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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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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시] 수원박물관, '조선시대 송설체(松雪體) 명필'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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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경기취재본부=임성민 기자] 수원박물관이 '송설체'를 만든 조맹부(趙孟頫 1254~1322) 탄생 77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조선시대 송설체(松雪體) 명필'을 개최한다.

 

오는 10월 2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송설체가 유행·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서예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는 △조맹부 글씨, 서예 교과서가 되다 △원나라의 글씨, 고려에 알려지다 △송설체, 왕실의 아낌을 받다 △안평대군, 송설체 대가로 칭송받다 △송설체, 선비들이 즐겨 쓰다 등 5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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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나라 때 인물인 송설도인(松雪道人) 조맹부는 중국 동진 시대 인물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와 함께 한·중·일에서 존중받는 서예가였다. 고려말 충선왕 이후 유입된 조맹부의 글씨는 조선 시대에 확산됐다.

 

조선시대에 서예를 진흥하고자 중앙관서인 교서관에서 '법서'(法書)를 간행했는데, 조맹부의 '진초천자문'(眞草千字文) 등 9점 가량을 법서로 제작됐다. 법서는 모범이 되는 글씨를 말한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안평대군(세종대왕 셋째 아들)은 송설체를 깊이 이해하고 즐겨 썼고, 문종·성종·숙종·영조·정조도 송설체를 아꼈다.

 

안평대군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진귀한 서화를 수집하고 화원 안견을 후원해 '몽유도원도권'(夢遊桃原圖卷)에 친필 발문을 남겼다. 안평대군의 글씨(경오자)는 법서로도 간행돼 서예의 모범이 됐다.

 

숙종은 역대 왕 중에서 송설체를 가장 즐겨 썼고, 영조·정조도 송설체를 배운 뒤 자신의 개성을 더해 많은 글씨를 남겼다.

 

송설체는 성종 대에 이르러 조선 제일의 서체로 극찬을 받았다. 문인들에게 "예쁘고, 부드럽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굳센 힘이 부족하고 필세의 꺾임이나 변화가 많지 않아 기세가 약하다는 평도 있었다. 왕희지 서풍이 다시 유행하며 조선 최고의 명필가 한호(한석봉)은 '석봉체'를 탄생시켰고, 송설체의 명서가였던 성수침, 이황은 왕희지 글씨를 가미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창안하기도 했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송설체는 '겉으로 보기엔 원만하게 아름다웠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필획은 굳세고 힘차니 참으로 영원히 서법의 바른길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여름, 수원박물관에 방문해 조선 사람들이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송설체의 진수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에서 '수원이' 캐릭터 만난다

스타필드 수원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와 '뚜니'를 만날 수 있다.

 

수원시는 14일부터 스타필드 수원 D홀 지하 1층 공간에 수원이, 뚜니 캐릭터와 굿즈 등을 전시한다.

 

수원이는 귀엽고 톡톡 튀는 매력이 있는 수원청개구리로 2016년부터 수원시 대표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 행사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뚜니는 수원이의 어린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올챙이에서 진화하자마자 타임머신을 타고 수원시로 여행 왔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와 뚜니를 활용해 다양한 모습의 전시공간을 조성했다"며 "시민들이 수원이 캐릭터를 더 많은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가로숲길 조성

수원시는 장안구 송원로 등 4개 노선에 맞춤형 나무·초화를 심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가로숲길'을 조성한다.

 

'도심 속 휴게형 가로숲길 조성 사업'은 단순한 보도 공간을 휴식, 지역 문화 활동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장안구 송원로, 권선구 동수원로 등 2개 노선에 휴게형 가로숲길 2.8㎞를 조성했다. △고산향나무(블루엔젤) 등 교목 443주 △배롱나무(핑크벨벳) 등 관목 9821주 △꼬리풀 등 다년생 초화 3만 8986본 등을 심었다. 등의자(5개), 1인용 벤치(28개), 매너 블록(175m) 등 휴게시설도 설치했다.

 

하반기에는 장안구 만석로, 권선구 서부로 등 2.8㎞ 노선에 휴게형 가로숲길을 조성한다. 생활권 주변 통학로에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하고, 도로(보도) 유휴부지에 가로숲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은 그린시티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가로수를 통한 도시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도시숲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지속해서 가로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 '새빛으로 어울림' 공연·부스 참가자 모집

수원시가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 '새빛으로 어울림'에 함께할 공연·부스 참가자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는 '새빛으로 어울림'은 발달장애인들이 연주·합창·뮤지컬·춤 등 공연을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오는 11월 1일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또는 발달장애인이 포함된 단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 10개 팀을 모집한다. 부스는 시설·단체·공공기관이 신청할 수 있고, 20개소를 선정한다.

 

수원특례시 발달장애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전자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중 결과를 발표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소중한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며 "발달장애인·비장애인이 어울리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초미세먼지관리사가 어린이집 찾아가 미세먼지 교육한다

수원시가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관리사가 찾아가는 미세먼지 교육'을 연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방문교육에 참여할 어린이집을 모집한다.

 

영유아들에게 미세먼지의 위험성, 미세먼지 대응 행동수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교육이다. 수원시에서 양성한 초미세먼지관리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한다. 9월~10월 중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약 100회 방문교육을 한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바로 알기 △미세먼지 유해성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요령 등을 알려준다. 또 어린이집 원장·교사·조리사 등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방법, 주방·조리실 등 시설 관리 방법 등을 설명한다.

 

오는 19일~23일 새빛톡톡 '신청접수'에서 방문교육 희망일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어린이집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 관계자는 "영유아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집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관리사 양성 교육으로 77명의 초미세먼지관리사를 양성했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1366회 찾아가는 미세먼지 교육을 진행했다.

 

수원 팔달구보건소, 취약계층 아동 대상으로 '건강 교육프로그램' 제공

 

수원 팔달구보건소가 수원시 드림스타트·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튼튼이가 되는 건강나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통합형 건강 교육프로그램인 '튼튼이가 되는 건강나라'는 아동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구강‧영양‧금연‧신체활동 등을 교육하는 것이다. 8월 23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팔달구보건소에서 진행하며, 아동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강보건실, 영양상담실 등에서 △영양성분표를 통한 건강한 간식 고르기 △영상교육자료를 활용한 금연예방 교육 △올바른 칫솔질 실습교육과 구강검진·불소도포 △체성분 측정, 실천 활동지 배부 등을 한다. 대면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추후 비대면 구강‧영양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아동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통합형 건강교육을 제공해 성장기 아동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휴먼콜센터 상담사 힐링프로그램 '수원시립미술관 관람'

 

수원시가 휴먼콜센터 상담직원들의 마음치유와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힐링 프로그램 '수원시립미술관 관람'을 진행한다.

 

수원시는 감정노동자인 휴먼콜센터 상담직원들을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돌보고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직원 29명이 5개 조로 나눠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국제전 '올리비에 드브레: 마인드스케이프'를 관람한다. 프랑스 현대 미술의 거장 올리비에 드브레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의 깊이를 경험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전시회 관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미술전시 관람이 감정 소모로 지쳐있는 상담사들이 직무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상담사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수의 민원인을 응대하며 감정노동을 하는 상담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근무 만족도를 높여 고객 서비스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발굴·연계하고 있다.

 

올해는 수원수목원(일월·영흥) 체험 탐방, 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을 진행했고, 앞으로 무드등 만들기,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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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기자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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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윤진석 뉴미디어부 yjs@asiatime.co.kr

입력 : 2024-08-16 10:29 수정: 2024-08-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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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희망퇴직 단행…인력 줄이며 외치는 '혁신'

가맹점 수수료 인하…경영전략 변화 필요 임직원 절감 진행하며 '조직 개편' 움직임 "세대 교체 진행 중…경영전략 변화 시사"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새해 벽두부터 긴축경영에 뛰어든 카드사가 잇따라 희망퇴직에 나섰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변화된 카드사 영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인력 감축으로 조직 혁신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 여덟 곳 가운데 희망퇴직을 시행하거나 시행 중인 곳은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그리고 하나카드다. 우리카드의 경우 희망퇴직 시행에는 나서지 않고 있지만,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잇따라 주요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카드사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을 이끌기 위해서다. 각 카드사 모두 1970년대생 전후 임직원의 지원을 독려하면서 고연봉자 부담을 덜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연말 카드 수수료 인하 결정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금융위원회는 카드업계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비중을 0.5~1.5%에서 0.4~1.4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카드업계는 수수료 부담경감 차원에서 3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새해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와 같은 부문부터 비용을 절감하려고 하는 움직임"이라며 "올해부터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타격이 예측되는 만큼, 인건비 등 절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크다"고 해석했다. 다만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으로만 해석될 문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희망퇴직의 특성상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점과 함께 줄어든 인력을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가 추후 과제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희망퇴직을 단행한 카드사 상당수는 조직혁신 움직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력을 새로이 뽑으려는 일환이라기 보다, 불투명해진 결제사업을 극복하고 사업 가능성을 되찾기 위한 일환이라는 움직임이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기존 5그룹 23본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체계로 올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페이먼트 그룹에 플랫폼 조직을 전진배치해 비대면 결제사업 필요성을 나타냈다. 국민카드도 고객전략그룹을 고객영업총괄그룹으로 개편하는 등 고객 관리와 영업 조직 체계를 재정비했다. 19개 영업점을 13개 지역단으로 줄이고,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효율화부를 조직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기존 산하 본부와 부서를 재편하고 트래블로그와 법인카드 성장을 이끌기 위한 혁신에 주안점을 뒀다. 대대적 조직 개편에 나선 카드사의 상당수가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혁신의 물꼬를 인사 교체로 이루겠다는 목표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카드사 조직개편 움직임은 카드사의 경영전략 변화와 밀접하게 닿아있다는 측면으로 해석된다. 올해부터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교체된 상황에서 전략 변화를 뒷받침하고, 세대 교체를 통해 혁신을 일궈내겠다는 의도가 희망퇴직을 결정하는 사유가 됐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 등은 참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년치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는 결정"이라며 "단순히 인력 감축을 희망하거나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 아닌, 세대 교체를 이끌어내려는 결정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수익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영업전략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를 보다 젊은 임직원들에게서 찾겠다는 고심이 반영됐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조직 개편·혁신 과정에서 인력자원을 개편하기 위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돌고돌아 다시 '오리지널'로… 新브랜드로 승부하는 스낵업계

스낵업계, 스핀오프 제품 경쟁에서 '오리지널 경쟁'으로 '오리지널리티'로 승승장구하는 롯데웰푸드·오리온·농심 업계 "기존 제품 판매만큼 중요한 건 '새로운 히트 제품'"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한동안 저당·저칼로리 제품이나 맛을 변형한 스핀오프 제품을 내놓던 스낵업계가 다시 '오리지널' 제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찐'을 찾아라"… 신제품 '오리지널리티' 쌓는 스낵업계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오리지널리티'를 꼽았다. 상공회의소는 "일상생활 전 영역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소분화됨에 따라 근본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며 "일상을 세분화하는 소분 라이프는 진정한 '찐'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며, 궁극적으로는 오리지널리티를 재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 경향에 발맞춰, 스낵업계도 해당 제품만이 갖출 수 있는 가치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웰푸드는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를 통해 무설탕 트렌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쌓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5월 '제로'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총 19개 제품을 선보이면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제로' 브랜드 론칭 당시 무설탕 트렌드는 음료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지만, 롯데웰푸드는 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에 2022년 하반기에 매출 160억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첫해에 비하면 214%가량 성장한 셈이다. 또 지난해 10월 롯데웰푸드가 선보인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됐다. 초코파이 후발주자였던 롯데웰푸드가 '제로'로 초코파이의 오리지널리티를 일정 부분 빼앗은 셈이다. 하지만 '원조 초코파이'를 가지고 있던 오리온 역시 꼬북칩·뉴룽지 등 기존에 없던 신규 브랜드로 오리지널리티를 쌓아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네 겹 스낵'인 꼬북칩을 선보였는데, 국내에서의 인기가 해외로도 퍼져 나가면서 지난해 10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5000억원을 기록했다.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 샘스클럽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전역에 위치한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했다. 출시 당시인 2017년 꼬북칩의 미국 매출은 6000만원 수준이었으나, 6년 만인 2023년에는 매출액 12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꼬북칩은 지난해 9월 말 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을 공급했고, 이달부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덕분에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잇는 히트 브랜드로 꼬북칩을 꼽고 있다. 지난해 7월 오리온이 출시한 '뉴룽지'는 100% 국산 쌀로 만든 쌀과자 제품으로, 출시 2개월 만에 140만봉이 판매됐다. 출시 초기에는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기도 했다. 농심은 최근에 새롭게 낸 신규 브랜드 먹태깡·빵부장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출시된 먹태깡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700만봉에 이르며, 같은 해 출시된 빵부장 시리즈의 누적 매출액은 200억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빵부장 모두 지난해 기준 월평균 200만봉씩 판매됐다"고 밝혔다. '국민 스낵'으로 과자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새우깡이 월평균 판매량이 900만봉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먹태깡과 빵부장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새 히트 제품 찾아라" 스낵 업계 과제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의 매출을 이끌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히트 제품'을 찾는 것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특정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 제품의 맛을 변형하는 수준으로 신제품을 연달아 내는데, 맛을 다르게 한다고 해서 계속 재구매가 이어질 수는 없다"며 "때문에 새로운 식감, 새로운 제형, 기존에 없던 맛을 만드는 것이 스낵 업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없던 제형으로 스낵을 만드려면 일정 이상 기술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정말 새로운 제품이 '대박'이 나면 다른 업체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는 한 제품이 히트를 치면 경쟁 업체에서 유사한 제품을 내는 경우가 흔하게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윤리 의식이 높아지면서 미투 제품·카피 제품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소비를 지양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고1 41% 기초수리력 '보통이하'…"학년 오를수록 수리력 부족 늘어"

서울시교육청,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 발표 모든 학년에서 문해력보다 수리력 부진…"일대일 맞춤형 학습지도 강화" 문해력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점점 늘어…책읽기·심층토론 등 독서교육 [아시아타임즈=신영욱 기자] 지난해 서울의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생 10명 중 1명꼴은 기초 수리력이 '수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1의 경우 41%가 '보통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 또 문해력과 수리력 모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모든 학년에서 문해력보다는 수리력이 부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행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 소양 진단을 위해 작년 서울 초·중·고교 524개교의 초4, 초6, 중2, 고1 학생 총 9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해당 검사는 코로나19로 기초학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2023년 도입됐다.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해력 검사는 어휘력과 글·그림 등 자료 분석 능력을, 수리력은 수와 연산·도형·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을 측정한다. 평가는 각 진단검사 점수별로 1∼4수준으로 나눠 진행됐다. 1수준은 기초 문해력·수리력에 도달하지 못한 수준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2수준은 기초 수준, 3수준은 보통 이상, 4수준은 우수한 수준을 뜻한다. 검사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과 수리력이 꾸준히 향상됐다. 문해력 평균 척도점수는 초4 1452.77점에서 고1 1736.18점, 수리력은 같은 학년 기준 1433.33점에서 1629.89점으로 올랐다. 척도점수 범위는 1000∼2000점이며 학년마다 받을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1수준 학생 비율은 학년이 오를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문해력의 경우 1수준 비율이 초4는 3.42%, 초6은 4.26%, 중2는 5.92%, 고1은 7.02%로 집계됐다. 수리력도 1수준 비율이 고1은 13.68%로, 초4의 4.1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또 모든 학년에서 수리력의 1수준 비율이 문해력을 웃돌았다. 특히 수리력 1∼2수준 합계가 고1의 경우 41.30%에 달했다. 고1 10명 중 4명 이상의 기초 수리력이 보통 이하인 셈이다. 이어 중2 32.53%, 초4 22.87%, 초6 19.93% 순이었다. 상위학교로 올라갈수록 교실에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수리는 누적되는 학습 체계"라며 "중학교에서 문자와 식, 고등학교에서 2·3차 함수 등이 나오면서 학생들이 벽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포자가 느는 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수포자는 일대일 맞춤형 학습 지도밖에 (답이) 없다. 일대일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해력 보강을 위해선 초등학생은 아침 책읽기, 중학생은 책쓰기, 고등학생은 심층 토론 등을 더한 독서 교육을 할 방침이다. 기초학력이 보통 이상∼우수한 3·4수준 비율의 합은 중2와 고1 수리력(각 67.47%, 58.70%)을 제외하고는 모두 70∼80%대로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학습 목표를 3수준 이상으로 잡았다. 2024년 진단 결과를 전년(2023년)과 비교해보면 문해력 평균 척도점수가 초4는 전년보다 12.75점 내려갔다. 초6, 중2, 고1은 각각 9.91점, 36.25점, 61.5점 향상됐다. 수리력 평균 척도점수는 초등학생은 전년보다 낮게 나왔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올라갔다. 초4는 34.26점, 초6은 16.08점 떨어졌고 중2는 8.97점, 고1은 26.78점 올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문해력·수리력 진단 검사를 컴퓨터 기반 검사(CBT)로 전환해 700개교, 약 12만명의 학생을 진단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가 서울 학생들의 역량 교육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며 "초4부터 고1까지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