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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2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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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칼럼] 예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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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예술이란 손끝의 솜씨가 아니다. 그것은 예술가가 느꼈던 느낌의 표현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말이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과 사람사이, 혹은 사람과 세계가 소통하는 하나의 매체이며,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체험, 인간에 대한 사고를 명확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다만 그 매체가 글, 음악, 미술 등의 서로 다른 장르, 서로 다른 예술형식으로 표현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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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거슬러 우리 예술사를 보면 그 곳에는 언제나 ‘동경’, ‘바램’, ‘추구’ 라는 개념이 담겨있다. 따라서 그것은 소수의 예술가들이 표현해 낸 것이지만, 또한 인류가 추구해 왔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우리 인류의 기억’ 으로도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의 감상 행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그것을 이해했는지, 혹은 이해하지 못했는지’ 다. 물론 이는 예술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도구로 보았을 때를 뜻한다. 때문에 예술 작품을 보며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외면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이번에는 미(美)의 관점으로 살펴보자.

예술작품이란 인간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의 여부를 떠나, 미(美)를 창조해 냄을 뜻한다. 즉, 예술작품에서 ‘아름다움’은 가장 기본적인 필수요건이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지각있는 존재, 즉 인간에 의해 제작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간혹 고양이나 강아지등의 발이나 몸에 물감등을 묻혀 이를 예술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예술이 아닌 것이다.

이 외에도 예술을 ‘형식의 창조’, ‘시, 공간의 예술’, 또는 ‘기술적 표현예술’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플라톤, 괴테, 루카치, 곰브리치 등의 희대 철학자들 또한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자신의 논리를 펴내는 것만 봐도,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임을 알 수 있으며, 어쩌면 인류가 끝날 때까지도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려지기 힘들 것이다.

올 해 들어, 국내 미술계는 연달아 일어나는 미술계 사건들로 인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조영남 대작사건부터, 천경자 화백의 작품의 위작 사건, 이우환 화백의 사건까지 연달아 일어나면서, 최근 故 김환기 화백의 점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모처럼 국내 미술계가 세계 미술시장의 관심을 받는 시기에 이러한 일들이 터져 매우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

조영남 작가의 예술은 예술인가, 아닌가? 제프 쿤스나 앤디워홀과 조영남 작가의 예술은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다른가? 천경자 화백의 위작 사건은 여전히 마무리 지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무엇 때문일까? 이우환 작가가 작품의 ‘조응’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위작이라 판명되었으나, 이우환 화백의 의견은 이와 달라, 이 역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왜일까?

물론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모든 대답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추구하는 예술양식, 본인의 가치관이나 관점에 따라 나올 것이므로 모두 같진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판단하는 개인의 잣대 역시 과거 철학자들과 흡사할 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 다른 곳에 예술의 가치를 두고 정의를 내리고, 서로 다른 관점으로 ‘예술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표현을 한다고 해도, 미술시장을 결코 무너지지 않았으며, 불신감이 생기지도 않는다. 이는 미술세계가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기반으로 과거로부터 견고하게 다져져 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필자 또한 법이 개입해 이를 판가름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결국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예술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간혹 일어나는 위 같은 사건들이 던져주는 철학적 화두를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본다.

물론 많은 부정적 관심과 더불어 눈살을 찌푸리거나 욕을 하는 등의 반응이 예상되지만, 미술 역사에서 지금껏 그래 왔듯이, 현시적인 것이 모두는 아니며 예술에 대한 본질도 아니다. 이에 대해 100에 1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이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결국 그 1명이 미술계를 이끄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며, 시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예술의 본질은 더해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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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246만원…전년比 42만원↑

상반기 임금 대기업 5.7% 오를 때 중기는 2.7% 성과급, 대기업 620만원·중기 374만원으로 격차 확대 금융·보험업, 임금 805만원·상승률 7.2% 모두 최고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 222만6000원에서 올해 246만원으로 약 42만원 확대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규모·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의 임금 상승률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619만9000원으로 작년보다 5.7% 상승했고 300인 미만 사업체는 2.7% 오른 373만9000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 222만6천원에서 246만원으로 확대됐다. 대기업의 정액급여는 3.4% 오른 461만원, 특별급여는 12.8% 상승한 159만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정액급여(342만1000원)와 특별급여(31만8000원) 상승률은 각각 2.6%, 3.0%로 모두 대기업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경총은 "올해 상반기는 대기업의 높은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체 임금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18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 인상됐다. 작년 상반기 전년 대비 2.2% 올랐는데 그보다 1.3%포인트 더 상승한 것. 임금 항목별로 기본급 등 정액급여가 2.9% 오른 363만8000원,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8.1% 오른 55만원이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0.6%p 하락했고 특별급여 인상률은 작년(-5.7%)보다 13.8%p 상승했다. 특별급여는 2022년 56만2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7개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임금총액(805만1천원)과 인상률(7.2%)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융보험업의 정액급여 인상률은 3.3%로 전체 평균(2.9%)을 소폭 상회한 가운데 특별급여 인상률은 16.0%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았다. 임금총액 기준으로는 전기·가스·증기업(731만4000원), 전문·과학·기술업(552만2000원), 정보통신업(543만1000원), 광업(460만8000원) 순으로 금융·보험업을 뒤이었고 숙박·음식점업(263만5000원)이 최하위로 나타났다. 인상률에서는 제조업(4.8%), 정보통신업(3.9%), 보건·사회복지업(3.6%), 협회‧기타서비스업(3.3%)이 상위권(2∼5위)를 차지했고 전기·가스·증기업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1.8%)을 기록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며 "노동시장 내 격차 확대와 사회갈등 심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집 근처 대학' 선호…지방대 수시지원자 큰 폭 증가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지방대를 지원한 수험생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 지방권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이 서수도권 대학보다는 '집 근처 대학'을 선호한 결과로 해석된다. 21일 종로학원이 전국 192개 대학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소재 대학 지원자 수는 모두 10만427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0.2% 늘었다. 대구·경북권이 12.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강원권(11.7%), 충청권(10.6%), 전라권(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지방 소재 대학 110곳 중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곳은 16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반면 서울권은 42개 대학 중 20개 대학이, 경인권은 40개 대학 중 17개 대학이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기 침체로 지방권 학생들이 무리하게 서울이나 경인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정원 축소, 사탐런 등으로 입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 지원 추세까지 맞물리며 지방대 수시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지방권 대학은 경북대였다. 지난해 12.9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북대는 올해 수시에선 1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11.11대 1), 충북대(10.91대 1), 건국대 글로컬캠퍼스(10.59대 1), 연세대 미래캠퍼스(10.48대 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대학 중 최고 수시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성균관대로 평균 32.49대 1이었다.

'뉴 삼성' 최우선 과제이자 마지막 퍼즐 '조직문화 혁신'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 '뉴 삼성' 신호탄 스마트폰·반도체 훈풍에 '8만전자' 회복 근본 경쟁력은 '조직문화'⋯"이재용 리더십 필요" [아시아타임즈=최태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는 '뉴 삼성'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와 Z폴드7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도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SK하이닉스에 내줬지만 큰 차이 없이 2위를 지켰고, 수년 동안 부진을 겪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수십조원대 계약을 맺고 반등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가 꾸준함을 유지했고, 파운드리가 도약하면서 지난해 11월 '4만전자'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이달 중순 '8만전자'를 회복했다. 2016년 미국의 전장·오디오 전문 기업 하만을 80억달러(9조원)에 인수한 이후 멈췄던 대형 인수합병(M&A)도 이때쯤 기지개를 켰다. 지난 5월 독일 냉난방공조(HVAC) 그룹 플랙트를 15억유로(2조4000억원)에, 같은 달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 오디오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5000억원)에 인수했다. 7월에도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인수해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조원 미만의 수천억원대로 알려졌다. '기술력의 삼성'에 도전과 혁신이 사라지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극복해가는 단계에 있다. 다만 삼성이 근본적인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조직문화를 개선이 최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의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강력한 '기업 체질 개선'이 성공적이었기에 가능했다. 이 전 회장은 1989년 제2의 창업 선언과 함께 △자율 경영 △기술 중시 △인간 존중을 경영 이념으로 선포했다.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는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구체화한다. 질적 성장, 강도 높은 변화의 주문이었던 신경영 선언은 2년 뒤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으로 이어졌다. 당시 삼성은 D램 반도체 1위를 달리며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으나 이 전 회장의 위기 의식은 끝을 알 수 없었다. 이후로도 삼성 시가총액이 일본 소니를 추월하고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던 2002년엔 10년 뒤를 걱정했고,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2004년엔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지금이 진짜 위기"라고,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2013년 6월 7일엔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끊임없이 위기와 싸워왔다. 하지만 현재 삼성의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는 '관료화, 수직화'가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기술이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이 좋은 예시다. 삼성전자가 20년 이상 D램 분야 1위를 달리던 2010년대 초 국내에서 HBM 연구가 시작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D램을 쌓는 신기술에 투자하기보다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다. 반면 도전자였던 SK하이닉스는 인력과 투자를 집중했고, 현재 메모리 반도체 왕좌에 오르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수뇌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