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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영화관 활용한 골프 연습장·클라이밍짐 선봬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미디어 전시 등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
OTT에 밀린 극장가, 오프라인 문화 체험으로 신규 수익 창출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극장 공간을 활용한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영화 상영관을 개조해 골프장, 클라이밍짐, 전시관 등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역할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30일 극장가에 따르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3사는 영화 상영관을 활용한 신규 공간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OTT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극장가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각사는 오프라인 공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문화 체험을 강화해 방문객 유입을 도모하며 신규 수익 창출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CJ CGV는 이날 개최한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극장 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CGV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3호점까지 론칭해 누적 이용객수 1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 4호점 런칭을 계획 중에 있다. ‘피커스 구로’는 CGV구로의 3, 4관을 리뉴얼해 선보여 기존 상영관의 강점인 높은 층고를 활용해 클라이밍짐으로는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인다. 볼더링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규모의 대회용 실내 암벽도 있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CGV송파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디 어프로치’는 서울 송파구 충민로에 위치한 CGV송파 8관과 11층 유휴 공간을 리뉴얼해 탄생했다. 특히 스크린 골프장의 최소 설치 규격인 2.8m 대비 3배 이상 높은 층고를 자랑한다. 약 8m의 높은 층고로 실내에서도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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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GV 대표는 “극장 공간 안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CGV 공간 플랫폼에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변모해 극장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도 최근 복합문화공간인 ‘컬처스퀘어’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며 ‘랜덤스퀘어: 더 무비’ 체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롯데시네마는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경험, 놀이, 소통이 가능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상영관을 개조한 공간인 ‘랜덤 스퀘어를’ 공개하며 ‘랜덤 다이버시티’와 함께 기획한 첫 테마 ‘랜덤 다이버시티: 더 무비’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선보였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나의 감정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전시 ‘이모션 백신(바이알)’은 단순 체험에서 벗어나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별한 추억을 선보이며 MZ세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실제로 ‘랜덤 다이버시티: 더 무비’ 예매율은 98% 이상을 기록하며 거의 전체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의 호응에 부응하고자 3주 더 연장하여 오는 9월 17일까지 전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재형 롯데시네마 컬처스퀘어기획팀 팀장은 “이후에는 AI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운명 테스트를 경험하면서 컴퓨터 알고리즘을 넘어 자신만의 고유성을 재발견하는 ‘랜덤 데스티니’가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미디어아트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문 업체인 메타팩토리와 손잡고 새로운 공간 플랫폼 ‘메타그라운드’를 선보였다.
‘메타그라운드’는 대형 미디어 월에 구현되는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신개념 공간 플랫폼으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 5관을 리뉴얼해 탄생했다.
메타그라운드는 기존 상영관이 가진 높은 층고를 활용한 높이 6m, 길이 22m의 대형 커브드 미디어 월과 계단식으로 구성된 4개의 팝업 공간을 갖췄다. 상영관의 넓은 공간, 극장 음향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몰입감 있는 입체적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대 150명까지 수용 가능해 영화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 VIP 행사, 파티,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로 체험형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다.
메타그라운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지난달 12일 개봉했던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팝업 스토어 이벤트를 무료 운영했다. 상영관을 감싸는 대형 커브드 미디어 월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체험을 기본으로, 4개의 공간별로 영화의 주인공처럼 다이내믹한 액션을 체험해 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향후 유명 게임 팝업 스토어, 나이트 파티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메타그라운드는 메가박스가 전개하는 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기업과 브랜드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성수동에 위치한 이점이 큰 만큼 앞으로 메타그라운드가 팝업 스토어,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공간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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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3-08-30 16:32 수정: 2023-08-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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