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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찾은 주한미해군사령관 “MRO 역량 충분”
주한미해군사령관 “韓조선업과의 협력, 매우 중요”
‘MRO 선구자’ 한화오션·현대중공업도 경쟁력 강화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관련해 ‘삼분지계’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MRO 시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HJ중공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MRO 사업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활동을 뜻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과 만나 MRO 사업을 논의했다. 닐 사령관은 이달 10일 참모진과 함께 HJ중공업 조선부문 주사업장인 영도조선소를 찾아 건조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닐 사령관은 “부산 도심에 위치한 HJ중공업은 대규모 정비와 건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작전 지역 내 정비는 정비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작전 준비 태세를 크게 향상시킨다. 세계적인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약속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RO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주목을 받는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우방국과 함께 해당 사업의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HJ중공업 역시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사전협약이자 자격요건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고자 작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MSRA 체결 가능성을 더 높이고자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HJ중공업 사외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전 전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37기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참모장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대미안보통으로 분류된다. 군인 시절 그는 한미 양국 정부로부터 총 11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 MRO 수주에 성공했고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함을 정비해 안정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윌리쉬라함을 포함해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함’까지 두 건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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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북미 시장 네트워크 강화 차원으로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지 P 부시 전 텍사스주 토지국장’을 사외의사로 재선임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 출신의 정치인이다. 당시 주주총회 땐 ‘필립 레비 해양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도 이뤄졌다. 레비 부장은 작년 4월 한화오션에 온 조선전문가다. 그는 SBM 오프쇼어 아메리카스 사장, 중국국영해양석유총공사(CNOOC) 상임 고문 등을 역임했다.
작년 7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HD현대중공업은 MRO를 위한 3D프린팅 신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운항 중인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MRO 관련 부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팅 시스템이다. 주문·제작·배송까지 일련의 과정이 단축되는 만큼 시간과 비용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박 MRO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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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5-04-16 14:56 수정: 2025-04-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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