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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03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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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 유상증자 봇물…주주에겐 '양날의 검'

K 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유상증자 자본확충
주식수 늘면 지분 희석돼 주주가치 하락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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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바이오 업계에서 빈번이 이뤄지는 유상증자가 주주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유상증자가 업의 특성상 자금 조달 창구가 될 수 있지만 되려 주주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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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가 급증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주주가 회사에 추가로 돈을 넣고 회사가 주주에게 주식을 발행해 주는 방식의 자본금 확충 수단이다. 통상적으로 기존 주주배정, 일반공모 방식, 제3자 배정 등으로 이뤄진다.

 

실제로 국내 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R&D)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발행가는 6141원이다. 운영 및 채무상환 자금 조달이 목적이다. 유상증자 배정 대상은 더브릿지, 케이엠티랩, 파일약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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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 현금 유동성 강화로 임상 3상 막바지 단계에 있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의 성공적인 허가 및 출시를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기업 간 유상증자 참여방식을 통한 투자도 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팬젠의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95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팬젠이 연구·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미래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의 토대를 마련한다. 또 관계사 휴온스랩과 체결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기술 도입 파트너십에 대한 결속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스 포함 그룹 차원에서 팬젠과 바이오의약품 사업 전개를 위한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CDMO 사업을 비롯해 바이오의약품 관련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일부 바이오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에 직면한 상황에서 급한 불끄기 방식의 유상증자가 이뤄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년 중 2개년도에서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있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시장 신뢰도가 악화되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 진다. 이같은 경우 유상증자는 관리종목을 피하기 위한 자본 확충의 목적을 가진다.

 

펩트론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대금 689억원이 납입돼 관리종목으로 지정 위기를 피했다. 앞서 펩트론은 2019년 자기자본 280억원, 법차손 176억원을 냈다.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의 비율은 62.7%에 달했다. 이후 지난해말 자기자본 771억원, 법차손 183억원을 내며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의 비율은 23.7%를 기록했다.

 

헬릭스미스도 지난해 12월 16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한숨을 돌렸다. 앞서 지난 2019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4.35%였다. 지난해 3분기 말에도 47.86%를 기록했다.

 

관리종목 위기에 처했다가 지난해말 유상증자로 자본금 1612억원을 확보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의 비율은 30%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가 절대적인 악재나 호재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당 기업이 공격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운영 자금 조달에 나섰다면 호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재무 상태가 악화돼 빚을 탕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시장에선 악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해당 회사의 미래가치가 높아서 부채 감축 이후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 장기적으로 주가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한다.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투자자의 가장 큰 우려는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상당수 바이오텍은 R&D에 지속적인 비용 투자에 따른 영업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한 채 투자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차입금을 상환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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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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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lee@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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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조' 이재명 표 슈퍼 예산 격돌…與 "미래 투자" vs 野 "미래 세대 빚더미"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 '확장 재정' 놓고 충돌 R&D·지역화폐 '사수' vs 이재명표 현금성 사업 '삭감’ 법적 처리 시한까지 처리될지 여부는 불투명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인 728조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이 국회 심사대에 올랐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8% 증가한 '슈퍼 예산'이다. 여야는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 예산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이재명표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과 국민성장펀드 등 각론에서는 물론 확장 재정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예고하고 있어 법적 처리 시한까지 처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래 성장을 견인할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이재명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정부 예산안을 확실하게 통과시킨다는 각오다. 이번 예산은 이재명 정부에서 편성한 첫 예산인 만큼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라는 정부 사업 기조를 최대한 뒷받침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대폭 삭감됐던 연구·개발(R&D) 예산에도 역점을 둔다. R&D 예산은 이번 정부안에서 역대 최대 폭인 19.3% 인상된 바 있으며, 민주당 역시 이러한 틀에서 정부 예산을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에는 국립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 해결 방향과 국비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방어에도 나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하고 지역별 국비 보조율도 상향하기로 했는데, 야당에서는 지역화폐 지원 삭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 첫 예산인 만큼 정부 사업 기조에 맞게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며 "야당이 깎으려 하는 지역화폐 등 예산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 대대적 삭감을 목표로 집중 검증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내년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약 110조원으로 역대 최대라는 점을 들어 이번 예산을 '빚잔치 예산'으로 규정하고, 민생 회복 소비쿠폰 등 현금성 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퓰리즘성 지출을 문제 삼을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과 연계된 사업들이 삭감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이른바 '이재명표 사업'으로 불리는 국민성장펀드와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은 삭감 대상 1순위로 꼽힌다.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관련 사업들도 '선심성 예산'으로 규정해 삭감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대미 투자 약속(3천500억 달러) 조달 방식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투자에 국민연금 등 공적기금이 동원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금출처·리스크 관리 방안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이다. 또 전임 정부 시절 삭감됐던 예비비가 이번 예산에서 75%가량 복구된 점을 들어 '내로남불' 프레임을 꺼내 들며 정부·여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등 특정 지지층을 위한 특혜성 예산이 포함돼 있는지 점검해 전액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 예산은 적자국채 발행으로 국가 부채를 키우는 방향"이라며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항목을 철저히 가려내 필요 없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5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6∼7일 종합정책질의를 한다. 10∼11일에는 경제부처, 12∼13일에는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각각 진행한다. 17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안의 감·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소위 의결을 거친 뒤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새해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매년 12월 2일로 정해져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 심사인 만큼 여야 대치로 인해 법정시한 내 처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軍정찰위성 5기 발사 성공… 北표적 2시간마다 감시한다

2년 걸쳐 5기 발사해 '사업' 마무리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전력 완비 초소형위성체계 개발도 추진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군정찰위성 5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북 감시망이 한층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총 5기의 청잘 위성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고, 북한 내 특정 표적을 지정할 경우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이 이날 5호기 발사 성공으로 전력화가 마무리 됐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것으로,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1호기는 2023년 12월, 2호기와 3호기는 각각 지난해 4월과 12월 발사돼 전력화됐고, 4호기는 올해 4월 발사돼 시험평가 후 결과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발사에 성공한 5호기는 2∼4호기와 마찬가지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다. 1호기는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했는데,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흐린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우리나라가 흐린 날이 70%에 달하는 점을 고려, 2~5호기는 SAR 장비 탑재 위성으로 확보했다. 군 당국은 5호기까지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추가로 단축할 수 있게 됐고,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EO·IR·SAR)를 활용해 북의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성 군집 운용은 위성 여러 대를 동일한 임무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지고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며 위성 고장 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안보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는 최근 국제정세를 고려해 국방 우주력 강화와 국내 위성개발 경험 축적을 통한 우주강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군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425사업과 별도로 초소형 위성사업도 40여 기 규모로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사업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감시하고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위성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 초소형 SAR 검증 위성이 우주에 발사될 예정으로,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발사가 진행된다.

[AT 현장] ‘차덕후’부터 ‘가족 캠핑러’까지...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에 ‘집결’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1번 번호표 받으려고 새벽 4시에 도착했어요.”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1일 경기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2025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를 열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골프 트레펜 코리아는 폭스바겐 골프 오너들이 모여 자신만의 골프를 선보이고 정보를 공유하는 팬들의 축제다. 100대의 골프만 참가할 수 있는 행사는 접수부터 치열하다고 알려졌다. 국내 해치백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골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골프는 5세대 모델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5만4644대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각양각색의 골프 100대가 행사장에 도열했다. 차량마다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한 행사 참가자는 1번 번호표를 받기 위해 새벽 4시에 도착했다고 했다. 오랜 기다림에도 1번 번호표를 받았다며 웃고 있는 모습에서 ‘축제’의 의미가 와닿았다. 행사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골프 차량을 둘러보며 축제를 즐겼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차량은 2세대 골프 차량이다.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실내외 디자인에 참가자들은 사진찍기 바빴다. 고성능 해치백 시장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골프 R32’ 차량도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 참가자는 친구에게 “이거 우리한테 팔라고 하면 안 팔겠지? 아님 한 번만 태워달라고 할까?”라고 하며 차량 주변을 한참이나 맴돌았다. 이 밖에도 할로윈 장식으로 꾸민 차량, 골프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랩핑을 한 차량, 휠과 휠 캡을 교체한 차량 등 운전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100대의 차량이 ‘골프 운전자의, 골프 운전자에 의한, 골프 운전자를 위한 축제를 완성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골프의 무한한 활용도를 확인한 것이다 골프는 차를 좋아하고 즐기는 ‘차덕후’에게 인기를 있다고 알려졌지만, 행사장에서는 골프를 패밀리카로 사용한다는 차주들을 많이 만났다. 4인 가족이 차크닉을 즐길 정도로 실내와 적재 공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축제를 풍성하기 위해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골프 GTI로 슬라럼 경주를 하는 ‘골프 핫 랩’과 어린이들이 버기 미니카로 코스를 주행하는 행사장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골프 핫 랩의 참가자들은 전문 드라이버에게 교육을 받은 후 장애물을 이리저리 통과하며 골프 차량의 성능을 참가하는 동시에 운전 실력을 뽐냈다.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골프가 생각보다 빠른데”, “힘도 좋은 거 같아”, “박진감도 넘치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미니카 주행은 물론, 컬러링이나 테이블 축구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축제를 즐겼다. 자신의 차량을 캠핑카처럼 꾸며 차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고,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준비한 밀 박스와 푸드 트럭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남겼다. 시승 프로그램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형 SUV ‘아틀라스’와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전기차 ‘ID.4’ 및 ‘ID.5’의 인기가 가장 뜨거웠다. 아틀라스를 시승한 한 참가자는 “폭스바겐이 콤팩트하고 실용적인 차를 잘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큰 차도 타보니 괜찮았다”고 했다. 이날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골프 트레펜의 테마는 ‘레거시 오브 아이콘, 파워 오브 커뮤니티’로 골프라는 아이코닉한 모델이 쌓은 유산과 그 여정을 함께 써 내려온 여러분, 골프 오너 커뮤니티의 강력한 힘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인의 일상속에 깊이 자리해 온 모델이자 혁신과 진화를 상징하는 골프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며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고, 이 여정의 중심에 언제나 여러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신뢰 덕분에 골프는 한국에서도 수입 해치백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폭스바겐은 이 특별한 커뮤니티와 함께 더 많은 가치를 나누고 더 오래 기억될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골프는 오랜 역사만큼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1982년부터 골프 모임이 시작됐다. 골프 차주들이 모여 자신들이 얼마나 골프를 사랑하는지 자랑하고, 차량 꾸미는 방법이나 튜닝·자동차 용품, 소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같은해 오스트리아 뵈르테제 호수에서 시작된 ‘뵈르테제 GTI 트레펜’부터 지난해 골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골프의 고향이자 폭스바겐의 안방인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진행된 골프 트레펜까지 오랜 기간 이어온 축제는 폭스바겐과 골프의 저력을 보여준다. 세 번째를 맞은 골프 트레펜 코리아 역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골프의 존재감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20년 동안 17대의 골프를 타봤다는 참가자는 “골프는 타보면 나만 알 수 있는 속도감이 있는 빠르고 재밌는 차”라며 “앞으로도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