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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네시스 핵심사업으로 공들여
제네시스, 고급차 이미지 구축하고 고수익으로 실적 개선
마그마 프로젝트, 고성능차 출시·내구 레이스 진출할 계획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며 현대차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급차 시장의 성장세를 내다보고 제네시스에 공들인 전략이 옳았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에도 '고급차' 이미지로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내수 부진에도 올해 1~11월 판매에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2만1064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국산 준대형 SUV 1위를 차지한 GV80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V80의 판매 대수는 3만6810대로, 지난 2020년 달성한 최다 판매 대수 3만4217대를 넘어섰다. 국내 시장서 선호도가 높은 수입차 브랜드의 경쟁차종보다도 약 8배가량 많이 판매되며 고급차 시장에서 위상을 높였다. GV80의 경쟁차종인 BMW X5는 5660대, 벤츠 GLE는 430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상품성과 안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선정한 '2024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렉서스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됐고 GV70은 3년 연속으로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주관한 '2025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제네시스는 올해 8개 차량이 선정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TSP+ 등급에 △G90 △G80 △G80 전동화 모델 △GV80 △GV70(2025년형) △GV70 전동화 모델 △GV60 등 제네시스 7개 차종과 TSP 등급에 △GV70(2024년형) 1개 차종이 오르며 고급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책임지는 '고수익' 브랜드로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와 현대차 SUV 차량이 고부가가치 차량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6조4622억원을 달성하며 폭스바겐의 4조3000억원을 크게 앞질렀고, 연간 영업이익 2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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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동화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제네시스 전 차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한다고 알려지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팰리세이드에 탑재할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에 이어 후륜구동 차량인 제네시스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하면 판매와 수익성 모두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통해 '고성능' 분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초 내구 레이스 중심의 모터스포츠 참가 계획을 발표하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우리에게 하이퍼스피드 정신을 가지게 해주면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기에 앞으로 함께 그려 나갈 미래가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오는 2025년에는 세계적인 레이싱팀 IDEC 스포츠와 협업해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 LMP2에 시범 출전하는 데 이어 2026년에는 국제 자동차 연맹(FIA) 주관의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과 국제 모터 스포츠 협회(IMSA) 주관의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등에 각각 차량 2대로 참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최고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핵심사업으로 진두지휘한 제네시스는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를 산다거나 국산차는 저렴한 맛에 탄다는 편견을 바꿔 준 브랜드이자 차량"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과 수상 실적으로 제네시스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SUV 라인업은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고, 불확실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와 수익을 받쳐주고 있다"며 "마그마 프로젝트를 통해 고성능 차량을 출시하는 동시에 모터스포츠에도 진출해, 차량 성능 입증과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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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4-12-30 14:49 수정: 2024-12-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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