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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오너리스크 등의 여파로 남양유업 영업적자 지속
우유시장 성장성 정체도 악재로 작용
건강기능식품·케어푸드·B2B 등 신사업 확장 속도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오너리스크 등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남양유업이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최근 기업간거래(B2B) 사업부터 건강기능식품, 케어푸드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위기 속 악화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매출 비중이 큰 우유 사업은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보이면서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사업 비중이 낮은 신사업만으로는 매출 회복이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19년까지만 해도 1조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이 2020년 11년 만에 1조 원 밑으로 떨어지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2020년 9489억원, 2021년 9561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7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767억원 적자를 낸 뒤로, 2021년 779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604억원 적자를 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50% 가량을 차지하는 우유류 매출은 2020년 5091억원, 2021년 4902억원, 지난해 1~3분기 361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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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매출 감소는 불매운동에 이어 경영권 분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남양유업이 지역 대리점에 밀어내기(강매)한다는 갑질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촉발됐고, 이후 ‘외조카 황하나 사건’, ‘불가리스 사태’ ‘경영권 매각 번복’, 등의 논란이 잇따라 터지며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 우유 및 유제품시장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로 우유 소비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6.5kg에서 2020년 26.3kg까지 줄었다. 국내 분유류의 판매 수량 규모도 출생아수의 정체와 모유수유율의 증가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양유업은 단순 우유 제품 출시뿐 아니라 사업 다각화 시도를 모색 중이다.
운동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지난해 6월 고함량 완전 단백질 음료인 ‘테이크핏 맥스’를 처음 출시했다. 특히 맛 강화에 중점을 둬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 봉을 달성했다.
케어푸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3월 독일 제약회사와 협업해 환자 영양식품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부터 '프레주빈 당케어', '프레주빈 굿케어'를 판매하고 있다.
B2B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부터 커피 전문점에 B2B 우유를 납품한다. 서울우유가 스타벅스·커피빈 등에 카페용 우유를 납품하고, 매일유업이 자회사 엠즈씨드의 폴바셋에 우유를 납품해왔지만 남양유업은 이번에 최초로 카페용 우유를 생산·판매한다.
기존 분유에 집중되었던 해외 수출 채널 또한 커피믹스, 차음료를 비롯해 글로벌 캔디 브랜드의 음료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수출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선 OEM(주문자위탁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등 B2B사업부터 신사업 등의 매출 비중을 지금보다는 더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매출 비중이 큰 흰 우유 사업이 부진한 만큼 신사업이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도록 장기간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학교우유 급식 납품부터 카페경로 우유 납품 그리고 파트너사의 OEM, ODM 제품 생산까지 기존 B2B 경로에 대한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품질 경쟁력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영업으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해외 수출물량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B2C 경로 활성화와 함께 B2B경로 및 수출 물량 확대 등을 통해 현재 저출산 현상에 따른 시장 감소 및 생산비 증가로 어려운 유업계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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