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산책을 하면서 아이들(반려견)과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산책을 하면서 이름을 불러주고, 말을 걸어주고 하면서 '아이컨택'을 해야합니다"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은 지난달 23일 구 농수산대학교에서 KSD문화교육원 주최로 열린 '모범견 만들기 솔루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특강은 올해 화성시와 KSD문화교육원이 시범사업으로 또 하나의 가족인 나의 반려견과 함께 살아기기 위한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소장은 특히 이번 강연에서 산책에 대해 강조했다.
이 소장은 산책을 할 때 중요한 점에 대해 첫번째로 결정권과 주도권을 보호자가 가져야 하고, 특히 반려견이 누구와도 산책하고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려견이 원하는대로 끌려다닌다면, 반려견의 본능적인 면을 자극해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누구와 산책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데이트하는 느낌으로 하는 게 좋아요. 보호자와 서로 교감하고, 주고 받으면서 관계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려견이 냄새를 맡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잘못된 지식에 무조건 냄새만 맡게 해주니까 컨트롤과 통제에서 벗어나고, 짖거나, 소유욕, 영역주장 등 문제 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거에요. 결론적으로는 강아지도 힘들고 보호자도 힘들어지죠."
이 소장은 하네스와 목줄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아지가 주도권을 가지고, 보호자를 끌고갈 경우에는 하네스보다는 목줄로 컨트롤 해야한다는게 이 소장의 강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집에서 낮선 사람이 왔을 때 자주 짖는 아이들, 자기꺼라며 소유욕을 가지고 지키는 아이들이 하네스를 착용할 경우, 짖거나, 소유욕을 보이는 행동 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목줄을 사용해서 컨트롤하고, 보호자가 결정권을 가지는 산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하네스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너무 소심하고 겁이 많거나, 낮선 강아지를 만나도 도망가거나, 처음 오는 장소에서 두려워서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우, 하네스를 착용해서 자존감을 올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강아지가 내 앞에서 나를 끌고가며 주도권을 가져가려할 경우, 나와 같이 걸어면서 산책을 할 수 있게 목줄로 훈련을 하고, 훈련이 됐으면 하네스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도시에서 손에 꼽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소음'이다. 이 소장은 '층견소음'을 무조건 강아지 문제로 국한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집, 윗집에서 '쿵쿵' 등 소음이 나면 강아지가 소리를 듣고 두려워서 짖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집 안에서 항상 얌전히 있지는 않아요. 집안에서 돌아다니고, 움직이고, 그러다 흥분하면 뛰어다니고 하는데 이런 문제는 예전에도 있었어요. 심지어 소형견이 아니고, 중·대형견으로 넘어가면 소음이 커지게되죠. 이럴 경우 바닥에 매트 등을 깔아주는 편이 좋아요. 반려견의 관절에도 도움이 되죠. 또 노즈워크 같은 장남감을 가지고 놀면서 '따그닥'거리는 소리가 소음이 되기도 해요. 이럴 때에는 강아지가 매트 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끔 해줘야 합니다"
또한 비반려인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강아지가 이쁘다고 갑자기 만지는 것은 강아지에게 좋지 않은 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 강아지를 함부로 만지는 행위는 반려견과 반려인에게 어떻게든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이 소장의 조언이다.
"아무리 성격 좋은 반려견이라고 해도, 반려인과 반려견의 교감으로써의 산책의 목적이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려견을 귀엽다고 주변에서 계속 예뻐해주면, 반려견이 산책할때 이쁨을 받기 위한 요구성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죠. 그렇게 되면 반려견은 차분히 산책하지 못하고, 사람만보면 이쁨받기 위해 달려들게 되는거죠. 그 과정 속에서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은 순간적으로 놀랄 수밖에 없어요. 놀라면서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죠. 그렇게 되면 강아지에 대한 그 사람의 인식은 더 좋지 않게 됩니다"
더 안좋은 것은 이러한 행동이 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덤빔에 사람들이 무서워하며 도망가게 되면 강아지들은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는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나 경계성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반려인은 타인의 강아지를 만져서도 안되고, 관심을 줘서도 안된다는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수많은 반려견을 교육해 왔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강아지도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트라우마와 학대 등으로 우울증에 걸려 삶의 의욕까지 잃었던 아이가 사람을 보고 다시 짖고, 경계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람을 보고 짖고, 경계하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되는 행동인데 무슨 보람을 느끼냐'고 할 수도 있는데, 이 아이는 삶의 의지가 없었어요. 싫다, 좋다, 나쁘다, 물겠다 등 감정표현조차 하지 않았죠. 근데 이 아이가 경계하고, 짖는 그런 행동을 한 거에요. 물론 좋지 않은 행동이기는 하지만, 이는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표현하기 시작한 걸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어떠한 감정을 표현했다는 것은 사람을 보고 좋아하고, 꼬리를 치고 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소장은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예비 반려인들에게 '그만큼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이 있어야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원봉사라든가 여러 가지, 반려견하고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하고, 충분히 자기가 경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반려견에 대한 습성 등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 또 가족들에 대해 충분히 합의가 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됐을 때 반려견을 입양해야 됩니다"
advertisement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advertisement
폭염 대비 마친 삼성·LG…에어컨 '점검·생산·설치' 준비 끝
KAI “블랙호크 통해 국산 헬기 고도화”…사업 비전 제시
[2025 서울모빌리티쇼] '車도 전시관도 힙해' 로터스, 하이퍼카·스포츠카로 출사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