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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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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군대인가요"...백화점 판매직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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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박지민 기자] 흔히들 백화점 1층에 자리잡은 명품, 화장품 매장의 직원들을 보면 가끔 갑질 손님을 응대하느라 힘들 뿐, 단정하고 친절한 서비스직의 전형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인천에 사는 신지영(가명·26·여)씨는 지난 3년간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일하면서 지점 내 과도한 위계질서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얼마 전 퇴사했다.

20일 아시아타임즈는 신 씨를 만나 군대 뺨치는 백화점 내 상명하복 등 '백화점 판매직원'이라는 직업의 가려진 민낯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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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부터 3년동안 아울렛 판매직원으로 일하다 지난 2014년부터 백화점 1층에 입점해 있는 패션잡화 브랜드 매장에서 근무한 서비스직 6년차 베테랑이다.

그는 여러번 다른 매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만큼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판매직원으로 일하는 동안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백화점에서 판매직원으로 일하면 소위 '갑질 손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로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진짜 스트레스 요인은 내부에 있어요. 일반적으로 매장마다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는데 관리자인 매니저 밑으로 둘째, 셋째, 넷째 이렇게 직급이 정해집니다. 그런데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무조건 '선배님'이라고 호칭해야 하고 심지어 매장이 아닌 화장실에서도 깍듯하게 예의를 지켜야 해요. 화장실 칸막이 안에 윗사람이 들어가 있어도 예의를 갖춰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식이죠"

특히 백화점 판매직원을 채용할 때는 경력이 더 많아도 나이로 서열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

"아무래도 아랫사람을 부려야 하기 때문에 경력에 따라 서열을 정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아예 경력이 없다면야 밑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만, 경력 3년차와 5년차가 있으면 5년차가 나이가 어릴 경우 서열이 밀려요"

매장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매니저' 직급도 30대 초반이 되면 자연스레 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 때부터 판매직 일을 시작한 신 씨는 자주 부당함을 느꼈다고 한다.

"어차피 경력은 일정 연차 이상만 있으면 되는 건데, 뭐하러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서 윗사람한테 오랜 기간 치여가며 일해야 하나 싶어 억울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어요. 특히 대기업 브랜드일수록 이런 상명하복이 좀 더 엄격해지는데, 그 때문에 못버티고 나가는 친구들도 많고 우는 친구들도 많아요"

더욱이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외모를 가지고 지적하거나 인신공격을 퍼붓는 상사들도 굉장히 많다.

"화장품 매장같은 경우는 직원들 외모가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다 보니, 매니저들이 '너 살은 언제 뺄 거니'부터 시작해서 더 심한 인신공격도 거침없이 해요. 제가 알던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매니저 등쌀에 시달리다가 거식증이 오기도 했어요. 애초에 직원을 채용할 때도 조금만 통통해도 바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보통 백화점 입점 브랜드는 매니저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고, 거기에서 매장 관리비와 부하직원들 월급, 본인의 급여를 나눠 해결하는 식인데 이때문에 매출에 대한 압박도 굉장히 심하다고 한다.

"어차피 매니저 밑의 둘째, 셋째 직원들은 월급제이기 때문에 매출이 많으나 적으나 받는 급여는 똑같은데 매니저는 많이 팔수록 많이 가져갈 수 있어요. 그래서 아랫사람들에게 매출에 대해 압박을 많이 넣죠. 특히 매니저들은 본사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일을 하는데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 재계약을 못해 실직하게 되는 일도 자주 있거든요. 그래서 더 매출에 민감하죠"

신 씨는 이같은 일들이 주로 백화점 1층에 자리잡은 매장들에서 생긴다고 설명하면서, 보여지는 것처럼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실제 업무환경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뒷얘기도 많이 오가는 편이고,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직원들도 많아요. 여러모로 힘들죠. 갑질 손님이요? 사실 직원에게 무릎을 꿇게 한다던지, 폭력을 가한다던지 하는 '슈퍼 갑질 손님'은 잘 없어요. 웬만한 진상 손님들은 여러 번 응대하다 보면 익숙해지고요. 아, 물론 진상을 부려도 괜찮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요. 그런데 백화점 내 직원들끼리의 군기잡기나 신경전은 몇 년을 일해도 도무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신 씨는 이제 자신을 여러 해째 괴롭히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백화점을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서비스직 내의 악습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계질서가 아예 나쁜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워낙 고가의 물건을 팔고,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데다 매출에 예민할 수밖에 없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필요 이상으로 직원들을 스트레스로 몰아넣는 군대식 상명하복 시스템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소중한 '남의 집 자식'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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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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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n@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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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눈앞…한국GM, 철수 명분 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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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주식' 담보로 부동산 투자… 조만호 대표 개인사업, IPO 리스크 되나

IPO 추진하는 무신사… '희망가 10조원' 과도하다는 지적 창업주, 회사 주식 담보로 부동산 투자… '셀프 리스크 생성' 발행 총 주식의 12.9%가 조만호 대표 개인회사 '담보'로 잡혀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이사가 그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부동산 사업이 IPO를 앞두고 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 대표가 개인회사인 라펠의 자금 조달에 본인이 소유한 무신사 주식 일부를 담보로 삼으면서, 사업의 '본체'인 무신사의 IPO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신사 기업가치 희망가 10조원… 시장 평가의 '3배'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증권사 관계자들을 만나 사전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기업 가치로 '10조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때문에 무신사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기업 가치를 설명하겠다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지난 2023년 시리즈C 투자 당시 기업가치를 약 3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무신사 기업가치가 최대 4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마저도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평가보다 무신사 희망가가 약 3배 높은 셈이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의 EBITDA는 약 1269억원으로, 기업가치 10조원은 EV/EBITDA 79배에 해당한다. 통상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배수가 30배를 넘어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무신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창업주는 개인 사업에 무신사 지분 투입… '도덕적 해이' 지적도 그런 가운데, 창업주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조 대표의 부동산 개발 사업까지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라펠은 조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로, 용산구 한남동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 주체는 라펠의 자회사 에프콧한남SPC이며, 이 사업을 위해 1600억원의 브릿지론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해당 브릿지론 만기는 오는 9월이며, 개발 예정인 토지가 담보로 잡혀 있다. 문제는 브릿지론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전환되거나 만기가 연장될 수 있을지 확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무신사 주식 51.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라펠 운영 자금 마련에도 자신이 보유한 무신사 주식을 상당 부분 투입했다. 라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된 무신사 주식은 총 2438만4150주이며, 장기차입금으로는 무신사 주식 90만주가 담보로 잡혀 있다. 차입금 마련을 위해 투입된 무신사 주식은 총 2528만4150주로, 이는 조 대표가 보유한 지분의 23.9%이며 무신사 발행 총주식의 12.8%다. 이 때문에 라펠의 브릿지론에 사업의 '본체'인 무신사가 타격을 입을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행동이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개인 사업에, 특히 외부 자금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회사의 리스크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금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최대주주인 창업주가 경영권과 관련된 주식을 개인 사업에 쓰는 건 우려할 만한 행위"라며 "특히나 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회사에 득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