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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서민 노린 현금화 '깡'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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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업체 강조하며 "카드깡 이용해라"

카드깡 이용하면 같이 처벌받을 수도

깜깜이 영업, 적발 어려워…"예방책 필요"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근 신용카드 현금화라는, 이른바 '카드깡'이 급전을 미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정식 업체를 내세우며 신속한 현금화를 강조하지만 실상 불법인 경우가 태반이다. 당장 현금이 필요한 서민의 어려움을 악용한 범죄가 판을 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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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카드 현금화라는, 이른바 '카드깡'이 급전을 미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현금화에 대한 게시글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부산이나 담양, 대전 등 지역명을 앞에 붙여 지역에서 급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게시글 상당수는 최근 불경기를 강조하면서 신용카드로 현금화를 하면 빠르고 안전하게 급전을 손에 쥘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이자나 5분안 신속 입금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는 등 다수의 업체가 관여된 것으로 점쳐진다.

 

이같은 행위는 전형적인 카드깡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정의하는 카드깡은 위장가맹점에서 신용카드로 허위 매출을 발생시키고 수수료 명목으로 차액을 뗀 자금을 소비자에게 융통해주는 행위로 법률상 전형적인 불법대출이다.

 

해당 업체들은 신속성과 정확성을 강조한다. 취약차주들이 최근 자금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금융당국에서 인가받은 정식업체인 만큼 상담받을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식 대부업체는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대출을 빌릴 것을 종용하는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대부금융협회가 공시한 대부금융광고심의규정에는 시행령 제6조에 근거해 서민금융상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 등을 사용하는 광고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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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젓이 정식 대부업체를 빙자하면서 소비자에게 카드깡을 할 것을 종용하는 셈이다. 결국 급전 마련이 필요한 소비자만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도 규정한 금지 행위다. 여신업법 제70조3항에는 물품 판매나 용역 제공을 가장해 매출금액을 넘기는 카드 거래행위를 금지한다.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물품이나 용역을 할인해 매입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위반시 처벌 대상이 된다.

 

하지만 깜깜이로 영업을 하는 통에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2020년 기준 카드깡 범죄는 3만1290곳의 가맹점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2017년(1만2793곳)과 비교해도 2.5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결국 금융권에서 보다 적극적인 적발 태세를 갖추는 것이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카드깡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동의 아래 이뤄지는 행위인 경우가 많은 만큼 소비자보호에 헛점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인 예방과 적발이 가장 중요하다.

 

일선의 소비자들도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섣불리 이들에게 접근해서는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이같은 불법 사금융은 이용자에게 살인적인 금리를 매기는 만큼 잠깐의 급전 마련을 위해 사실상 미래 동력을 전부 넘기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광고는 대부업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업체에서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이용하게 되면 불법 이자를 매겨가면서 이용자를 상환 불능의 위기로 내몰 수 있어 미리 적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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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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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3-08-29 17:40 수정: 2023-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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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석유화학 불황’ 탈출구?…태광산업, 신사업 ‘조 단위 베팅’ 건 이유

태광산업, 석유화학 사업 부진 타개책으로 신사업 주목 투자 계획 세웠으나 2대 주주와 ‘자사주 교환사채’ 갈등 애경산업 인수 나섰으나 ‘해외사업 실패’ 이력 재조명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태광산업이 신사업에 조 단위 자금을 투자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태광산업이 공들인 신사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 개발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신사업 투자를 위해 내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세웠다. 투자 로드맵대로 계획이 이뤄진다면 연내 1조원가량이 신사업을 위해 집행된다. 태광산업이 신사업 투자에 나선 배경으론 기존 석유화학 사업 부진이 한몫한다. 태광산업 매출은 2022년 2조6066억원에서 작년 2조121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신사업 투자금은 대부분 외부 재원에 의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올 5월 말 기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중 신규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태광산업의 조 단위 신사업 투자 계획엔 소위 ‘성과 불확실성’ 논란이 뒤따른다. 이는 태광산업이 애경산업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재조명됐다. 지난달 초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 예비 입찰에서 예비 후보자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그룹 차원의 큰 틀에서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애경산업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해외사업 실패 이력은 이번 입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태광산업은 지난달 말 중국 진출 20년만에 스판덱스 생산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공급과잉 및 수요부진으로 최근 3년간 영업적자가 935억원에 달하는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태광산업은 “중국 현지 공장 철수 결정은 추가적인 적자 누적을 막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조 단위 투자에 따른 재정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태광산업과 2대 주주인 사모펀드(트러스톤자산운용) 사이 갈등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태광산업은 올 6월 말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지분율 24.41%)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3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사모펀드 측에서 ‘자사주 교환사채’에 대해 가처분 신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트러스톤 측이 태광산업을 향해 낸 가처분은 두 가지다. 1차 가처분은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이사 등 교환사채 발행에 동의한 이사들을 상대로 냈고, 2차 가처분은 회사 상대로 교환사채 발행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일각에선 태광산업이 사모펀드와의 법적 분쟁을 매듭지어야 애경산업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투자는 재무 악화와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인지하고 경영리스크를 최소화할 투자 방법을 찾는 데 태광산업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베트남 거점 확보 경쟁…연 10% 성장 시장 정조준

대한전선,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 LS에코에너지, 페트로베트남과 협업 베트남, 산업 성장으로 케이블 수요↑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베트남이 고속 산업화와 전력망 확충으로 한국 전선업계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베트남 생산 법인 대한비나는 400㎸급 초고압(EHV) 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대한전선이 해외에 설립하는 첫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지다. 7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베트남 내 유일의 400㎸급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대한비나는 베트남 시장 내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속화한다.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기술 개발을 통해 당진케이블 공장을 잇는 제2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육성할 계획도 있다. 신규 공장은 기존 케이블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남부의 동나이성 롱탄산업단지 내 약 5만6200㎡(1만7000평) 부지에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이 목표다. 베트남은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10~12%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국가다. 220㎸ 이상 초고압 케이블 송전망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사업도 예정돼 있다. 내수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낮은 인건비와 물류비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LS전선도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 그룹과 해저케이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서남부 푸미항에 공장과 전용 부두를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 투자 규모, 지분 구조 등을 협의해 빠르면 올해 안에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푸미항 공장을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국가 간 해저 고압직류송전(HVDC) 송전망 구축과 베트남 해상풍력 개발, 남북 간 장거리 송전 사업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이미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지난 2월 페트로베트남 그룹의 자회사인 PTSC 관계자들은 LS전선 강원도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방문했다. LS에코에너지는 PTSC 및 계열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저 케이블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검토했다. 한편 한국 기업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약 207조원)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기업인들과 직접 만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총 5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민간기업 간 협력이 차질없이 이행돼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산업·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등 경제협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와 함께 긴밀히 소통하며 면밀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새 주인 누가될까… 사업성 ‘태광’ 앞서

태광 컨소· 앵커PE·폴캐피탈 3파전 내달 초 우협자 선정, 연말 매각 완료 안정적 기업 운영에 'SI' 필요성 대두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애경산업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광 컨소시엄을 비롯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가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등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보다 산업적 관점에서 사업 이해도와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전략적 투자자(SI)에 대한 기대가 높은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매각 본입찰이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38%가 매각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매각 작업을 연내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입찰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는 △폴캐피탈코리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태광산업 컨소시엄 등이다. 먼저 폴캐피탈코리아는 지난해 3월 설립된 글로벌 '폴캐피탈'의 한국지사다.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당시 영향력을 드러낸 바 있다. 폴캐피탈코리아의 김경철 대표는 업계에서 관록 있는 인물로 통한다. 2013년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약 1조원에 사들일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PE는 홍콩계 사모펀드다. 국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큐텐·큐익스프레스 △컬리 △프레시지 △라인게임즈 △이투스 등이 있다. 최근 몇년새 인수 기업마다 실적이 신통치 않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2019년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를 약 4500억원에 인수해, 2021년 또다른 사모펀드 칼라일에 약 8750억원으로 매각 한 바 있다. 이는 사업 능력을 일부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 컨소는 유일한 SI로 참여했다. 자회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를 전면에 내세워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태광산업은 주요 사업인 석유화학을 대체할 사업군 중 하나로 화장품을 설정하고 애경산업 인수에 참여했다. 화장품 사업이 화학과 연계돼 있는 만큼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해서다. 기업 운영 측면에서 태광산업이 애경산업의 유력 인수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운영사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수 사모펀드가 수치에만 매몰돼 기업의 영속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업으로 운영하려는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태광산업도 인수대금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 앞서 태광산업 측은 인수자금으로 자사주를 기초로 3186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는데 이 부분이 주주 이익을 저해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서다. 심지어 이에 반발한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EB 발행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신청까지 한 상태다.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이 EB 전량 인수를 확약한 점은 태광산업에 긍정 요소다. 한편 애경산업의 화장품 실적 위축에 매각가 논란 재점화도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13억원과 영업이익 11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6.1%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이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으며 실적 위축이 본격화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애경산업 매각 추정가는 약6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화장품, 생활용품에 더해 연구 개발부터 수십년 쌓아 온 유통망까지 인수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의 실적 위축이 매각가 하향 조정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