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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3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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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코앞에 있다-③] 우주로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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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만 꿈꾸던 미래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와 지구 밖 저 멀리 있는 화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더 이상 소와 돼지를 잡지 않아도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식량난도 사라지는 그런 미래.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더 빠른 속도로 현실화했고, 이제 그 시간도 무척 가까이 다가왔다. 아시아타임즈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에 가장 많은 변화를 줄 UAM과 식량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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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아시아타임즈=최율소 기자] 인간이 관광을 위해 우주에 가는 시대가 왔다.

 

스페이스X는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기 위해 쉴새없이 로켓을 발사하고 있고, 버진갤럭틱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을 올해 최초로 성공시켰다. 우주에 호텔도 짓고, 우주여행객을 위한 보험도 생긴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들이 우주여행 산업에서 큰 수익을 보자 중국도 뒤늦게 나섰다. 중국과학원(CAS)의 스핀오프 기업인 CAS 스페이스는 2023년에 첫 시험비행을 하고 2025년부터 유료 우주 여행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우주여행·여행 시장의 추정 수익은 2021년에 약 3억8500만달러(약 5028억원)에 이른다. 이는 2030년에 5억5500만달러(약 72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여행 산업은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것이다.

 

다시 시작된 우주경쟁⋯ 큰 기대받는 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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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우주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전 세계 국가간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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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 아마존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기업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몇몇 민간 우주기업들이 더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눈에 띄는 기업을 꼽으라면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스페이스X는 '로켓 재활용'으로 단번에 업계 이목을 끌었다. 화제 면에서는 단연코 1위라고 할 수 있다.

 

이 로켓 재활용은 머스크의 스타십 프로젝트를 실현해줄 첫 번째 열쇠다. 스타십 프로젝트는 화성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도록 테라포밍(terraforming·지구화)하고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야망이 담긴 장기 사업이다.

 

그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함으로써 로켓 발사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그렇게 아낀 자원을 스타십 프로젝트의 발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100번의 로켓 발사를 시도하겠다는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144회 발사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2.5일에 한 번 꼴로 로켓을 발사해야 한다.

 

버진갤럭틱 '최초 민간인 우주여행 성공'⋯ 블루오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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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갤럭틱의 우주선 '갤럭틱02' 민간인 탑승자가 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버진갤럭틱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갤럭틱은 우주여행 쪽에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8월 10일 미국 민간 우주여행기업 버진갤럭틱이 민간인을 태운 첫 우주여행을 성공시켰다. 이날은 버진갤럭틱의 일곱 번째 우주비행이기도 했다.

 

민간인 탑승자 중 한 명인 존 굿윈(80)은 2005년 당시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지불하고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 그후 18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2일 다섯 번째 상업용 준궤도 임무를 띠고 발사된 '갤럭틱05'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러 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버진갤럭틱은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지난 8일 미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은 2024년 중반까지 상업용 준궤도 비행을 완전히 중단하고 차세대 델타급 우주선 개발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산업 라이벌로 유명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의 실적은 영 시원치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한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릴 뿐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8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벌인 스페이스X가 로켓을 수백 차례 발사할 동안 블루 오리진은 '아마도' '내년에'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사람들은 블루 오리진이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며 그들의 볼품없는 실적을 비평했다.

 

우주여행, 부자들의 전유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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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4일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 탑승자들이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블루 오리진

 

우주여행의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머나먼 일로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은 45만달러(약 6억원)에 달하는 데다 블루 오리진의 티켓 가격은 공개되지도 않았을 정도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는 "2021년 블루 오리진 우주비행선에 탑승한 한 민간인 승객이 지불한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만 달러로 추정해도 무방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엑시엄 스페이스의 우주여행을 이용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일주일 간 머물렀던 이스라엘 사업가 에이탄 스티베는 5500만달러(약 718억원)를 지불했다고 알려졌다.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우주산업은 이미 부수적인 하위산업도 창출했다. 대표적인 것이 우주여행을 위한 보험과 최초의 우주 호텔이다.

 

2021년 8월 31일, 여행보험사 배틀페이스는 우주여행을 위한 보험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보험은 사고로 인한 사망과 장애 등을 보장한다.

 

우주개발기업 오비탈어셈블리는 우주에 최초의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 있으며 2025년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최대 28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두 번째 호텔은 2027년에 개장 예정이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우주여행 산업 관련 소식에 '우주여행이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에 조슈아 부시 애비뉴투트래블 CEO는 "우주여행 시장이 항공산업과 비슷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20세기 초에는 엄청난 부자들만 비행기를 탈 여력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저가 항공사가 있는 것처럼 우주산업에도 비슷한 기업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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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율소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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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s@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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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이원일 뉴미디어부 201@asiatime.co.kr

입력 : 2023-11-26 08:41 수정: 2023-11-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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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시점은?…여전히 조심스런 삼성전자

'JY 뉴삼성' 윤곽 언제쯤, 컨트롤타워 재건 필요 준감위원들도 '공감'⋯등기이사 복귀 요청 검토 여전한 신중론 "사법리스크 잔존, 실적 개선" [아시아타임즈=최태용 기자] 사법리스크를 덜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뉴 삼성'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윤곽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컨트롤 타워 재건을 뉴 삼성의 시작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조심스런 분위기다. 13일 삼성전자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차원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요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책임 경영 실현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 동향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도 지난달 23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많은 준감위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시기나 방식 등은 회사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옛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 타워 재건에 대해서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컨트롤타워는 필요하다"면서도 "준감위 내부도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등기이사는 법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을 말한다. 회사 운영의 권한을 가지면서 동시에 법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진은 4명의 사내이사,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시기도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애플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다. 테슬라와는 차세대 자율주행칩 'AI6'을 위탁 생산한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165억달러(22조8000억원)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역대 최대 규모 단일 계약이자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 300조9000억원의 7.6%에 달한다. 생산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팹에서 담당하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애플도 아이폰에 쓸 이미지센서(CIS)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아이소셀(ISOCELL)을 낙점했다. 아이소셀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부분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자사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한다. 테슬라의 AI6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의 파운드리 공장에서, 애플의 CIS는 기존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해왔다. 해당 분야에서 영업적자 규모는 2023년 2조 5000억원, 2024년 5조3000억원, 올해도 상반기에만 5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빅테크와 연이어 계약에 성공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 내부에선 여전히 신중론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낸 소송이 이제 시작됐고, 주가 회복세도 기대에 미지치 못했다는 이유다. 즉 사법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이 가시적일 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10년을 사법리스크에 시달린 이 회장인 만큼 행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준감위의 복귀 요청이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방법은 정기 주주총회가 될 듯"이라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해서는 "삼성같은 거대 조직을 이끌려면 컨트롤타워는 필수"라며 "다만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모호한 ‘도급’ 결정, 함정사업 공정경쟁 훼손 논란

핵심장비 관급·도급 분류 논란 재점화 LIG넥스원 특정 업체에만 소나 정보 제공 국가계약법상 ‘공정 경쟁’ 원칙 위반 주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214급 잠수함(장보고-II) 성능개량 사업에서 핵심장비의 관급·도급 분류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방위사업청이 약 50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HD현대중공업을 선정하면서, 공정 경쟁이 저해됐다는 지적이 방산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독일제 수중센서통합시스템(ISUS)을 국내 기술로 대체 개발하고, 여기에 소나체계를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뢰회피 소나’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장비로 꼽혔다. 독보적인 소나 기술력을 가진 LIG넥스원이 HD현대중공업과만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화오션에는 견적 제공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작부터 공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화오션은 방사청에 공식 이의를 제기했다. 기뢰회피 소나는 정부 예산으로 개발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LIG넥스원이 특정 업체에만 기술자료와 견적을 제공한 것은 국가계약법상 ‘공정 경쟁’ 원칙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한화오션은 4월 말부터 견적과 협력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입찰 마감 직전 ‘견적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승인 시 부과한 조건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당시 공정위는 △부당한 견적가격 차별 금지 △기술정보 제공 거부 금지 △경쟁사 영업비밀 제공 금지 등을 3년간 이행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국가 소유 장비 견적을 받지 못한 점이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며 “다만 현 규정상 도급 장비인 기뢰회피 소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특정 장비·기술 보유 업체가 사업 향방을 좌우하는 ‘도급’ 선정 구조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제도적 허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개발비가 투입된 장비는 관급으로 전환하거나, 입찰 참여 모든 업체에 동일하게 제공되도록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도급 분류로 인한 잡음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2012년 차기 고속정 1번함(윤영하함) 건조 지연 당시 감사원이 ‘주요 구성품을 관급으로 분리한 계약이 잘못됐다’고 지적하자, 이후 방사청은 주요 구성품을 도급 일괄 계약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 전직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1983년 도입됐다 폐지된 ‘방위산업 전문화·계열화 제도’에 준한 정부 차원의 함정산업 발전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건조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장비는 방사청이 직접 관리하는 관급 방식으로 전환해 예산 절감과 잡음 차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인천 물폭탄…주택·도로 침수·열차 운행 중단

수도권 시간당 최대 149㎜ 폭우…침수 발생 인천·서울·경기 북부 산사태·홍수주의보 발령 경원선·경의중앙선 등 열차 운행 일부 중단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천과 서울, 경기 북부 곳곳이 물에 잠기고 하천이 범람했다. 주택과 도로 침수, 산사태 경보, 열차 운행 중단 등 피해가 잇따르며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인천과 서울, 경기 북부 전역에서 침수와 교통 마비, 산사태 우려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옹진군, 오전 8시 30분 인천 내륙과 강화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옹진군에는 오전 10시 52분 산사태 경보까지 내려졌다. 인천시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관내에서 14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5시 39분 중구 운남동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미추홀구 주안동, 서구 가정동, 계양구 작전동에서도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전 4시 35분에는 남동구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 남동2펌프장이 침수됐다. 시는 도로 3곳과 하천 12곳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강수량은 옹진군 덕적도가 오전 0시부터 11시까지 200.8㎜를 기록했고, 중구 무의도 182㎜, 왕산 178㎜, 운남동 173㎜, 강화군 양도면 139.5㎜ 등이다. 특히 덕적도에는 오전 8시 14분부터 1시간 동안 149.2㎜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서울도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종로구와 도봉구, 은평구 등지에는 호우경보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청계천은 수위 상승으로 산책로가 통제됐으며 시간당 강우량이 도봉구 80㎜, 강서구 120㎜에 달했다. 서울시 전역 29개 하천 출입이 금지됐고 증산교 하부도로·개화지하차도·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가 차단됐다. 하천 수위 상승으로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 10분 서울 중랑천 중랑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통도 마비됐다. 경기 북부 폭우로 양주시 경원선 녹천덕천역, 고양시 경의·중앙선 일산수색역,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배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박촌역 침수로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경기 북부에는 오후 1시 기준 남양주 등 9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1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양주 장흥은 204.0㎜, 포천 광릉 173.0㎜, 파주 광탄 144.0㎜, 남양주 오남 119.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산림청은 포천·가평·양주에 산사태 경보를, 파주·남양주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기상청은 수도권에 내일 오전까지 최고 150~200㎜, 영서 중북부에 150㎜ 이상, 충청 북부에도 1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하천변과 농수로, 저지대 접근을 삼가고 산 인근 지역 주민은 대피 장소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