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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7일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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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혁신 첫 발'…중앙회장 단임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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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사 확대…인사·예산권한 부여

각 금고 상근감사 배치 의무화 포함

행안부 '부실금고' 직접 제재 허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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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드디어 새마을금고가 혁신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지난 2023년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고와 부동산 부실대출, 중앙회장 구속 등 각종 부작용을 개선할 기회가 도래했다. 중앙회장은 이제 4년 단임제로 개편되고, 부실 금고에 대한 조치도 강화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이 반영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날 공포한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3년 뱅크런 사태로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컸고, 임직원 비리 등 내부통제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정부와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3년 11월 지배구조 개혁과 건전성 강화 등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중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금고 건전성 강화는 국회의 새마을금고법 개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사실상 경영혁신안의 골자는 완성됐다는 해석이다.

 

새마을금고 개정안은 뱅크런 사태 당시 지적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권한을 분산·축소하고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개정안에서는 중앙회장의 역할을 새마을금고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만 수행하도록 한정했다. 기존 연임이 가능했던 임기 제도는 4년 단임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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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전문경영인' 제도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전문이사와 지도이사에 소관업무대표권을 부여하고 인사권과 예산권을 분배해 중앙회장 이외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의 권한과 인원은 강화됐다. 사외이사격인 전문이사는 현행 네 명에서 아홉 명으로 확대했다. 여성이사는 의무적으로 세 명 선출하기로 했다.

 

전문이사의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다면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임원 해임 요구를 제안할 수 있는 규정도 함께 마련했다.

 

금고 건전성과 감독권한에 대한 실효성도 강화했다. 총자산 500억원이 넘는 금고에 상근직 이사와 감사를 둘 수 있도록 한 규정은 의무적으로 상근직 감사를 두도록 해 각 금고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부실금고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이 조치를 권고하거나 명령·요구토록 했고 불이행 시 받을 벌칙을 법률에 포함해 간부 대상으로 행안부 장관이 직접 제재할 권한을 신설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자보호도 강화된다. 예금자보호준비금의 대규모 예금 인출 등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기존에는 국가에서만 자금 차입이 가능했던 점을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에서도 차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각 금고의 상환준비금은 종전 50%에서 80%로 늘려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각 회원의 금고 견제 기능도 강화된다. 향후 금고 회원들에게는 대표 소송권과 임원 해임 청구권을 부여하고 총회 대표성을 높이고자 개의 특례 정족수는 251명으로 규정했다. 현행은 1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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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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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5-01-07 06:43 수정: 2025-01-0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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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거점 확보 경쟁…연 10% 성장 시장 정조준

대한전선,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 LS에코에너지, 페트로베트남과 협업 베트남, 산업 성장으로 케이블 수요↑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베트남이 고속 산업화와 전력망 확충으로 한국 전선업계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베트남 생산 법인 대한비나는 400㎸급 초고압(EHV) 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대한전선이 해외에 설립하는 첫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지다. 7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베트남 내 유일의 400㎸급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대한비나는 베트남 시장 내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속화한다.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기술 개발을 통해 당진케이블 공장을 잇는 제2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육성할 계획도 있다. 신규 공장은 기존 케이블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남부의 동나이성 롱탄산업단지 내 약 5만6200㎡(1만7000평) 부지에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이 목표다. 베트남은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10~12%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국가다. 220㎸ 이상 초고압 케이블 송전망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사업도 예정돼 있다. 내수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낮은 인건비와 물류비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LS전선도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 그룹과 해저케이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서남부 푸미항에 공장과 전용 부두를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 투자 규모, 지분 구조 등을 협의해 빠르면 올해 안에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푸미항 공장을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국가 간 해저 고압직류송전(HVDC) 송전망 구축과 베트남 해상풍력 개발, 남북 간 장거리 송전 사업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이미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지난 2월 페트로베트남 그룹의 자회사인 PTSC 관계자들은 LS전선 강원도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방문했다. LS에코에너지는 PTSC 및 계열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저 케이블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검토했다. 한편 한국 기업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약 207조원)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기업인들과 직접 만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총 5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민간기업 간 협력이 차질없이 이행돼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산업·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등 경제협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와 함께 긴밀히 소통하며 면밀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새 주인 누가될까… 사업성 ‘태광’ 앞서

태광 컨소· 앵커PE·폴캐피탈 3파전 내달 초 우협자 선정, 연말 매각 완료 안정적 기업 운영에 'SI' 필요성 대두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애경산업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광 컨소시엄을 비롯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가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등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보다 산업적 관점에서 사업 이해도와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전략적 투자자(SI)에 대한 기대가 높은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매각 본입찰이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38%가 매각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매각 작업을 연내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입찰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는 △폴캐피탈코리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태광산업 컨소시엄 등이다. 먼저 폴캐피탈코리아는 지난해 3월 설립된 글로벌 '폴캐피탈'의 한국지사다.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당시 영향력을 드러낸 바 있다. 폴캐피탈코리아의 김경철 대표는 업계에서 관록 있는 인물로 통한다. 2013년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약 1조원에 사들일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PE는 홍콩계 사모펀드다. 국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큐텐·큐익스프레스 △컬리 △프레시지 △라인게임즈 △이투스 등이 있다. 최근 몇년새 인수 기업마다 실적이 신통치 않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2019년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를 약 4500억원에 인수해, 2021년 또다른 사모펀드 칼라일에 약 8750억원으로 매각 한 바 있다. 이는 사업 능력을 일부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 컨소는 유일한 SI로 참여했다. 자회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를 전면에 내세워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태광산업은 주요 사업인 석유화학을 대체할 사업군 중 하나로 화장품을 설정하고 애경산업 인수에 참여했다. 화장품 사업이 화학과 연계돼 있는 만큼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해서다. 기업 운영 측면에서 태광산업이 애경산업의 유력 인수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운영사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수 사모펀드가 수치에만 매몰돼 기업의 영속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업으로 운영하려는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태광산업도 인수대금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 앞서 태광산업 측은 인수자금으로 자사주를 기초로 3186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는데 이 부분이 주주 이익을 저해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서다. 심지어 이에 반발한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EB 발행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신청까지 한 상태다.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이 EB 전량 인수를 확약한 점은 태광산업에 긍정 요소다. 한편 애경산업의 화장품 실적 위축에 매각가 논란 재점화도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13억원과 영업이익 11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6.1%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이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으며 실적 위축이 본격화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애경산업 매각 추정가는 약6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화장품, 생활용품에 더해 연구 개발부터 수십년 쌓아 온 유통망까지 인수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의 실적 위축이 매각가 하향 조정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