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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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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금융지주 순이익 '역대 최대'…은행·보험·금투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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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당기순이익 23.8조원…10.8% 늘어

은행 5.4%…보험·금투 두자릿수 증가

자산건전성 악화…대내외 불확실성 대응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10%가량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주 소속 여신전문회사 등은 부진했지만 은행을 비롯해 보험, 금융투자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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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21조5246억원)대비 2조3232억원(10.8%)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16조3000억원(59.8%)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 3조9000억원(14.3%), 금융투자 3조2000억원(11.7%), 저축은행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조6000억원(9.4%)의 순이었다.

 

전년대비 이익 증감폭을 살펴보면 은행은 9628억원(5.4%), 보험은 5516억원(16.5%), 금융투자가 4225억원(15.2%) 증가하며 금융지주의 최대치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말(3530조7000억원)대비 6.3%(224조원)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2811조원(74.9%)로 가장 컸으며 금융투자 404억9000억원(10.8%), 보험 253조3000억원(6.7%), 여전사 등 238조2000억원(6.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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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주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5.67%, 기본자본 14.55%, 보통주자본 비율 12.84%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이 각각 0.16%포인트(p), 0.01%p, 0.06%p 떨어졌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10개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0.18%p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말(150.6%)대비 27.9%p 하락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1%p 상승했으며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3.3%로 전년말(114.2%)대비 0.9%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대응하는 한편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 지도할 계획"이라며 "또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사에 소속된 회사는 335개사로 전년대비 6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편입과 KB금융지주의 자회사 분할을 비롯해 KB·신한·하나·우리·농협·한국투자·메리츠 지주의 PEF 신규 편입(19개) 등으로 25개사가 새로 편입됐다. 반면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흡수합병, 신한에이아이 청산 및 KB·하나·우리·농협·한투의 PEF 정리 등으로 21개사가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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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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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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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5-04-16 06:00 수정: 2025-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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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연예인 주류' 출시… 전통주 관심 받을까

성시경 막걸리·GD 하이볼 등 '스타의 주류' 출시 업계 "연예인과 농업법인의 합작은 긍정적" '주류 광고' 규제 우려에… "합리적 규제 필요"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주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주류 제품 출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스타와 소규모 양조장·농업법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은 전통주 브랜드 '압구정 막걸리'와 협업해 막걸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가수 지드래곤(GD)은 자신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을 활용한 주류 제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을 출시한다. 이에 앞서서는 박재범이 '원소주'를 출시했고, 성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딴 '경탁주 12도'로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전통주류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이 직접 주류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연예인 중 주류에 관심이 있지만 제조기반이 없는 사람들이 지역 농민과 합작을 해서 농업법인을 설립하고, 전통주를 만들어 온라인 유통을 하는 방식으로 제품이 만들어진다"며 "희석식 소주와 같이,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통주에 대한 홍보가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농업회사법인에서 지역 농산물로 술을 빚으면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다. 마트·편의점 등 기존의 유통 창구가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자 하는 스타들의 니즈와, 제품 홍보가 필요한 농업법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성시경 막걸리' 경탁주도 제조원이 '제이1 농업회사법인'이고, 원소주도 '원스피리츠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스타의 주류 제작·홍보를 우려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광고 시장이 기존의 TV·라디오가 아닌 SNS로 옮겨가면서 주류 광고에 대한 규제가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에, 연예인들의 SNS를 규제하는 것보다는 현재 실정에 맞는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4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 광고시장 규모는 3조253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감소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 시장은 10조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으며,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겼다. 온라인 광고의 규모가 방송의 3배가 넘어갈 정도로 커진 만큼, 오전 7시∼밤 10시까지 TV에서 주류 광고 송출을 금지하더라도 SNS에서는 언제든지 주류 광고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광고 시장의 변화에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주류광고에 대한 규제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이 중 일부는 현실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대기업들이 규제의 틈새를 공략해서 이득을 얻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의 미디어 수용자들은 굉장히 적극적이다. 자기가 생산을 하면서 동시에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인 만큼 '이런 광고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못 본다', '저런 광고는 특정 매체에서 못 본다'는 식의 광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고를 통해 술이 멋있고 좋은 걸로 인식되는 걸 우려하는 것보다는 어디서나 쉽게 술을 구할 수 있는 환경, 낮이고 밤이고 술을 아무렇게나 살 수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중요한 것은 공교육을 통해 알코올의 위해성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사회적 합의에 맞는 합리적 광고 기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 줄어도 잘 팔린다"…백화점 ‘프리미엄 키즈’ 확대

유아동 상품, 고가에도 ‘불티’ 아동 명품, 3년째 두자릿수 신장 리뉴얼·메가샵 유치 매장도 다수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아동 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백화점은 키즈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VIB(Very Important Baby)족·텐포켓(Ten Pocket) 트렌드에 따른 영향이다. 텐포켓이란 한명의 아이를 위해 친인척들을 넘어 부모의 친구나 지인까지 10명 이상의 어른들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사회 현상을 이른다. 2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유명 브랜드 아동용 신발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렀다. 당시 해당 매장에는 아동용 신발을 구입하려고 개장 전부터 기다린 ‘오픈런’ 손님 100여명이 몰리면서다. 이 브랜드는 가볍고 디자인이 예뻐 인기지만 수량이 한정돼 다른 백화점에서도 오픈런이 다반사라는 후문이다. 해당 브랜드가 고가라는 점도 주목된다. 주니어 사이즈는 권장소비자가가 8만원대이나 리셀가는 17만원 20만원대를 기록했다. 성인 신발과 거의 다름없는 가격이다. 최근 VIP 트렌드에 초등학생 책가방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데도 품절인 경우가 다반사다. 사정이 이렇자 백화점업계도 유아동 프리미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아동 장르’ 매출 신장률은 19.9→2.2→9.7%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중소형 점포 인기 MD 보강 및 기존 매장보다 3~3.5배 더 큰 메가샵 유치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해점 나이키키즈 메가샵 △뉴발란스키즈 메가샵 △타임스퀘어점 뉴발란스키즈 메가샵 등이 있다. 유아동 세대 다양화와 단독 브랜드 도입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타임스퀘어·사우스시티점에 ‘마리떼키즈’ △센텀·사우스시티·의정부·마산점에 ‘커버낫키즈’ 등 10~14세의 프리틴 장르도 신규 도입했다.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인 ‘몰로’(강남, 센텀, 대구), ‘브루넬로쿠치넬리 키즈’(강남 팝업스토어), ‘코닥 키즈’(대구, 의정부) 등도 적극 유치해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아동과 아동 명품 분야 우상향 기조가 뚜렷하다. 최근 3년간 ‘아동’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6.4→12.1→5.0% 등이며, ‘아동 명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45.9→26.7→30.7%로 조사됐다. 고공행진하는 아동 명품 신장률을 통해 고급화 기조를 읽을 수 있다. 아동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도 줄을 잇고 있다. 저출산 기조 속에 적은 수의 자녀에 집중 투자하는 트렌드에 맞춰 전 점포에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을 지속 강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몽클레르앙팡(3월), 베이비디올(6월) 등이 신규 오픈해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으며, 압구정본점에서는 지난 4~5월 탐브라운키즈 팝업스토어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리뉴얼로 키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 10일 인천점에 1000평 규모 키즈 전문관 ‘킨더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유아동 30개 브랜드를 망라한 킨더유니버스는 경기 서부권 백화점 최대 규모로 꾸며졌다. ‘브라운브레스키즈’, ‘베네베네’, ‘마리떼키즈’, ‘노스페이스키즈’ 등 신규 브랜드 유치도 주목된다. 오는 6월에는 신(新) 콘셉트를 적용해 고객 경험을 강화한 ‘레고 LCS’ 매장도 리뉴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인천점 키즈 고객 10명 중 9명이 타 부문에서도 구매를 이어가며 잠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키즈 고객은 현재로 시작해 미래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고객”이라며 “VIP·텐포켓 트렌드에 최근 출산율이 늘며 관련 카테고리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유심보호서비스로 충분"…김승주 교수 "SKT 해킹 공포감 과도"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공포감에 떨 필요 없이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해도 국내 가입자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 국내 최고 보안전문가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SKT 해킹 사고와 관련해 실제보다 과도하게 사회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과거 스마트TV 위험성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고, 국내 최초로 고등급 보안 운영체제 개발에 성과를 내는 등 정보보안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인사다. SK텔레콤 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 고유번호와 전화번호, 가입 요금제 등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계좌번호나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며 SNS를 통해 "유심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공동인증서와 OTP를 활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금융거래나 신분증 위변조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복제된 유심으로 네트워크 접속을 시도할 때 효과적으로 차단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불법 복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활용한 기기 변경을 탐지하고 막아주는 서비스다. 가짜 유심을 활용할 가능성 자체를 한 번 더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통신사는 동일한 유심 정보를 가진 기기가 동시에 접속하려고 하면 이를 즉각 탐지하는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심 위변조가 발생하더라도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차단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사실 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 피해, 실시간 위치추적 가능성 등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사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효과적인 대응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면 해외 로밍을 해제해야 한다. SK텔레콤은 5~6월 중 로밍 이용자도 유심 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다. 해외 로밍이 필요할 때는 공항 소재 매장을 방문에 유심칩을 교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