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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09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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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율 개선 없이 낸드 경쟁력 없다"

수율은 종합적인 평가지표로 '개선'은 업계 숙제
삼성은 낸드V8(236단), SK는 300단 이상 낸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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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수율은 반도체 업계의 종합적 평가지표다. 수율 개선이 그 업체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만큼 최적화에 힘써야한다” 반도체 업계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내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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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8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부가 낸드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1일 올해 3분기 실적(잠정)에서 영업이익 2조 4000억원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에 복귀한 삼성전자는 예년 수준의 회복을 위해서는 적자가 지속되는 반도체 부문, 특히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수율 개선을 통한 실적 상승을 노려야한다고 보고 수율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4분기에는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 규모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2666′의 현물가는 지난 6일 기준 1.518달러로, 지난달 4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1.448달러) 대비 4.83% 올랐다. 내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3 출하 증가가 기대되는 점이 긍정 요인이다.

 

다만 낸드는 내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낸드는 D램보다 기술 난이도가 낮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D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독점하는 구조인 반면 낸드는 상위 5개 업체(삼성전자·키옥시아·SK하이닉스·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 낸드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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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의 전망이 긍정적인 반면 낸드는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낸드의 수율 개선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율은 웨이퍼 한 장에 설계된 최대 칩(IC)의 개수 대비 실제 생산된 정상 칩의 개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100개의 칩이 생산돼 10개만 양품 판정을 받았다면 수율은 10%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는 대량 생산이 중요한 만큼 수율개선은 필수”라면서 “노광공정, 웨이퍼 공간 최적화 등을 통해 낸드 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을 본격화한 낸드 V8(236단)의 수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양산 초기에는 수율이 좋지 않았으나 점차 수율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V8 낸드의 수율은 60%대다. 수율이 정상 수준이라 평가받는 수치는 80~90%다. 

 

삼성전자는 두 번에 나눠 채널 홀(구멍)을 뚫어 이어 붙이는 '더블 스택' 방식으로 236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 공정이 최초 도입된 176단 낸드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이번 제품의 수율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72단 낸드부터 더블 스택 공정을 적용했다. 현재 238단 낸드를 양산 중이고 지난달 세계 첫 300단 이상인 321단 1Tb(테라비트) TLC 4D 낸드플래시 샘플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낸드의 제조 시간 및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 도입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의 321단 낸드에는 ’트리플 스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트리플 스택은 낸드를 총 3개층으로 나눠 각기 제작한 뒤 이를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활용해 낸드를 더 높게 쌓겠다는 계획이다. 

 

트리플 스택은 더블 스택 대비 더 많은 공정을 거처야 해 비용 측면에서는 불리하다. 이를 '3 플러그 통합' 기술 적용으로 비용 효율까지 챙긴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낸드를 3분할로 제작하는 과정은 동일한데 이후에 필요한 코팅·증착·식각 등의 공정을 각 낸드가 아닌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체 공정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지만 비슷한 점유율의 경쟁 업체가 많다”면서 “공정을 최적화해 수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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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혁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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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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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3-10-17 15:12 수정: 2023-10-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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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카드 매출 정산도 쉰다...자영업자들, 긴 연휴에 ‘두려움’ 가득

최장 열흘 연휴에 카드 매출 정산 멈춰 발주, 배달비, 인건비 등 부담은 그대로 특정 카드사에선 정산 빠르게 해주기도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최장 열흘간의 긴 연휴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휴 동안 나갈 돈은 많지만, 카드 매출 정산은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2025년 추석 연휴는 개천절 및 한글날과 겹치면서 오는 10일에 연차를 낼 경우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다. 평소보다 긴 연휴에 엄두도 못 냈던 귀성길에 오르거나 가족들과 해외여행에 나서며 즐겁게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연휴 기간에는 카드 매출 정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후 카드로 결제를 하면 2~3일 내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입금된다. 하지만 이번 연휴는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면서 카드 매출 정산도 10일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들어오는 돈은 없지만, 나가는 돈은 되려 늘어난다. 평소보다 발주도 넉넉하게 해야 하고, 자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양파와 상추 등은 추석 대목을 맞아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배달을 위해 돈을 충전해야 하는데, 연휴 때는 배달비도 오른다고 했다. 연휴 때 일할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시급은 물론 당일 지급을 해야 해서 부담이 크다고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카드사의 카드 대금 결제일에 10일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10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10일이 결제일이면 카드값은 출금된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긴 연휴에 고향을 내려가거나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서 문을 닫아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주변 매장에 손님을 뺏길까봐 열기로 했다”며 “몇 년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금을 마련했지만 간당간당하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긴 연휴가 올해뿐만은 아닌데 본사나 카드사에서 점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아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며 “모아놓은 돈이 없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돈을 벌어서 매장을 운영하고 빚을 갚고 생활을 하는 게 자영업자의 현실”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른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무더위와 장마에 이어 추석 때까지 양파, 상추, 토마토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신선도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연휴 때 쓸 햄버거 빵을 미리 예측해 발주하고 소진하는 것도 보통 힘든일이 아니”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당 점주는 “발주, 인건비, 배달비, 수요 등을 충분히 고민한다고 해도 실제와 차이가 있고, 예측 실패에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점주의 몫”이라며 “연휴 기간에 2~3일 쉬고 차라리 물류센터에 월세 벌러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겠다는 사장님들도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장사하면서 연휴는 처음인데 거지같다”며 “발주는 미리 해야하고 정산은 연휴 끝나고 받고, 비상금이 필수”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연휴가 하도 길어서요”라며 “나가야 할 돈들이 있는데 연휴 기간에는 입금 안될 것이고 돌아오는 10일 금요일에는 입금될까요? 아니면 다다음주 월요일은 되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한 이용자는 바로 정산을 하는 B 카드사 덕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였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이용자는 “긴 연휴에 B사 카드덕에 산다”며 “매년 명절 당일날만 쉬는데 이번 연휴는 길고 긴 연휴라 배달 캐쉬도 현금으로 입금해야 하니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배민도 14~15일 이후에나 입금이 될 거고, 다른 카드사들도 연휴에 입금이 안되니 명절 연휴에 쓸 물건값도 있어야 됐었다”며 “그래도 B 카드사가 단돈 몇 십만원이라도 바로바로 정산해주니 숨통이 트인다”고 덧붙였다.

추석 후 분양대전 개막…전국 2.4만가구 쏟아진다

10월 전국 3.7만가구 분양, 수도권 집중 파주·김포 대단지, 구미 첫 하이엔드 주목 지방 미분양 5만 가구…브랜드 성패 갈릴 것 [아시아타임즈=김미나·최한결 기자] 추석 이후 10월 분양 시장이 본격 개막하며 수도권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와 지방의 랜드마크급 신규 단지가 나란히 출격을 앞뒀다. 수도권에서는 GTX, 역세권, 대규모 개발 호재를 품은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는 반면 지방은 첫 하이엔드 브랜드나 대규모 단지만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청약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이달 전국 13개 시도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총 3만7326가구로 이중 2만470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물량은 경기에서 나온다. 13개 단지서 총 1만5871가구(일반분양 1만1180가구)가 예정돼 전국 전체 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서울은 4개 단지서 총 4190가구(일반분양 560가구), 인천은 2개 단지에서 총 2548가구(일반분양 2308가구)가 공급된다. 이 세 지역만 합쳐도 19개 단지, 약 2만3000가구에 달해 사실상 10월 분양시장의 무게추가 수도권에 쏠려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서초구 '해링턴 플레이스 서초' △영등포구 '더샵 신풍역' 등이 분양대기 중이다. 강남권 접근성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단지가 다수로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굵직한 대단지가 줄줄이 등장한다. 흥행이 예상되는 대표 단지는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운정신도시 내 최대 물량으로 공급을 앞뒀다. 또한 파주시 최초로 아파트 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실수요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단지는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다. 이 단지는 총 1524가구 규모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상업·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는 푸르지오 브랜드 시티의 완성 단지로 합리적 가격과 대규모 커뮤니티를 동시에 갖춘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10월은 연중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달로 꼽힌다"며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신규 공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에게는 반가운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청약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지만 그만큼 옥석 가리기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하이엔드·랜드마크 단지 위주로 흥행 예상 지방에서는 경기권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도에서 약 5000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이 가운데 충북이 3개 단지 총 3337가구(일반분양 192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3개 단지 2700가구(1444가구) △충남 2개 단지 2370가구(2370가구) △경북 2개 단지 1817가구(848가구) △전남 3개 단지 1165가구(1165가구) △대구 2개 단지 1045가구(1045가구) △울산 2개 단지 835가구(677가구) △강원 2개 단지 762가구(497가구)를 예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으로는 경남이 1개 단지 387가구(387가구), 대전이 1개 단지 299가구(299가구)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단지는 경북 구미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다. 구미 최초의 하이엔드 아파트로 총 1372가구 중 4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송정초와 송정여중이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입지며 구미시민운동장과 중앙근린공원 등 생활편의성이 더해져 구미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두산 위브 더 제니스 구미는 구미역이랑 사곡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역세권 단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근에 송정초와 송정여중이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 뒤편으로는 스타디움 뷰를 확보할 수 있어 조망권과 주거 환경 측면에서 입지가 뛰어난 편이다"이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전체로 보면 청약 열기가 수도권만큼 달아오르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최근 미분양이 누적된 지역들이 여전히 많아 브랜드 파워가 강하거나 지역 내 최초·최대 규모 단지 위주로만 흥행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전월보다 7% 증가했으며 이 중 준공 후 미분양도 2만7584가구로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4631가구(준공 후 4437가구)인 반면 지방은 무려 5만1982가구(준공 후 2만3147가구)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의 '더파크 비스타동원'(852가구, 동원개발), 대구 '금호워터폴리스 대방엘리움'(746가구, 대방산업개발), 전남 '오룡2지구 지엔하임'(793가구, 문장건설) 등 다수의 브랜드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공공분양·임대 단지도 강원·울산·충북 등지에서 공급된다. 이 단지들의 경우 브랜드 파워에 따라 성패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지방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단지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택지나 학세권, 지역 첫 하이엔드 같은 확실한 매력 포인트가 없다면 미분양 리스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