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 자동차, 대마 '투자' vs 스몰 '위기'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3 0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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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목표 판매량에 근접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사종합)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올해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를 대비했지만 스몰 3사로 위상이 격하된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과 유동성 위기 등 대내외 악재로 고전을 거듭했다.

 

현대차는 내수에서도 독주 체제를 강화하며 미래 투자에 파란불을 켰지만 스몰 3사는 대규모 할인 판매를 전개하는 등 출혈 경쟁 속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는데 역부족이었다. 올해 끝자락에서도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노사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신차 앞세운 현대차 목표 판매량 초과 달성  

 

각 사별로 올해 내수 판매량을 살펴보면 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올 11월까지 67만5507대를 판매했다. 목표했던 판매량은 71만2000대로 약 3만6000대를 남겨두고 있다. 목표 달성률은 94.9%로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작년 말 출시했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올해 베뉴, 신형 쏘나타, 그랜저 부분변경까지 연달아 히트 시키며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미 현대차는 올초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차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목표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순항했다. 11월까지 판매량은 47만1075대로 목표했던 53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에는 신형 쏘렌토와 K3 등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큰 볼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올해 선보인 신형 K5도 사전계약 기간에만 1만6000여대가 계약되는 등 흥행몰이에 나섰다. 현재 신형 K5는 계약 후 출고까지 3개월이 걸리는 등 최대 경쟁 모델인 쏘나타를 이번에야 말로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 2년 연속 3위 유력…목표 판매량은 '빨간불' 

스몰 3사로 위상이 크게 축소된 나머지 업체들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3위를 지키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목표 판매량 달성과 별개로 2년 연속 3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7215대로 목표 했던 11만대 달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2년 연속 3위는 유력하다. 내년 신차가 없다는 게 약점이지만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경쟁사의 추격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2021년부터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해 내년에는 전기차 양산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등 미래차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도 목표 판매 달성은 어려운 분위기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7만6879대와 6만7651대로 목표 했던 9만대와 11만대에는 한참 모자른다. 양사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 출시를 앞둔 신차 MX3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사진 시계 방향으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쌍용차의 코란도,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각사종합)

◇팰리세이드부터 쏘나타까지…올해 어떤 차 주목 받았나

 

올해 가장 주목 받았던 신차는 단연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다. 작년 말 출시됐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올초부터 시작돼 현재 누적 판매량은 4만6931대로 공급이 계약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초대박 흥행을 터트렸다. 현대차는 내년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을 늘려 물량 부족 사태를 최대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신차로 꼽힌다. 확 바뀐 내외관 디자인과 IT를 접목한 첨단 편의장비로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1431대로 4년만에 연간 10만대 판매를 의미하는 '10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베뉴와 셀토스 등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보인 소형 SUV도 주목받았다. 현대차의 베뉴는 '혼 라이프'라는 슬로건으로 20대를 적극 공략하는데 성공했고, 프리미엄 소형 SUV를 표방한 기아차의 셀토스도 뛰어난 상품성으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쌍용차의 신형 코란도도 최근 판매량을 늘려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1963대로 전년보다 460.9% 판매가 느는 등 시간이 갈수록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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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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