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더 함께 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5년 02월 25일 화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기아, 전기차 14종 개발…시총 100조원 시대 연다

advertisement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기아가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 400만대,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 구축, 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 120만대 판매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4대 핵심 목표'를 설정하는 등 '플랜 S'를 구체화해 시총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아는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CEO 인베스터 데이는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플랜 S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와 시장을 놀라게 한 지난 2년간의 혁신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사업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기아는 지난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 확보 등을 선언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4대 핵심 목표 설정...PBV 넘버 1 브랜드

 

우선 기아가 공개한 2030 중장기 전략의 4대 핵심 목표는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통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모든 신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기능 적용 △PBV 시장 글로벌 넘버 1 달성 등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315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2026년 386만대, 2030년 4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VDS) 1위 달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력에 걸맞은 양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시장 별로는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지난해 목표 대비 19% 증가한 245만4000대를 달성하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154만6000대로 42% 성장을 목표했다.

 

양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으로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2022년 17%인 친환경차 비중을 2030년에는 52%까지 확대한다. 한국 등 환경규제 및 전기차 선호가 강한 주요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78%까지 높일 예정이다.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2023년부터는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EV)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3종이 추가된 것으로,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등을 개발한다.

 

내년 출시되는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SUV임에도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제로백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2030년 기준으로 지난해 목표치보다 약 36% 높아진 수치다.

 

특히 4대 주요 시장에서 109만9000대를 판매해 해당 시장의 전체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5%까지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미국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현지 맞춤형 공략

 

전기차 생산 기지도 현지 시장 맞춤형 전기차 생산을 위해 글로벌로 확대한다. 우선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급인 중형급 SUV 및 전기 픽업트럭을,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중형급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2025년에는 인도에서도 엔트리 및 중형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기가와트시(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기아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의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며,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50% 높이고 시스템 원가는 40%가량 절감,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상품성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꼽고 이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2025년 모든 신차를 커넥티드카로 출시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OTA)와 피처 온 디맨드(FoD)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은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2025년 모든 신차 커넥티드카로 출시...OTA로 최신 상태 유지 

 

기아는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1000만에 달하는 유저 데이터를 확보한 카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이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중앙 집중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카헤일링, 배송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기아만의 특화된 자율주행기술을 브랜드화해 '오토모드'라고 명명하고, 2023년 EV9에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더욱 고도화된 오토모드를 적용한다.

 

기아 오토모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수준을 넘어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최적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HDP △자율 차선변경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지원하며, 향후에는 완전 자율주행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한국,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되는 신차에는 100% 오토모드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고, 전체 차종 판매에서도 80% 이상으로 채택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이 외에도 고성능 확보와 차별화된 디자인 역시 상품 경쟁력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고성능 전기차 EV6 GT 출시 후 향후 모든 전용 전기차에 차종별로 최적화된 고성능 GT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2026년 100% 자율주행...니로 택시 출시

 

기아는 PBV 사업에도 나선다. PBV는 고객의 사용 목적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PBV 전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충전, 정비, 차량관리, 각종 연계 혜택 등 PBV 고객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BV 시장 초기에는 기존 양산차 기반의 파생 PBV를 활용해 초기 시장 개척에 나선 뒤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께부터는 다양한 형태와 차급의 전용 PB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파생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로,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택시 및 승차 공유 목적에 맞게 승하차 편의성과 공간성을 강화한 설계와 디자인을 적용했고, 30만km 배터리 보증, 데이터 플랫폼과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유지비를 최소화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2025년 첫 선을 보일 전용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며, 편평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OTA 기능과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이고 60만km의 내구성을 확보해 사업자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기아는 PB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초소형) PBV에서부터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ESG 경영 강화, PBV 등 미래 신 사업 추진 박차

 

기아는 2020년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사 ESG 협의회 구축 등 ESG 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2030년 해외 사업장, 2040년에는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40년 한국 등 4대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2045년에는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는 방침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사업과 관련해서 기아는 그룹사의 일원으로 적극 참여하고 관련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역량 강화를 지속한다. 특히 AAM 분야와 관련해서는 기아가 핵심 미래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PBV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올해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도 발표했다.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8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전년 실적 대비 13.5% 늘어난 31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그래픽=기아)

 

시가총액 100조원 달성 질주...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올해 신차는 최근 출시한 2세대 니로와 인도에 출시한 현지 전략형 MPV 카렌스 등 2개 모델이다. 이 밖에 파생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비롯해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는 올해 주요 지역별 맞춤형 사업전략을 구상해 신차 판매 확대와 주력 SUV 모델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EV6, EV6 GT, 니로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올해의 경우 매출액 83조1000억원(전년 대비 19.0% 증가), 영업이익 6조5000억원(27.3% 증가), 영업이익률 7.8%(0.5%P 상승) 등을 목표했다. 기아는 2026년 중장기 목표로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율 8.3%를 제시했으며, 시가총액은 2021년 33조원의 3배에 달하는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2년 5% 수준에서 2026년 21%로 늘어날 전망이며, 볼륨 확대와 전기차 차종의 빠른 수익 개선이 이뤄져 2026년 전기차를 통한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모든 친환경차의 이익 기여 비중이 2026년에는 52%에 달해 내연기관 모델의 수익 기여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총 28조원에 달한다.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3%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기아는 이날 중장기 배당정책도 새롭게 밝혔다. 기아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 판단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와 재무적 유연성 확대를 위해 배당성향을 20~35%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image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표=기아)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천원기 기자 산업부
다른기사 보기
wonk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화재…LG화학·롯데케미칼 '가동 중단'

오전 9시반 화재 발생…소방당국 파견 공장 정전 발생…모든 근로자 귀가 조치 화재 원인·피해 규모 조사 진행 예정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나프타크래킹공정(NCC)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해당 화재로 가스가 누출됐고 정전이 발생하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경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NCC 도중 화재 추정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 이후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겨 공장 가동이 멈췄다. 해당 화재는 배관 내 물질을 인위적으로 태우는 불꽃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산석유화학공단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멈줬고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을 위해 귀가 조치된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돼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다. 공장 가동은 중단됐고 업체 측은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검은 연기가 꼐속 뿜어나오고 있다. 이번 화재의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기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순이익 13.3% 감소…"올해도 매출 줄어들 것"

한경협 5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공개 회의 전망 확대…임대료·물가·인건비 고통 심화 대출금 1억2000만원…평균금리 8.4%로 집계돼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지난해 자영업자의 매출과 순이익 등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응답자의 70%가 지난해 매출 악화를 호소했고, 60%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한경협은 지난 7일까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감소폭은 응답자들이 답변한 순이익 증감폭을 수치화해 산술적으로 구한 평균값이다. 응답자의 72.0%는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증가했다는 응답은28.0%였다. 지난해 매출은 응답자의 72.6%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평균 변동폭은 마이너스(-) 12.8%였다. 문제는 올해도 순이익과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순이익과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62.2%와 6.12%로 집계됐다. 예상 감소 폭은 순이익이 7.2%, 매출이 6.5%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큰 부분은 원자재와 재료비가 22.2%로 가장 높았다. 또 △인건비 21.2% △임차료 18.7% △대출상환원리금 14.2%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평균 대출금은 1억2000만원으로 월평균 이자는 84만3000원, 연금리는 8.4%로 분석됐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4.7%, 소액대출 금리가 6.9%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상당수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대출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자의 43.6%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영업실적 지속 악화자가 28.2%로 가장 많고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 18.1% △자금 사정 악화·대출 상환 부담 18.1% △임차료·인건비 등 상승 11.9% △원자료 가격 상승 11.9%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회복 전망 시점은 올 하반기로 응답한 비율이 25.8%로 나타났고 내년 상반기 24.4%, 내후년 하반기 17.8%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34.9%로 가장 많았고 △원·부재료 매입비 부담 24.0% △임차료·세금·수수료 부담 12.3% △대출상환과 금리 부담 11.6% △인건비 부담 9.1% 등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대출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 22.1% △소비 촉진 방안 확대 20.9%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 14.0% △임대료 지원 강화 11.7% △공공요금 인상 억제·인하 10.5% 등이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계소비 펀더멘탈 악화와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 촉진 방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폭탄' 우려…애플 "4년 간 714조원 투자"

중국 10% 관세 대응…텍사스 공장 설립 약속 일자리 2만개 창출…"놀라운 혁신 역사 쓸 것" 트럼프 환영…SNS에 "믿음이 만들어낸 투자"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관세 확대를 천명하면서 미국 내 대기업 근심이 심해진 가운데 애플이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애플은 향후 4년 간 714조원의 투자로 일자리 2만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4년 간 미국에 5000억 달러(약 714조원) 이상을 지출·투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애플이 발표한 투자액은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이다. 투자를 통해 애플은 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일자리는 연구개발(R&D)과 실리콘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해 창출된다고 내다봤다. 투자 계획 중 애플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공장을 건설하고 현재 운영하는 '첨단제조기금'을 50억 달러(약 7조원)에서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확대하는 내용과 AI 투자를 가속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폭스콘 테크놀로지그룹과 올해 말 휴스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구성 요소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구동할 수 있는 서버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에서 개발중인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투자 계획을 통해 애플은 첨단생산을 해외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계획에서 발표한 휴스턴 공장은 25만 제곱미터(㎡·7만5625평) 면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제조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놀라운 혁신 역사의 새 장을 쓰고자 미국 전역의 사람들·기업과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해당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관세를 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지사 모임에서 "쿡 CEO가 백악관에 방문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며 "멕시코 내 두 개 공장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 설명했다. 애플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 현재 애플의 기기 사업은 중국에서 상당 부분을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형태라 추가 관세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다. 당시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애플의 관세 면제를 이끌어냈다. 주요 외신들은 쿡 CEO가 중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이익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투자 계획에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애플이 미국에 역대 최대 투자를 약속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낸 투자다"라며 "믿음이 없었다면 그들은 10 센트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팀 쿡과 애플에 감사하다"는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