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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신선 배송도 ‘우리가’…옴니채널 강화
검증된 신선식품 50여종, 산지직송 예정
이마트앱 진화, 지난 3월 추천인 보상 시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쿠팡·컬리 등 온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산지직송을 통한 극신선 배송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옴니채널로 관련 분야 확대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한국형 아마존’을 강조하며 SSG닷컴을 설립했다. 2019년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성장동력으로 공식출범한 SSG닷컴은 지난 5년여간 적자를 거듭하며 이렇다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지금까지 오프라인은 이마트, 온라인은 SSG닷컴으로 분리해 담당하던 영역을 옴니채널(모든 채널 포괄)로 단일화한 것이다. 옴니채널 담당 주체는 이마트다. 이는 이마트가 ㈜신세계와 각각 45.6%, 24.4%의 지분을 보유한 SSG닷컴에 선을 그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21년부터 산지직송을 시작했다. 각 지역의 농산물을 비롯해 수산물 등 특산품을 산지직송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분야를 온라인에서 개척했다. 이마트는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데 그쳤다면 이를 온라인으로 확대하며 쿠팡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마트는 이마트앱을 통해 산지 직송 서비스인 ‘오더투홈’을 오는 24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더투홈’은 고객이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여 산지에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산지 직송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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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투홈은 중·대용량 ‘신선식품 전문’의 ‘직배송’ 서비스다. 오프라인 이마트가 쌓은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온라인의 이마트앱 배송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이마트는 2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의 산지 직거래 소비 확산 측면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도입은 이마트가 선별한 신선식품 50여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상품으로는 국산 활주꾸미(봄), 매실(여름), 자연송이(가을), 석화(겨울) 등 제철 품목이 주목된다. 제철이지만 선도 저하가 빨라 산지에서 직접 배송 받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산지직송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매장 내 QR코드 고지물을 통해 해당 상품의 중·대용량 형태를 오더투홈으로 구매 가능하게 했다. 옴내채널 역량 강화다.
테스트 판매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3월 말부터 약 한달간 이마트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 ‘남해안 홍가리비(5kg)’, ‘밤 고구마(10kg)’, ‘당도선별 사과(3kg)’ 등이 계획대비 3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앱은 고객 관점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익 공유 솔루션인 ‘리워드 링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리워드 링크’는 추천인 보상 시스템이다. 고객이 이마트앱에서 판매하는 오더투홈 상품 혹은 오더픽(공동구매) 상품의 링크를 주변에 공유하여 실제 구매하면 추천인에게 결제 금액의 일부를 e머니로 지급 가능하다.
곽대환 이마트 농산담당 상무는 “‘오더투홈’ 서비스는 이마트가 가진 오프라인 신선의 강력한 강점에 고객의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진정한 옴니채널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류예나 이마트 디지털전략팀장도 “앞으로도 이마트앱은 300만명의 월 활성사용자(MAU)수에 기반하여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더투홈 서비스 어디에도 SSG닷컴은 없다.
전문가도 이마트의 옴니채널 확대가 SSG닷컴 사업 방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마트앱의 확장은) 어느 정도 자기잠식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만큼 늘어난 프리미엄 신선을 누가 잡느냐가 급박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라며 “컬리가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하는 것처럼 소비자 접점을 최대한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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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5-04-23 11:31 수정: 2025-04-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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