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더 함께 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5년 03월 29일 토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한종희·호세 무뇨스·장인화 “주주가치 제고” 자신

advertisement

삼성·현대차 등 주요 그룹 주주총회 순차 진행

트럼프 리스크 등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우려

재계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위기 극복 총력전”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주요 그룹 CEO들이 신사업 추진과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서도 공겨적인 해외 진출과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주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image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 모습.(사진=삼성전자)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단 공정 기반 HBM 적기 개발로 차세대 AI 시장 주도권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권역별 최적화 전략, 전기차 리더십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등 전략적 협업 확대를 통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자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현대차의 도전하는 DNA에 기반해 기회를 찾겠다”며 “우리의 일하는 방식인 '현대 웨이'(Hyundai Way)를 수립하고, 효과적인 사업 운영과 글로벌 조직 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중국발 저가 철강 공습과 미국의 25% 관세로 어려움을 겪는 포스코는 철강사업 재건과 에너지소재사업 경쟁력 확보 등 그룹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지속적인 구조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올려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약속은 배터리, 화학, 조선 등 전 산업계서 이어졌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투자 및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등 면에서도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탄소포집설비 탑재 선박의 실선화 적용, 완전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용화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며 “기술 중심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 부문 탑티어 그룹에 진입했으며 4개 주요 모델이 세그먼트 잔존가치 1위에 오르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명확한 고객가치 창출 성과를 만들었다”며 “올해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조광현 기자 산업부
다른기사 보기
ck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5-03-23 09:00 수정: 2025-03-23 09: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금감원,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제동…향후 전망은

금감원 한화에어로에 증권신고저 정정 요구 유상증자 자금 활요에 대한 구체적 계획 필요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대한 주주 반발 거세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당초 이복현 금감원장까지 긍정적 투자라고 평가했지만,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자 태도를 바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담은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하며 1조6000억원은 현지 공장 설립,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등에 사용하고 9000억원은 국내 사업장, 8000억원은 미국 해양 방산 및 조선 생산 거점 확보, 3000억원은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열린 주주총회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유럽 방산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유 현금 대부분을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쓴 직후 투자 자금 명목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자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투자금 사용처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컸다. 금감원 정정 요구도 이 같은 불분명한 자금 사용 목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가 3세 승계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총 1조3000억원에 매입했다. 비상장 회사인 한화에너지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지가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지주사 지분 매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향후 지분 상속시 내야할 세금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동시에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자회사는 상장 손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 ‘30% 룰’도 해소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을 매입하고, 지주사인 ㈜한화가 유상증자에 100% 참여를 결정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개월 내에 정정신고서를 내야 한다. 만약 3개월 내 정정신고서 제출이 없다면 금감원은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간주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금융당국 요청에 성실히 대응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HD현대’까지…美투자 드라이브 건 ‘범현대가’

현대차, 조지아주에 ‘HMGMA’ 준공식 진행 향후 120만대 생산 체계 확대하기로 계획 HD현대, 美팰런티어와 ‘AI조선소 건립’ 논의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범현대가’ 현대차그룹·HD현대가 미국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적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진행했다.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HMGMA를 준공함에 따라 미국 내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는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만의 일이다. 현대차는 향후 20만대를 생산할 시설을 갖춰 20만대 규모로 생산 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완성차 업체의 격전지인 미국에 제조 혁신 거점을 구축했다”며 “한미간 경제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자회사인 현대제철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는 58억 달러(8조5127억원), 생산능력은 연 270만톤이다.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제철소로 통한다. 제철소에선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 기업의 전략 차종에 들어갈 강판이 주력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수석부회장도 미국에서 미래먹거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공들이는 사업은 ‘조선’과 ‘에너지’ 분야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출장길에 올라 조선·에너지 분야 행보로 동분서주했다. 그는 조선 분야와 관련해선 6일·7일(현지시간) 양일간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미 해군사관학교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팰런티어 대표는 ‘인공지능(AI) 조선소 건립’을 논의했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는 AI를 활용한 방산기업으로 미 육·해군을 주요 고객으로 뒀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미 해사를 찾아 자사의 선박 기술력을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이 MRO 사업 수주에 공들이는 만큼 미 해군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함께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HD현대와 테라파워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에 공동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HD현대는 작년 12월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무탄소 에너지 기술개발’을 목표로 만든 SMR(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이다.

‘다양하고 재밌다’…검색의 확장 보여준 네이버 ‘AI 브리핑’

모든 서비스에 AI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의 중요한 분기점 검색·숏텐츠·플레이스 등 서비스에 따라 최적화된 답변·출처 제공 연내 AI 브리핑 확대…검색 품질과 개인화기술 더 고도화될 예정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Chill guy’는 여유롭고 쿨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나타냅니다.” 네이버에 ‘Chill Guy 뜻’을 검색하니 AI 브리핑이 핵심정보를 한눈에 보기좋게 요약해줬다. 중요한 내용이 볼드체로 표기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출처와 관련 질문을 통해 추가 탐색을 쉽게 할 수 있었다. 네이버가 27일 생성형 AI로 검색 시점과 이용자 의도에 맞춰 요약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출시가 모든 서비스에 원천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도 AI 브리핑과 유사한 ‘AI 개요’를 작년 12월 먼저 도입했지만, AI 브리핑은 네이버가 보유한 블로그·카페 등 풍부한 콘텐츠와 서비스 다양성에 차별점이 있다. AI 브리핑을 사용해보니 기존 검색에 비해 ‘재밌고 다양한 검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구글도 ‘Chill Guy 뜻’을 검색하면 비슷한 요약 결과를 제시했지만, 네이버의 AI 브리핑이 ‘Chill Guy 암호화폐 밈 코인’ 등 트렌드를 더 자세하고 직관적으로 알려줬고 국내 이용자의 일상과 트렌드에 더 밀착된 결과를 제공했다. AI 브리핑은 검색·숏텐츠·플레이스·쇼핑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노출된다. 정보성 질문의 경우 검색결과 최상단에 노출되며 UX/UI(이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각기 다르게 제공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4000만 사용자에게 각기 다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는 AI 브리핑에 창작자 및 원본 콘텐츠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제공해 콘텐츠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330만 SME(중소상공인)의 노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12일 출시한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도 ‘AI 쇼핑 가이드’ 기능이 적용됐다. 쇼핑에 최적화된 정보를 요약해 상품 특성과 구매 팁을 함께 제시하며, 고객들이 가장 적합한 상품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레이스형 AI 브리핑은 다양한 여행정보를 비롯해 국내외 핫플레이스,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추천해준다. 우선 이용자가 많이 찾는 오사카, 교토 등 일본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여행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연내 AI 브리핑 노출을 확대하고 이미지 검색을 통한 멀티모달 서비스 도입, 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브리핑은 검색 시점과 이용자 검색의도에 따라 최적화된 답변이 제공되며, 현재 사용자가 입력할 가능성이 높은 질문들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검색 품질과 개인화기술이 더 고도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