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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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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신상품 키워드는 '유통'…제휴카드 '봇물''

올해 유통사 제휴한 특화카드 총 10개
새로운 수익시장 창출·비용절감 등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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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카드사들의 올해 신상품 키워드는 유통사와의 제휴 확대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유통사와 손잡고 위기극복에 나서면서 특화카드가 우후죽순 탄생한 것이다. 특히 대형마트로 시작된 유통업계의 협업은 오픈마켓을 넘어 직적판매업체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 롯데카드 '롯데오너스 카드', 현대카드 'SSG.COM 카드', 신한카드 '11번가 카드' /사진=각 사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시장과 고객 눈높이에 맞는 특화상품 개발을 위해 유통사와 손을 잡았다.

지난 11개월 동안 각 카드사들이 선보인 유통사 특화 상품 총 10개다.  

 

유통사와 협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곳은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다.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체결한 뒤 올 1월 코스트코 전용 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신세계닷컴 카드, 이마트e카드 에디션2 등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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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코스트코의 빈자리를 다른 유통할인점으로 채웠다. 지난 2월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를 선보인 뒤 '홈플러스 삼성카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삼성카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11번가, 롯데카드는 롯데쇼핑과 제휴해 각각 특화 카드를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CJ, AK플라자와 협약을 맺었다. CJ ONE체크카드는 시중에 출시가 됐고 AK플라자 특화상품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사들의 제휴 협약은 대형마트,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온라인채널을 넘어 직판매 업체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하나카드가 직접판매 유통기업 '애터미'와 맞손을 잡았다.  

 

애터미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액(연결기준)을 기록한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기업으로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회원 33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명품수준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마트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으로 13개 해외법인에서 2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에터미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유독 유통사 제휴카드가 쏟아진 데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줬다.  

 

유통사와 제휴를 통해 비용절감을 할수 있을 뿐 아니라 특화된 혜택을 제공해 맞춤형 고객 확대에도 용이하다.  

 

최근 신규 카드 상품에 대해 마케팅 비용 등 부가서비스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감독기조 역시 이유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사와는 대부분 제휴를 맺은 만큼 더 다양한 형태의 기업과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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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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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pearl@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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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액 10년 만에 최대…중동 텃밭은 '휘청'

올해 1~8월 해외수주 372억 달러 달성 체코 원전 187억 달러, 전체 절반 차지 "지역·공종 다각화해 안정적 성장 기반 만들어야"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 해외에서 10년 만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지만 체코 원전 단일 프로젝트 효과에 기댄 성적표라는 점에서 구조적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 텃밭이던 중동 시장에서는 수주액이 30% 줄고 사우디도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372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인 371억 달러를 3분기 내에 달성한 것으로 지난 2015년 461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호황' 성적표를 받아들며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5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적 호황' 뒤에 불안 요인도 공존한다는 반응이다. 올해 수주 증가분이 특정 초대형 프로젝트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앞서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서 따낸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187억 달러)은 전체 수주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단일 프로젝트 사상 2위 기록을 세웠다. 원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산업설비 수주액은 303억 달러로 전체의 81.5%에 달한다. 체코 원전을 제외하면 상황은 다르다. 올해 1~8월 수주액은 1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억 달러와 비교해 약 3% 증가한 셈이다. 특히 중동 시장의 위축은 업계의 뼈아픈 대목이다. 1960년대부터 한국 건설사 해외 진출의 교두보였던 중동은 한때 전체 해외수주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져온 전통의 텃밭이다. 그러나 올해 1~8월 수주액은 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109억 달러 대비 30%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85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70% 가까이 줄었다. 해외건설협회는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세계 건설시장이 연간 14조8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도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기회를 잡고 있다"면서도 "중동 의존도가 줄어든 대신 유럽·미국 등지에서 원전, 배터리, 반도체 공장 등 특정 산업 프로젝트 쏠림이 심해지는 만큼 균형 있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적표를 두고 원전·산업설비 등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쏠리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외건설 수주 구조가 특정 공종과 특정 지역에 의존할 경우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언제든 성적표가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 경제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중국 건설사의 공격적 진출이 겹치며 국내 건설사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정세 불안을 무릅쓰고 리스크를 떠안기보다는 안전한 사업 위주로 방향이 바뀐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해외건설 수주가 특정 지역이나 사업에 과도하게 쏠리면 결국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지역과 공종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동 시장에서 수주가 줄어들면 해외 전체 수주 규모와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중동 사태로 발주 물량 자체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점도 한국 기업들의 입지 약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갑다 中단체관광객”… 침체된 유통가 단비 기대

약 9개월간 유커 무비자 입국 허용 유통가, 기본 준비 외 특별 이벤트 마련 면세점, 기업 협력 강화 등 총력전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이달 하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하 유커)’ 무비자 시행을 앞두고 유통가가 들뜬 표정이다. 면세점을 필두로 백화점, 마트 등에서 매출 상승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면세점은 최근 몇달새 중국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유커 특수 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약 9개월동안 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전담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에 한정되며 이들은 최대 15일 동안 한국을 무비자로 여행 가능하다. 현재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는 최대 30일로 관련 기간이 늘어난다. 유커 맞이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유통 채널은 면세점이다. 전통적으로 유커의 매출이 높아 실적 반등 핵심키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과 모기업인 중국여유그룹 임원들을 만나 MOU를 맺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7월 중국 우상그룹과 왕푸징그룹의 주요 경영진들과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유커 대상 무비자 입국인 만큼 대표 기업들과 협업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으로 직접 찾아가는 협력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광저우와 칭다오 등을 찾아 현지 에이전트, 주요 여행사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의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여행사들과 협업해 마이스(MICE) 단체 유치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전통적인 대규모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소규모 고단가 단체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구색 측면에서는 K-브랜드를 필두로 한 단독 상품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한국콜마와 MOU을 맺고 연내 명동본점에 ‘K뷰티관’을 신설하고, K푸드 트렌드에 맞춰 ‘부산샌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본점 11층을 K-컬처존으로 꾸며 팬 콘텐츠와 체험요소를 강화했다. 명동점에만 있는 K-패션 단독 브랜드도 지난 7월 기준 32개에 달한다. 현대면세점은 내달 15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알리페이로 1000위안(약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30위안(약 6000원)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유통업계는 이미 전반적인 유커맞이 준비는 끝났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반 서비스를 이미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AI 통역 데스크’를 배치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유사한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앱을 활용한 ‘AI 휴먼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올리브영도 지난해 16개국 언어를 통역할 수 있는 휴대용 번역기를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도입했다. 편의점업계도 전국적인 외화환전 ATM기 설치 등을 마무리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에 힘썼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외에 이벤트를 각 기업별로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외국인 대상 쇼핑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브랜드 협력사, 글로벌 결제사와 함께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패션·코스메틱·건강식품 등 외국인 선호 카테고리에서 참여 브랜드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동기간 한국관광공사 통합관광 플랫폼 ‘VISITKOREA’ 앱·웹을 통한 금액 할인권, 무료 사은품 행사도 병행한다. 중국인 고객을 위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과 협업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유커 특징에 맞춘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마트업계에서는 외국인 친화적인 롯데마트가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9월 내 중국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상품과 쿠폰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 외에도 위쳇·알리페이와 트립닷컴 등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과 여행 예약 플랫폼과 협업도 진행한다. 여행 기념품으로는 전통적인 패키지를 적용한 ‘트레디셔널 에디션’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다이소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 명소로 등극한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도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무신사는 관광상권 중심으로 세금 환급, 다국어 고객 응대에 집중했다. 중국 페이 결제 지원을 비롯해 △샤오홍슈에서 무신사 공식 계정 팔로우시 할인 쿠폰 제공 △무신사 글로벌 앱 설치 시 결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프로모션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호텔의 경우 2∼3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커는 1박당 숙박 비용이 10만원 이하로 책정돼 국내 4성급 이상 고급 호텔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소액결제·시스템해킹”…KT·LGU+ 수장 줄줄이 국감 출석

청문회에 'KT 김영섭·LG U+ 홍범식' 출석 요구 서버 파기 의혹, 소액결제 피해 사건 등 다룰 듯 “추가 피해 예방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중요” [아시아타임즈=이동욱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첫 해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동통신업계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이어 KT 무단 결제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증인 소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실 관계자는 "서버 파기 의혹과 소액결제 피해 사건, 시스템 해킹 등을 이유로 주요 통신사 CEO들을 불렀다"며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하면 오는 24일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들도 배석한다. 과방위 국감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10월 13일에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선 최근 잇달아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가 최대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과 유출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거센 질타가 쏟아질 전망이다. KT 무단 결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2일 기준 199명, 1억2600만원 규모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9일까지만 해도 124건이었으나 사흘 만에 75건이 늘었다. KT 자체 분석에 따르면 현재 확인한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 규모는 1억7000만원 수준이다. KT는 아직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어떻게 내부망에 침투했는지와 소액결제가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 탈취 과정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 U+도 잇따른 보안 침해 사고로 머리를 앓고 있다. LG U+의 외주 보안업체 시큐어키는 지난 7월 31일 KISA에 시스템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 시큐어키가 개발한 내부 서버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을 사용 중이던 LG유플러스에서 소스코드와 일부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처음 해킹 정황을 확인한 KISA가 KT와 LG U+에 이를 통보했지만 두 회사는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KT와 LG U+의 신고와 관계없이 이용자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해킹 정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은폐 가능성과 늑장 대응 문제를 파고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해킹 사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