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S로 각종 사기·피싱 사례 '적발'
결제감지 시스템이 금융보안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모니터링 기술 융합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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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서울에서 가게를 경영중인 50대 남성 A씨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저금리 대출을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는 신용등급이 부족하다면서 기존에 진 대출을 납부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카드사에서 카드론을 신청했다. 하지만 카드사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팀에서 고객의 이상 금융이용을 감지하고 고객에게 보이스피싱범들의 수법을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A씨는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이란 점을 눈치채 카드론을 취소하고 잘못받은 대출금을 반납했다.
#.한 카드사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금융거래가 없었던 50대 후반 여성 고객이 카드론 1000만원을 신청한 일이 탐지됐다. FDS 모니터링 담당자가 해당 고객에게 사용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사용 목적을 정확히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상한 점이 있었다. 최근 해당 고객의 연락처가 바뀐 점을 확인해 변경 전 번호로 연락해 고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근 피싱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카드사에서 안내 후 해당 고객의 거래를 취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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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서민들의 '금융 속사정'을 악용한 보이스피싱이 극성이다. 사칭, 도용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경제적 피해를 입히며 위기로 힘든 서민들을 더욱 위기로 내몰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가 FDS 고도화로 서민들이 추가로 고통받지 않도록 피해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FDS가 이상결제를 색출하는 시스템에서 금융범죄를 막는 시스템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958억원으로 전년동기(1517억원)대비 559억원(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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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조직책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지만, 갈수록 잇따르는 금융범죄에 대응코자 금융권이 대응책으로 FDS를 운용한 점을 꼽고 있다.
FDS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의 이상결제, 혹은 이전에는 없었던 대규모의 현금사용 등을 추적하는 플랫폼이다. 고객들의 금융패턴을 정형화해 이를 기반으로 정상거래와 이상거래를 판별하는 것이 FDS가 가진 핵심적인 기능이다.
FDS는 고객의 금융패턴을 정형화해 이상거래를 탐지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T)뿐 아니라 금융데이터, 정보처리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부정사용의 여러 가지 패턴을 적용한 룰(Rule)과 고객의 평소 카드 사용 패턴을 유형화한 결과를 조합해 두 가지 수치의 상관관계를 계량화해 운용한다. FDS 자체에는 고객의 금융범죄를 막을 수 있는 기능이 없지만, 데이터처리 과정에서 금융범죄가 의심되는 경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 처리 과정은 점점 FDS를 '똑똑해지게' 만든다. FDS는 고객의 금융결제시 이상현상을 잡아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점차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상결제만 색출해 고객확인을 거치기 위한 시스템에서 보이스피싱, 스미싱, 메신저피싱 등의 금융범죄를 막는 역할로 성장한 것이다.
실제 고객 데이터를 방대하게 갖춘 은행, 혹은 카드 등에서 잇따르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방지하고자 FDS를 응용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4월 신한카드는 스타트업 인피니그루와 합작해 FDS 연동 사기피해 보안플랫폼 '피싱아이즈'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FDS를 통해 보이스피싱,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악성 앱 등을 적발한다. 2개월만에 악성 앱 14개를 적발하는 등 혁혁한 실적을 세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FDS는 사고 패턴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데이터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이상결제만 잡아내는 기능에 머물렀다면 데이터 활용빈도가 높아지면서 빅데이터 응용 기반 보안 시스템으로의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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