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도 ‘썰렁’…직원들 휴대폰만 ‘만지작’
인근 ‘스타필드 고양’ 북적…“볼거리 더 많아”
롯데쇼핑 측 “코로나 영향, MD개편 위해 준비 중”
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서북상권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입니다.”
롯데가 2016년 12월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겠다며 야심차게 문을 연 롯데몰 은평점이 당초 의욕에 비해 ‘계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은 연면적 4만8400여 평 최대 규모의 복합몰이다. 대형마트와 시네마 등도 들어선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편에 속하며 한때 주말 또는 퇴근 시간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 운영한지 6년차에 접어든 롯데 은평몰. 주말인 24일 오후 본지 기자가 방문한 롯데 은평몰에는 개점 당시 분위기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구파발역 출구 길 연결로로 이어진데다 지상 5~9층으로 1500여대 주차가 가능한 조건을 갖췄는데도 말이다.
손님이 없어 일거리가 없는 직원들은 괜스레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매장에 손님이 들어가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한산한 일상 그 차체로 보였다.
입점해 있던 점포가 방을 빼면서 썰렁하게 텅 빈 공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빈 자리에 ‘신규 입점 브랜드 OPEN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가 내걸릴 법도 한데 그런 문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나름 어려움이나 사연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매장 직원 A씨는 “3~4층에 롯데월드 축소판인 대규모 키즈파크가 있었는데 오픈 때부터 가격이 높아 말이 많았다”라며 “결국 코로나19가 터졌고 극복하지 못했다. 현재 그 넓은 공간은 몇 개월째 비워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 입점 브랜드 소식이 있느냐는 물음에 A씨는 “글쎄요. 수익성이 있어야 하는데….”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매장 직원 B씨는 롯데몰 은평의 분위기가 악화된 배경에 ‘스타필드 고양’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그룹이 2017년 8월 오픈한 복합쇼핑몰로 롯데몰 은평과 승용차로 약 3km 거리에 있다.
B씨는 “처음 오픈할 당시에는 사람이 북적이고 참 많았는데 스타필드 고양점이 생긴 이후로 줄어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스타필드 고양이 롯데몰 은평보다 더 크지 않느냐. 비교가 안 된다. 입점 브랜드 자체가 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영향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가 아니어도 나올 사람은 다 나와서 쇼핑한다. 지금 스타필드 고양점 가봐라 북적이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과연 그랬다. 기자는 곧바로 발길을 돌려 스타필드 고양으로 향했다. 승용차로 10분도 채 안 걸려서 도착한 이곳은 실제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렸다. 오픈 5년차가 된 지금도 여전히 주차장을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손님 C씨에게 ‘롯데몰 은평이 아닌 스타필드 고양으로 온 이유’를 묻자 “그곳(롯데몰 은평점)보다는 여기(스타필드 고양)가 규모도 더 크고 볼거리도 더 많아서”라고 했다.
스타필드 고양점은 2017년 8월 개장한 이후 안정적 수익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악화하긴 했으나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다. 매출은 연평균 900억대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14억 원을 냈다.
관련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초부터 영업 환경이 안 좋아지며 영세한 점포들이 매장에서 철수를 했다. 꼭 스타필드 고양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키즈파크는 코로나19로 이용할 수 없게 돼 어쩔 수 없이 휴장했고, 새 입점 브랜드 소식은 지금 단계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일단 올해 하반기 MD(상품기획) 개편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없는 이유가 있어요 롯데몰가느니 스타필드를 갑니다... -_-; 키즈파크는 말이 파크지 좁고 시끄럽고 쉴데도 없고 밥도 비싸고 입장료는 롯데월드만큼 받고... 뭐.. 말 다했죠.. 애초에 뜰수가없었음
롯데몰은 주차비를 받아서 잘 안가게 되는듯 100원까지 계산해서 받더라니..
지하1층전체를 마트와 식당가로 바꾸면 대박인데
스타필드는 자차가 있어야 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유일한 단점 교통편이 안좋음..
주차비 차이
롯데몰은평점 평일이라 저런거아니에여 후기 별이 좋던데
평일날은 원래 저러지않아요 롯데몰 은평점 좋다구 별이 많던데
advertisement
‘섬유·석유화학 불황’ 탈출구?…태광산업, 신사업 ‘조 단위 베팅’ 건 이유
베트남 거점 확보 경쟁…연 10% 성장 시장 정조준
애경산업 새 주인 누가될까… 사업성 ‘태광’ 앞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