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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손끝의 솜씨가 아니다. 그것은 예술가가 느꼈던 느낌의 표현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말이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과 사람사이, 혹은 사람과 세계가 소통하는 하나의 매체이며,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체험, 인간에 대한 사고를 명확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다만 그 매체가 글, 음악, 미술 등의 서로 다른 장르, 서로 다른 예술형식으로 표현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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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거슬러 우리 예술사를 보면 그 곳에는 언제나 ‘동경’, ‘바램’, ‘추구’ 라는 개념이 담겨있다. 따라서 그것은 소수의 예술가들이 표현해 낸 것이지만, 또한 인류가 추구해 왔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우리 인류의 기억’ 으로도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의 감상 행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그것을 이해했는지, 혹은 이해하지 못했는지’ 다. 물론 이는 예술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도구로 보았을 때를 뜻한다. 때문에 예술 작품을 보며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외면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이번에는 미(美)의 관점으로 살펴보자.
예술작품이란 인간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의 여부를 떠나, 미(美)를 창조해 냄을 뜻한다. 즉, 예술작품에서 ‘아름다움’은 가장 기본적인 필수요건이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지각있는 존재, 즉 인간에 의해 제작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간혹 고양이나 강아지등의 발이나 몸에 물감등을 묻혀 이를 예술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예술이 아닌 것이다.
이 외에도 예술을 ‘형식의 창조’, ‘시, 공간의 예술’, 또는 ‘기술적 표현예술’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플라톤, 괴테, 루카치, 곰브리치 등의 희대 철학자들 또한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자신의 논리를 펴내는 것만 봐도,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임을 알 수 있으며, 어쩌면 인류가 끝날 때까지도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려지기 힘들 것이다.
올 해 들어, 국내 미술계는 연달아 일어나는 미술계 사건들로 인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조영남 대작사건부터, 천경자 화백의 작품의 위작 사건, 이우환 화백의 사건까지 연달아 일어나면서, 최근 故 김환기 화백의 점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모처럼 국내 미술계가 세계 미술시장의 관심을 받는 시기에 이러한 일들이 터져 매우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
조영남 작가의 예술은 예술인가, 아닌가? 제프 쿤스나 앤디워홀과 조영남 작가의 예술은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다른가? 천경자 화백의 위작 사건은 여전히 마무리 지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무엇 때문일까? 이우환 작가가 작품의 ‘조응’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위작이라 판명되었으나, 이우환 화백의 의견은 이와 달라, 이 역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왜일까?
물론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모든 대답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추구하는 예술양식, 본인의 가치관이나 관점에 따라 나올 것이므로 모두 같진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판단하는 개인의 잣대 역시 과거 철학자들과 흡사할 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 다른 곳에 예술의 가치를 두고 정의를 내리고, 서로 다른 관점으로 ‘예술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표현을 한다고 해도, 미술시장을 결코 무너지지 않았으며, 불신감이 생기지도 않는다. 이는 미술세계가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기반으로 과거로부터 견고하게 다져져 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필자 또한 법이 개입해 이를 판가름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결국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예술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간혹 일어나는 위 같은 사건들이 던져주는 철학적 화두를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본다.
물론 많은 부정적 관심과 더불어 눈살을 찌푸리거나 욕을 하는 등의 반응이 예상되지만, 미술 역사에서 지금껏 그래 왔듯이, 현시적인 것이 모두는 아니며 예술에 대한 본질도 아니다. 이에 대해 100에 1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이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결국 그 1명이 미술계를 이끄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며, 시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예술의 본질은 더해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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