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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7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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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 통상' 협의…7월초 '패키지 합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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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상호·품목관세 우려 전달

'상호호혜적 협력 방안' 모색 제안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 공감대"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 등과 가진 '2+2 통상 협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7월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키로 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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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가의 '2+2 통상 협의'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장관은 이날(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과의 2+2 통상 협의를 가졌다. 

 

최 부총리는 협의에서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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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키로 하면서 한미간 관세 폐지, 산업협력 등을 둘러싼 포괄적 합의는 6·3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한국의 산업부와 미국무역대표부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또 환율 정책과 관련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협의의 출발점인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신속한 협의가 성사된 데 양측 모두 환영하면서 차분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최 부총리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무역·투자·조선·에너지 등과 관련한 우리의 협력 의지와 비전을 소개했다면서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덕근 장관도 회의에서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2 협의 이후에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 면담을 갖고 상호·품목 관세 조치의 면제도 요청했다. 

 

안 장관은 협의와 관련해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산업 협력의 비전을 제시하고 양국 간 폭넓은 협력의 여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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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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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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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재현 경제부 s891158@asiatime.co.kr

입력 : 2025-04-25 11:42 수정: 2025-04-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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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액 10년 만에 최대…중동 텃밭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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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中단체관광객”… 침체된 유통가 단비 기대

약 9개월간 유커 무비자 입국 허용 유통가, 기본 준비 외 특별 이벤트 마련 면세점, 기업 협력 강화 등 총력전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이달 하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하 유커)’ 무비자 시행을 앞두고 유통가가 들뜬 표정이다. 면세점을 필두로 백화점, 마트 등에서 매출 상승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면세점은 최근 몇달새 중국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유커 특수 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약 9개월동안 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전담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에 한정되며 이들은 최대 15일 동안 한국을 무비자로 여행 가능하다. 현재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는 최대 30일로 관련 기간이 늘어난다. 유커 맞이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유통 채널은 면세점이다. 전통적으로 유커의 매출이 높아 실적 반등 핵심키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과 모기업인 중국여유그룹 임원들을 만나 MOU를 맺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7월 중국 우상그룹과 왕푸징그룹의 주요 경영진들과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유커 대상 무비자 입국인 만큼 대표 기업들과 협업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으로 직접 찾아가는 협력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광저우와 칭다오 등을 찾아 현지 에이전트, 주요 여행사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의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여행사들과 협업해 마이스(MICE) 단체 유치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전통적인 대규모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소규모 고단가 단체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구색 측면에서는 K-브랜드를 필두로 한 단독 상품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한국콜마와 MOU을 맺고 연내 명동본점에 ‘K뷰티관’을 신설하고, K푸드 트렌드에 맞춰 ‘부산샌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본점 11층을 K-컬처존으로 꾸며 팬 콘텐츠와 체험요소를 강화했다. 명동점에만 있는 K-패션 단독 브랜드도 지난 7월 기준 32개에 달한다. 현대면세점은 내달 15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알리페이로 1000위안(약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30위안(약 6000원)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유통업계는 이미 전반적인 유커맞이 준비는 끝났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반 서비스를 이미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AI 통역 데스크’를 배치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유사한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앱을 활용한 ‘AI 휴먼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올리브영도 지난해 16개국 언어를 통역할 수 있는 휴대용 번역기를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도입했다. 편의점업계도 전국적인 외화환전 ATM기 설치 등을 마무리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에 힘썼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외에 이벤트를 각 기업별로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외국인 대상 쇼핑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브랜드 협력사, 글로벌 결제사와 함께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패션·코스메틱·건강식품 등 외국인 선호 카테고리에서 참여 브랜드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동기간 한국관광공사 통합관광 플랫폼 ‘VISITKOREA’ 앱·웹을 통한 금액 할인권, 무료 사은품 행사도 병행한다. 중국인 고객을 위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과 협업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유커 특징에 맞춘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마트업계에서는 외국인 친화적인 롯데마트가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9월 내 중국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상품과 쿠폰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 외에도 위쳇·알리페이와 트립닷컴 등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과 여행 예약 플랫폼과 협업도 진행한다. 여행 기념품으로는 전통적인 패키지를 적용한 ‘트레디셔널 에디션’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다이소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 명소로 등극한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도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무신사는 관광상권 중심으로 세금 환급, 다국어 고객 응대에 집중했다. 중국 페이 결제 지원을 비롯해 △샤오홍슈에서 무신사 공식 계정 팔로우시 할인 쿠폰 제공 △무신사 글로벌 앱 설치 시 결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프로모션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호텔의 경우 2∼3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커는 1박당 숙박 비용이 10만원 이하로 책정돼 국내 4성급 이상 고급 호텔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법사위 나경원 간사 선임 갈등 폭발…국힘 불참 속 ‘부결’

국회 법사위, ‘나경원 간사 선임’ 표결 부쳐 총 10표 중 10표로 나경원 간사 선임 안 부결 국민의힘 “표결 전례가 없다”며 회의장 이탈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나 의원 야당 간사 선임의 건을 표결에 부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법사위원들 요청을 받아들이며 “간사 선임은 인사 사항인 만큼 무기명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단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간사 선임을 표결에 부친 전례가 없다”며 추 위원장 결정에 반발했다. 이후 회의장을 이탈해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재 속에 치러진 나 의원 간사 선임의 건은 총 투표수 10표 중 부결 10표로 부결됐다. 표결 전 여야는 나 의원 간사 선임 여부를 두고 극심한 충돌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간사 선임 문제를 빌미로 ‘내란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임위 간사 선임의 경우 통상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해 별다른 이의 없이 호선으로 처리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민주당은 회의 초반부터 나 의원 간사 선임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나 의원이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법적 문제에 휘말렸음을 문제로 꼽았다. 검찰은 전날 해당 패스트트랙 사건과 관련해 나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나 의원이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한편 법사위는 이달 22일 예정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 대한 증인·참고인 추가 출석 요구 및 철회의 건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