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고시 손해금액 일반차보다 높아
사고위험 노출…사고건수도 '월등'
"차값에 보험료까지"…차주들 '쓴웃음'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최근 전기차 사고가 끊이지 않자 업계 안팎에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차보다 화재·폭발 사고 건수와 피해금액이 커 보험사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전기차 차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비싼 전기차 보험료가 오르면서 고정지출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사고 건수가 일반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차량손해담보 사고는 전기차 1만대당 0.93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차 포함) 화재·폭발 사고는 1만대당 0.9대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피해액의 경우 일반차보다 두 배가량 높다. 화재·폭발 사고 건당 손해액은 전기차가 1314만원, 내연기관차는 693만원이다. 전기차가 1.9배 높은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기차는 동급대비 가격이 비싸고 한번 불이 붙으면 차량이 전소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손해액도 높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일반차보다 평균 사고 건수도 많다. 5년간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전기차가 1만대당 1096대 수준으로 내연기관차(1만대당 880대)보다 1.25배 많았다. 건당 손해액은 전기차(296만원)가 일반차(178만원)보다 1.6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보험개발원은 연비가 좋은 전기차는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일각에선 전기차 보험료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상반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전기차는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아 내연기관 차량보다 1.4배 정도의 보험료를 받고 있다"며 “차종별 사고율이 다르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우량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재 사고 등이 많은 차종이나 배터리 제조사 등에 대한 전기차 보험료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대형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익은 감소세다. 상위사인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전년동기대비 순손실 증가율은 각각 △26.1% △10.7% △45.4% 줄었다. 손보업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3사는 △1조2772억원(전년대비 8% 증가) △1조1241억원(23.2% 증가) △8330억원(67.6% 증가)의 순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차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보험료가 일반차보다 높은데 실제 인상시 비용부담이 커진단 하소연이다. 이날 한 전기차 차주는 네이버 카페에 '전기차 보험이 오를까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때다 싶어서 보험료를 올리는 게 아니냐"며 "결국 보험사만 배불리는 꼴이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기차 보험료는 일반차보다 18만원가량 더 비싸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기차 자동차보험 가입 및 사고 특성' 보고서를 보면 전기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89만3000원으로 비전기차(70만7000원)보다 18만6000원 더 비쌌다. 전기차 차량가액과 평균 수리비가 높기 때문이다. 2022년말 연식 5년 이하 기준 전기차의 평균 차량가액은 4784만원, 비전기차는 2597만원으로 전기차가 80%가량 비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안전성 데이터를 기준으로 요율을 만들어 전기차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4-08-20 05:01 수정: 2024-08-20 15:05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advertisement
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선지급
KGM, 무쏘EV·토레스HEV 론칭…글로벌 판매 드라이브
불신과 불통이 삼킨 84억⋯ 포항 방석항 어촌뉴딜300 ‘절반의 실패’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