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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SK 등 1분기 외형성장 지속
트럼프 리스크 속 선제 대응 결과로
경영 불확실성 지속…비상체계 가동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혼란스러웠던 1분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통상환경 변화와 무역갈등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4일 현대차와 SK하이닉스 LG전자, HD한국조선해양 등 이날 실적발표 기업 대부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형 팰리세이드, 신형 넥쏘, 부분 변경 아이오닉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시장별 현지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적극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흐름이 이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다. 또 미국 관세 우려에 반도체를 대량 구매해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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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17조6391억원,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41.9%, 영업이익은 157.8% 늘었다. 시장에서 전망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6조5929억원)를 10% 넘게 초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고, 1분기 영업이익도 6년 연속 1조 원을 상회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는 미래 성장동력이자 B2B 핵심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특히 이들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은 전년 대비 무려 37.2% 늘었고, 매출액 증가 폭도 두 자릿수를 훌쩍 넘어 12.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K조선의 대표주자인 HD현대한국조선해양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6% 증가한 8592억원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22.8% 늘어난 6조7717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HD현대의 조선사 3개 중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원과 1조1838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과 685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30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됐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69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6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TV, IT, 모바일 등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와 우호적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7% 소폭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6% 증가한 2조4943억원,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123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 5조563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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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5-04-24 15:54 수정: 2025-04-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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