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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 도래
개막과 동시에 삼립 '크보빵' 인기 폭발
유통기업, 프로야구 관련 마케팅 줄이어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2025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자 역시 서울 연고 구단팬으로서 프로야구 개막이 무척 반갑다. 새롭게 바뀐 룰과 새로운 구장 등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이번 시즌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 프로야구 개막을 오매불망 기다린건 유통가도 마찬가지다. 유통가는 야구팬을 잡기 위해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건 '크보빵'이다.
삼립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을 통해 크보빵을 출시했다.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의 특징을 담은 빵 9종과 야구 배트 모양 롤케익 등 총 10종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삼립과 경쟁사인 롯데웰푸드가 있어 롯데자이언츠는 빠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제품 속에는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189종과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크보빵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지난 22일 기준, 판매를 시작한지 3일 만에 100만봉이 팔리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과 국진이빵의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야구장 인근 편의점에서 크보빵을 산 한 초등학생은 "정말 어렵게 크보빵을 구입했다"며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띠부씰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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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자신의 응원팀의 굿즈를 모으기 때문에 크보빵 속 띠부씰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크보빵의 인기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띠부씰이 고가에 팔리거나 내팀의 선수 띠부씰을 갖기 위한 교환도 종종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롯데·편의점, 야구 마케팅 '진심'
국내 유통가를 대표하는 신세계그룹 역시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할일이 많아졌다.
야구에 진심인 정용진 회장의 SNS활동이 예전에 비해 조용한 편이지만 신세계그룹의 야구사랑과 마케팅은 계속된다.
SSG 랜더스 구단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G마켓, 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대규모 할인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맞불을 놓듯 롯데그룹도 야구팬 잡기에 나섰다.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은 이달 초 롯데 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응원 도구 및 구단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들도 야구팬을 겨냥해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CU는 두산 베어스와 연세우유가 협업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지난 18일 출시했는데 출시 6일 만에 12만개 이상 판매되며 디저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팝콘치킨'을 출시하며 야구 시즌 마케팅에 동참한다. 캔 음료에 치킨 용기를 결합한 형태로,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말까지 팝콘치킨 구매 시 펩시콜라 캔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S25는 프로야구 인기 구단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매장 6곳을 27일 오픈했다. 앞서 GS25는 지난해 5월 한화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GS25 타임월드점을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픈한바 있다.
갈수록 팬이 늘고 있는 프로야구의 연간 관중수는 올해도 1000만명을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지난 25일 KBO에 따르면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은 전국 5개 구장에서 모두 매진됐다. 특히 개막 2연전은 역대 최초로 전 경기 매진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했는데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총관중은 무려 21만9900명으로, 지난 2019년 개막 2연전에서 기록한 21만4324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라면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가 무리없이 달성될 전망이다.
유통가는 프로야구 인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향후 유통기업들의 신박하고 독창적인 프로야구 마케팅 전쟁이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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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5-03-27 15:25 수정: 2025-03-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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