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더 함께 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5년 04월 29일 화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애플페이 합류 주저하는 카드사들…이유는

advertisement

출범 6개월, 후속 사업자 없어…현대카드 유일

애플·금융당국 거쳐야 사업 가능한 문턱 때문

미국과 동일한 수수료도 문제…"사업성 검토"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업계가 애플페이 합류를 주저하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 홀로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 3월 출범후 6개월이 넘은 현재 후속 사업자가 없다. 애플페이 신규 사업자 합류 차질이 너무 높게 책정한 결제 수수료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image
카드업계가 애플페이 합류를 주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애플페이 국내 도입 당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붙었던 애플페이 광고. (사진=연합뉴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 상륙한 애플페이는 간편결제 '메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안착에 성공했다. 현대카드가 선제적으로 물꼬를 트면서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카드 이후로는 추가적으로 애플페이 사업자가 등장하지 않는 형국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과정에서 설정했던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는 강수를 두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의향에 무색하게 아직은 후속 사업자가 없는 것이다.

 

최근 몇몇 카드사의 애플페이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아직까지 반응은 없는 상태다. 최근 애플페이 가입설이 돌았던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을 고민하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카드업계가 가입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과 애플에서도 미온적인 반응이 있다는 얘기가 각각 나온다. 우선 애플페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애플이나 금융당국과 각각 협의를 거친 후에야 가능하다. 무턱대고 애플페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애플은 애플페이 보급에 대해 영향력 있는 카드사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알려졌다.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할 카드사를 점찍어두고 유도를 하면 의향서를 제출한 카드사와 협의를 거쳐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도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문턱이 높은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다른 카드사와 협의를 해줘야 애플페이 서비스 가입 여부가 뚜렷해질텐데, 애플의 움직임이 미온적이다"라며 "카드사 모두가 의향서를 낸다고 해서 애플이 모두 받아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드업계가 애플페이 참여에 미온적인 배경은 수수료 문제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현대카드와 애플 간 거래사항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애플에 지불하는 결제 수수료는 0.15%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시 거두는 결제 수수료가 연매출 기준으로 0.5~1.5%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 상당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애플은 중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각각 0.03%, 0.05%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기타 외국에 비해 국내에 부과하는 수수료 비용은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높은 조달비용과 우대 가맹점 대상 결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감소의 문제를 겪고 있는 카드업계 입장에서는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당 문제는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에서도 겪고 있는 문제다. 지난 상반기 현대카드가 공시한 총회원수는 1179만명으로 전년동기(1049만명)에 비해서는 12.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57억원에서 1572억원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회원수는 애플페이 효과로 인해 1년 사이 130만명 증가했는데, 늘어난 고객들이 결제를 활용해도 순이익 증가는 그에 못미친 것이다. 카드 결제 수수료가 낮은 것에 더해 애플페이에 내는 수수료 부담이 순이익 증가폭을 상쇄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애플페이를 향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만약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오게 되면 가맹점에 설치하는 단말기 비용은 물론, 플랫폼에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애플페이에 참여하게 되면 결제 수수료까지 내야 하는데, 사업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애플페이 국내 도입, 그리고 삼성페이의 유료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금융당국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 그 방향성이 신규 간편결제 유치에 있어서 카드업계의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페이는 아이폰을 통해 기능하는 간편결제라는 점에 힘입어 후속 사업자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다만 비용 문제로 인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사업성 검토를 거칠 것이고, 이후 애플과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치게 되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기는 한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신도 기자 경제부
다른기사 보기
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3-09-25 14:51 수정: 2023-09-25 14:51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스타벅스 연대기②] 스러지는 '카페 공화국'… 스벅은 괜찮을까

고물가 장기화에 커피업계 '시름' 스타벅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지난해 매장당 매출액 '감소' '카페' 브랜드 하면 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스타벅스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고 국내에 진출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장 수는 '글로벌 3위'에 이른다. 그런 스타벅스의 빛나는 과거 성장을 돌이켜 보고, 미래에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짚어본다.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원두·우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커피전문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커피 공화국'으로 불렸던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의 상징 스타벅스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저물어가는 커피업계… 스타벅스도 쉽지 않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 창업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18년에는 커피전문점 신규창업이 137.6% 증가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듬해부터 성장률은 점차 떨어졌다. 2023년부터는 신규창업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커피전문점 창업은 2023년에 전년 대비 6.4% 줄었고, 지난해에는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커피전문점의 상황에 대해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저가 커피 전문점인 메가MGC커피(메가커피)·컴포즈커피가 확고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상대적 고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차별화되지 않는 카페는 개업 후 6개월 이상을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별개로 스타벅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상황을 뜯어 보면 다른 커피전문점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 인건비 부담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원가 및 판관비가 2조9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 이 중 상품 및 원부재료 매입액은 2023년 8495억원에서 지난해 8969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인건비(종업원 관련 원가)는 8936억원에서 9501억원으로 6.3% 높아졌다. 매장당 매출도 지난해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매장당 매출액은 지난해에 기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씨케이컴퍼니의 매출액 대부분이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라는 점을 고려해, 연간 매출액에서 연말 매장 수를 나눠 매장 1곳당 매출액을 계산해 보면 △2020년 12억7879만원 △2021년 14억5552만원 △2022년 14억5971만원 △2023년 15억4757만원 △2024년 15억4309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매장은 '가성비', 리저브는 '프리미엄' 매출이 줄어들면 외식 기업들이 택하는 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가성비 제품'을 통해 모객을 늘리거나, 객단가를 높여 방문객 1명에게 받는 비용을 늘리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전국에 매장이 2000여곳을 넘긴 데다가, 일반 매장과 프리미엄(리저브)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만큼 각 매장에서 두 가지 운영 전략을 모두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혜택 대상을 스타벅스 리워드 '골드 회원'에서 전 회원으로 넓힌 '원 모어 커피'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가성비 전략이다. '원 모어 커피'는 커피 구매 고객이 당일에 커피를 재구매할 경우 60%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스타벅스는 가격이 일반 커피보다 높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리저브 매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국에 총 64곳의 리저브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29일에는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스타벅스가 매장 수로 1위가 아니듯이, 아직 성장할 힘이 있다"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매장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 오픈하는 '리저브 도산'은 접근성이 높은 강남 지역에 프리미엄 매장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Q] '수요 둔화'에 허덕이는 S-Oil, 보통주 결산 무배당에 1분기 적자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S-Oil(에쓰-오일)이 수요 둔화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작년 보통주 기준 결산 무배당을 결정하는가 하면 올해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 '고배당주 대명사'라는 명성이 무색한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Oil은 1분기 영업손실이 2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541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8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8조9905억원으로 3.4% 감소했고 순손실 446억원으로 (순이익 1662억원) 대비 역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 보수가 연기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관세 전쟁'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S-Oil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일일 10만 배럴에서 많게는 50만 배럴의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면서도 "당사 석유화학 제품의 미국 직접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고, 정유와 윤활 제품의 경우 미국 수입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의 수출이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S-Oil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3~4월에 크게 상승한 공식판매가격(OSP)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정제마진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OSP 부담을 상쇄하려면 2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1.5~2.0달러가량 상승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크로 상황과 중국 경기 부진을 감안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중국 부양책, OPEC+ 감산 연장, 중국·미국의 전략비축유 구매 확대 등 기대 요인도 상존하나,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서 기대감을 선반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올 2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휘발유 수요 피크아웃 및 경유 마진 부진으로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S-Oil은 지난 2023년 5월 안와르 알 히즈아지 대표가 수장을 맡은 후 지속적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 연결 기준 3조405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23년 1조3546억원, 작년 4222억원으로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미국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전망 하향 가능성이 있으나, 낮은 유가 수준을 바탕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OSP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바탕으로 한 성장과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통한 주주환원 간 균형을 갖춤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 진행률은 65%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울산광역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0여개 면적(88만㎡) 부지에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초대형 복합석유화학 단지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면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기술을 샤힌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게임 체인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이용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에 '샤힌 프로젝트' 투자금까지 겹치면서 S-Oil의 재무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S-Oil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이미 181.2%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샤힌 프로젝트에 올해 3조4870억원 내년 1조6594억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작년 말 기준 S-Oil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458억원에 그친다. 그나마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S-Oil은 작년 193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차입금은 2023년 5조6190억원에서 작년 7조8060억원으로 2조원이 넘게 늘었다. 특히 S-Oil 실적에 직결되는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회사에 불리한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까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각각 62달러, 58달러로 떨어지고 내년 말에는 각각 55달러, 51달러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된다고 해도 대규모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따라 S-Oil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에는 결산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우선주에만 주당 25원씩 배당금을 주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알 히즈아지 대표는 2023년 5억1502만원, 작년 9억8856만원 등의 보수를 수령했다. 작년 상여금이 1억8078만원에 달했다.

KAI, '6G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 업체 선정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정부가 추진하는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에서 위성 본체 및 체계종합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글로벌 시장진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KAI는 위성 본체를 개발하고 통신 탑재체를 포함한 체계종합을 수행하는 등 위성체 개발부터 조립, 시험 및 발사까지 수행하게 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30년까지 총 6년이며 총 3200억 원을 투입하여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저궤도 통신위성(고도 300~1500km)은 기존 이동통신 지상망의 제약을 극복하여 산간·사막·해상·항공기 내 등 지구상 모든 곳에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AI는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위성 패키지 수출 모델을 기반으로, 독자 통신망 구축을 원하는 해외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 30년간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초소형 위성, 425 위성,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등 KAI는 정부 추진 우주사업에서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6G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안보와 상업화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여 차세대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 진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KAI가 미래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AAV, AI 파일럿 기반의 다목적 무인기 운용을 위한 핵심 분야로, 차세대 통신 활용한 신산업 창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대한민국이 2030년 세계 최초 6G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에 성공해 통신 강국의 위상을 또다시 떨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이를 통해 KAI 또한 6G 저궤도 위성 기반의 유무인복합체계를 구축하고 위성 수출 사업화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6G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을 위한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