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분기 경제성장률 0.6%…2분기 연속 성장
민간소비 마이너스 전환…정부소비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
수출보다 큰 수입 감소로 순수출 증가 '불황형 성장'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내용을 보면 내수는 위축되는 모습이고,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해 순수출이 증가한 '불황형 성장'을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은 제조업 생산이 늘고 자동차, 반도체 호조가 이어졌다며 하반기 내수회복과 함께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했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023년 2분기중 실질 GDP는 전분기대비 0.6% 성장했다.
전분기대비 GDP 성장률은 작년 1분기 0.7%, 2분기 0.8%, 3분기 0.2%로 0%대 성장세를 이어가다 4분기 -0.3%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1분기 0.3%로 플러스 전환했고 2분기에는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가 줄어들어 1분기 만에 0.1% 감소 전환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는 의류 등 내구재, 숙박 등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연초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크게 늘어났던 대면소비가 일시적으로 주춤했고, 5월 연휴기간 중에는 기상여건 악화로 대면활동이 일부 제약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1.9% 줄어들었다. 2000년 4분기(-0.4%) 이후 22년여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수출이었다. 그러나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큰 불황형 성장을 보였다.
수출은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로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신승철 국장은 "수입은 많이 늘어났던 원유와 천연가스 등 제고 조정 등이 일어나며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수출은 자동차 호조세,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자동차 호조세, 반도체 증가 전환 등으로 제조업생산이 성장을 주도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늘어났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6.0%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4% 줄어들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 수준(0.0%)을 유지했다.
성장기여도를 보면 소비 등 내수 성장기여도가 일시적 요인 등으로 마이너스 전환했으나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더 큰폭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주체별로 민간 기여도는 전분기 0.6%p에서 1.1%p로 상승했으나, 정부 기여도는 정부소비 등을 중심으로 -0.3%p에서 -0.5%p로 악화했다.
항목별로는 순수출이 1.3%p 늘었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각각 0.1%p, 0.4%p, 0.1%p 낮아졌다.
신 국장은 "2분기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5분기만에 플러스 전환되면서 전분기보다 성장폭이 확대됐다"며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동기대비 0.9% 성장해 조사국 전망치 0.8%를 소폭 상회했다. 성장폭이 확대되며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출의 주요항목을 보면 내수부문은 줄었지만 순수출이 늘면서 부진에서 완화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며 "내수부문은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효과 영향이 컸고 수출에서는 긍정적인 효가도 있었기 때문에 불황형 성장이라고 해석하기 보다 제조업생산 증가가 순수출 개선을 통해 성장을 견인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1.4% 달성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 0.8%보다 소폭 높은 0.9%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전년동기대비 1.7%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 4분기 각각 0.7%가량 성장하면 된다. 이같은 상저하고 흐름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민간소비는 기상여건 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어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자체가 증가율은 낮아졌지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advertisement
LG디스플레이 1분기 흑자전환…"관세는 세트 업체 이슈"
준강남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올랐다...'송파 위에 과천'
1분기 '최대 매출' 찍은 LG전자⋯2분기도 전장·HVAC 집중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