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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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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용인시] 산단 '조성원가·수익 확정절차' 개선안 시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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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전경. 사진=박동화 기자

 

[아시아타임즈 경기동부취재본부=박동화 기자] 용인시는 산업단지 조성원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검증 절차를 명확히 정한 산업단지 조성원가 확정절차 개선안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가 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를 조성원가로 분양하고 사후에 원가를 확정하도록 했지만,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위해 책정한 조성원가를 산단 준공인가 후 확정하는 절차나 규정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산업단지에서 산업시설용지를 공급할 때 조성원가로 분양하고, 준공인가 후 1개월 이내에 확정된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정산한다. 그 조성원가 확정은 승인권자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는 조성원가 확정에 필요한 적정성 검토 절차나 기준이 명시되지 않았다.

 

조성원가를 확정하려면 원가 내역이 적합하게 계상되었는지, 부적절한 비용이 포함됐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원가집계 또는 배부율 등의 산정이 적합한지를 회계 전문가가 확인해야 하는데 이런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그동안 외부 전문기관(회계법인)을 통해 적정성 검증을 진행했는데, 정산자료 제출, 용역기관 선정 및 기간 등에 따라 정산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행정비용이 소모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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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시첨단산단의 경우 준공 처리 후 2년이 지나서야 조성원가 검증 절차가 진행되는 등으로 원가의 투명성이나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시첨단산단처럼 건축사업이 포함된 산단의 경우 분양수익의 50% 이상을 산업단지 내 공공시설 설치 또는 산업시설용지 분양가 인하 등에 사용하도록 규정됐으나, 산단을 이미 준공 처리했기에 사후에 발생한 수익으로 공공시설을 추가 설치하거나 이미 분양이 끝난 토지의 경우 조성원가를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시에서는 △검증기간 단축 및 객관성 확보를 위해 준공인가 전 승인권자가 전문기관(회계법인) 선정→ △사업시행자는 준공인가 후 7일 이내 증빙자료 제출→ △전문기관의 검증→ △검증결과로 조성원가 확정→ △가격정산 절차 진행 등으로 구성한 산업단지 조성원가 확정절차 개선안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시는 또 건축사업이 포함된 산업단지에 대해 산업단지계획 승인 단계에서 실시설계도서에 근거한 예상 용지비, 건축물의 용도, 규모 등을 고려한 예상 건축비 등을 토대로 추정한 분양수익 상당액을 반영해 분양가(조성원가)를 인하하거나 공공시설 설치를 확충하는 등으로 선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량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산단에 입주하도록 하거나,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추도록 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에 마련한 산업단지 조성원가 확정절차 개선 방안을 올해 7월 이후 승인 신청되는 산업단지부터 적용, 승인조건으로 부여해 시행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현행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의 규정을 개선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지침이 개정되기 전까지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산단 조성원가 확정절차를 시행할 방침이다.

 

초순수 산업 육성 민·관·산·학 정책토론회 개최

용인특례시는 지난 22일 명지대학교 창조관에서 초순수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용인시

 

용인시는 지난 22일 명지대학교 창조관에서 초순수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황준기 용인특례시 제2부시장, 신현녀 용인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박재현 명지대 행정 부총장, 경기연구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베올리아코리아 등 관련기업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했다.

 

이날 관계자들은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시에 유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술 실증화를 위한 기업 지원책, 인력양성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 민·관·산·학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물 산업 관련 기업들은 반도체 초순수 설비 등 장비 대부분은 일본 등 해외에 의존하는 데다 진입장벽도 높고, 관련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을 개발한 기업에는 실질적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명수로 불리는 초순수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 등에 사용하는데, 유기 및 무기 화합물을 포함한 모든 오염 물질을 고도로 정제한 물로 고난도 수처리 기술이 필요해 그동안 생산 기술을 해외에 의존해 왔다.

 

환경부는 초순수 생산 기술을 국산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 관련 기업 지원 등을 위해 국내 초순수 산업 육성 기반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건립키로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입지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시는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 물질인 초순수 연구기관까지 갖춰 관련 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처인구 이동읍 제2용인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일부를 후보지로 제출했다.

 

시는 또 센터 유치를 위해 명지대학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공동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시는 대상지가 이동·남사읍에 추진 중인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단과 불과 2km, 원삼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초순수 생산에 따른 반도체 제조업의 연계성 및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위치로 평가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 ‘시민소통관’ 공모

용인시청 전경 사진=박동화 기자

 

용인시는 개방형 직위인 ‘시민소통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는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해당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공개경쟁 절차를 거쳐 선발·임용한다.

 

시민소통관은 시정과 관련한 주요 갈등 민원 진단과 조정, 다수 민원 대응·관리, 온오프라인 시민소통, 시민 협치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5급 상당 직급이다.

 

임용 기간은 2년이고, 업무 실적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응시 자격은 지방공무원법 등에 따른 결격사유가 없으며, 시에서 제시한 경력요건 또는 실적요건 가운데 1개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응시원서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시 인사관리과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등기우편은 원서 접수 마감일 18시까지 도착한 우편 소인에 한해 유효하며, 접수 후 반드시 담당자에게 전화로 고지해야 한다.

 

시는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적격성 심사(2차 서류심사와 면접)를 통해 직무수행 능력을 검정한 후 다음 달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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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화 기자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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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이원일 뉴미디어부 201@asiatime.co.kr

입력 : 2024-07-25 09:22 수정: 2024-07-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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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영업익 전년비 55%·46% 감소 삼성전자, 반도체 기반 턴어라운드 목표 LG전자, TV 수익성 악화…B2B로 반등 모색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양사는 각각 반도체와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조5700억원, 영업이익 4조6800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7% 증가, 55.23%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에서는 반도체(DS) 사업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27조9000억원의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 머물렀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진과 반등의 열쇠로 모두 반도체가 지목됐다는 점이다. 영업이익이 기대를 밑돈 것은 보수적 재무 정책으로 일회성 비용을 선제 반영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칩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c 나노(6세대 10나노급) 공정 기반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을 출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HBM4에 대해 "이전 세대인 HBM3E 대비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며 "2026년 HBM4 수요 본격화에 맞춰 적기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1c 나노 케파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와 체결한 수주도 하반기 실적 반등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첨단 제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며 "이는 선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기점으로 향후 미국 내 고객사 수주 확대를 목표로 내년부터 테일러 팹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며 "가동 시점을 고려해 올해 대비 내년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 본부는 매출 4조3934억원, 영업손실 1917억원으로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판가를 낮추고 마케팅비를 늘린 결과다. 경쟁 심화의 배경으로는 중국 내수 부진이 꼽힌다. 내수 부진으로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됐다. LG전자는 전장·냉난방공조(HVAC) 등 B2B사업, 가전구독, 웹OS 플랫폼의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을 지속할 전략이다. B2B 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요·가격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은 높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B2B 사업은 프로젝트별 납기 영향 등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및 칠러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전장(VS)본부 판매 확대, 시스템 에어컨의 실적 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전사 매출에서 B2B 사업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익성이 단시간 내에 이뤄지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웹OS 생태계 확장에 따른 시너지 확대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나 둔화된 소비심리와 강도 높은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회복을 보여주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디자이너 돕는 AI 비서"… 패션업계의 인공지능 활용법 눈길

패션업계, 제품 디자인·샘플 제작 과정에 AI 적극 활용 맥킨지 "패션 분야의 AI 잠재력 25%는 '창의적 측면'" 플랫폼도 너나할 것 없이 AI 추천·이미지 생성 기능 도입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패션업계가 제품 기획·제작부터 자사몰 등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패션업계가 경기 불황에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AI 활용이 생산성 향상및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AI 활용 박차 가하는 패션업계… "비용 절감 측면 상당해" 1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자사몰에 생성형 AI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MD가 상품을 등록하면서 제품 이미지와 필수 정보를 업로드하면 AI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설명 문구를 자동 생성하고, 브랜드 로고·소재·컬러·사이즈 등을 템플릿에 자동 배치하는 식이다. 또 LF가 보유하고 있는 약 23만 건의 코디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상·하의 및 액세서리 간 조합과 색상·계절, 각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행동 패턴 등을 고려한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맞춤형 추천을 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제품 디자인 과정부터 판매까지, 기업 활동 전반에서 AI를 쓰면서 '반복 노동'이 필요한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 제품 기획 시에는 AI가 트렌드를 분석해 최근 떠오르는 컬러·패턴·실루엣 등을 추출하고, 디자인 과정에도 AI가 개입해 수많은 이미지를 조합해내는 식이다. 패션업계가 실질적으로 AI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분야는 '샘플 제작' 과정이다. 업체는 제품 한 개를 완성하기 위해 수차례 샘플을 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십~수백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I를 통해 의상 시안을 받아 보면 이러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맥킨지는 '2024 패션 현황 보고서'에서 "AI는 패션산업의 창의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AI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샘플을 제작하는 데 과도한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션에서 AI가 가진 잠재력의 최대 25%는 '창의적인 측면'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션 플랫폼 AI 활용은 이미 '대세'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패션업계의 AI 활용 창구는 각 브랜드의 자사몰과 패션 플랫폼이다. 무신사는 올해 3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상품 노출 광고를 새롭게 도입했다. 80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가 1500만명에 달하는 무신사 회원들에게 골고루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글로벌 AI 애드테크 전문 기업인 몰로코(Moloco)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지난달부터 'AI 옷입기'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원하는 옷을 선택하면 실제로 그 옷을 입은 것 같은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이다. 직접 옷을 만지고 체험할 수 없다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인 셈이다. 지그재그는 AI 기능을 활용한 '장바구니 유사 상품 비교' 기능을 올해 도입했다. AI 이미지 검색 기술을 활용해 AI가 지그재그 내에 있는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고, 이용자가 담은 상품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은 이미지 검색 기능으로 소비자 선택의 편의성을 높이고,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빈폴키즈'에서는 AI로 생성한 가상 모델을 SSF샵 내 상품 소개에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 전반에서 AI를 통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혁신하고 있다"며 "특히 디자이너들이 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창의적인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도구로 AI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거시적인 경제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일차적으로 '비용 절감'이 있다. 내수 부진에 타격을 입은 패션업계에게는 AI를 통한 비용 절감이 어느 정도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Q 하락세 LG생건·애경, 사업 재편 통해 회복 기대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국내 'TOP3'로 불렸던 화장품 기업들이 올해 2분기에 상반된 실적을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상승세를 탔으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사업 구조 재편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9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555.5%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과거 백화점·면세점 등 국내 고수익 채널과 중국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시기가 있었다. 2021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46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영업손실 109억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그러다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117억원 △2024년 122억원 △2025년 801억원으로 과거 실적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 측에서도 K-뷰티가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현재 트렌드를 따라가면 과거 이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수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8%, 65.4%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는 매출액이 6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고, 영업손실 163억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애경산업은 매출액이 1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36.1%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해외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실적 상승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호황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의 전면 재편을 결정했다"며 중국 물량 조정과 마케팅비 투자로 3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하지만 올해 4분기~내년 1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지만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중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5'에 참가하는 등 해외에 자사 뷰티 제품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다만 올해 4월부터 M&A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어려운 만큼, 실적 개선 시점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며 "하락세를 보이는 기업도 언젠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