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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5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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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현장] ‘와퍼’ 명성 잇는다… 버거킹 아시아 최초 '크리스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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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크리스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와퍼' 잇는 치킨버거 카테고리 강화하고파"

글로벌에서 K-푸드 관심 높아… 아시아 첫 출시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버거킹이 '와퍼'를 잇는 새로운 치킨버거를 선보이면서 국내에서 다시 상승세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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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에서 새로 출시한 '크리스퍼' 메뉴. (사진=김민솔 기자)

23일 오전 버거킹이 신제품 '크리스퍼(KRISPPER)' 및 '킹퓨전(KING FUSION)'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24일 정식 출시되는 '크리스퍼'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WHOPPER)'를 잇는 새로운 제품군으로, 통가슴살에 쌀가루·라이스 크러스트 튀김옷을 입혔다.

 

이성하 버거킹 마케팅부문 CMO는 "크리스퍼는 신제품이지만 새로운 플랫폼(제품군)이기도 하다"며 "버거킹의 비프버거에 와퍼가 있듯이, 고객들이 버거킹의 치킨버거로 '크리스퍼'를 인지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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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성하 버거킹 마케팅부문 CMO. (사진=김민솔 기자)

'크리스퍼'는 클래식과 BLT 2종으로 출시된다. 클래식은 단품 5700원, 세트 7700원이고 BLT는 단품 6700원, 세트 8700원에 판매된다.

 

가격 책정과 관련해 이 CMO는 "버거킹 내부에 5000원 이하의 치킨 분쇄육 제품이 있었고, 6000원대 이상의 통닭다리살 버거가 있었지만 5000~6000원대의 통가슴살 버거는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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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크리스퍼를 출시하며 'I don't like WHOPPER, but I love KRISPPER(난 와퍼는 안 좋아해. 하지만 크리스퍼는 좋아)'라는 과감한 광고 문구를 쓸 예정이다.

 

앞서 버거킹은 와퍼를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기존 와퍼를 단종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바이럴 마케팅' 아니냐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어, 도발적인 문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CMO는 "글로벌에서 버거킹은 과감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악동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다만 국가마다 버거킹의 과감함에 대한 반응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와퍼 단종' 캠페인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버거킹이 가진 과감하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깨고 싶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문구를 넣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구도 글로벌 버거킹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로 선을 지켜야 할지 고민했다"며 "다만 이번 문구는 도발하는 것일 수는 있지만, 전체 영상을 보면 기존 와퍼 고객들이 불만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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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성재 버거킹 제품개발팀 팀장(오른쪽), 추연경 과장(왼쪽). (사진=김민솔 기자)

버거킹 측은 닭다리살이 아닌 닭가슴살을 이용해 햄버거를 만들게 된 이유도 밝혔다. 추연경 버거킹 제품개발팀 과장은 "기존에 닭가슴살을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때문에 신메뉴를 내게 되면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자기잠식)을 막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볍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퍼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 버거킹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박진아 BKR 대외협력부문 팀장은 "타지역보다 준비가 빠르게 돼서 출시 시점이 빨라진 것도 있고, K-푸드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많아 글로벌 본사와 긴밀하게 협조했다"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크리스퍼다 보니 글로벌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식 출시에 앞서 크리스퍼 BLT 제품을 시식해 보니, 닭가슴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느끼한 햄버거를 먹는다기보다는 샌드위치를 먹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이번 햄버거에서 '킥'은 오이 피클이었다. 통상적으로 패스트푸드에서 먹을 수 있는 오이 피클이 시큼하게 톡 쏘는 맛을 가졌다면, 크리스퍼에 들어간 피클은 시원한 맛이 더 강해 느끼함을 덜어 주는 효과를 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해 이 CMO는 "기존에 버거킹에서 와퍼를 먹는 고객들은 와퍼를 먹고, 경쟁사에서 치킨버거를 찾으시던 분들이 버거킹의 치킨버거를 먹어보는 식으로 신규 유입이 많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버거킹은 '크리스퍼'와 함께 디저트 제품도 2종 추가로 선보인다. 버거킹 글로벌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선데 아이스크림 '킹퓨전'이다. 밀크 선데에 초코 브라우니, 카라멜 버터쿠키 토핑을 올린 제품 2종이 오는 28일부터 출시된다.

 

이 CMO는 "젠지세대, 잘파세대라고 불리는 1020세대에서 디저트에 대한 언급량이 늘고 있으며, 디저트 신제품에 대한 관심과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디저트 제품군을 추가로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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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 기자 산업/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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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5-04-23 15:10 수정: 2025-04-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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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한미일 연합 훈련에 "무모한 힘자랑질 좋지 못한 결과 가져올 것"

김여정·박정천, 조선중앙통신 담화 발표 김 "이전 집권자 대결정책 계승으로 이해" 박 "전략적 힘 비축하는 것이 北 안전보장" [아시아타임즈=최태용 기자] 북한이 한미일의 예정된 군사 훈련을 "무모한 힘자랑질"로 폄훼하며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15∼19일 북핵 위협 대응 및 억제를 위해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철퇴)'를, 같은 기간 한미일은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동시에 진행한다. 김 부부장은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며 "이전 집권자들의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 세의 려과없는 과시로, 대결정책의 계승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각각 이전 정권에서 진행했던 연합훈련을 지속하는 것을 두고 진정성을 의심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재명,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현 집권자들'로 통칭했다. 북한 군 서열 1위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담화를 내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두고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성된 정세는 적대세력들의 침략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해나가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과 지역의 안정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립증해 주고 있다"며 핵 보유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이어지는 경우 우리의 맞대응 행동 역시 보다 명백하게, 강도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의 담화는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발표됐고 노동신문 등 대내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