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은 옛말…전체 가구 40%가 ‘나 혼자 산다’
삼성·LG전자 등 가전업계, 소형화·경량화 트렌드 신제품 잇단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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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창수 기자] 전체 인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인 가전업계 판매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이미 40%를 넘어섰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화에 이어 ‘나노(Nano; 10억분의 1)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양상이다.
생활필수품인 가전제품 시장도 이에 따른 궤도 수정이 한창이다. 기존 4인 가구에 맞췄던 냉장고와 세탁기 용량이 적어지고 큰 부피도 줄어들었다. 외관뿐 아니라 제품의 콘셉트도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1인 가구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전업계 트렌드 변화도 다양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전체의 40%…가전업계 전략 궤도 수정 불가피
‘나 혼자 사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36만7439가구로 전체 2338만3689가구의 40.1%를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23.8%), 4인 이상 가구(19.0%), 3인 가구(17.1%)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말 39.2%에서 2021년 3월 말 39.5%, 6월 말 39.7%로 계속 증가했다. 더불어 2인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23.4%에서 23.6%, 23.7%로 늘었다.
저출산과 혼인 연령대 상승 및 비혼 인구 증가로 ‘부모님·자녀’로 이뤄진 핵가족보다도 파편화한 ‘나노 사회’에 가까워졌다.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전통적 마케팅을 펼치던 가전업계도 큰 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 가전업계는 삼성전자·LG전자 양강을 필두로 다양한 업체들이 1인 가구 지갑을 열기 위한 다채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혼자 쓰는 ‘작고 예쁜’ 가전제품 대세…트렌드 변화 지속
삼성전자가 내놓은 맞춤형 소형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와인·맥주·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무선청소기와 비교해 부피를 줄인 ‘비스포크 슬림’ 무선청소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거치대 없이 세워놓을 수 있는 셀프 스탠딩 구조를 적용, 공간 제약 없이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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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4가지 기능을 한 번에 갖춘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했다. 지난 21일부터 CJ푸드빌과 손잡고 빕스(VIPS) 매장에서 비스포크 큐커 기획전을 운영하며 다양한 조리 메뉴를 소개 중이다.
앞서 LG전자도 1인 가구에 적합한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2종(452·320리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규격을 대폭 줄이고 용량 대비 공간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또 1인 가구용 TV모니터 ‘룸앤TV’도 판매 중이다. 평소에는 TV와 모니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캠핑 등 야외활동에도 활용 가능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3위 위니아는 일찌감치 1인 가구 시장을 낙점, 소형 가전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3인용 식기세척기’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3kg 용량의 미니건조기를 내놨다.
3인용 식기세척기는 폭 42cm, 깊이 38cm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급수 설치가 불필요한 분리형 물통을 적용, 복잡한 설치나 가구 재배치 없이 간편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초 선보인 ‘미니건조기'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별도의 배기 호스 설치 작업 없이 콘센트만 연결하면 돼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바디프랜드가 100만원 후반대의 소형 제품 ’아미고‘를 출시하고 휴테크도 공간 활용도를 높인 ’카이 GTS9‘를 선보이는 등 가전 시장 전반 트렌드 변화가 피부로 감지된다. 앞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의 판도 변화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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