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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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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카드를 노리는 보이스피싱…'FDS의 진가'

FDS로 각종 사기·피싱 사례 '적발'
결제감지 시스템이 금융보안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모니터링 기술 융합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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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서울에서 가게를 경영중인 50대 남성 A씨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저금리 대출을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는 신용등급이 부족하다면서 기존에 진 대출을 납부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카드사에서 카드론을 신청했다. 하지만 카드사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팀에서 고객의 이상 금융이용을 감지하고 고객에게 보이스피싱범들의 수법을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A씨는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이란 점을 눈치채 카드론을 취소하고 잘못받은 대출금을 반납했다.

#.한 카드사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금융거래가 없었던 50대 후반 여성 고객이 카드론 1000만원을 신청한 일이 탐지됐다. FDS 모니터링 담당자가 해당 고객에게 사용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사용 목적을 정확히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상한 점이 있었다. 최근 해당 고객의 연락처가 바뀐 점을 확인해 변경 전 번호로 연락해 고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근 피싱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카드사에서 안내 후 해당 고객의 거래를 취소시켰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서민들의 '금융 속사정'을 악용한 보이스피싱이 극성이다. 사칭, 도용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경제적 피해를 입히며 위기로 힘든 서민들을 더욱 위기로 내몰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가 FDS 고도화로 서민들이 추가로 고통받지 않도록 피해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FDS가 이상결제를 색출하는 시스템에서 금융범죄를 막는 시스템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958억원으로 전년동기(1517억원)대비 559억원(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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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조직책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지만, 갈수록 잇따르는 금융범죄에 대응코자 금융권이 대응책으로 FDS를 운용한 점을 꼽고 있다.

 

FDS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의 이상결제, 혹은 이전에는 없었던 대규모의 현금사용 등을 추적하는 플랫폼이다. 고객들의 금융패턴을 정형화해 이를 기반으로 정상거래와 이상거래를 판별하는 것이 FDS가 가진 핵심적인 기능이다.

 

FDS는 고객의 금융패턴을 정형화해 이상거래를 탐지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T)뿐 아니라 금융데이터, 정보처리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부정사용의 여러 가지 패턴을 적용한 룰(Rule)과 고객의 평소 카드 사용 패턴을 유형화한 결과를 조합해 두 가지 수치의 상관관계를 계량화해 운용한다. FDS 자체에는 고객의 금융범죄를 막을 수 있는 기능이 없지만, 데이터처리 과정에서 금융범죄가 의심되는 경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 처리 과정은 점점 FDS를 '똑똑해지게' 만든다. FDS는 고객의 금융결제시 이상현상을 잡아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점차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상결제만 색출해 고객확인을 거치기 위한 시스템에서 보이스피싱, 스미싱, 메신저피싱 등의 금융범죄를 막는 역할로 성장한 것이다.

 

실제 고객 데이터를 방대하게 갖춘 은행, 혹은 카드 등에서 잇따르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방지하고자 FDS를 응용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4월 신한카드는 스타트업 인피니그루와 합작해 FDS 연동 사기피해 보안플랫폼 '피싱아이즈'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FDS를 통해 보이스피싱,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악성 앱 등을 적발한다. 2개월만에 악성 앱 14개를 적발하는 등 혁혁한 실적을 세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FDS는 사고 패턴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데이터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이상결제만 잡아내는 기능에 머물렀다면 데이터 활용빈도가 높아지면서 빅데이터 응용 기반 보안 시스템으로의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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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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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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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美 소송전 본격화…리벡 로 "정보공개 요청"

美 FAA에 보잉 737-8AS 엔진 인증 자료 요청 사고 희생자·유가족 일부 요청으로 소송 대리 "미 법원에 소송 제기 위한 첫 걸음"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글로벌 항공 소송 전문 로펌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정보 공개를 요청하며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17일 리벡 로 차터드 로펌은 제주항공 7C2216편 추락 사고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정보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벡 로는 미국 시카고 기반의 항공 소송 전문 로펌이다. 전 세계 75개국 이상에서 의뢰인을 대리하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보잉 737 맥스8 기종 사고에서는 라이온에어 610편과 에티오피아항공 302편 추락 사고 유족 대다수를 대리해 보잉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소송을 통해 항공기 시스템의 심각한 기술적 결함뿐 아니라 FAA와 보잉 간의 과도한 유착관계가 드러났다. 이로 인해 규제 감독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보잉이 자사 항공기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인증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사고 희생자와 일부 유족들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철자의 일부다. 앞서 지난해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HL8088)이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하며 폭발해 전소됐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이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벡 로는 사고 항공기인 보잉 737-8AS의 엔진 인증과 관련된 문서 일체를 확보하기 위해 FAA에 정보공개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CFM 인터내셔널(CFM International)이 제조한 CFM56-7B 터보팬 엔진이 장착돼 있었다. 요청 자료는 △엔진 유형 인증 기록 △인증 테스트 결과·성능 데이터 △엔진에 적용된 감항성 개선 명령 △CFM 인터내셔널·보잉이 제출한 규정 준수·적합성 문서 △엔진 인증·감항성 유지와 관련된 FAA의 내외부 문서 등이다. 리벡 로는 엔진의 설계 결함을 비롯해 제조상 결함과 규제 당국의 감독 부실 등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번 정보공개 요청은 보잉 737 기종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CFM56-7B 엔진에 대해 적절한 감항성 테스트와 인증, 모니터링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모니카 R. 켈리 리벡 로 글로벌 소송 책임자는 "이러한 정보는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항공기의 엔진이 상업용으로 승인을 받으려면 미국 연방정부의 엄격한 안전과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인증 과정에서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거나 문제가 간과됐다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사고가 이러한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누엘 본 리벡 리벡 로 창립 파트너 변호사는 "이번 정보공개 요청은 제조사와 부품 공급사, 인증 기관을 포함한 모든 책임 당사자들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리벡 로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모든 대형 항공 참사에서 유족들을 대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주항공 2216편 사건에서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마트 미래에 ‘올리브영·다이소’ 있다

이마트 고덕점, 미래형 리테일 매장 선봬 헬스&웰니스, 가성비 뷰티, 균일가 상품 등 올리브영과 다이소 연상되는 상품군 갖춰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이마트의 미래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녹아있다. 이마트는 미래형 리테일 매장으로 강조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에 양사의 장점으로 주목되는 헬스&웰니스, 가성비 뷰티, 균일가 상품 등을 입점 시켰다. 이는 이마트가 고객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7일 이마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점했다. 이마트는 이번 오픈으로 한층 진화한 미래형 리테일 매장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처음 도입한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수성점에서 80%로 유지하던 신선식품 비중을 고덕점에서는 95%로 확대해 선보인다. 이 매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군도 있다. 바로 ‘가성비 뷰티 솔루션’ 코너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 프리미엄 브랜드 ‘비욘드’와 협업한 NPB(National Private Brand) 상품을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에서 선보인다. 대형마트가 4050세대가 자주 찾는 공간인 만큼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협업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LG생활건강이 서브 브랜드를 만들지 않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마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해도 이미지에 무리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다이소 뷰티 진출시 서브 브랜드를 고집했다. 기초 화장품 라인인 퓨어더마와 케어존 모두 다이소 전용으로 만든 브랜드이다. 지난해 3개월만에 10만개를 팔아치운 ‘스팟 카밍 젤’의 ‘CNP 바이 오디-티디’ 역시 CNP의 서브 브랜드이다. 초저가를 내세운 균일가 상품 코너도 다이소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이마트는 이번에 △1990원 △2990원 △3990원 △5990원 등 4가지 가격의 균일가로 나눠 선보였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에서 시작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이번에도 도입했다는 후문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을 내세우는 다이소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가격을 6개로 나눠 전 상품을 제시한다. 헬스&웰니스는 최근 올리브영이 힘을 주고 있는 품목군이다. 이마트는 기존에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취급했으나 이번에 상품군을 늘리고 관련 코너를 만들어 소비자 발견성을 높인 점이 주목된다. 종근당 랏토핏을 비롯해 센트롬, 레모나, 비타은단, 윌 등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건기식을 정품 그대로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이마트는 ‘가성비 뷰티 솔루션’ 코너 등을 전 점포로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에쓰오일 1분기 이어 2분기도 적자 전망…샤힌 프로젝트 '빨간불'

트럼프 관세 전쟁에 국제유가 하락세 석유 소비 감소 전망에 정제마진도 급감 벌어서 투자하겠다는 샤힌프로젝트 악영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에쓰오일(S-OIL)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실적 하락에 시름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하락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 석유화학 최대 규모 ‘샤힌 프로젝트’에도 위기감이 커진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에쓰오일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정유, 화학, 기유가 모두 부진해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 119억원 적자, 2분기에는 적자폭 확대를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쓰오일에 대해 올 1분기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집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6% 감소한 5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0% 밑돌 것”이라며 “올 2분기에도 미국의 관세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석유화학 수요 회복은 지연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6.42달러를 기록하며 70~80달러대였던 1분기 평균보다 10달러 이상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중국이 보복관세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다. 정유사 손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도 약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초 1.8달러까지 떨어졌다. 정유업계서는 4~5달러를 손익 분기점으로 잡는다. 실적 하락은 샤힌 프로젝트 건설에도 부정적인 이슈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인 약 9조258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다.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이기도 하다. 에쓰오일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에쓰오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458억원에 그치지만 올해 예상된 샤힌 프로젝트 투자금은 3조4800억원에 달한다. 작년 투자금(2조7160억원)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총투자액 중 71%(6조5732억원)를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쉽게 말해 올해 투자금의 71%인 2조4708억원을 사업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가 폭등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투자금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7847억원이다. 보유 현금을 사용하더라도 수조원 규모의 추가 차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에쓰오일 관계자는 “4월 적자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도 비용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주가에도 부정적인 우려가 예상된다. 당장 에쓰오일이 최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에서 밝힌 2025~2026년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은 '20% 이상'이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에쓰오일의 평균 배당성향이 39%(순손실 기록한 2020년 제외)인 점을 고려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5만1000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6만5000원대를 기록했지만 21% 가량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