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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통신과 손잡은 카드사들…마이데이터 시동

하나카드, LG유플러스와 'PLFP' 추진
내달 오픈뱅킹 도입…'데이터 동맹' 수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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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유통, 통신 등 카드사들의 이색적인 '데이터 동맹'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들은 카드사의 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카드사는 업체가 보유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윈윈(Win-Win)' 환경이 데이터 동맹을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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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통신 등 카드사들의 이색적인 '데이터 동맹'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23일 LG유플러스와 디지털 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보다 한 단계 더 나간 PLFP(상업자 표시 금융 패키지) 개발에 나선겠다는 점도 드러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하나카드는 물론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의 금융상품과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U+Shop)'의 서비스를 융합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또 고객의 소비성향을 분석하고 신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유플러스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 패밀리 하나카드(가칭)'와 유플러스샵 제휴팩에 하나머니를 신규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늘릴 예정이다.

 

같은 날 삼성카드도 이마트24와 데이터 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하나카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교류·분석과 빅데이터 기반 공동 리서치와 데이터 판매, 삼성카드 '링크 파트너(Link Partner)'를 통한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도 공동 추진한다.

 

현대카드는 제휴 분야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네이버 등 기업 13곳과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제휴사 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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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파트너십을 맺은 협력사를 단순히 제휴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도메인 갤럭시'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도메인 갤럭시 기업들 사이에서도 협업 가능한 마케팅 플랫폼을 구현해 분류, 정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을 정교하게 선별하고 개인화된 마케팅에 나서는 상태다.

 

업계는 최근 유통, 통신 등 기존에는 협력이 드물었던 대상과 협력이 늘어난 이유로 '디지털화 진척'을 꼽았다. 카드사 전체가 염원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소비결제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카드사 특성상 고객과 가장 밀접한 유통·통신 등 업권이 협력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달 카드사에서도 오픈뱅킹이 시작되는 만큼 타 업권, 산업군과의 '합종연횡'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만큼 데이터를 축적해야 고객에게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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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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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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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소폭 반등했지만…올해 누적으로 보면 4.7%↓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올해 2월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1% 소폭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8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4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2월에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2월 전체 수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올해 설 연휴가 1월, 작년에는 2월이었던 점을 고려해 1∼2월 누적 수출액을 비교하면 올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감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2월 수출액은 526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가 없는' 2월 중에는 역대 1위 실적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2월 수출액은 소폭 반등했지만, 1∼2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누적 수출액은 101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1068억300만달러)보다 4.75% 감소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1∼2월 누적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그간의 수출 호조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의 대중(對中) 수출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자동차 역시 대미(對美) 수출에서 관세 등 통상 압박과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다. 지난해부터 월평균 반도체 수출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50.7%, 2분기 +53.5%, 3분기 +41.4%, 4분기 +34.0%, 올해 1월 +8.1% 등으로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추세였다. 이후 올해 2월 -3%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DDR5 16Gb(기가비트), DDR4 8Gb, 낸드 128Gb 가격은 각각 작년보다 7.5%, 25%, 53.1% 떨어졌다. 이에 따라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도 58억 달러로 4%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4억달러로 2%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순수 전기차 수출은 24.8% 줄었다. 2월 지역별로도 양대 시장인 대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모두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 달러였고,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대중국 수출의 경우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월 1∼25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일반기계(수출액 4억5000만 달러)와 무선통신기기(수출액 5억4000만 달러)는 각각 26.2%, 128.5% 늘었다. 대미 수출은 일반 기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1∼25일 대미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31.9%,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은 9.8%를 기록했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000만 달러 증가한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한국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첫 전동화 세단 ‘EV4’ 공개…혁신적인 공간·성능 ‘눈길’

자사 EV 중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533km 확보 ‘EV4’에 공들인 기아, EV 대중화에 박차 가해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 ‘유럽 시장’에 출시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기아가 ‘2025 기아 EV데이’에서 자사의 첫 전동화 세단인 ‘EV4’를 공개했다. 기아는 이달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전동화 시장의 흐름 전환’으로 △더 기아 EV4 △더 기아 PV5 등 양산차 2종 △더 기아 콘셉트 EV2 등 콘셉트카 1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는 또 이번 행사에서 △PBV 전용 플랫폼 ‘E GMP.S’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부문 등 3가지 혁신이 담긴 PBV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자사의 맞춤형 모빌리티 솔로순 PBV가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서 EV4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EV4는 기아의 브랜드 최초 준중형 전동화 세단이다. EV4는 E GMP를 기반으로 81.4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킬로와트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4 스탠다드·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km/킬로와트시를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EV4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EV4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탑재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더했다. 한편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별 라인업 최적화로 EV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리 美 관세 영향권 진입에도 'K-전선' 표정 밝은 이유

트럼프 구리 수입 조사 지시 행정명령, 관세 부가 가능성↑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전선업계, 가격 변동분 판가 반영 매출 증가·구리 보유 자산 평가액 상승 등…외형 확대 기대 [아시아타임즈=신영욱 기자] 구리가 미국 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전선업계는 긍정적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관련 조사 결과를 270일 내에 보고해야 한다.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구리 가격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2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톤당 9463.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8685.5달러) 대비 약 9% 상승했다. 전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2.4% 올랐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12일 이후 최대치다. 핵심 원재료인 구리의 가격 상승에도 전선업계의 표정은 밝다. 구리 가격이 상승으로 부담이 아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주요 계약들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 변동과 계약 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을 통해 제품 판매 가격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재료인 구릿값 상승에 따라 납품 제품의 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히려 제품 판매 가격 상승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는 외형 성장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나 재료 등 구리 관련 자산에 대한 평가액이 늘어난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향후 구리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선업계 한 관계자는 "구리를 사용한 케이블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 업계의 걱정은 크지 않다"며 "구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 등 외형 확대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재료 값이 높아지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