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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만 꿈꾸던 미래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와 지구 밖 저 멀리 있는 화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더 이상 소와 돼지를 잡지 않아도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식량난도 사라지는 그런 미래.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더 빠른 속도로 현실화했고, 이제 그 시간도 무척 가까이 다가왔다. 아시아타임즈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에 가장 많은 변화를 줄 UAM과 식량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시아타임즈=최율소 기자] 인간이 관광을 위해 우주에 가는 시대가 왔다.
스페이스X는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기 위해 쉴새없이 로켓을 발사하고 있고, 버진갤럭틱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을 올해 최초로 성공시켰다. 우주에 호텔도 짓고, 우주여행객을 위한 보험도 생긴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들이 우주여행 산업에서 큰 수익을 보자 중국도 뒤늦게 나섰다. 중국과학원(CAS)의 스핀오프 기업인 CAS 스페이스는 2023년에 첫 시험비행을 하고 2025년부터 유료 우주 여행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우주여행·여행 시장의 추정 수익은 2021년에 약 3억8500만달러(약 5028억원)에 이른다. 이는 2030년에 5억5500만달러(약 72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여행 산업은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것이다.
다시 시작된 우주경쟁⋯ 큰 기대받는 스페이스X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우주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전 세계 국가간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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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 아마존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기업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몇몇 민간 우주기업들이 더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눈에 띄는 기업을 꼽으라면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스페이스X는 '로켓 재활용'으로 단번에 업계 이목을 끌었다. 화제 면에서는 단연코 1위라고 할 수 있다.
이 로켓 재활용은 머스크의 스타십 프로젝트를 실현해줄 첫 번째 열쇠다. 스타십 프로젝트는 화성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도록 테라포밍(terraforming·지구화)하고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야망이 담긴 장기 사업이다.
그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함으로써 로켓 발사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그렇게 아낀 자원을 스타십 프로젝트의 발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100번의 로켓 발사를 시도하겠다는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144회 발사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2.5일에 한 번 꼴로 로켓을 발사해야 한다.
버진갤럭틱 '최초 민간인 우주여행 성공'⋯ 블루오리진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갤럭틱은 우주여행 쪽에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8월 10일 미국 민간 우주여행기업 버진갤럭틱이 민간인을 태운 첫 우주여행을 성공시켰다. 이날은 버진갤럭틱의 일곱 번째 우주비행이기도 했다.
민간인 탑승자 중 한 명인 존 굿윈(80)은 2005년 당시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지불하고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 그후 18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2일 다섯 번째 상업용 준궤도 임무를 띠고 발사된 '갤럭틱05'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러 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버진갤럭틱은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지난 8일 미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은 2024년 중반까지 상업용 준궤도 비행을 완전히 중단하고 차세대 델타급 우주선 개발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산업 라이벌로 유명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의 실적은 영 시원치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한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릴 뿐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8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벌인 스페이스X가 로켓을 수백 차례 발사할 동안 블루 오리진은 '아마도' '내년에'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사람들은 블루 오리진이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며 그들의 볼품없는 실적을 비평했다.
우주여행, 부자들의 전유물 될까
우주여행의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머나먼 일로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은 45만달러(약 6억원)에 달하는 데다 블루 오리진의 티켓 가격은 공개되지도 않았을 정도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는 "2021년 블루 오리진 우주비행선에 탑승한 한 민간인 승객이 지불한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만 달러로 추정해도 무방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엑시엄 스페이스의 우주여행을 이용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일주일 간 머물렀던 이스라엘 사업가 에이탄 스티베는 5500만달러(약 718억원)를 지불했다고 알려졌다.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우주산업은 이미 부수적인 하위산업도 창출했다. 대표적인 것이 우주여행을 위한 보험과 최초의 우주 호텔이다.
2021년 8월 31일, 여행보험사 배틀페이스는 우주여행을 위한 보험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보험은 사고로 인한 사망과 장애 등을 보장한다.
우주개발기업 오비탈어셈블리는 우주에 최초의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 있으며 2025년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최대 28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두 번째 호텔은 2027년에 개장 예정이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우주여행 산업 관련 소식에 '우주여행이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에 조슈아 부시 애비뉴투트래블 CEO는 "우주여행 시장이 항공산업과 비슷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20세기 초에는 엄청난 부자들만 비행기를 탈 여력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저가 항공사가 있는 것처럼 우주산업에도 비슷한 기업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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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이원일 뉴미디어부 201@asiatime.co.kr
입력 : 2023-11-26 08:41 수정: 2023-11-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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