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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지난해 영업손실 9912억원…흑자 전환 실패
LG엔솔·삼성SDI는 '호실적' 행진…SK온, 영업적자 지속
SK온 "선택과 집중 통해 수익성 챙겨나갈 것"
[아시아타임즈=전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실패한 가운데 SK온은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올해까지는 배터리 사업 부문에 7조를 투자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석유 사업이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9912억원이란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당초 예상했던 4분기 흑자 전환에 이르지 못했다.
SK온은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손실 이유로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을 꼽았다. SK온은 "지난해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로 영업 현금흐름이 좋지 못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동력비 상승 등의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돼 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SK온의 실적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를 돌파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대조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 행진을 쓴 두 업체와 다르게 SK온은 영업적자 폭이 지난 2021년(6831억원)에 비해 약 3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4%,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기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매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매출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1조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5% 늘었고 영업이익은 69.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중대형 전지가 수요둔화 우려에도 매출이 늘었고,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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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온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율 향상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오는 2024년에는 적자를 탈출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배터리 사업 부문에 7조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해 SK온을 적극 밀어줄 전망이다.
현재 SK온 배터리 공장 평균 수율은 약 70∼80%대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공장 수율이 평균 90∼95%인점을 고려하면 수율 향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셈이다. SK은은 현재 헝가리 이반차 2공장과 중국 연천 2공장을 짓고 있는데, 각각 1공장에서 얻은 경험으로 비용을 최적화 하겠다는 목표다.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SK온은 내년 신설 공장이 늘어남에도 불구, 88GWh 규모의 기존 공장 안정화 및 기존 공장들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로 2024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 밖에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도 힘입어 약 4조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후발주자임을 고려, 손해를 감수하고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는 입장이다.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이 제조업이다보니 시설 투자가 대규모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초기에 시장 점유율을 구축해야 시장이 안정화됐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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