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더 함께 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5년 03월 03일 월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845억 공사비 공방전'…'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시공사·조합 갈등 격화

advertisement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사업, 두산건설 및 코오롱글로벌과 갈등

공사비 845억원 증액 미수용시 시공사 "입주키 불출 제한할 것"

조합 내달 9일 공사비 증액 총회 개최 예정...안건 통과 쉽지 않을 듯

[아시아타임즈=이현주·이재성 기자] 입주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경남 김해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사업) 아파트가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image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사업 투시도.(사진=해당 사업 홈페이지 갈무리)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10년을 기다렸던 아파트 공사비증액내역도 없는 추분내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이 글의 조회수는 7만2000여 건에 달한다.

 

자신을 조합원이라고 밝힌 글작성자 A씨는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사업이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업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원에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대규모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월 12일 경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9년 12월,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8월에 조합과 각각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두 건설사는 조합과 공사비 8122억원(건설사 지분율 각각 50%)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건설 자잿값이 급등하자 시공사들이 지난해 12월 공사비 845억원 증액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공사비 인상 수용시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할 추가분담금은 평균 4200만원이다. 건설사들은 조합원들이 공사비 증액을 위한 추가분담금을 내지 않을 경우 입주키를 불출하지 않는 등 입주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합이 지난 19일 공사비 증액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 조합은 내달 9일 다시 총회를 열 계획이지만 안건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A씨는 시공사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도 공사비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공사비가 타당한지 판단할 수가 없고 증액도 어렵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씨는 "(공사비)세부 내역을 토대로 건설사가 요구하는 공사비 증액 금액이 타당한지 적산업체 또는 CM업체에(정비사업은 한국부동산원) 검토 용역을 의뢰하는 게 일반적인 진행 방법인데,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세부 내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조합장은 검토 용역을 의뢰하지도 않았다"며 "850억원(조합원 1인당 4200만원)이라는 돈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이를 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주장하는 공사비 증액 금액을 인정하더라도 이를 1개월 남짓 한 기간 안에 마련해 납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공사들은 공사비 인상 요구가 적정하게 책정됐고 계약방식상 세부 내역 공개는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공사비가 증액될 수 있는 부분은 이미 2년 전 조합 집행부와 협의했던 부분이다"며 "공사도급계약 조건에 따라 조합이 추가로 요청한 설계변경 사항과 물가인상분에 대해서만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도 "이번 사업은 민간공사 평단가 공사도급계약 방식으로 계약됐기 때문에 당초 도급내역서(상세내역)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추가출자금은)도급계약 기준에 따라 공사 물량 증가 사항과 물가 인상 조건에 따라 물가인상분을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공사비 인상 미수용시 건설사들이 유치권 행사를 하겠다고 대응에 나선 점도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유치권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점유하게 된 사람이 그 물건으로 인해 생긴 채권이 있을 경우, 변제받을 때까지 그 물건을 점유하는 권리를 말한다. 

 

그는 "유치권 포기에 관한 사업 협약서에는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조합에 대 공사비 미지급 등 어떠한 이유로도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유치권 행사는 조합원에 대한 관계에서도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유치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키불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코오롱글로벌 및 두산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대 보증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시공사, 조합 간 계약서를 체결할 때 유치권 포기 특약을 설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PF를 상환하면 그 약정은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 일반분양자들이 모두 입주하지 못하도록 유치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급계약서상 의무를 다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키불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이현주 기자 산업2부
다른기사 보기
lh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김정일 산업2부 myth-01@hanmail.net

입력 : 2025-01-31 13:24 수정: 2025-01-31 13:24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워크웨어 뛰어드는 패션업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수요 높아진 '워크웨어' 국내 시장 '1조원' 추정… 북미 등 수출 가능성 열려 '워크웨어 기술력 넣은 앞치마' 등… 확장성도 높아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면서 패션업계가 '작업복'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글로벌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수요 높아져… 시장 규모 '1조원'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워크웨어(작업복) 시장 규모는 177억5000만달러(한화 약 25조9274억원)으로, 2031년에는 278억7000만달러(한화 약 40조715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를 약 1조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 성장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큰 역할을 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이하 안전보건규칙) 제32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작업에 적합한 보호구를 작업하는 근로자 수 이상으로 지급하고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중대재해법으로 자연스럽게 기업으로부터 들어오는 수주가 늘었다는 것이다. 워크웨어 시장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로도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은 작업복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산업용 작업복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북미 산업용 보호복 시장은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산업용 작업복 시장은 다국적 기업과 지역 기업이 모두 존재하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혁신이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야크그룹은 아웃도어장비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2013년 안전화·산업안전의류 및 용품 제조업체 블랙야크아이앤씨(블랙야크I&C)를 설립했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2022년 매출액이 281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352억원으로 25.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81억원으로 48.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2.9%에 달한다. 이에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코오롱FnC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통해 점퍼·바지·부츠·조끼 외에도 벨트·파우치 등 워크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FnC는 B2B에 이어 B2C로도 워크웨어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및 롯데프리미엄아울렛·스타필드·신세계사이먼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철강 기업인 대한제강도 워크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한제강은 자사 직원들이 사용할 작업복을 만들다가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를 론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장에서 만들어진 워크웨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커드 역시 코오롱FnC와 같이 B2C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서울 을지로 인근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제작·제품 확대… 가능성 열어가는 워크웨어 업계 워크웨어 업계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케이투세이프티(K2Safety)는 워크웨어 시장에서 주문제작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단체 워크웨어 쇼핑몰 '팀앤워크'를 통해 회사 상호·로고 삽입과 같은 작업을 간소화했고, 작업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워크웨어 제작 상담을 하고 있다. 아커드는 최소 제작 수량이 100개이기 때문에 맞춤형 작업복을 도입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사업장들을 위한 프로젝트 '아커드 크루'를 진행하고 있다. 아커드는 6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나 현장 작업자 팀을 선정해 각 작업 현장의 특성·니즈를 반영한 워크웨어·업사이클링 가방·티셔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업복에 들어간 기술이 방염·방수·절단방지 등이기 때문에 철강·조선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넘어, 외식 분야로도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워크웨어에 쓰인 소재는 카페·식당 등에서 쓰는 앞치마나 미끄럼방지 신발 등으로 사용되기도 좋을 것"이라며 "또 점점 일상복과 작업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에 B2C로 확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기아 첫 전동화 세단 ‘EV4’ 공개…혁신적인 공간·성능 ‘눈길’

자사 EV 중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533km 확보 ‘EV4’에 공들인 기아, EV 대중화에 박차 가해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 ‘유럽 시장’에 출시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기아가 ‘2025 기아 EV데이’에서 자사의 첫 전동화 세단인 ‘EV4’를 공개했다. 기아는 이달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전동화 시장의 흐름 전환’으로 △더 기아 EV4 △더 기아 PV5 등 양산차 2종 △더 기아 콘셉트 EV2 등 콘셉트카 1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는 또 이번 행사에서 △PBV 전용 플랫폼 ‘E GMP.S’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부문 등 3가지 혁신이 담긴 PBV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자사의 맞춤형 모빌리티 솔로순 PBV가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서 EV4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EV4는 기아의 브랜드 최초 준중형 전동화 세단이다. EV4는 E GMP를 기반으로 81.4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킬로와트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4 스탠다드·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km/킬로와트시를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EV4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EV4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탑재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더했다. 한편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별 라인업 최적화로 EV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리 美 관세 영향권 진입에도 'K-전선' 표정 밝은 이유

트럼프 구리 수입 조사 지시 행정명령, 관세 부가 가능성↑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전선업계, 가격 변동분 판가 반영 매출 증가·구리 보유 자산 평가액 상승 등…외형 확대 기대 [아시아타임즈=신영욱 기자] 구리가 미국 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전선업계는 긍정적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관련 조사 결과를 270일 내에 보고해야 한다.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구리 가격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2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톤당 9463.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8685.5달러) 대비 약 9% 상승했다. 전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2.4% 올랐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12일 이후 최대치다. 핵심 원재료인 구리의 가격 상승에도 전선업계의 표정은 밝다. 구리 가격이 상승으로 부담이 아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주요 계약들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 변동과 계약 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을 통해 제품 판매 가격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재료인 구릿값 상승에 따라 납품 제품의 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히려 제품 판매 가격 상승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는 외형 성장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나 재료 등 구리 관련 자산에 대한 평가액이 늘어난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향후 구리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선업계 한 관계자는 "구리를 사용한 케이블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 업계의 걱정은 크지 않다"며 "구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 등 외형 확대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재료 값이 높아지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