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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프랜차이즈 2곳, 현지 요청으로 해외 진출 추진…연내 출점 목표로 박차
중국·대만 마라음식 본고장 '중화권'도 진출 검토…'K-마라탕' 역수출 기대감 높아
전문가 "K-마라탕 공급 요청, 한국 미식 높게 평가한 근거"…차별화·경쟁력 입증
[아시아타임즈=신수정 기자] 중국 고유음식인 '마라탕'이 한국식 퓨전요리로 거듭나면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 시장이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변화시킨 한국형 마라탕을 찾는다는 점에서 종주국인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시장을 휩쓸 수 있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내 마라탕 프렌차이즈 2곳은 현지 요청에 따라 올해 미국과 대만‧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매장을 출점했거나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마라탕 프랜차이즈 1세대로 유명한 '피슈마라홍탕'은 올 하반기 동남아 지역에 1호점을 오픈한다. 이미 지난 5월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치고 최종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댈러스와 LA, 포틀랜드 등 미국에도 3호점을 출점한 피슈마라홍탕은 현지 업체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는 점에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K-푸드'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현지 프랜차이즈 업계도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피슈F&C 관계자는 "미국 1호점인 댈러스점 오픈을 계기로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이번 동남아 진출도 해외에서 먼저 진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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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소림마라'도 올해 말 목표로 미국 뉴욕 맨해튼과 베트남 호치민 등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마라탕 본국'인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시장 진출도 검토하면서 'K-마라탕'을 역수출하겠단 자신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 '한국형 마라탕의 세계화'를 실현하겠단 것이다.
소림마라를 운영하는 지씨컴퍼니글로벌 관계자는 "미국과 대만, 베트남 등은 그쪽에서 먼저 한국적인 마라탕을 찾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하면 좋을 것 같다는 내용으로 연락이 왔었다"며 "해외 매장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최근 태국에 진출한 '다복향(多福香) 마라탕'은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기본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다복향 마라탕 관계자는 "식품 관련 전·후방산업이 발달한 태국 시장에 K-푸드가 확산되는 현재가 진출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마라탕의 레시피를 바꾸는 등 한국식 퓨전 음식으로 변화시킨 게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고 있단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마라탕 자체는 중국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개량한 마라탕은 또 다른 퓨전요리"라며 "세계인들은 한국식이 더 맛있다고 느껴 한국 브랜드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라탕 프랜차이즈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중화 마라탕이 아니라 한국식 마라탕"이라며 "결국 K-마라탕의 시장성이 (중국 마라탕보다) 글로벌 시장에 더 부합한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중국 마라탕은 '마라'라는 중국 향신료를 사용하고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한국식 마라탕은 중국식 마라탕의 강한 향과 얼얼한 맵기를 육개장 수준으로 낮춰 한국인 입맛에 맞췄다. 부가적인 재료들도 한국인에게 익숙한 채소류 등을 사용한다.
전문가는 한국의 미식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세계인들이 다른 나라 먹거리를 시도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접목시키는 가운데, 중국의 전통적인 마라탕에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접목시켜 최고의 호응을 이끌었다"며 "이로써 완전히 독보적인 한국 브랜드로 탄생시킬 수 있었고, 각국 러브콜을 받는 등 잠재 수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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