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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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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 가입하세요"…씨티‧SC제일은행의 '통큰 혜택'

수시입출금통장 신규 가입 이벤트 전개
"파킹통장으로 부동자금 수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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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입출금이 자유로운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이벤트까지 제공하는 외국계 은행들의 '파킹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파킹통장은 잠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듯 언제든지 돈을 넣고 인출(수시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이다. 더욱 시중은행 자유입출금통장의 금리가 연 0.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저금리 기조 아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입장에선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 사진=한국씨티은행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이벤트를 앞세운 파킹통장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8일부터 목돈을 잠시 높은 이자로 맡겨두고 싶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킹통장인 '씨티 더하기 통장'을 신규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로 최대 연 0.8%(세전)을 제공한다.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계좌개설을 지원하는 '무방문신청서비스'도 운영중이다.

 

SC제일은행의 'SC제일마이줌통장'은 여유자금을 주차하듯 잠깐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파킹통장으로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이 정한 설정금액에 맞춰 잔액을 유지하기만 하면 하루를 맡겨도 설정금액에 대해 연 0.6%(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며 설정금액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2%의 금리를 제공한다. 설정금액은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이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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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는 SC제일마이줌통장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금상첨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까지 SC제일마이줌통장에 신규 가입하고 가입한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매월 평균 잔액(평잔)을 일정 금액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다. 평잔을 높게 유지할수록 수령할 수 있는 상품권(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화권) 금액도 커지는데 최대 200만원을 준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최고의 파킹통장인 SC제일마이줌통장에 여유자금을 3개월만 예치해도 예금이자는 물론 백화점 상품권까지 받을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자유입출금식 통장의 금리가 연 0.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킹통장으로써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언제든 자금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가 1106조33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의 파킹통장의 경우 저축은행 보단 금리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에서 판매하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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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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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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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K-컬처 확산… 올리브영 진출 모색"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국가로 일본을 택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금융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그룹 사업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일본지역본부를 방문해 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기회"라며 "비비고·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의 '한류 열풍'을 뛰어넘어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팬덤 활동을 뜻하는 '오시카츠(推し活)' 기반 소비문화가 전 연령대로 퍼지면서 K-컬처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고, 이는 일본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 로컬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한국 기업들의 새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사사키 다카시 TBS홀딩스 회장,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사업 협력 분야를 논의하고 신사업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 회장은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의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호시 다케오(星岳雄) 도쿄대 교수를 비롯한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 등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최근 일본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K콘텐츠에서 시작해 식품·뷰티 등 K컬처 전반으로 확산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일본의 장기 저성장 극복 방안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육성하고 있으며, CJ ENM은 지난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하고 휴먼 IP기획·플랫폼·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일본 현지에 구축했다. JO1(제이오원)·INI(아이엔아이) 등 라포네 소속 그룹을 통해 'K-팝 현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현지에서 KCON과 MAMA AWARDS를 개최하며 KPOP 팬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를 높이는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해 초 CJ ENM 커머스부문, CJ대한통운 등 계열사를 찾아 국내 현장경영도 펼쳤다. CJ 관계자는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취지"라며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승기] ‘패밀리카 왕좌 탈환’ 아우디 Q6 e-트론…안전성·퍼포먼스·전동화 ‘엄지 척’

아우디코리아, 올해 첫 신차 Q6 e-트론 출시해 아우디 최초 PPE 플랫폼 탑재, 기능 대폭 강화 안전성·퍼포먼스·전동화 등 상품성 끌어올려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이래서 아우디, 아우디 하는 건가?’ 아우디 Q6 e-트론을 시승하면서 아우디의 진가가 느껴졌다. 콤팩트한 크기와 클래식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 직관적 조작인 가능한 최첨단 콕핏까지 갖춰 흠잡을 데가 없었다. 아우디코리아는 8일 ‘아우디 Q6 e-트론’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올해 첫 번째 신차를 공개했다. 시승은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서 강원 원주 성문안 CC까지 왕복 약 25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날 제공된 시승 차량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 트림이다. 이 트림에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가 탑재된 ‘라이트 패키지’가 추가됐고, 조수석 디스플레이도 있었다. Q6 e-트론을 처음 보는 순간 ‘이 차는 한국 시장을 위해 만들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크기를 갖추고 있었다. 파워돔 형태의 후드 라인과 부풀어 오른 휀더 라인이 스포티 하면서도 프리미엄 차량만의 볼륨감을 완성한다. 음각 패턴이 적용된 싱글 프레임 폐쇄형 그릴과 프론트 범퍼 양옆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 형상의 디자인 요소는 전동화 모델의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낸다. 날카롭고 슬림한 헤드램프와 사이드 미러는 개성있고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운전석에 탑승하려고 문을 여는 순간 차량의 시트와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편안한 탑승을 돕는다. 운전석에 앉으면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아우디의 최첨단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버튼들이 운전자를 향해있고, 디스플레이 구성이 직관적이라 다양한 기능을 운전 중에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행을 시작하자 이질감 없는 아우디 전기차의 매력이 느껴졌다. 여러 브랜드의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내연기관차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우디 전기차는 다르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이나 예측 불가능한 급가속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2.4톤의 육중한 차체에도 민첩한 주행이 가능했다. 종로 1가에서 남산 터널을 빠져나가기까지 복잡한 신호와 도로에 교통체증까지 겹쳤지만, 차량이 빠르게 반응하고 다양한 안전 보조 장치들이 작동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옆차선 차량이 감지됐을 때 사이드 미러 안쪽에 경고등이 들어와 운전자 시야에 더 잘 들어왔다. 앞 차와의 간격을 벌려 속도를 빠르게 올렸을 때는 차량이 흔들리지 않고 힘있게 치고 나갔다. 이 차량은 최대 출력 225kW, 최대 토크 49.4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갑자기 속도를 줄일 때도 차량이 꿀렁거리지 않고 예상한 범위에서 부드럽게 멈췄다. 구불구불한 강원도 국도를 달리거나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운전자나 동승자의 몸이 쏠리지 않았다. 전기차는 하부에 무거운 배터리가 있어 내연기관차보다 쏠림 현상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Q6-e트론은 코일 스프링 형태의 기본 서스펜션이 탑재된 모델에서도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서울은 물론 강원도에서도 강풍 경보 문자가 계속 왔지만, 차량의 흔들림이나 풍절음은 느낄 수 없었다. 고속도로를 진입할 때나 터널 구간에서도 소음이나 진동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않았다.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창문을 열자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고, 소음도 상당했다. 시승하기 전 Q6 e-트론에 아우디 최초로 ‘PPE 플랫폼’이 탑재됐다고 해 기대가 컸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에도 탑재된 PPE 플랫폼은 에너지 효율성을 30%, 출력을 33% 끌어올린다고 알려졌다. 이날 모든 공조 장치를 풀가동하면서 주행했는데 실제 주행거리를 계산했을 때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콤팩트한 디자인과 다양한 신기술 적용도 가능해 Q6 e-트론은 이전 모델 대비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복합 기준 1회 충전시 46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기존 모델보다 거리가 늘어났고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할 필요가 없다. 800V의 초고속 충전도 가능해져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1분이 걸리고, DC콤보를 사용해 어느 고속도로에서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Q6 e-트론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구현하며 전동화 차량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Q6 e-트론은 전기차의 본질만 갖춘 게 아니다. 11.9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안녕, 아우디. 오늘 별보고 싶은데’처럼 추상으로 말해도 선루프를 열어준다. 주행 중 안전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착지에서 선루프를 열고 2열에 앉았는데 개방감이 느껴졌다. 선루프는 2열까지 전체를 열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열 수도 있다. 2열은 생각보다 넓었고, 가운데에 앉아도 편했다. 2열에 앉아 선루프만 테스트하려고 했는데, 편한 승차감에 누워보기도 했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2열과 차량의 수납공간을 확인하면서 Q6 e-트론이 패밀리카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트렁크는 깊고 컸고, 2열 시트를 눕힐 경우 추가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프렁크 또한 다른 전기차에 비해 컸다. 대형 백팩을 넣었을 때도 공간이 충분히 남았다.

[CEO 100일]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도전…AI·디지털 실적 확대 과제

순이익·결제액 부진 속 '구원투수'…변화와 혁신 다짐 43조 자산 '규모의 경제'…데이터 통한 위기 탈출 '주목' 급변하는 결제시장서 '1등 카드사' 복귀 솔루션 기대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깜짝 인사'의 주인공인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카드의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페이먼트와 플랫폼 등 핵심 부서를 거친 '정통파 카드맨'인 박 사장의 행보가 신한카드의 '1등 DNA'를 다시 되새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박창훈 사장은 오는 11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페이먼트그룹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던 지난해 12월 문동권 전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 발탁됐다.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사장으로 영전한 케이스다. 그는 지난 2021년 DNA사업추진단 본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지난 2022년 플레이사업본부장, 지난 2023년 페이먼트그룹본부장을 각각 거치면서 결제사업에 통달한 정통파 카드맨이다. 박 사장의 선임은 계열사 사장단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인사방침이 영향을 미쳤다.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카드 등 계열사 사장 인사에서 젊은 실무자를 전진 발탁했다. 결제사업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이 영전한 배경이다. 결제사업 활성화를 이끌어내 최근의 부진을 극복하라는 의미도 포함됐다. 최근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실적 약진 속에 1위 카드사 지위가 흔들리는 상황이라서다. 우선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에서 신한카드를 앞지른 성적을 발표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 영업이익은 7574억원이다. 각각 6646억원과 8854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보다 낮았다. 신용판매액에서는 현대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연간 신용판매액은 166조340억원이었던 반면, 현대카드는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를 2300억원 가량 앞질렀다. 신한카드를 1등 카드사로 되돌려놓기 위해 '구원투수'로 박 사장이 등판한 배경이다. 신한카드 앱 '신한쏠페이'를 앞세워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수요에 맞춘 혜택으로 침체된 결제사업을 활성화하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점치는 배경이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1월 2일 취임 당시 신한카드 임직원에 경쟁의 흐름에 올라타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고 언급하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신한카드의 일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카드사는 고객 관점에서 작은 불편함조차 없애는 페이먼트 과정 혁신과 스캔들 제로, 페이먼트 경쟁력 속 시장지위 확대와 지속가능한 수익성 창출이 존재 이유이며 본질적 지향점"이라며 "변화는 향후를 위한 생존비용이고 이를 위해 일바는 방식과 태도를 바꿔 나가며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한카드는 업계 최다 고객을 보유한 '규모의 경제'가 강점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200만명 이상의 이용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자산은 43조153억원, 카드자산은 27조380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9조원의 총자산과 25조원의 카드자산을 지닌 삼성카드, 27조원의 총자산과 23조원의 카드자산을 확보한 현대카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자산 차이다. 혁신과 변화라는 움직임으로 결제산업을 활성화시킨다면 신한카드가 다시 실적 부문 1위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 신한카드가 보유한 결제역량은 고객의 결제데이터 확보와 혜택 강화로 이어진다. 지난해 8월 신한카드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데이터바다'를 오픈했다. 데이터바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데이터 상품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수많은 고객들이 자신하는 데이터 사업의 확대를 의미한다. 신한카드는 이날 민간 주도 데이터 얼라이언스 '그랜데이터' 협업을 강화해 데이터 비즈니스 확대에 나서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그랜데이터는 지난 2021년 신한카드와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 3사가 연대 출범한 민간 데이터 협력체다. 신한카드가 그랜데이터를 비롯해 마이데이터와 개인사업자 신용정보(CB), 데이터 전문기관 등으로의 데이터 사업 확대를 희망하는 것은 결제사업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결제 데이터는 소비자 구매 활동을 파악하며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카드업계에서 급변하는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파악하고 유행에 알맞은 혜택을 내놓는 근거가 된다. 박 사장이 그동안 거쳐온 행보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다. 플랫폼과 페이먼트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한 박 사장이 향후 신한쏠페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혜택을 꺼내들며 신한카드를 '1등 카드사'로 다시 도약하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은 신성장본부에서도 부장직을 수행하는 등 결제사업에서 강력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혜택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카드 자체 자산이 큰 만큼 현재 실적 부진은 금방 극복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