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2차전지 배터리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엔시스가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진기수 엔시스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10년간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은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정의 검사장비 역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비전검사장비 관련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 구축은 물론, 차세대 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시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충청남도 천안 소재의 기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 공정별 비전검사장비 제조와 공급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비전검사장비 제조와 관련된 자체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를 통해 2차전지 배터리 제조의 모든 공정 단계별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갖췄다.

2차전지 배터리는 충전식 전지로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전지다. 이 가운데 높은 에너지밀도와 효율성, 장수명을 가진 리튬계열의 2차 전지가 모바일제품 및 전기자동차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방전과 충전을 오가며 전지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폭발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2차 전지는 생산 과정에서 다양한 검사를 거치며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진 대표는 "엔시스의 검사장비는 정밀한 카메라를 통해 제품의 미세한 결함까지도 검사하는 비전검사장비(vision test tool)"라며 "비전검사장비는 정밀한 카메라를 통해 제품의 미세한 결함까지도 검사하는 방식으로, 생산품 중 일부만을 샘플링해 사람이 직접 검사했던 과거에 비해 검사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비전검사장비 제조사업을 본격화한 2017년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에는 319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8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진 대표는 "2차전지 배터리 산업 호황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2공장 매입 및 제품 가공을 위한 장비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 현재 두 곳의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엔시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30만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1만3000~1만6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희망밴드 상단 기준으로 379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16~1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22~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4월 중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