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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 송출 재개에도 매출 감소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전년비 40% 줄어
업계 “신사업 미온적, 부동산 믿는듯”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홈쇼핑 업계를 주도하는 빅5의 한 축인 롯데홈쇼핑이 위태롭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경쟁사에 밀렸고,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쇼핑업계 빅5(CJ온스타일·GS샵+현대·롯데·NS홈쇼핑)는 2024년 매출액 5조1732억원, 영업이익 3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수치다.
업계 총 영업이익 증가에는 롯데홈쇼핑의 방송 송출 재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2023년 반년간(2~7월) 오전 2~8시까지 방송 송출이 중단돼 영업이익이 100억원대 이하로 급감한 바 있다.
각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CJ온스타일 1조4936억원, 831억원 △GS샵 1조521억원, 1071억원 △현대홈쇼핑(별도) 1조926억원, 618억원 △롯데홈쇼핑(별도) 9249억원, 504억원 △NS홈쇼핑 6100억원, 532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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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면 매출액 변동폭이 컸다. CJ온스타일(7.5%)과 현대(1.7%)·NS홈쇼핑(2.1%)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샵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7%, 2.1% 감소했다. 매출 순서로 따지면 2023년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 순에서,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GS샵 순으로 2, 3위가 뒤바뀌었다. 현대홈쇼핑 매출이 소폭 성장(183억원)하는 동시에, GS샵은 감소폭이 790억원으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GS샵은 매출액 급감에도 홈쇼핑업계에서 유일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롯데홈쇼핑이다. 2024년 새벽 방송 중단이 풀렸으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오히려 매출액이 축소돼서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66.3% 증가했으나, 업계 5위 NS홈쇼핑 보다 28억원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도 947억원으로 전년(1583억원) 대비 40.2% 감소했다.
재고자산 등을 보면 거래 적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기업에서 많으면 독이 되는 재고자산은 지난해 136억원 증가해, 40억원 감소한 2023년도와 온도차가 컸다. 외상 거래를 뜻하는 매입채무도 42억원 늘어나, 62억원 감소한 직전연도와 차이가 있었다. 특히 기타포괄손익(1085억원)이 2023년(526억원) 전년 대비 거의 두배가량 증가해 재무 불안정성을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방송 송출 중단이 종료됐음에도 매출이 직전연도 보다 축소됐다는 점이 의아하다”라며 “아직 부동산을 믿고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바일 등 신사업 확장도 타 기업에 비해 미온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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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5-04-15 06:00 수정: 2025-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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