술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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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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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n@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김정일 산업2부 myth-01@hanmail.net

입력 : 2025-04-08 05:00 수정: 2025-04-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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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딜러사 1위’ 한성자동차, 서비스망·프로모션으로 경쟁력 강화

한성자동차, 국내 딜러사 중 최다 서비스센터 구축해 찾아가는 시승·시승 신청 간소화로 고객 편의성 강화 "고객 가장 잘 이해…고객 만족도 높이며 경쟁력 높여"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 1위인 한성자동차가 탄탄한 서비스망과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자동차는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 중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후 수리 서비스 편의성과 기술력은 딜러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논현·분당백현·대전유성·수원권선·AMG서울 등 전국 21개의 서비스센터에서 전 차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벤츠 딜러사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서울·인천·분당·경기 남부권 등 수도권 주요 거점 4곳의 서비스센터를 대형 서비스센터이자 사고 수리 전문센터로 전환해 서비스 만족도 높이기에도 나섰다. 대규모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고 일반적인 정기 점검 외 사고 수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단 전략에서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한성자동차는 올해 연말까지 기존 서울권의 성동서비스센터(95개)와 분당권의 분당백현서비스센터(57개)에 이어 인천 지역 서비스센터(57개)와 경기 남부권의 서비스센터(76개) 등을 갖춰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모든 AS 보증 연장 프로그램에 '무제한 마일리지' 혜택도 도입한다. 한성자동차는 현재 제조사 보증 기간 내에 가입할 수 있는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제조사 보증 기간 종료 후 차량 등록일 기준 7년 이내에 가입할 수 있는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리미어 플러스'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은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선택한 보증기간 동안 한성자동차 서비스센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로그램은 1년, 2년, 3년 단위로 보증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리미어 플러스 프로그램 활용 시에는 최대 9년까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성자동차는 수리 서비스 기술력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KS 서비스 인증을 획득했고, 벤츠 딜러 최초이자 유일하게 AS 인재 양성 부서를 운영하며 전문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 테크 마스터 대회에서 5개 종목을 석권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혜택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쁜 일정으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이나 전시장과 물리적 거리가 먼 고객도 시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일즈 컨설턴트가 시승 차량을 직접 가져가 시승 및 구매 상담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시승 신청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 한성자동차 홈페이지 내 시승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이달부터는 카카오 메신저 계정 연동도 가능해졌다. 기존 시승 신청 홈페이지가 다수의 입력 항목으로 인해 신청 과정이 복잡하고 사용이 어렵다는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벤츠 차량을 수입·판매한 당사는 지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 고객의 성향을 가장 오랫동안 분석해온 딜러사로,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온 결과 지역별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품질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상권과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한성자동차는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고객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애플 너머 'LGD·이노텍'까지 '저격'

미·중 관세 치킨게임…애플 주가 큰 폭 하락 아이폰 생산량 90% 중국…가격 인상 불가피 애플 의존도 높은 부품사…실적 부진 우려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미·중 관세 전쟁으로 아이폰 가격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27년만에 폭등했던 애플 주가가 전날보다 4.24% 하락한 190.42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알리며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미국·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으로 매수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아이폰 가격 인상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90일 유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중국 폭스콘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내 아이폰 생산 시 가격이 약 3500달러(약 51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국내 부품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판매 부진이나 가격을 낮추기 위한 부품 가격 인하 압박 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다. 양사의 애플 의존도가 각각 약 80%, 54% 수준이다. LG이노텍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카메라 모듈을 중국 폭스콘을 거쳐 애플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 약 21조2000억원 중 약 84%에 달하는 약 17조8000억원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로 집계됐다. 전장부품과 반도체용 기판소재 매출 비중은 각각 약 9%, 7%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150억원으로, 영업손실은 2조원 가량 줄어든 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22%, IT(모니터·노트북 등) 패널 35%, 모바일·기타 패널 34%, 차량용 패널 9%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문제는 예측이 어려워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처럼 면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주 사업의 경우 매출에 반영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성과가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후 전장부품과 반도체용 기판소재 매출 비중 확대를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차세대 성장 제품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 BGA)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텔과 양해각서를 맺었다.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매 대금이 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2466억원으로 매각 완료됨에 따라 확보된 대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확보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자의 돋보기] ‘반갑다 여름아’… 더 뜨거운 ‘카스’ 팝업

오비맥주, 10일부터 20일까지 성수동 팝업스토어 진행 청량감·신선함 강조… '갓 만든 카스' 시음 공간도 마련 올해 긴 무더위 예상되면서 맥주업계 '이른 프로모션'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여름철 대표 주류는 단연 '맥주'다. 국내 맥주 시장 1위 카스는 새로운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인 '여름 맞이' 오프라인 활동에 나섰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오는 20일까지 서울 성수동 '엠엠성수'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연다. 카스는 지난달 전 제품에 신규 VBI(비주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면서 청량함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카스 프레시'·'카스 라이트'·'카스 레몬 스퀴즈'·'카스 0.0' 등 전 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새 VBI는 폭포를 연상시키는 방사형 직선 디자인을 적용한 만큼, 팝업스토어 내부도 '청량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꾸려졌다. 특히 동굴·폭포 등을 구현해 포토존으로 사용하기 좋은 공간을 여럿 조성했다. <기자>가 방문한 11일 오후에는 약간 덥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시원한 '얼음 동굴'이 더욱 반가웠다. 이곳에는 신규 VBI가 적용된 카스 제품이 모두 진열돼 있었으며, 한쪽 벽을 통해서는 기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맥주를 형상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로워진 카스 제품들을 확인한 만큼, 다음 공간인 '카스 아이스 챌린지'에서는 제한 시간(5초) 내에 안내 직원이 제시한 카스 제품을 찾아내는 미션이다. 또 방문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는 '메시지 월'도 마련됐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카스의 '신선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순간'을 시각화한 '카스케이드 존'이 나온다. 카스가 추구하는 청량감과 에너지를 표현한 공간이다. '소리'에도 시원하고 신선한 맥주의 느낌이 그대로 담겼다. 시원하게 맥주를 따르는 소리와 함께 비트펠라하우스 소속의 비트박서 '윙(WING)'·'히스(Hiss)'가 협업한 비트박스가 팝업스토어 내부에서 흐르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의 하이라이트는 당일 생산된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약수터' 콘셉트의 공간이다. 시각적인 청량감을 주는 폭포를 본 후 거품이 올라간 신선한 생맥주를 시음하는 것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이다. 이어 사전 예약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티셔츠 제작존, 3D 홀로그램 체험을 할 수 있는 'ICE 포토존', 카스 전 제품을 시음할 수 있는 '카스 바'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는 양말·티셔츠·휴대폰 케이스·오프너 등 18종의 제품이 진열된 굿즈샵이 나온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팝업스토어는 정식 오픈 전부터 십여명의 방문객들이 줄을 섰다. 오비맥주 관계자에 따르면 4000여명의 사전 예약이 이미 마감된 상태로, 실제 방문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주류업계에서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카스에 앞서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도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고, 야구장 마케팅을 비롯해 전주가맥축제·홍천강 별빛음악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 및 맥주 페스티벌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류업계가 이른 프로모션에 나선 이유로는 올해 날씨가 꼽힌다. 맥주는 여름에 매출이 더 오르는 품목인데,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맥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여름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이른다. 하이볼과 같은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현상도 맥주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맥주 출고액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맥주 출고금액은 2019년 3조6883억원에서 2022년 4조1486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또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50대 남녀 소비자 2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30.0%)은 맥주의 음용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매년 여름을 앞두고 주류업계에서 맥주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곤 했는데, 올해는 이른 더위가 예상되면서 각 기업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것 같다"면서도 "저도수를 선호하는 현상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지만, 주류 소비 자체는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올해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