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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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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결산] 자동차, 대마 '투자' vs 스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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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목표 판매량에 근접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사종합)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올해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를 대비했지만 스몰 3사로 위상이 격하된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과 유동성 위기 등 대내외 악재로 고전을 거듭했다.

 

현대차는 내수에서도 독주 체제를 강화하며 미래 투자에 파란불을 켰지만 스몰 3사는 대규모 할인 판매를 전개하는 등 출혈 경쟁 속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는데 역부족이었다. 올해 끝자락에서도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노사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신차 앞세운 현대차 목표 판매량 초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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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별로 올해 내수 판매량을 살펴보면 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올 11월까지 67만5507대를 판매했다. 목표했던 판매량은 71만2000대로 약 3만6000대를 남겨두고 있다. 목표 달성률은 94.9%로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작년 말 출시했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올해 베뉴, 신형 쏘나타, 그랜저 부분변경까지 연달아 히트 시키며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미 현대차는 올초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차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목표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순항했다. 11월까지 판매량은 47만1075대로 목표했던 53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에는 신형 쏘렌토와 K3 등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큰 볼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올해 선보인 신형 K5도 사전계약 기간에만 1만6000여대가 계약되는 등 흥행몰이에 나섰다. 현재 신형 K5는 계약 후 출고까지 3개월이 걸리는 등 최대 경쟁 모델인 쏘나타를 이번에야 말로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 2년 연속 3위 유력…목표 판매량은 '빨간불' 

 

스몰 3사로 위상이 크게 축소된 나머지 업체들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3위를 지키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목표 판매량 달성과 별개로 2년 연속 3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7215대로 목표 했던 11만대 달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2년 연속 3위는 유력하다. 내년 신차가 없다는 게 약점이지만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경쟁사의 추격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2021년부터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해 내년에는 전기차 양산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등 미래차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도 목표 판매 달성은 어려운 분위기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7만6879대와 6만7651대로 목표 했던 9만대와 11만대에는 한참 모자른다. 양사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 출시를 앞둔 신차 MX3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사진 시계 방향으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쌍용차의 코란도,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각사종합)

◇팰리세이드부터 쏘나타까지…올해 어떤 차 주목 받았나

 

올해 가장 주목 받았던 신차는 단연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다. 작년 말 출시됐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올초부터 시작돼 현재 누적 판매량은 4만6931대로 공급이 계약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초대박 흥행을 터트렸다. 현대차는 내년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을 늘려 물량 부족 사태를 최대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신차로 꼽힌다. 확 바뀐 내외관 디자인과 IT를 접목한 첨단 편의장비로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1431대로 4년만에 연간 10만대 판매를 의미하는 '10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베뉴와 셀토스 등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보인 소형 SUV도 주목받았다. 현대차의 베뉴는 '혼 라이프'라는 슬로건으로 20대를 적극 공략하는데 성공했고, 프리미엄 소형 SUV를 표방한 기아차의 셀토스도 뛰어난 상품성으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쌍용차의 신형 코란도도 최근 판매량을 늘려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1963대로 전년보다 460.9% 판매가 느는 등 시간이 갈수록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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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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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k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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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싱크홀 사태…서울시 지반 침하 집중 점검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3곳 집중 인력 41명·장비 15대 총동원 조치 "강화된 안전관리 대책 마련할 것"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을 비롯해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서울시가 지반 침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13일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를 집중 실시해 지반침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차량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아직도 고립된 상태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반 침하 사태에 대해 시는 우선순위를 두고 단계적으로 GPR탐사를 강화하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3곳 18.5㎞과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GPR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사고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가용 가능한 인력 41명과 조사장비 15대를 총동원해 지난달 말부터 해당 구간에 대해 GPR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집중 점검하는 도시철도 건설공사장 주변 대상지는 총 3곳이다. 세부적으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구간 등이다. 또한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구간이 아니어도 서울시내에서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집중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을 지나는 △신안산선 12.1㎞(석수역~여의도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수서역~서울역) 구간이 점검 대상이다. 이중 신안산선의 서울구간은 GPR탐사를 이달 초부터 시행중이다. 이어 작년 말에 8개 자치구에서 선정한 우선점검지역 50개소 45㎞ 구간에 대한 GPR탐사도 이달 말까지 조사와 분석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출하지 않았던 17개 자치구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다시 하고 자료를 수합해 추가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GPR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 우선정비구역도상 점검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도 GPR탐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지반 내 관측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전국 최초로 시범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건설공사장 주변에 신기술을 적용한 계측 장비를 설치해 지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강화된 특별대책으로 시행하는 GPR탐사 결과와 신기술 도입 내용은 '서울안전누리'에 공개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나 궁금증을 언제든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연이은 지반침하 사고에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GPR탐사를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GPR탐사 강화는 물론, 실시간 지반변화 계측장비 도입 등으로 더 강화된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 친환경·고성능차가 대세로…현대차·BMW·포르쉐 '주목'

2025 서울모빌리티쇼,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려 12개 완성차 업체, 친환경·고성능차 등 전진 배치 업계 "브랜드 비전·기술력 알리고 고객 접점 확대"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국내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인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1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서 업체들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일 개막한 모빌리티쇼는 '공간을 넘어'와 '기술을 넘어'를 주제로 열렸다. 12개국 451개사가 참가한 전시에서 업체들은 공간의 한계를 넘고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보여줬다. 12개 완성차 브랜드는 친환경·고성능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는 '디 올 뉴 넥쏘'와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수소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p, 모터 출력은 25% 각각 향상됐다.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700km 이상 주행가능해 기존 넥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수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한 아이오닉 6 N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가니시가 적용된 범퍼 디자인은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하나의 선을 입혀 강조된 사이드 실은 하체를 감싸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자세를 한껏 낮춰준다. BMW는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4 그란 쿠페'와 'BMW 뉴 iX M70 xDrive'를 전시했다. 뉴 i4는 프리미엄 브랜드 최초의 중형 순수전기 그란 쿠페로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4도어 쿠페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공간 활용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탑재했고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고 출력 544마력, 최대 토크 81.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3.9초에 불과하다. 전비는 복합 기준 4.1kWh/km,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387km다. 이와 함께 뉴 iX도 공개했다. iX는 전기화 브랜드인 BMW i의 전용 모델로 BMW의 첨단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과 선구적인 외관 디자인,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실내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겸비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다. 뉴 iX는 BMW그룹의 최신 전기화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이전 세대 대비 출력이 40마력 강해져 스포츠 모드에서 최고 출력 659마력을 발휘하고, 최대 토크는 론치 컨트롤 활성화시 103.5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가속한다.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이자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기반으로 한 '마칸 일렉트릭'을 전시했다. 이 차량은 포르쉐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핸들링, 긴 주행거리, 뛰어난 일상적 활용성 등을 갖췄고 최고 수준의 'E-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마칸 일렉트릭은 공기저항계수 0.25를 달성했고, 퍼포먼스 성능이 가능 좋은 마칸 터보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3초가 걸린다. 포르쉐 최초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 사양으로 제공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포르쉐 전시관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평소 차에 관심이 많지만, 슈퍼카는 쉽게 타볼 수 없는 차라서 모빌리티쇼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 "처음에는 근육질 차체 디자인이나 독특한 색상이 시선을 압도했는데 다양한 파워트레인 적용됐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라는 말이 있지만 전동화 전환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기 때문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고성능차는 브랜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자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시는 전동화 전환과 함께 브랜드 비전을 강화하는 전략적 선택이고, 고성능차 전시는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모빌리티쇼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비전과 기술력을 알리고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발 ‘중국 견제’에 햇볕 든 K조선

美행정부, 中해운 견제 위한 행정명령 서명…기타 요금 징수 강화 트럼프 “타국서 최첨단 선박 구매할 수도”…韓 조선업 협력 시사 트럼프, 韓총리와 최근 통화서 한미간 협력 분야로 ‘조선’ 지목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미국 행정부의 중국 조선업 견제에 국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 해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민간 기업의 선박 건조 역량을 저하한 정부 조달 절차와 과도한 규제 수정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항만 이용료 부과 △미 국토안보부(DHS)의 항만 유지보수 비용 및 기타 요금 징수 강화 등이 핵심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의회에 (선박 구매 자금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지만, (미국과) 가깝고 조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하면 중국 조선업 견제는 유지하면서 자국의 조선 인프라 재건 전까지 동맹국에 선박 생산을 맡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선업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선 미국 현지 진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한미간 협력 분야로 조선업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업계에서 ‘2강’으로 분류되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 조선시장에 투자·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7일 미국 최대 수상함 조선소(잉걸스조선소)를 운영하는 헌팅턴잉걸스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한화오션은 최근 1억 달러(약 1450억원)을 투자해 미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미국이 조선 분야 패키지 건조 요청을 할 가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실제 주문이 이뤄지고 우리 정부와 K조선사들이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대미 관세협상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에서도 국내 조선업계의 훈풍을 조심스레 진단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조치가 이어지며 슈퍼사이클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6조6356억원, 영업이익 496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매출 3조179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